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잭의 고백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복창교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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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참 좋아했다. 요즘은 추리소설보다는 다른 종류를 책을 접하다 보니 아무래도 기억 속에 많이 생각나는 게 영화다. <공모자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장기밀매가 인간을 저렇게도 만드는 구나! 돈을 위해서 별짓을 다하는 사람들 거기에 살아남기 위해 이 영화를 본 이후로 왠지 어딘가로 간다는 자체가 무섭고 공포 스러웠다. 물론 그 전에 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특히나 밤에 돌아다니는 자체를 거부하게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많이 생각했다. ? 무엇 때문에? 이 책 살인마 잭의 고백 은 이런 생각들을 들게 만드는 책이다. 살인사건? 거기다 장기밀매? 그리고...공포...누굴까?

 

 

소화기간에는 위, , 소장, 대장, 췌장, 간이 있습니다. 순환기관에는 심장, 비장, 신장이 있고요. 호흡기관이라 하면 폐, 비뇨기관에는 요관에서 방광까지 있을 테고요. 생식기관은 난소와 자궁이 있습니다만, 장기란 장기는 죄다 적출된 상태입니다. 잘 아실 테지만 사망 추정 시각이라는 게 직장直腸내 온도를 측정해야 알 수 있는 것인데, 이건 뭐 직장 자체가 없으니 . 음식이 소화된 상태라도 알아보고 싶은데, 위가 있어야 말이죠.” P21

 

살인마 잭의 고백 은 책을 읽는 순간 어떻게 저럴 수가 범인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공원에서 그것도 경찰서 근처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그냥 죽음을 당한 것도 억울하고 무서운데 거기에 장기가 모두 적출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살된 시체가 이렇게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린당한 적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범행은 이루어 졌고 범인은 혹 식인? 아니면 범인은 수법이 대단하고 아무나 할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같은 업계종사자? 아니면 칼을 잘 다루는 사람? 그리고 범인을 수사하려는 경찰, 거기에 범인은 한두 곳의 매체에 편지를 보내왔다.

 

그녀의 장기는 가벼웠다.’

나는 시공을 넘어 다시 이 세상에 환생했다. 기바공원 사건은 내가 한 일이다. 솜씨가 굉장히 훌륭했다. 그녀에게는 비명을 지를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나는 이 일을 즐기고 있다. -P48

 

살인마 잭으로부터 이런 편지가 도착하고 당황한 경찰, 경찰은 시민이 무서움이 떨까 걱정되어 살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 편지를 받은 곳에서 방송에 내보내게 되면서 시민들은 공포에 떨게 만든다. 이런 것을 보면서 경찰들은 스스로 각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하는 극장형 범죄가 아닐지? 그리고 이 범행이 들어나면 앞으로 모방형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 태산인 가운데. 살인은 또 일어난다.

 

책을 받아서 읽으면서 이런 상상을 해본 건 아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경찰들이 서서히 범인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나도 경찰들과 함께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아니면 이사람? 이것이 추리소설을 읽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은 내용을 알면 재미가 없다.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추리해 가면서 때로는 형사가 되었다가, 범인, 작가, 시민, 아니면 거기서 갈등하는 그 누간가가 되어 읽어 내려가는 게 스릴 넘치고 재미나다. 책속에 범인이 좁혀가는 가운데 등장하는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장기기증? 이것은 또 범인을 좁혀가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지? 솔직히 장기기증은 살아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죽은 상태인지? 내 생각으로 가려내기가 어려웠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이의 몸속에 들어가 살아가는 것이니 산 것이다. 아니면 눈을 감고 숨이 끊어졌으니 죽은 것이다. 갈등이 전개가 된다. 그런데 나도 그 갈등 속에 빠져서 갈등하게 된다. 그냥 내 생각으로 어떤 사고로 인해 사람을 여럿 구할 수 있다는데 하면서 장기 기증, 이식 추진파에 한사람이 된 것 같다.

