코로나 이후 목회 -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
톰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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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이틀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모든일들이 코로나19로 기억되네요.

사실 코로나19라는 이름에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뜻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 개인들이 직접적인 생활의 위협을 받은 것은 2020년 '신천지사건'부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12월이 들어서면서 10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면서 성탄절도, 연말도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백신접송소식도 들려오네요. 끝날것 같지 않던 코로나도 이제 곧 종식되려나 봅니다.


우리모두의 소원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일상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여기에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특히 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또한 많은 새로운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잃은것이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분명 한국교회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목회'라는 제목의 톰 레이너의 책입니다.

톰 레이너는 기독교 저술가이자 교회연구가입니다. 교회의를 컨설팅으로 돕는 '처치앤서즈' CEO로 교회성장과 리더십훈련을 위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두란노)'라는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었죠.


'코로나 이후 목회'는 약 160페이지의 길지않은 책입니다.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죠.

두개의 파트로 나누었는데, 먼저는 코로나가 바꾼 교회, 그리고 도전들 이라는 주제로 6가지 도전을 제시합니다.

즉 교회폐쇄, 비대면 에배, 동네교회, 기도사역, 교회시설, 변화의 속도 입니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톰레이너의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떄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는가?" 라는 첫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코로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채 살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이 일어났었던 다른 비극들과 코로나19는 비슷한듯 보였지만 많이 달라있었습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닫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어떤 위로도 주지 못했고, 희망이 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는 빨리 교회문을 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버린것 같습니다. 교회문을 열고 성도들이 다시 교회에 와 대면예배를 드리면 모든것이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비상상황, 비대면상황이기때문에 우리교회성도들만 잘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많은 교회가 예배, 소그룹활동, 사역, 프로그램, 행사를 위해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로 교회의 건강을 평가했다. 우리는 교회 건물에 오고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활력과 건강의 증거라고 착각했다.(p.29)"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교회가 시끌벅적하고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우리들'만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톰레이너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동네교회'로의 변화였습니다. 그의 '교회들은 지역 사회 안에서 지역사회에 속해 지역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동안 교회들이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교회 시설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네요.

한국교회도 외형적인 '건물'을 교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건축에 열을 올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아직도 새로 목사님이 부임하시면 교회건축과 증축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목사로 사역하며 나는 늘 교인들에게 기도를 강조했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늘 사역이 너무 바빠서 하나님과 보낼 시간이 부족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내 기도 생활도 엉망일때가 많다"(p.83)

톰 레이너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기도와 말씀'이었습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말한 후 저자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지혜와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여기에 이어서 변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7가지 원칙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새로운 시대의 목회 이렇게 준비하라는 타이틀로 코로나 이후 교회를 위한 9가지 핵심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비대면예배가 끝난 후 다시 대면예배로 돌아올때를 상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편안한 예배에 익숙해져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제 서서히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 위기상황을 잘 이겨내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되고 예전처럼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목회자, 변화를 두려워하고 머무르고 싶어하는 중직자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함께 토론하며 나누어 볼 문제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이후교회 #툼레이너 #두란노 #코로나시대 #사역자여모여라 #목회자나눔리뷰단 #포스트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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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말하다 -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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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권의 도서와 함께 '설교 세미나'에 참여하고 왔다. 마치 5시간짜리 세미나에 강사와 1:1로 강의를 듣고 온듯하다. 잠깐 읽으려고 책을 들었다가 끝까지 읽고 말았다. 집중력 최고!!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설교는 목회자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사역인 동시에 가앙 큰 부담을 느끼는 영역'이다. 한주에도 적게는 2회~많게는 10회이상의 설교를 해야하기때문에 설교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갖고 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에 쓰임받았다는 축복과 은혜의 감격은 모든 설교자들의 기쁨이기도 하다. 

오늘도 모든 목회자들은 설교를 잘 하고 싶은 절실함과 간절함을 갖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를 말하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이규현 목사님의 소문은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수영로교회는 정필도 목사님의 소문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후임으로 오신 이규현 목사님은 잘 알지 못햇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예배가 한국교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브를 통해 전국교회의 예배실황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대형교회의 접속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 그중에서 '부산수영로교회'의 최근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유튜브로 말씀을 몇번 접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원로목사님이신 정필도 목사님의 설교의 평균조회수가 1만명 미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2020년 하반기 이규현목사님의 설교는 평균 1만 5~2만5천이상(물론 이는 예배 실시간 약 4천명은 제외하고 주일설교 편집영상의 조회수이다) 이 되고 있는 것만 봐도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관심을 알수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것일까? 


