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34
마커스 세이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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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란 점에서 매력이 가득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잡고 읽다가 멈추기를 참 오래 한 것 같다. 이리 오래 한 적도 오랜만이다. 읽기 시작하면 금방 읽는 것을 이리 오래 잡고 있는 나를 보면서 참 답답했다. 3주 정도를 이 책을 잡았다가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멈추고 다시 읽고 이러다 시간이 갔다. 그리고 2틀 만에 뚝딱 읽어 버렸다. 이리 재미난 스릴러를 내가 이리 멈추기를 오래하다니 읽고 나서 쓰윽 웃음이 나왔다.

 

이 책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는 스릴러다. 책의 최고 매력은 받아 본 순간 그 표지에 나타난다. 남자의 얼굴이 두 개로 나타난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 거기에 반 정도 여자의 이미지가 나오고 거기에 총과 붉은 색으로 제목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고서 이 표지에 대한 이해력이 아주 커진다. 읽기 전에 표지 멋지다는 생각만 했지 책의 내용이 여기에 이리 들어 갈 줄이야 하는 생각을 못했다. 표지를 만든 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발가벗었고, 추웠다. 뻣뻣하게 굳은 혈관 속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근육은 칼로 찌르는 듯 아팠고, 피부는 소름이 돋았다. 힘줄은 곧 끊어질 것처럼 팽팽했고. 온몸의 살갗이 쓰라리고 덜덜 떨렸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뭔가가 다리를 감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헐떡이는 바람에 바닷물이 기도로 들어갔다. 염분이 목구멍을 갈아대는 것 같았다. p9

메인 주 해변가에서 깨어난 대니얼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은색 BMW)에서 발견한 차량 등록증을 보고 자신이 대니얼 헤이즈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고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자신을 찾는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이라고 하면 좀 웃긴가? 꿈에서 나타는 어두운 벼랑 끝의 동굴 같은 곳, 악몽, 그리고 여배우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친근감이 들고 그 배우를 찾아 LA까지 오게 된다.

 

누구인지 모르기에 모든 이들에게 도망을 친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에 대니얼이 생각하고 겪는 것들이 자세하게 나온다. 아마 나도 기억을 잃게 된다면 이런 고민들이 생기고 기억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특히 남을 믿지 못하는 그런 아픔이 가장 클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살인마인지? 아니면 무슨 큰일을 저지른 사람인지 모르기에 말이다. 의문의 의문을 품으면서 도착한 곳, 거기서 발견하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은 알게 된다.

 

특히 책 속에 대니얼 헤이스, 베넷이라는 악당, 알 듯 모를 벨린다 니콜스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대니얼은 기가 막힌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의 부인인 레이니 세이어가 죽은 것이다. 과연 누가 죽였을까? 죽기는 한 것일까?

 

녀석은 정말 침착했어. 시종일관 미소 짓고 있었고. 그게 가장 기분 나쁜 부분이었어. 내게 무슨 짓이던 할 수 있었는데도, 제 할 일만 하고 휭하니 사라졌단 말이야. 기분이 나쁘고 어쩌고 할 것도 없었어. P286 소피가 생각하는 베넷이라는 악당의 이미지

자신의 뒤를 케고 다니는 남자 베넷, 그런데 대니얼은 베넷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리고 대니얼의 변호사(소피)와 대니얼의 주변 사람들이 한 명씩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여기에 경찰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점점 수사를 좁혀 간다. 대니얼은 작가다. 작가의 실력으로 점점 미궁에 빠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고 자신의 기억이 어떻게 된지 궁금하면서 그 궁금증을 서서히 풀어나가게 된다. 그 궁금증 뒤에 무엇이 있는지 책을 읽는 다면 정말 기가 막힐 것이다. 이래서 스릴러를 읽고 반전에 반전을 좋아한단 말이야 하면서 말이다.

 

처음에 읽기 힘들었던 이 책은 읽기 시작하니 재미있어서 잘 읽혀졌다. 이런 기억속의 일이 있어서 대니얼이 기억을 잃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풀어가는 저자 마커스 세이키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앞으로 이 저자의 팬이 될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이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반전에 반전이 들어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삼 살면서 나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은 악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참 야비한 인간들이 참 많다. 자기의 이득을 위해 남의 약점을 잡고 늘어지는 그런 인간들 말이다. 남은 어떻게 되던 말 던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인생은 빗방울이니까.”

