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 2015 - 성장의 한계와 대안을 모색하다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푸른지식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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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5년이 되면서 꼭 읽어야 할 책들이 몇개있다. 그 중에서도 '카이스트'에서의 강연을 모은 '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이 당면한 성장의 한계는 무역.기술 전쟁을 이끌 핵심인재가 '선진국병'이라고 할 만한 법조인, 의료인, 경영인으로 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p.25)

이 책은 카디스트 미래전략 대학원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동안 진행된 '미래전략 특강'과목과 프레스센터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열린 '미래전략 심포지엄-성장의 한계'의 발표내용을 담은책이다. 두툼한 두께에서 알 수 있듯이 총 15명의 강의자가 참여했고 16가지 주제를 망라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 즉 그것을 서서히 이루어가는 성숙해가는 사람이다"(p.32)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해 있는 현상을 직시하고 그 한계의 원인을 카이스트가 개발한 미래변화 7대 요소인 스테퍼(STEPPER), 즉 사회, 기술, 환경, 인구,정치, 경제, 자원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테퍼는 각 단어의 첫글짜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홍수가 나면 사실 가장 귀한 것이 마실 물입니다. 정작 마실 만한 깨끗한 물이 없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기술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쓸모 있는 기술보다는 그렇지 않은 기술이 너무 많습니다"(p.39)


그렇다면 2015년을 돌파할 수 있는 히든카드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6개의 강의를 담았다.  그 해법을 창업, 금융, 사회복지, 로봇, 정부 등 몇개의 중요한 분야에 걸쳐 카이스트 교수를 포함하여 국내 관련 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먼저는 새로운 자본주의와 금융시스템을 모색하라는 것인데, 옛날이 좋았다는 관점, 현재가 좋다는 관점, 지금이 큰 변화의 시점이야 라는 관점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새로운 이론 혹은 사상, 리더들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해법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벤처스타트업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한국에서 벤처기업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않지만, 외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성공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이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배금사상을 척결하고, 앙트러프러너십을 함양하고 벤처창없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4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요즈마펀드는 정말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이었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공통점도 너무나 많습니다. 오직 인적자원만을 가지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새마을 운동은 이스라엘의 키부츠와 꼭 닮아 있습니다. "(p.166)

이스라엘의 실패에 대한 관용은 꼭 배워야 할 중요한 이야기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정신! 오늘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이스라엘에서 성공한 사람중에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패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과정을 국민들이 봐 왔고 내가 성공하려면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인식이 기저에 깔리게 됩니다"(p.172)

3부에서는 '지정학을 알아야 미래가 있다'는 주제로 4개의 강의를 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남북한등 동북아의 안보환경변화가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통일은 대박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가 그냥 평범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5년이라는 짧은 임기기간동안 무언가를 이루려하다보니 더 어려운듯하다. 이제 우리도 남북간의 경제협력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본다. 우리의 경제 역량과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통일비요ㅗㅇ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면 최상의 통일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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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추장님! -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세요
원천희 지음 / 대성닷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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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로 산다는 것은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다. "굿모닝 추장님"은 원천희 선교사가 바누아투 밀림속에서 7년간 선교하며 겪었던 사역의 순간순간을 담은 책이다. 어학연수를 위해 갔던 뉴질랜드에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신학교를 가게되고,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도단기선교팀의 인솔을 맡아 간 인도에서 "안전지대로 떠나라"는 음성을 듣게되어 2007년 바누아투 선교사가 되었다고 한다.
바누아투는 2006년 영국에서 실시한 행복지수 조사에서 178개국 중 1위로 뽑힌 나라? 그러나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풍요한 곳이 아니었다.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원시부족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 수많은 부족언어를 가지고 있어 소통이 쉽지 않은 곳. 물도 부족하고, 먹을것, 입을것도 부족한 곳. 모두 없는것 투성이인 그곳. 
나라면 이런곳에서는 정말 살고 싶지 않을것 같다. 아니, 잠시라도 있고 싶지 않은 곳이다. 먹을 물도, 음식도 충분치 않을뿐 아니라 수많은 벌레와 싸워야 하는 것이 더 싫다. 왜 그는 이런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일까?

"기도하며 기다리면 성령님이 분명히 역사하실 것이다. 나는 추장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였지만, 성령님은 닫혀 있는 감옥 문도 여시는 분이니, 추장의 마음도 여실 것이다"(p.110)

선교사들에게 가장 어려운것이 언어라는데, 25만명의

 

인구가 11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 글이 없어 모든 언어가 구전으로 이어지고 있던 그곳. 
자칫 죽을수도 있는 말라리아를 감기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곳. 엄청난 열기와 습도속에서도 장염과 갈증으로 힘들어하는 그곳. 