 

당신은 무슨 근거로 뇌가 죽었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죽었다고 말하는 거죠? 어떤 단계에서 사람의 죽음을 선고 할 수 있는 건가요? 그것을 정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에요.” P311

 

살인을 좁혀가는 가운데 등장하는 장기기증을 할 때 기증자들을 연결하는 사람, 그리고 기증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수술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병 의사, 그리고 아픈 딸을 둔 형사, 거기에 죽은 아들의 몸을 기증한 엄마, 기증받은 사람, 여러 사람들의 갈등 속에 이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더해 간다. 그 반전을 보고 시시하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저렇게 범인이 등장하는 구나! 하는 사람도 나올 수가 있다. 장기기증을 받은 사람이 살아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무조건 받는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기 몸에 맞아야하고 합병증이 없어야하고 그리고 기증을 받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고 흥청망청 더 안 좋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이들을 죽음, 살인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살인마 도대체 당신은 어떤 사람이기에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그리고 기증을 한 부모의 생각에 기증자에게 자기 가족의 일부가 전해져서 살아가니 자기 가족이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 눈에 그려지고 보여 진다.

 

나 혼자만의 목숨이 아니에요. 그런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심장을 준 분 몫까지 ... 두 사람 몫으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해요.” P349

 

범인은 누군지 밝혀진다. 그런데 그 범인을 잡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많은 깨달음 중에 하나가 자신의 오만함이 결국엔 가까운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며 후회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상은 나 혼자서 내 맘대로 사는 세상이 아니다. 주변인들의 잘못을 많이 머라고 하지 말고 한번쯤은 잘 말해주고 대화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말이다. 잘못한 사람에게 더욱더 머라고 하면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잘못이 무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느낀다. 보이는 인연과 보이지 않는 인연이 모두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다. 내 앞에 있으면서 내 인연이 아닐 수도 있고 내 앞에 없어도 내 인연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인연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은 내 자신이 생각하고 내 자신의 인연으로 만들어가는 나의 몫이라고 말이다. 불행이 아닌 행복의 인연들이 이어지는 세상이 되길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말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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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랩 - 1980년대를 추억하며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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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읽기 편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나와서 좋더라고요~~노란 표지에서 부터 사랑스러워요~ 하루키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자고요. 저는 사실 소설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저자님의 에세이를 읽다보니 에세이의 매력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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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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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영화보다는 책이 더 좋다. 이 책을 읽으는 중간에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그래도 책이 더 소중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을 생각이다. 벌써 지인분이 이 책을 보더니 눈독을 들인다. 하나더 구매해서 보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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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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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책이 마음에 쏙 든다. 그래서 지인분들에게 주로 선물하는 책이다. 요즘 독서클럽을 하는 나로서는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이 없어서 어서 빨리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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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 내게로 왔다 시리즈
김윤희 지음 / 책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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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나라가 내게로 올 때는 여러 문화에서 온다. 어릴 적에 운동을 참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아시안 게임, 88올림픽을 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원이나 여러 역사를 알아가면서 로마 아테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져만 갔다. 도대체 저 나라는 어떤 나라이길래 저런 곳에서 성화 봉성을 하고 선수들이 월계관을 쓰고 달리고 한단 말인가? 우리나라도 드디어 저렇게 성화라는 것을 밝히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게로 왔다. 조금 더 성인이 되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난 '폼페이의 화산'은 읽으면서 저런 아픈 역사가 있구나! 화산이 폭발해서 얼마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을까? 이게 실화란 말인가? 물론 소설을 읽었기에 미흡한 나는 실화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갔다. 그리고 20대 초반에 첫 월급으로 오디오를 할부로 구입하면서 음악에 대한 사랑이 커졌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산타 루치아' 이 노래는 여러 가수들이 부르고 나도 어릴 적부터 흥얼거린 기억이 나기에 더욱 소중한 곳인데 이곳이 어느 곳일지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내게 먼 그곳이려니 생각하고 산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즐겨 찾는 음식점이 있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이곳을 좋아했다. '소렌토로' 스파게티에 피자가 아주 맛스러운 집이고 거기에 안에 배경이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색들로 꾸며져 더욱 자주 찾던 곳이다. 이렇게 이 나라는 나의 여러 곳에서 내가 가까이 들어와 있었다. 위에 말한 곳은 모두 이탈리아에 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 『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 』는 위에서 말한 내 주변에서 내 삶에서 내 과거에서 내게 잠재적으로 자리해 있던 그런 소중한 나라였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더 알게 된 것에 일단 감사를 들이면서 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 내게 있었는지 그 인연의 나라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그래서 더욱 반갑고 소중한지 아마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알 것이다. 물론 저자 김윤희 님과 같이 그곳을 여행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여건상 그곳에 가지는 못하고 이 책으로 대리만족을 하련다. 여행 서적은 그런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 그곳을 저자가 보는 눈으로 나도 바라보면서 공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책을 다 읽고 나면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그곳에 다녀온 느낌이 드니 더욱 좋다. 책을 읽어가면서 목차를 둘러보았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느 곳을 가도 역사가 있고 풍경이 있고 꿈꾸던 곳이 있기에 말이다.찬란한 유적지, 로마와 로마 근교, 아름다운 지중해, 남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여행 토스카나, 부유한 땅, 북부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요새, 옴브리아를 목차로 여러 도시가 소개된다.