"소피가 말해줬어. 인생은 빗방울이라고.“

예쁜 말이네. 무슨 뜻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모든 인생이 아름답고 독립적이며 독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짧고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일 것 같아.” P403

 

메레디스: 당신들 부부가 서로를 찾아 나선 것이나,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두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게 불가사의 하군요. 두 사람은 이번 일을 겪으며 뭘 배웠다고 생각합니까?

레이니: 인생은 빗방울이라는 거요.

메레디스: 인생이 빗방울이라고요?

대니얼: 한때 내가 사랑했던 어떤 사람이 그 말을 해줬어요. 이 말은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한 선택이 현재의 자신을 만든다는 거죠. 하지만 자신이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은 한순간에 변해버릴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P469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선택한 대니얼의 선택이 나쁘다거나 좋다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 남자 정말 멋지다고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남을 죽이는 일일지어도 말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정말 어느 한순간 빗방울 같이 떨어져 흙속으로 살아지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그것이 뭉쳐서 큰 강을 만들고 바다를 만드는 일도 있다 어떤 인생을 살던지 그것은 자기 몫이고 선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 몫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당신은 어떤 인생을 만들지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 나 또한 앞으로 내 인생의 어떤 빗방울이 될지 궁금해진다. 이왕이면 큰 바다가 되는 그런 빗방울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흙에 들어가 나무뿌리를 타고 새로운 생명의 연장을 시켜주는 그런 의미의 빗방울도 있을 거지만 말이다. 모든 것이 자기의 일이라는 사실 만은 명심하자.

 

"오직 바보만이 자신의 과거를 미래에 저장한다."

-데이비드 제롤드,<스타트렉>원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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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송어낚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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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잡고 그 책의 이미지에 반하는 책이 있습니다. 아 이 책속에 무슨 내용이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그런 책 말입니다. 표지 색이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에 책을 받고 그 매력에 빠졌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은 송어 낚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띠지에 보이는 와인에 송어가 걸쳐 있는 모습은 색다른 매력이었지요. 그리고 책 속의 어떤 내용들이 나를 반길지 그 기대도 워낙에 커서 책을 잡고 읽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이미즈이 글이나 와인에 고기가 걸쳐 있는 띠지의 글을 읽으면 그 뜻을 알게 되고 신기한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런 발상의 글을 쓸까하고 말이다.

 

내 소설 속에 송어는 사람으로 , 장소로, 때로는 펜으로 변하는 등 일정한 모양이 없는 프로테우스 같은 존재다.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무()일 수도 있다. 사실 그것은 정의 할 수 없는 그 무엇, 이를테면 유년기의 꿈같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하고 탐색해야 한다. -리처드 브라우티건

 

미국의 송어 낚시는 송어 낚시에 대한 소설이라는 군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참 좋은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먹먹함이 다가 왔답니다. 시대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미국의 이야기니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거기에 위에 말했듯이 저자인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말하는 이 책의 송어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기에 부족한 나의 이해력은 은근히 바닥이었고 그것을 이해하는데 참 고생을 했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행스럽게 책의 뒷부분에 보충설명, 해설이 들어가 책을 읽으면서 집중해 읽지 못하고 읽다가 이해가 안 되면 뒤로 넘어가 읽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끈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제목이 여러 소제목으로 이어진 이야기이기에 끈기는 현상은 그래도 막을 수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해하는 소설은 아니라는 점, 끝까지 읽으면서 재미난 부분도 있고 웃기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나름 읽다보면 빠지기도 하고 나의 책읽기에 왔다 갔다 했답니다.

 