 
그러나 그런곳에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있기에, 복음이 필요하기에 선교사님을 그곳으로 보내셨다. 
현지인들게게 그가 받았다는 수많은 편지들의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때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에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흔히 하는 인사들 'See you again"을 문자그대로 믿고 20년을 기다렸다는 얘기에는 우리가 얼마나 말로만 행하고 있는지 반성하기도 했다.  

 
선교사가 만들어준 비빔밥을 얻어먹고는 "우리가 당신이 준비한 음식을 먹었으니, 내일은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선교사를 자기 마을에서 지내게 해주었다는 얘기를 읽을때는 한국인들 속에 있는 '정'과 같은 끈끈한 무엇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속에는 선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드러나 있다. 현지언어인 비슬라마어를 배워서 그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들도, 처음하는 일이고, 해본적도 없는 물탱크만들기, 헌신된 현지인 선교사들을 곳곳으로 보냈지만 그들마저도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선교의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에 이곳에 물탱크가 세워질 줄 알고, 이 추장을 통해서 준 j비해 놓으신 것 같았다. 성령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내신다. 이러한 일은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성령님은 내가 이 사람들이 내 사역의 동역자인 것을 인정하기 원하셨다."(p.137)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그들과 동행하고 계셨음을 또한 얘기하고 있다. 비와 구름을 걷어주시기도 하시고, 어설픈 침술이지만 성령께서 사용하셔서 문둥병에 걸린 추장의 아버지를 회복시켜주시기도 하셨던 하나님의 역사.
현지인들을 통해 하나하나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가도록 하시고, 학교를 세우게 하시고, 교회를 세우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셨다.
심지어 모르카리 마을의 주술사 세일란이 주술사를 그만두고 교회로 발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글의 후반부에는 선교사님의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을 멀리 타지, 오지로 보내야만 했던 부모님의 가슴아픈 이야기와 부모님의 건강을 가까이에서 지켜주지 못한 자녀의 아픈마음이 드러난다.
자신은 병중에 있으면서도 "내가 아파서 네 선교 사역에 방해가 되는 구나"라는 아버지, 어머니의 한마디 말씀을 들을때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한국도 초기 선교사들에게는 이와 같은 곳이었을 것이다. 선교사들의 이런 헌신이 없었다면 한국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 헌신하고 한국땅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주신 선교사님들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다시 복음을 들고 오지로 들어간 선교사님들을 축복하고 싶다. 

"하나님은 참 재미있으신 분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평범한 기도보다 간절한 기도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은 깨끗하 영혼을 가지고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오랫동안 기도하는 자를 사랑하신다. 그들은 나에게 감사했지만, 나는 오히려 이분들을 통해 기적을 이루신 성령님을 한번 더 체험할 수 있어서 마음이 뜨거웠다"(p.207)

선교사님의 찬양의 고백이 가슴을 울린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지게 하시니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이 땅을 밟음도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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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날의 크리스마스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최주언 옮김, 김선정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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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날의 크리스마스'라는 책은 여섯편의 어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동화를 담고 있다. '야콥리스의 '닙시의 크리스마스'', '윌리엄 딘 하월스의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라면'',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헨리반다이크의 '네번째 동방박사이야기'', '그레이스 리치몬드의 '크리스마스 아침에'', '찰스 디킨스의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이라는 동화이다.
하나하나가 성탄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어서 어른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 훈훈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올해에도 여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그러나 힘든 현실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도 크리스마스의 여유가 사라져버려서 그럴까? 거리에서 신나는 캐롤음악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마스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전해주는 따뜻함과 행복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라면' 이라는 동화를 읽으며 올해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여자아이의 소원을 통해 1년간의 매일매일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사람들은 더이상 선물을 소중하게 다루지도 않게 되고,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들도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 어른들이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했다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1년에 한번 크리스마스.. 소녀의 소원이 오늘 우리가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가 될까?


"그 무렵 사람들은 더 이상 선물을 소중히 다루지 않았어. 울타리 위든 창문 너머든 아무렇게나 선물을 던졌지."(p.40)

오렌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서로를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로에게 남아있는 하나뿐인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려고 팔아서 준비하며 설레기도 하고 오히려 기쁘기도 했을 그 모습속에서 따뜻한 행복을 느낀다. 돈만 있으면 모든것이 해결될것처럼 여겨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동화이다.
이번크리스마스에도 따뜻한 전화한통화라도 부모님께 드려야겠다. 아내의 선물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내 마음이 아닌, 아내의 마음에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동화이다.