책은 약 220페이지의 길지않은 책이었지만 한편의 '설교학' 강의나 '설교세미나'를 듣고 있는 듯한 현장감있는 글로 쓰여져 있었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있으니 5시간짜리 '설교특강'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에게 '설교자의 역할, 설교자의 삶, 설교자와 묵상, 본문해석과 설교준비, 설교자와 청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치 세미나 후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 것처럼 'Q&A 설교를 준비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질문' 약 14가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싣고 있다. 


저자의 중심메시지는 명확하다. '성경: 복음중심의 설교', '자기관리: 말씀연구와 묵상', '성도(청중)의 삶에 대한 이해'로 요약할 수 있겠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무엇때문에 사역자가 된 것입니까? 무엇을 서비스 해야 합니까? 말씀을 서비스하며, 말씀으로 섬기며,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p.97)


저자는 설교자는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여러가지 분주힌 일들로 인해 말씀에 대한 묵상과 기도가 부족함으로 인해 말씀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자기의 말'을 전하기 쉬운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열심'이 필요하며 '뼈에 사무치도록' 마음에 단단히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저자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책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팀켈러, J.P.모어랜드, 톰라이트, 헨리나우웬, 앤서니 C.티슬턴, 워렌 W.위어스비, A.W. 토저,찰스 스펄전, 월터 브로그만 등의 신학자들과 그들의 좋은 저서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신학생들에게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일반서적들에도 설교자는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데 특히 인문학책들과 소설, 문학비평서, 시, 심리학, 신문등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서 '학자처럼 연구하고 친구처럼 설교한다'고 했던 존 맥아더의 교훈을 마음에 새길것을 권면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후배 설교자들을 향한 '작지만 소소하지만 이런것까지도 가르쳐 주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만한 그것 한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뜨거운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설교에 기교를 부리고 싶어하는 젊은 설교자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설교표절시비로 몇몇분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저자는 쉽게 설교를 준비하려고 하는 유혹을 이기기 위해 "제대로 된 설교를 하고 싶다면 서재에 있는 설교집을 불태워야 합니다. 사역초기에는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짐나 그것에 의존하는 설교를 하면 자신이 창작하는 설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p.159)'라고 충고한다.



우리는 클릭 한번이면 전 세계의 수많은 유명설교자의 설교를 가만히 앉아서 손안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회의 규모나 위치보다 '설교자와 메시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대형교회 중심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도 입소문을 타고 수천명의 조회수를 올리는 분들도 생기고 있다. 


오늘도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롬 1:16)을 믿으며 이 위기의 시대에 복음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선포하려고 애쓰시는 수많은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을 응원하며 이 책이 새로운 도전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순종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설교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길 기도해본다.


"설교자는 서핑을 할 수 있지만 파도는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파도를 일으키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킬도 스팩도 다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파도가 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노인팅이 필요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입니다.(p.89)"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무엇때문에 사역자가 된 것입니까? 무엇을 서비스 해야 합니까? 말씀을 서비스하며, 말씀으로 섬기며,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p.97) - P97

"설교자는 서핑을 할 수 있지만 파도는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파도를 일으키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킬도 스팩도 다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파도가 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노인팅이 필요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입니다.(p.89)"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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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자리로 - 영광의 그분과 거룩한 발맞춤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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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의 책들이 요즘 계속해서 출간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으로 기독교인들에게는 익숙하다. 또한 비기독교인들도  영화로도 나와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나니아 연대기'와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3년 11월에 천국에 가셨으니 그의 저서들은 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19로 답답해 하던 일상에 루이스의 저서들은 단비와도 같았다.  특히 '기도의 자리로(10월 출간)'는 '신자의자리로(11월출간)'와 함께 루이스의 시리즈가 되었다. 

두 책 모두 c.s루이스의 글들중에서 주제에 맞는 글들을 모은 단편 모음집의 성격이다. 떄문에 하나의 챕터가 길지않아 이해하기 쉽고 평생을 기도를 생활속에서 실천하며 살아왔던 C.S. 루이스의 '기도'에 대한 생각과 신앙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책이다.