미국의 송어 낚시는 미니멀리즘 방식의 짧고 간결한 문체로 되어 읽기 쉬우면서도, 그 속에 많은 메시지들과 역사적, 정치적 은유들을 담고 있어서 독자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 소설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목가적 꿈이 회복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영화 <레인 맨>이나 <프리티 우먼>, 또는 <흐르는 강물처럼>과도 상통하며, 그런 점에서 미국 독자들뿐 아니라,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호소력을 갖는다. <미국의 송어낚시>는 한국인들에게도, 우리가 상실한 채 살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옮긴이 김성곤의 이야기 중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등장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그 곳에서 나도 송어 낚시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드니 말이다. 짧은 문장이기에 읽기는 쉽다 그렇지만 은유가 들어가고 풍자가 들어가기에 그 글을 이해하려면 대부분 뒤에 해설을 보면서 더욱더 이해해가면서 읽었다. 아 이런 생각들의 이야기구나! 내는 이리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깊은 뜻이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미국인들에게 대단히 큰 걸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직도 미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목을 여러 곳에서 쓴 사람들도 많은 걸로 나오니 대단한 책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나에게만은 좀 어려운가 보다. 물론 다 어려운 건 아니다 읽다보면 웃음도 나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주인공 가족, 아내와 딸과 같이 미국 서부를 같이 여행하게 된다. 어릴 적 추억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친구와 같이 송어낚시를 가기도 한다. 학교 다니 던 시절 친구들의 개구쟁이적인 일들도 같이 경험하게 된다. 거기에 현재, 미래의 일들이 아내와 딸로서 표현해 나가는 저자의 뛰어난 발상은 놀랍다. 아메리칸 드림을 외치던 시절 그 것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하면서 하천의 오염과 독극물 등 자신의 모습을 풍자하기도 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의 풍자와 해학이 들어가는 그런 소설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많은 의미를 담기에 이 책의 의미는 크다. 한 번에 이해 못하는 나를 탓해야지 누구를 머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생태주의 소설의 원조라고 한다. 이 책은 외견상으로 보면 전혀 정치적이 아닌 목가적 소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은 미국의 문화, 역사, 정치에 대한 한 권의 강력한 고발장이다.   -해설 중에서

그렇기에 내가 읽으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해설과 보충설명으로 그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물론 약간의 끈기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저자의 가족이야기에서 여러 사회적인 면들까지 재미난 부분도 참 많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어렵거나 신경질 나는 부분을 이해하고 다시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앞부분보다는 뒤로 갈수록 더 이해가 잘 된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읽다보니 이리 읽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 소설이라고 하기에 참 어렵지만 그래도 이 책을 소설이라 하니 이런 소설에 대해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볼 생각이다. 물론 한 번의 읽음으로 이해하기에 부족해서 다시 한 번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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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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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것에 만족하는 삶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적은 것에 만족하면 부족함이 없어진다. - 세네카(고대 로마 철학자) p7

 

500만원 월급을 타는 사람이나 100만원 월급을 타는 사람이나 둘 다 돈에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었다. 그 수준에 맞게 소비를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그냥 주문을 건다. 나의 수준에 맞게 행복의 주문을 걸자고 말이다. 내 수준이 한도는 잘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이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자고 말이다. 돈의 액수보다는 마음의 액수를 넓고 크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 지극히 적게도미니크 로로의 작품이다.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 수필가. 소르본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를 취득했고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교서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선()불교와 동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동양의 미학과 철학을 서구적 라이프스타일로 접목하여 조화로운 삶, 심플하면서도 충만한 삶을 사는 지혜를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생활에 대한 짧은 글들이 많이 나오고 철학적인 요서로 여러 철학자들의 명언, 좋은 한마디가 나오고 속담 책속의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온다. 그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저렇게 실천해야지 하는 각오도 생기게 만드는 그런 글들이다.

 

목차는 part 1 덜어 낼수록 충만해지는 것들, part 2 정돈된 삶이 가져다주는 길이와 기쁨, part 3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나온다. 3개의 목차에서 나오는 글들은 긴 글이 아니고 짧은 글들이 대부분이다. 쉽게 손에 들고 다니고, 침대 머리맡 탁자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읽을 수 있는 책, 내용도 군더더기 없는, 알찬 책을 만들고 싶어 이 책을 출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군더더기 없고 짧은 글들이다. 내가 크게 에세이나 짧은 글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런지 나에게는 약간 맞지 않거나 좋은 글을 내가 받아들이기에 많은 양이고 일상생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에 약간 엉뚱한 면도 보이지만 그래도 짧은 글의 미학은 맞다.

