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말하다 -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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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권의 도서와 함께 '설교 세미나'에 참여하고 왔다. 마치 5시간짜리 세미나에 강사와 1:1로 강의를 듣고 온듯하다. 잠깐 읽으려고 책을 들었다가 끝까지 읽고 말았다. 집중력 최고!!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설교는 목회자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사역인 동시에 가앙 큰 부담을 느끼는 영역'이다. 한주에도 적게는 2회~많게는 10회이상의 설교를 해야하기때문에 설교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갖고 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에 쓰임받았다는 축복과 은혜의 감격은 모든 설교자들의 기쁨이기도 하다. 

오늘도 모든 목회자들은 설교를 잘 하고 싶은 절실함과 간절함을 갖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를 말하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이규현 목사님의 소문은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수영로교회는 정필도 목사님의 소문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후임으로 오신 이규현 목사님은 잘 알지 못햇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예배가 한국교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브를 통해 전국교회의 예배실황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대형교회의 접속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 그중에서 '부산수영로교회'의 최근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유튜브로 말씀을 몇번 접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원로목사님이신 정필도 목사님의 설교의 평균조회수가 1만명 미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2020년 하반기 이규현목사님의 설교는 평균 1만 5~2만5천이상(물론 이는 예배 실시간 약 4천명은 제외하고 주일설교 편집영상의 조회수이다) 이 되고 있는 것만 봐도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관심을 알수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것일까? 


책은 약 220페이지의 길지않은 책이었지만 한편의 '설교학' 강의나 '설교세미나'를 듣고 있는 듯한 현장감있는 글로 쓰여져 있었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있으니 5시간짜리 '설교특강'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에게 '설교자의 역할, 설교자의 삶, 설교자와 묵상, 본문해석과 설교준비, 설교자와 청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치 세미나 후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 것처럼 'Q&A 설교를 준비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질문' 약 14가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싣고 있다. 


저자의 중심메시지는 명확하다. '성경: 복음중심의 설교', '자기관리: 말씀연구와 묵상', '성도(청중)의 삶에 대한 이해'로 요약할 수 있겠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무엇때문에 사역자가 된 것입니까? 무엇을 서비스 해야 합니까? 말씀을 서비스하며, 말씀으로 섬기며,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p.97)


저자는 설교자는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여러가지 분주힌 일들로 인해 말씀에 대한 묵상과 기도가 부족함으로 인해 말씀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자기의 말'을 전하기 쉬운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열심'이 필요하며 '뼈에 사무치도록' 마음에 단단히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저자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책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팀켈러, J.P.모어랜드, 톰라이트, 헨리나우웬, 앤서니 C.티슬턴, 워렌 W.위어스비, A.W. 토저,찰스 스펄전, 월터 브로그만 등의 신학자들과 그들의 좋은 저서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신학생들에게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일반서적들에도 설교자는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데 특히 인문학책들과 소설, 문학비평서, 시, 심리학, 신문등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서 '학자처럼 연구하고 친구처럼 설교한다'고 했던 존 맥아더의 교훈을 마음에 새길것을 권면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후배 설교자들을 향한 '작지만 소소하지만 이런것까지도 가르쳐 주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만한 그것 한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뜨거운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설교에 기교를 부리고 싶어하는 젊은 설교자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설교표절시비로 몇몇분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저자는 쉽게 설교를 준비하려고 하는 유혹을 이기기 위해 "제대로 된 설교를 하고 싶다면 서재에 있는 설교집을 불태워야 합니다. 사역초기에는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짐나 그것에 의존하는 설교를 하면 자신이 창작하는 설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p.159)'라고 충고한다.



우리는 클릭 한번이면 전 세계의 수많은 유명설교자의 설교를 가만히 앉아서 손안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회의 규모나 위치보다 '설교자와 메시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대형교회 중심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도 입소문을 타고 수천명의 조회수를 올리는 분들도 생기고 있다. 


오늘도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롬 1:16)을 믿으며 이 위기의 시대에 복음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선포하려고 애쓰시는 수많은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을 응원하며 이 책이 새로운 도전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순종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설교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길 기도해본다.


"설교자는 서핑을 할 수 있지만 파도는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파도를 일으키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킬도 스팩도 다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파도가 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노인팅이 필요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입니다.(p.89)"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무엇때문에 사역자가 된 것입니까? 무엇을 서비스 해야 합니까? 말씀을 서비스하며, 말씀으로 섬기며,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p.97) - P97

"설교자는 서핑을 할 수 있지만 파도는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파도를 일으키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킬도 스팩도 다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파도가 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노인팅이 필요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입니다.(p.89)"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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