 

찬란한 유적지, 로마와 로마 근교- 역시 말로만 듣던 콜로세움, 거기에 바티칸 성당, 광장, 하드라우누스 황제의 별장 등 이곳은 역사적인 값어치가 대단하고 오래된 성들이 황홀했다.

로마, 한 공간 속에 2,500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현재보다는 과거의 화려한 명성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지만 로마는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과거를 소멸시키지 않고 현재와 더불어 겹겹이 응축시켜왔다. 바로 그 점이 다양한 모습을 지닌 로마의 매력이며 이탈리아의 매력이다. p17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정말 로마라는 나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맞는 것 같다. 과거 속의 로마가 보이고 현재의 로마가 보이니 말이다. 성들이 특히 우리를 과거로 인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만큼 로마는 과거 속에 현재 속에 여러 나라를 이어주고 역사를 이어주는 나라인 것 같다. 앞으로 이 로마가 더욱 사랑스러워질 것 같다. 역시 이탈리아는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아름다운 지중해, 남부 이탈리아- 이곳이 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든 곳이다. 눈으로 바라보기엔 아깝다. 사진으로 만족을 하지만 많이 부족하다. 아 이곳에 정말 가고 싶다. 언젠가는 꼭 가고 싶은 여행지로 내 가슴에 콕 들어와 버렸다. 카프리섬,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폼페이, 소렌토로, 나폴리 저자를 따라 노래하듯이 여행을 한 것 같다. 특히 나폴리의 민요인 '오 솔레미오',' 산타 루치아', 그리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같은 명곡이 있는 곳이다. 그곳의 축제에 노래를 다 같이 한다는 말에 나도 그곳에 가서 같이 노래 부르고 싶어졌다. 지중해의 황홀한 바다는 나의 눈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고 그 바다를 보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언젠가 너를 내 눈에 꼭 집어넣고 싶어" 정말 가고 싶다. 그렇지만 꼭 예쁘고 즐거운 곳만을 보는 여행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곳이 있듯이 이 나라도 아픔의 마테라가 있다. 물론 폼페이도 그렇고 역사적인 곳들이 그대로 생생히 볼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점점 저자가 부러워졌다.