 

part 1 덜어 낼수록 충만해지는 것들

일상의 소유물, 소비와 절약, 소식과 운동 습관 등. 일상의 모든 것에서 오는 습관적인 것에 대한 지극히 적게의 제목에 맞게 잘 설명해 준다. 이 글을 읽다보면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지금까지 생활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의 변화를 가져보게 된다. , 가구, 액세서리, 가전제품 등 반드시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약간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 엉뚱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일상을 내가 소비가 많았구나! 이러니 만족을 못하고 항상 부족했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책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하고, 한 손에 들고 일을 수 있게 가벼우면서도 단단해야 한다.   - 테오도르 모노,<사막의 사막> p36

스트래스 없는 가벼운 여행의 기술에 나오는 말이다. 여행시 책이 무거우면 힘들고 불편하다. 요즘 외출시 가방에 책을 두 세권 넣고 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다 읽지도 못하는데 무슨 욕심이 이리 많은지 말이다. 그렇게 외출하고 돌아오면 어깨도 아프고, 왜? 이리 넣고 간거야하면서 후회도 한다. 이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더 피곤해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극히 적게 내가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하면서 살 것이다.

 

part 2 정돈된 삶이 가져다주는 길이와 기쁨

시간과 에너지를 완벽히 절약하는 법, 소박함, 꼼꼼함, 겸손함에 대한 찬사, 말 아끼기,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살아라. 매일매일 단 한번 뿐인 인생인 것처럼 생각하라  - 세네카, <루실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p112

이 글은 항상 가슴에 와 닿는 말인데 자꾸 이렇게 살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다시 한 번 책 속의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아 본다. 그래 다시 시작이야 하고 말이다.

 

스스로 만족하자. 타인에게 집착하는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자. 혼자서도 현명하게 살 수 있도록 하자. -미셀 드 몽테뉴(프랑스 철학자) p183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에 꼭 필요한 독립심이라는 글에 나오는 철학자의 말을 적은 것이다. 친구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우정, 친구 모든 것이 충실하고 맺어가지만 그것에 의존하기 보다는 혼자서 할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독립적인 나를 찾는 것이다. 이상하게 나도 혼자서 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상의하고 내가 생각했던 것을 행하지 못하고 많은 이가 선택한 것을 행하다가 후회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 사람에게 맞는 것을 내 것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역시 나에게 맞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part 3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로 이야기해 준다.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마음의 복잡함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책 속에서 잘 말해주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그것을 확 버리고 실천할지는 잘 모르겠다. 실천해야 좋은데 자꾸 내 마음이 갈등이 생기니 아직은 내 마음을 지극히 적게 하기에 수련이 부족하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더욱 수련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운명을 정하는 별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우리는 외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실러(독일 시인, 극작가) p194

 

대가를 기대하지 말자. 내심 감사의 말도 기대하지 말자. 빌려 준 것은 생각 말고 그냥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괜히 베풀지 않는다. 우리가 남을 기쁘게 하려는 이유는 대개 자기만족 때문이다.” p205

이 말은 맞는 것 같다. 나에 대한 만족을 위해서도 남을 기쁘게 하는 것 같다. 남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것 말이다. 덜어 내고,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지극히 가볍게, 지극히 자유롭게 사는 지혜가 맞는 것 같다. 만족은 아주 끝이 없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행복 작은 기쁨에 만족하는 그런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 더더더 하다보면 끝이 없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지금 나의 가족 나의 주변인들이 행복하면 되는 것이고 건강하면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세상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참 많다고 들었다. 지금 편안한 잠자리가 있고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아늑한 공간이 있다면 된 것인가? 아!! 오늘도 나는 이 한권의 책을 내 머릿속에 한 문장이라도 채우니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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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 라만차 돈 키호테의 길
서영은 지음 / 비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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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을 찾아 여행한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한 것 같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책 속의 주인공이 갔던 곳이 실제적으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 영화, 책속의 여러 곳이 나오는 곳이 있다. 특히 책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가보는 재미가 솔솔 한 것 같은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을 가게 된다면 영광과 행복이 같이 밀려올 것 같다. 아 가을 이 가을에 어디든지 여행가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대신한다.

