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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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99.9퍼센트의 순금을 24K로 표시하는데, 24시간 가운데 한 시간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면 24K, 순금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p.218)


따뜻한 겨울에 어울리는 책, 추운겨울에 난로앞 흔들의자에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아니, 따뜻한 겨울햇살을 맞으며 창가에 앉아 읽어도 좋을 책이다.

표지가 빨강색이어서 그럴까?  "참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까지도 가슴 설레게 한다.
저자 송정림은 이미 '참좋은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2권을 출간했었다. 이제 3권을 손에 집어 든다.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이지만 인간적인향기가득한 이야기들이 100여개 가까이 들어있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기에 더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아닐까? 그러다보니 나의 이야기가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이기에 더 즐겁고 행복한것 이리라.

저자는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참 좋은 당신'이라고 소개하는 듯하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을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내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된다.

저자는 한편 한편의 짧은 이야기들,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이 책을 편집했다. 그러나 그 어떤 이야기들도 그냥 흘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오고,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기때문일것이다. 단지 우리는 그 일상을, 그 평범함속에 넘치는 감사를 포기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것이 감사로, 소중함으로 기억되지 않은것 뿐일 것이다.

저자는 '밥한그릇의 기적'을 통해 배고픈 노숙자를 고물상에 취직하여 떳떳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할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작지만 아름다운 혁명'을 통해 더럽고 지저분한 쓰레기 집하장을 따뜻한 차와 향기로운 꽃과 좋은 책이 있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든 경비아저씨의 이야기등을 소개한다. 아무도 관심없는 쓰레기장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었던 그 경비아저씨의 결심은 곧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는 이렇게 다짐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쓰레기 집하장을 만들어야지"(p.22)

오늘 우리도 이런 다짐이 필요할것같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에도 기적이 나타나지 않을까?

'올레길 클로버 아저씨'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자 하는 중국인의 이야기. 
'소리없는 대화'를 통해 아직도 잘 정착되고 있지 않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세상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함께 서로를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

"놀이를 하는 건 서로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다. 서로 다 같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것. 그것이 '더불어 함께 하는 삶' 아닐까?" (p.125)

'누가 버린 꽃을 꽂았을 뿐인데' 라는 이야기에서는 화장실에 버려질 꽃을 꽂아두어 모두의 마음에 훈훈한 감동과 향기를 전해준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은 정말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없으면 그 사람의 존재가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꼭 필요한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그 일을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한 사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p.184)


나폴레옹은 "당에서 재는 나의 키는 너보다 작다. 하지만 하늘에서부터 재면 내 키가 너보다 훨씬 크다"라고 했단다.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가까이에서 누리며 살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 행복을 푸대접하고 맞이하려 하지 않기때문에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닐까?

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가슴따뜻해지는 훈훈한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비록 햇살가득한 창가도, 흔들의자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참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 감사한 성탄이다.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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