'기도의 자리로'는 총 15편의 질문과 질문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다. 때문에 각각의 내용들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질문과 답이기때문에 어디서 부터 읽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읽고 싶은 부분,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도 된다는 뜻이되겠다.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끈 질문은 '하나님이 내 필요를 이미 다 아시는데 굳이 왜 기도하는가?'(p.30) 라는 질문과 '다윗처럼 즐거이 기도하려면?(p.127) 이었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쉽게 이해되고 읽어진다. 그리고 루이스 특유의 두리뭉실한대답이 아닌 선명한 답을 젯시하고 있어서 읽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하나님이 내 필요를 이미 다 아시는데 굳이 왜 기도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루이스의 답변은 재치있다.


"손은 왜 씻는가? 깨끗한 손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당신이 씻지 않아도 깨끗해질 테지만, 그분이 원하시지 않는다면 비누칠을 아무리 많이 해도 손은 계속 더러울것이다."(p.33)




루이스의 기도생활은 어떠했을까? 요즘은 교회가는것이 어려워지면서 개인적인 기도가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기도가 '즐거움'이 되어야 할텐데, 기도하면서도 답답하고, 불안하고, 뭔지 모를 '부담감'이 있다.

다윗처럼 즐거이 기쁜마음으로 기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양손에 짐이 가득한 사람은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짐이 늘 죄나 세상 염려는 아닐 겁니다. 우리의 방식대로 그분을 예배하려는 조급한 시도도 때로는 짐이 되니까요"(p.109)


그랬다.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다보니 뭔가 예배같지 않고, 부족해 보인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보다 내 편에 서서 내 기분에 예배를 맞추고 있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내려놓음이란 금욕적 '초달'이 아니라 합법적이나 하나님보다 못한 다른 목적들보다 기꺼이 하나님을 앞세우는 자세다. 그래서 온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도 의지를 품고 겟세마네로 가셨다. 아버지의 뜻에 부합한다면 고난과 죽음을 모면하시려는 강한 의지였다"(p.162)


하나님과의 소통, 교제, 만남이라는 기도는 점점 약해지고 내것만을 요구하는 기도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나의 기도생활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의 마지막페이지에 나오는 '기도 후에는 차갑게 누우라'는 시가 내 마음을 위로해 준다.

"내 작은 몸이여, 일어나라. 충분히 애썼고 자비로우신 그분께 용서도 받았으니 인형처럼 창백한 몸이여, 이제 일어나 가라'(p.173)




2020년 성탄절밤을 보내면서 2021년에는 더욱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아니, 오늘부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것을 다짐하는 밤이다. 


이 책은 기도에 대한 확신과 불안속에 사는 분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양손에 짐이 가득한 사람은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짐이 늘 죄나 세상 염려는 아닐 겁니다. 우리의 방식대로 그분을 예배하려는 조급한 시도도 때로는 짐이 되니까요"(p.109)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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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함수 & 수식 바이블 - 실무에 최적화된 엑셀 사용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엑셀 바이블 시리즈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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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표카페인 '엑셀 하루에 하나씩'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최준선님의 '엑셀 함수&수식 바이블'이 출간되었네요. 2012년부터 거의 매년 1권씩 책을 업그레이드 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이 책도 9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지만 엑셀을 실무에 활용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한권씩 책꽂이에 꽂아두고 급할때마다 찾아보면 도움이 될거 같네요.


사실 엑셀을 사용하면서 함수를 모른다면 업무가 되지 않겠죠? 엑셀의 함수는 약 500개가 넘는다는데, 모든 함수를 다 사용하는 분들이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많이 사용하는 함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함수에 있어? 라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함수로 작성가능한지 몰라서 그동안 헛고생했던 일들 있으시죠?


이 책의 저자인 최준선님은 네이버 카페을 운영하고 계셔서 책을 보다가 궁금하면 카페에 바로 질문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실제적 도움이 되실거 같습니다.

구성은 총 3개의 Part와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파트는 엑셀 수식의 기본, 두번째파트에서는 엑셀실무함수(사실, 가장 많이 사용할거같아요), 마지막으로 배열수식과 배열함수를 담고 있습니다.  배열수식과 배열함수는 사실 처음들었는데, 오피스 2022버전부터는 동적배열을 활용한 수식작성이 주를 이루게 될거라고 하니 배워두면 도움이 될거같네요.


참, 도서에 사용되고 있는 실습에제파일은 출판사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할수 있다고 하니 받아놓고 쓰시면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함수를 작성하다보면 여러가지 에러메시지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의 챕터3에서는 '수식문제 해결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종 에러의 발생원인과 해결방법들을 자세히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자주 참고하게 될거 같습니다.