 

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는 말 그대로 돈 키호테에 대한 이야기다. 어릴 적에 책 속에 돈키호테는 왠지 엉뚱하고 괴상했던 기억이 난다. 막 지나가는 아무구나 덤비고 싸우고 하여튼 내가 상상하는 돈 키호테는 상당히 엉뚱했다. 거기에 같이 따르던 산초 또한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영은 저자가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높이 처든 돈키호테의 창을 처든 작품을 보면서 돈 키호테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혼자서 만의 여행은 아니다. 여행이란 게 혼자서하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서 같이 느끼고 즐기는 여행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는데, 실은 작가의 일대기를 소설로 썼을 때 자료의 공백을 상상으로 채운 문제는 이 책에서도 엿보여요. 내가 쓰게 될 책은 이 루타 데 돈 키호테, 돈키호테를 기리기 위해 만든 오늘날의 길이 무대이고, 등장인물은 우리 세 사람, 그리고 내용은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인물과 사건들로 구성할 것이지만, 얼굴 없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사실은 주인공이에요. 주제는 그들이 오늘 우리의 삶에 불러일으키는 사유의 무한 반향反響 에 대한 것이에요.” p276

 

이 책에서 여행을 같이 떠나는 출판사 직원 Y와 길을 안내한 J, 그리고 저자인 서영은 돈 키호테의 책속의 갔던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책의 소주제 첫 부분들을 보면 저자가 여행한 곳의 약도가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진다. 이것이 점점 마지막으로 갈수록 여행은 끝을 보게 된다. 가는 곳마다 세삼 돈 키호테란 존재가 대단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돈 키호테와 산초의 동상이나 그림들이 다 있다. 그리고 그들의 책 속에 등장한 장소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으며 식당들도 대부분 돈 키호테를 기리는 곳이 많다. 세삼 책을 읽으면서 돈 키호테란 존재가 이 들을 먹여 살리는 존재이기도 하고 역사 속에 유명한 사람 같다. 실존 인물이 아닌 책속의 주인공이 이리 유명할 줄이야 앞으로 돈 키호테란 존재에 대해 더 공부를 해보고 싶어진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잘 나온다. 그가 살던 곳 결혼한 곳, 아니면 글을 썼을 것 같은 곳...역사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책 속에서 돈 키호테를 쓴 저자인 세르반테스 보다 돈키호테가 더 유명하다니 역시 돈 키호테 힘이 대단하다. 사실 나도 돈 키호테는 알고 있었지만 저자인 세르반테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등장하는 돈 키호테의 여러 모습들을 사진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어쩌면 저리 재미나고 웃기고 실제적인 것 같이 만들어 졌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간 여러 곳의 이미지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 했다. 아마 다들 책을 읽는 다면 그 매력에 반할 것이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돈 키호테의 책을 저자가 읽어주는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꼈다. 책을 안 읽어도 왠지 내가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운명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길로 인도하는 구나. 저기를 보아라. 산초 판사야. 서른 명이 좀 넘는 거인들이 있지 않느냐. 나는 저놈들과 싸워 모두 없앨 생각이다. 전리품으로 슬슬 재물도 얻을 것 같구나. 이것은 선한 싸움이다. 이 땅에서 악의 씨를 뽑아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극진히 섬기는 일이기도 하다.” P160

책속에 한 장면을 읽어주는 부분이다. 돈 키호테가 라 만차 지방에서 이야기가 나온다. 멋진 들판, 여기서 말하는 거인은 풍차다. 이 대목에서 예전 돈 키호테를 읽던 기억이 더 났다. 돈 키호테가 풍차를 보고 거인이라고 생각하고 악이라 생각해 풍차에게 가서 싸우는 장면이다. 사실 어린 시절 왜? 저럴까? 무척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돈 키호테의 매력에 나도 빠져 든 것 같다. 저자 몸속에 들어온 돈 키호테가 나에게도 들어 온 기분이 들었다. 엉뚱하고 이상한 돈 키호테 지만 악을 보면 싸웠고 정의를 위해 산초랑 열심히 달린 사람 같다. 생긴 것도 이상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매력이 점점 넘치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실존 인물이 아닌 책 속의 주인공이니 이런 책을 쓴 세르반테스라는 사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 돈 키호테가 거쳐 간 곳으로의 여행도 되고, 그곳을 구경하는 자연적인 아름다움도 느끼게 될 것이고 특히 이 나라 사람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거기에 저자와 같이 여행한 Y, J 가 있었기에 이리 멋진 책이 나온 것 같다. 그림 이미지를 올려서 같이 구경하면 좋겠지만 그 이미지는 책을 사서 읽기를 바란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그곳으로 여행이라 그런지 책이 술술 잘 읽어진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 같이 책과 저자인 서영은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아 이 가을 정말 여행가고 싶다. 기회를 봐서 다시 돈 키호테 책을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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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수렵도 - 고구려의 얼이 숨 쉬는 벽화 샘터역사동화 2
권타오 지음, 이종균 그림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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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답니다. 그 꿈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꿈을 가진다는 자체만으로 미래가 밝고 행복한 것 같아요. 꿈이 없는 삶은 왠지 어두워 보이잖아요. 이상하게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다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가까이 간 것도 있어서 참 다행이랍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책에 고나한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는 못해도 이리 책을 자주 접하게 되니 왠지 꿈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물론 학교 다닐 때도 나름 책을 많이 접하려고 노력한 것 같고요. 사실 진짜 꿈은 이상하게 많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변덕이 심한가봅니다.

