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 - 깊고 단단한 삶을 위한 방법
이솜 지음 / SISO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한 권을 읽었다. 이솜작가의 '파인드'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소설형식이라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펴면 마지막장까지 술술 읽혀진다. 


특히 주인공으로 그려진 '정식'이라는 인물은 오늘을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공감이 가고 그런다. 


책의 내용은 27세의 주인공 '정식'이 친구에게 빌린 30만원때문에 독촉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좁고 어지러운 작은 방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주인공 정식은 연애도 깨지고 취업도 되지 않는 지지리도 운도 없는 자신을 불평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꿈속에서 저승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1년만' 어떻게든 버텨보고 감사하며 살아보기로 다짐하고 돌아온다. 상황은 바뀐것이 없지만 감사하기로 결심하면서 그에게 작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가 결심할때 찾아오는 위기처럼 정식도  친구의 유혹에 주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을 다 잃게 된다. 그러나 정식은 은행장과 '김영미'라는 사업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경제적 자유, 신체적 자유, 시간적 자유, 정신적 자유. 네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 만족한 상태, 그것이 진짜 부자이다"(p.169


'정식'에게 1년을 버티는 힘을 준 것은 노인이 던졌던 질문과 그 속에서 찾은 답을 되새기는 것이었다. 


"감사라는 것은 결국 '나를 향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표현(p.24)이 참 맘에 든다. 매일 매일 감사하며 살고 싶은데, 우리는 먼저 불평하게 된다. 오늘의 현실이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고, 앞을 봐도 답답하고, 뒤를 봐도 답답하고, 나를 보면  참 답이 없어 보이기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면 노인의 말처럼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내가 감사를 지속하지 못하고 살아온 이유를 노인은 '수동적 감사가 덧셈이라면 능동적감사는 곱셈'(p.26)이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능동적 감사는 부족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감사할 것이 없어 보여도 분명히 감사할 것은 있네. 내가 감사하겠다는 태도를 선택하면 감사할 것이 생기지. 상황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만드는 것이니까'(p.53

이 책에는 중간중간 총 9개의 'Mind Up'페이지를 싣고 있다.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의 단점을 마인드업을 통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적용페이지를 넣었다. '주인공 정식'처럼 실천하게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보인다. 마치 워크북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우리 자신을 주식에 비유한 부분이었다. 사실 주식종목에 투자는 했어도 '나'라는 주식은 방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성장 가치, 그러니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주식과 같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이 아닌 자네에게 먼저 투자하고 자네라는 회사를 상장시켜. '나'는 회사와 마찬가지 아니겠나. 투자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니,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하지(p.154)


그러고 보면 우리는 묻지마 투자는 하면서도 '나'라는 회사에는 어떤 가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남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만 했던것 같다. 나의 가치를 키우고, 잠재력을 키워서 튼튼한 회사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다.


열심히 살기로 결심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데도 불구하고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번아웃되고 만다. 왜 나는 지칠까? 멀리가려면 쉬어가야 할텐데 참 쉬는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쉬면서도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 그냥 쉬지를 못한다. 그러다 딱 맘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다.ㅋㅋ벽에 써서 붙이고 싶다. ㅎㅎ


아니, 쉬는 목적은 없어. 쉬는 건 그냥 쉬는 거야. 달리느라 고생한 나를 돌보는 거지. 그 보상으로 더 잘 달리게 되는 것뿐이라고'(p.208)


   모두가 참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하루 하루 사는 것이 힘들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 주인공과 같은 20대 후반,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 아니,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우리는 모두 성장 가치, 그러니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주식과 같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이 아닌 자네에게 먼저 투자하고 자네라는 회사를 상장시켜. ‘나‘는 회사와 마찬가지 아니겠나. 투자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니,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하지(p.154)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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