"델라, 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시 아껴 둬야겠어요. 선물이 지나치게 훌류앻서 지금은 쓸수 없겠어요. 나, 당신의 머리빗을 사기 위해 시계를 팔았거든요. 이제 고기 올려도 되겠어요. 여보."(p.64)



"네번째 동방박사이야기"는   '알타반'이라는 동방의 박사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알타반의 이웃을 향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불쌍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성탄을 맞이하라고 권면하는 것 같다.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돌아볼줄 아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란다. 그는 왕께 드리기 위해 준비한 진주를 힘없는 노예소녀를 구하기 위해 사용했다. 

마지막 찰스 디킨스의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이라는 글은 책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종이의 색상도 다르게 편집되어있다.


"그러니 어른이 된 지금, 크리스마스에 배우는 교훈과 크리스마스의 둘레가 늘어나는 것에 더욱 감사하도록 합시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환영하고 불러들여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자리를 만들어 줍시다"(p.160)

어린시절, 12월이면 월초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받게될 선물과 산타할아버지를 밤마다 그렸다. 양말도 준비하고, 우리집 굴뚝은 어떻게 들어오실까 생각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연극준비와 찬양발표준비했던 기억들, 새벽송을 돌며 성탄의 소식을 전했던 기억들도 떠오른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잃어버렸던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권면한다.

"당신은 크리스마스에 우리 마음속에, 크리스마스트리옆 당신이 가장 아끼는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거에요. 없어지지 않는 희망의 계절에, 사라지지 않는 자비의 생일에, 우리는 아무것도 막아 내지 않을 것입니다"(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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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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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99.9퍼센트의 순금을 24K로 표시하는데, 24시간 가운데 한 시간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면 24K, 순금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p.218)


따뜻한 겨울에 어울리는 책, 추운겨울에 난로앞 흔들의자에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아니, 따뜻한 겨울햇살을 맞으며 창가에 앉아 읽어도 좋을 책이다.

표지가 빨강색이어서 그럴까?  "참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까지도 가슴 설레게 한다.
저자 송정림은 이미 '참좋은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2권을 출간했었다. 이제 3권을 손에 집어 든다.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이지만 인간적인향기가득한 이야기들이 100여개 가까이 들어있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기에 더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아닐까? 그러다보니 나의 이야기가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이기에 더 즐겁고 행복한것 이리라.

저자는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참 좋은 당신'이라고 소개하는 듯하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을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내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된다.

저자는 한편 한편의 짧은 이야기들,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이 책을 편집했다. 그러나 그 어떤 이야기들도 그냥 흘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오고,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기때문일것이다. 단지 우리는 그 일상을, 그 평범함속에 넘치는 감사를 포기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것이 감사로, 소중함으로 기억되지 않은것 뿐일 것이다.

저자는 '밥한그릇의 기적'을 통해 배고픈 노숙자를 고물상에 취직하여 떳떳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할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작지만 아름다운 혁명'을 통해 더럽고 지저분한 쓰레기 집하장을 따뜻한 차와 향기로운 꽃과 좋은 책이 있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든 경비아저씨의 이야기등을 소개한다. 아무도 관심없는 쓰레기장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었던 그 경비아저씨의 결심은 곧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는 이렇게 다짐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쓰레기 집하장을 만들어야지"(p.22)

오늘 우리도 이런 다짐이 필요할것같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에도 기적이 나타나지 않을까?

'올레길 클로버 아저씨'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자 하는 중국인의 이야기. 
'소리없는 대화'를 통해 아직도 잘 정착되고 있지 않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세상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함께 서로를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

"놀이를 하는 건 서로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다. 서로 다 같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것. 그것이 '더불어 함께 하는 삶' 아닐까?" (p.125)

'누가 버린 꽃을 꽂았을 뿐인데' 라는 이야기에서는 화장실에 버려질 꽃을 꽂아두어 모두의 마음에 훈훈한 감동과 향기를 전해준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은 정말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없으면 그 사람의 존재가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꼭 필요한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그 일을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한 사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p.184)


나폴레옹은 "당에서 재는 나의 키는 너보다 작다. 하지만 하늘에서부터 재면 내 키가 너보다 훨씬 크다"라고 했단다.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가까이에서 누리며 살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 행복을 푸대접하고 맞이하려 하지 않기때문에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닐까?