 

 

르네상스의 여행 토스카나- 이탈리아 문화의 꽃인 피렌체를 보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단테 등 이탈리아의 거장들이 탄생한 곳이다. 전에 읽은 멘토프레스의 '인문학으로 창조하라' http://blog.naver.com/kej9137/20182791322 읽으면서 아주 어설프지만 피렌체의 문화의 꽃에 중심지들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이분들에 대해 아주 어설프게 알았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피렌체가 나에게 다가오고 서로 손을 잡고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듯 한 계단, 한 계단, 그렇게 인내하고 참아낸 후에야 사랑도, 행복도, 추억도, 아름다운 정경처럼 내 앞에 펼쳐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p127 대성당 정문 앞에는 산 죠반니 세례당이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그곳에 가기 위한 계단을 463개의 비좁은 계단을 오르면서 더욱더 내게 다가왔다. 영화도 생각나고 그곳의 빨간 지붕과 주인공들이 만났던 모습에서 뒤로 배경이 내 눈에 펼쳐지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여자이다 보니 이런 면들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니 더욱더 그곳을 거닐고 싶어진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배운 '비너스의 탄생' 항상 내 눈 속에 보고 싶은 것이고, 엔틱의 도시 아렛쪼, 산지미냐노, 시에나등 여러 생소한 도시가 나오지만 다 가고 싶고 새롭게 느껴진다.

 

 

부유한 땅, 북부 이탈리아 - 패션의 도시, 특히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저런 곳이 있구나! 역시 대단해하는 찬사를 보낸 그곳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대해 나오면서 근교 이탈리아 북부 3대 호수인 꼬모 호수로 이동했다. 이 호수는 수심이 420미터에 이르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고, 산과 호수가 만들어낸 수려한 경관으로 휴양지로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거기에 세계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별장이 있다고 한다. 배를 타고 가면서 그곳을 구경하는 저자의 눈에 아주 멋지게 보일 것이다. 나도 상상만으로 멋졌다. 저런 곳에 별장 하나 있어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사람들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 p177 저자님 저도 많이 부러워요. 그리고 별장도 있는 것도 부럽지만 저자님 같이 그곳에 여행이라도 하고 싶어요.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베로나, 체스 마을 마로스티카,특히나 나는 궁금했던 물의 도시 베네치아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사회) 시간에 꼭 나온 곳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행복한 밤 블로냐에서 저자의 이런 말들이 내 가슴에 와 닿는다.

행복이란 키가 작아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고단한 여행길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나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돌아갈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 그들이 바로 풀숲에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키 작은 행복인 것을, 먼 이국땅에서 그들의 빈자리를 보고서야 깨닫게 된다.p213

저자인 김윤희는 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니거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는 없다. 그저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훌쩍 떠나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끄적거리는 여행을 즐기고,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뿐이다.

이렇게 저자 김윤희의 저자 소개에 적어 있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것을 여행지에서 느끼고 깨닫게 된다. 이 말을 읽으면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정말 행복이란 것은 나의 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행복을 수풀 속에 가려 찾지 못하지 않기를 말이다. 나도 많은 욕심이 아닌 작은 행복에 만족할 것이다. 욕심은 끝이 없기에 말이다.

 

 

이탈리아의 요새, 옴브리아여러 곳이 나온다. 저자는 여행이 내 인생에 주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곱씹어서 말해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 세상은,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다.'라고 말을 했다. 중국의 작가 린위탕은 '여행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는, 집으로 돌아와 오래되고 친숙한 베개에 누워 쉴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라고 말을 했다. p229 저자는 이 말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렇게 이 책 『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를 읽으면서 저자의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게 된다. 물론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보니 더욱 좋다. 저자가 40대 후반의 여자이면서 주부다 보니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지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다. 정말 부럽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훌쩍 좋아하는 곳을 여행하고 싶기에 말이다. 그냥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저자의 세밀함에 더욱 감사를 드린다. 그 세밀 함들이 나의 관심사와 비슷해서 더욱 정감이 가고 공유되는 여행지인 것 같다. 그곳에 역사와 그곳에 먹거리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듣고 생각하는 음악들까지 저자 따라 먹고 즐기고 노래를 불러 더욱 행복한 책이 되었다. 물론 책 속의 사진과 같이 보면 더욱 가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아 여행 가고 싶다. 홀로 떠난 저자의 용기 더욱 부럽다. 언제 나도 홀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외국어를 모르기에 더욱 부럽다. 지금부터라도 외국어 공부를 해서 여행 준비를 조금씩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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