엑셀문서를 작성하다보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이 역시 조건판정, 편집(문자분리, 연결, 삭제), 집계,통계, 날짜시간, 참조수식등이죠. 맨날 하면서도 참 헷갈리고 어려운 이유는 한번필요할때 쓰고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미지로 보면서 따라하다보니 기억은 더 오래갈거 같네요. 그리고 책의 맨끝에 있는 인덱스는 필요한 함수사용법을 모르실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되겠네요.

 마지막 챕터인 챕터10에서는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배열수식'들을 수록해주셨는데, 약 100페이지 분량입니다. 저도 오피스 365버전을 몇개월전부터 쓰고 있는데, 오~ 할정도로 놀라운 기능이었네요. 

아직 익숙한 용어는 아니지만 앞으로는 많이 사용할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가 뚫어지도록 화면을 쳐다보며 머리아파하고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 책속의 300여개의 예제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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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 깊고 단단한 삶을 위한 방법
이솜 지음 / SISO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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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한 권을 읽었다. 이솜작가의 '파인드'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소설형식이라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펴면 마지막장까지 술술 읽혀진다. 


특히 주인공으로 그려진 '정식'이라는 인물은 오늘을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공감이 가고 그런다. 


책의 내용은 27세의 주인공 '정식'이 친구에게 빌린 30만원때문에 독촉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좁고 어지러운 작은 방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주인공 정식은 연애도 깨지고 취업도 되지 않는 지지리도 운도 없는 자신을 불평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꿈속에서 저승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1년만' 어떻게든 버텨보고 감사하며 살아보기로 다짐하고 돌아온다. 상황은 바뀐것이 없지만 감사하기로 결심하면서 그에게 작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가 결심할때 찾아오는 위기처럼 정식도  친구의 유혹에 주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을 다 잃게 된다. 그러나 정식은 은행장과 '김영미'라는 사업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경제적 자유, 신체적 자유, 시간적 자유, 정신적 자유. 네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 만족한 상태, 그것이 진짜 부자이다"(p.169


'정식'에게 1년을 버티는 힘을 준 것은 노인이 던졌던 질문과 그 속에서 찾은 답을 되새기는 것이었다. 


"감사라는 것은 결국 '나를 향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표현(p.24)이 참 맘에 든다. 매일 매일 감사하며 살고 싶은데, 우리는 먼저 불평하게 된다. 오늘의 현실이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고, 앞을 봐도 답답하고, 뒤를 봐도 답답하고, 나를 보면  참 답이 없어 보이기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면 노인의 말처럼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내가 감사를 지속하지 못하고 살아온 이유를 노인은 '수동적 감사가 덧셈이라면 능동적감사는 곱셈'(p.26)이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능동적 감사는 부족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감사할 것이 없어 보여도 분명히 감사할 것은 있네. 내가 감사하겠다는 태도를 선택하면 감사할 것이 생기지. 상황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만드는 것이니까'(p.53

이 책에는 중간중간 총 9개의 'Mind Up'페이지를 싣고 있다.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의 단점을 마인드업을 통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적용페이지를 넣었다. '주인공 정식'처럼 실천하게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보인다. 마치 워크북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우리 자신을 주식에 비유한 부분이었다. 사실 주식종목에 투자는 했어도 '나'라는 주식은 방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성장 가치, 그러니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주식과 같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이 아닌 자네에게 먼저 투자하고 자네라는 회사를 상장시켜. '나'는 회사와 마찬가지 아니겠나. 투자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니,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하지(p.154)


그러고 보면 우리는 묻지마 투자는 하면서도 '나'라는 회사에는 어떤 가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남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만 했던것 같다. 나의 가치를 키우고, 잠재력을 키워서 튼튼한 회사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다.


열심히 살기로 결심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데도 불구하고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번아웃되고 만다. 왜 나는 지칠까? 멀리가려면 쉬어가야 할텐데 참 쉬는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쉬면서도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 그냥 쉬지를 못한다. 그러다 딱 맘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다.ㅋㅋ벽에 써서 붙이고 싶다. ㅎㅎ


아니, 쉬는 목적은 없어. 쉬는 건 그냥 쉬는 거야. 달리느라 고생한 나를 돌보는 거지. 그 보상으로 더 잘 달리게 되는 것뿐이라고'(p.208)


   모두가 참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하루 하루 사는 것이 힘들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 주인공과 같은 20대 후반,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 아니,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우리는 모두 성장 가치, 그러니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주식과 같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이 아닌 자네에게 먼저 투자하고 자네라는 회사를 상장시켜. ‘나‘는 회사와 마찬가지 아니겠나. 투자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니,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하지(p.154)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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