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가슴따뜻해지는 훈훈한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비록 햇살가득한 창가도, 흔들의자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참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 감사한 성탄이다.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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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짝 피어라 - 인생의 오후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전영범 지음, 김재이 사진 / 신화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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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다. 자녀들도 커가고, 아내와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다. 
직장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지쳐간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무기력감이 찾아오기도 하고, 문득 모든것을 내려놓고 어디론가 도망쳐 버리고 싶은 마음도 든다.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나이인가보다. '다시 활짝 피어라'라는 책을 집어들게된 이유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의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전을 준다.

"한잔의 커피로 오후를 시작하듯이 인생의 지도가 될지도 모르는 한 줄의 카피로 인생의 오후를 준비했으면 한다"는 그의 바람이 담겨있다.

총 6개의 챕터를 품고있는데, 도전, 관계, 행복, 시간, 리더십, 그리고 마지막은 죽음 이다.

"나이를 먹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기때문에 나이를 먹는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은 늙은 시간이 없다"(p.20) 

이 한마디가 책의 전체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젊은이들에게만 비전이 필요하고, 도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40대면 죽음을 준비해야할 나이였겠지만, 100세 시대가 되어가는 지금의 40대는 이제 막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를 준비해야하는 시간이다.

아직 축구의 후반전이 남아있기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마흔이 넘어서도 수많은 도전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던진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수백만대 일의 경쟁을 뚫고 태어난 소중한 생명이기에 일상의 기적을 믿으며 내게 없는 것을 보지 말고 내게 있는 것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겸손이라는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당신보다 못한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못난 자신만이 크게 보일 것이다"(p.133)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내가 가장 잘난것같고, 다 잘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고, 나 자신이 참 초라하고 부족해 보인다. 이것은 겸손이 아닌 현실이 아닐까?


"세잎 클로버 함부로 밟지 마라"(p.166)

안도현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라는 시가 생각난다. 나는 누구에게 단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묻는,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찰수 있다는 것이냐는 그의 말이 내 모습을 부끄럽게 한다. 

일상의 평범함에 감사하지 못하고 항상 더 좋은것, 더 큰것을 찾으며 살아온 삶. 
그러다보니 저자의 단하나의 네잎클로버인 행운을 찾기위해 너무나 많은 평범한 일상. 행복을 짖밟아왔다는 생각이든다. 오늘에 내가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이 있고, 아내와 자녀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갈 집과 오늘 먹을 양식이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것. 이것이 행복 아닐까?

저자는 행복의 이유가 무궁무진하다고 하며 행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금만 나의 관점을 바꾸면 행복이라는 종목의 시상대에 모두가 금메달을 걸고 올라설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항상 금메달과 비교하기 때문이지 사실 우리는 하나하나가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지난날 실수와 게으름으로 허송했던 시간을 생각하니 심장이 피를 흘리는 것 같다. 인생은 신의 선물, 모든 순간이 영원의 행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좀더 일찍 좀더 젊었을때 알았더라면! 이제 내 인생은 바뀔 것이다" (p.203)

한가정의 가장이 되어 가족의 필요를 위해 살다보니 정작 내필요는 어느순간 사라졌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의 죽음은 도서고나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내 삶의 어느 순간에 자녀들이 '아빠때문에 내 삶이 참 행복했다'고 말하게 될까?

나이가 들수록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지혜들이 삶을 통해 드러나야 할텐데, 참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다는 자책감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젊어 봤다. 너는 늙어 봤느냐?"(p.270)
얼마전 육칠십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노래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들으며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젊음의 시기를 살아가면서 언제나처럼 젊음을 유지할것 처럼 늙은이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아이들을 보며, 또 내 자신을 보며 그분들을 더 존중하고 아껴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인류의 많은 발명품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희망'일 것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인간은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고 삶의 에너지를 충전받지 못했을 것이다"(p.287)

희망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입고갈 소중한 의복이라고 마사 그레이엄은 말했단다. 희망은 인류의 발명품이 아니라 신의 선물이요 축복이다. 어느누구도 죽음앞에서 당당할 수 없으며, 그가 이땅에 살면서 모아둔 것, 이룩한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 저자가 마음에 담아 둔 세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며 소개해준다.
첫째, 카르페 디엠. 행복해 지고 싶다면 현재에 충실하라.
둘째, 메멘토 모리. 언젠가는 죽음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셋째, 불행이 찾아왔을때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의 후반부를 시작하면서 지나온 세월이 부끄럽고,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어서 앞날이 막막해 진다. 
그러나 저자의 글들을 읽으며 나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되짚어보게 된다.
인생의 긴 여행에 있어서 40대는 끝이 아니라 이제 잠깐 10분간의 휴식후 자신의 삶을 되짚어보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서 힘차게 출발해야하는 시간인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출발하게 하는 용기를 심어주는 책 '다시 활짝 피어라'는 제목이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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