 

이 책 꿈꾸는 수렵도 는 자기 꿈이 그림, 벽화를 그리는 건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 주인공 소년 모모루라는 소년을 보니 이상하게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있지요. 어린아이가 자기 꿈이 벽화를 그리는 건데 그것을 목표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기특하답니다.

 

모모루의 아버지는 벽화를 그리는 사람이었는데 눈을 다쳐 색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석회장이가 됩니다. 그리고 그를 도와주는 도치라는 사람이 등장해요. 모모루는 벽화 그림을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그 그림을 보면 그 자리에서 조금씩 그려 나갑니다. 여기서 모모루를 도와주는 남장을 한 여자 친구 늘미가 등장하고 그리고 은월스님이라고 항상 모모루를 응원하면서 그에게 희망을 주고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줍니다. 그리고 그에 반대에선 그림을 그리는 사람 믄쇠 어른이 나오지만 믄쇠 어른도 모모루를 좋아하게 되고 특히 마지막에 고추가 어른이 죽으면 그의 무덤에 벽화를 그리게 되는데 거기서 경쟁하는 왕윤이 나옵니다. 왕윤은 중국에서 온 사람이라 우리나라 벽화에 중국인의 그림을 그리지만 모모루가 고추가 어른의 벽화에 고구려인의 벽화를 그려 모모루는 정말 벽화를 그리게 되는 꿈을 이루는 소년이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신비스런 정신이나 살아있는 삼족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은월 스님의 죽어서도 모모루를 도우기 위한 스님의 정신이 등장하는데 그 등장들은 정말 대단하지요. 특히 고추가 어른이 모모루와 한 약속을 지킴으로 아이들에게 커다란 교훈도 주는 것 같아요. 특히 고구려의 다물 정신은 길이길이 남기를 바랍니다. 한 아이가 자기의 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도 사랑스럽고요. 여자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예쁘답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아버지가 아파서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 처할 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 무언가를 찾아오는 것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마음도 나오고 끝까지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구려의 고분 벽화 수렵도, 행렬도, 사신도는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져오는 귀중한 것이라 더욱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분묘의 벽화는 보통 왕족이나 귀족을 위한 것이니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공부이니라.” p71

은월스님이 고추가 어른 댁에 데려간 이유를 말해준다. 모모루의 앞날이 기대되는 장면이다. 거기서 고추가 어른에게서 인정을 받았기에 더욱 좋았답니다..

삼족오는 하늘이 그가 품은 뜻을 허락할 때 보이기 마련이다. 광개토 대왕께서도 젊은 날 삼족오를 품고 저 넓은 단군의 땅을 되찾지 않았느냐?” p72~73

다물 정신은 꼭 영토를 찾는 것만이 아니니라. 어부는 고기를 잡으면서, 농부는 농사를 지으면서, 화공은 그림을 그리면서 그 뜻을 펼 수 있는 거란다. 바로 그럼 마음으로 바라본 것이 고구려의 별자리니라.” p101

고구려 사람다운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이런 고구려의 여러 가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훌륭한 스승님에 훌륭한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고구려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라!’ p168

 

 

이 책을 읽음으로서 정말 고구려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생깁니다. 약간의 어려운 단어도 등장하지만 그런대로 읽어나가다 보면 그 어려운 단어도 우리 조상들의 것이니 다 알아 들을겁니다. 이렇게 모모루 같은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그런 세상이 앞으로 전개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아이들 책이지만 정말 배울게 많은 그런 책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고 모모루 같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며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길 바래봅니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노력했다는 것으로도 그 아이는 꿈에 가까이 갔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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