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삶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적은 것에 만족하면 부족함이 없어진다. - 세네카(고대 로마 철학자) p7

 

500만원 월급을 타는 사람이나 100만원 월급을 타는 사람이나 둘 다 돈에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었다. 그 수준에 맞게 소비를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그냥 주문을 건다. 나의 수준에 맞게 행복의 주문을 걸자고 말이다. 내 수준이 한도는 잘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이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자고 말이다. 돈의 액수보다는 마음의 액수를 넓고 크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 지극히 적게도미니크 로로의 작품이다.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 수필가. 소르본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를 취득했고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교서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선()불교와 동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동양의 미학과 철학을 서구적 라이프스타일로 접목하여 조화로운 삶, 심플하면서도 충만한 삶을 사는 지혜를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생활에 대한 짧은 글들이 많이 나오고 철학적인 요서로 여러 철학자들의 명언, 좋은 한마디가 나오고 속담 책속의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온다. 그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저렇게 실천해야지 하는 각오도 생기게 만드는 그런 글들이다.

 

목차는 part 1 덜어 낼수록 충만해지는 것들, part 2 정돈된 삶이 가져다주는 길이와 기쁨, part 3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나온다. 3개의 목차에서 나오는 글들은 긴 글이 아니고 짧은 글들이 대부분이다. 쉽게 손에 들고 다니고, 침대 머리맡 탁자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읽을 수 있는 책, 내용도 군더더기 없는, 알찬 책을 만들고 싶어 이 책을 출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군더더기 없고 짧은 글들이다. 내가 크게 에세이나 짧은 글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런지 나에게는 약간 맞지 않거나 좋은 글을 내가 받아들이기에 많은 양이고 일상생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에 약간 엉뚱한 면도 보이지만 그래도 짧은 글의 미학은 맞다.

 

part 1 덜어 낼수록 충만해지는 것들

일상의 소유물, 소비와 절약, 소식과 운동 습관 등. 일상의 모든 것에서 오는 습관적인 것에 대한 지극히 적게의 제목에 맞게 잘 설명해 준다. 이 글을 읽다보면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지금까지 생활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의 변화를 가져보게 된다. , 가구, 액세서리, 가전제품 등 반드시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약간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 엉뚱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일상을 내가 소비가 많았구나! 이러니 만족을 못하고 항상 부족했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책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하고, 한 손에 들고 일을 수 있게 가벼우면서도 단단해야 한다.   - 테오도르 모노,<사막의 사막> p36

스트래스 없는 가벼운 여행의 기술에 나오는 말이다. 여행시 책이 무거우면 힘들고 불편하다. 요즘 외출시 가방에 책을 두 세권 넣고 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다 읽지도 못하는데 무슨 욕심이 이리 많은지 말이다. 그렇게 외출하고 돌아오면 어깨도 아프고, 왜? 이리 넣고 간거야하면서 후회도 한다. 이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더 피곤해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극히 적게 내가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하면서 살 것이다.

 

part 2 정돈된 삶이 가져다주는 길이와 기쁨

시간과 에너지를 완벽히 절약하는 법, 소박함, 꼼꼼함, 겸손함에 대한 찬사, 말 아끼기,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살아라. 매일매일 단 한번 뿐인 인생인 것처럼 생각하라  - 세네카, <루실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p112

이 글은 항상 가슴에 와 닿는 말인데 자꾸 이렇게 살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다시 한 번 책 속의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아 본다. 그래 다시 시작이야 하고 말이다.

 

스스로 만족하자. 타인에게 집착하는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자. 혼자서도 현명하게 살 수 있도록 하자. -미셀 드 몽테뉴(프랑스 철학자) p183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에 꼭 필요한 독립심이라는 글에 나오는 철학자의 말을 적은 것이다. 친구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우정, 친구 모든 것이 충실하고 맺어가지만 그것에 의존하기 보다는 혼자서 할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독립적인 나를 찾는 것이다. 이상하게 나도 혼자서 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상의하고 내가 생각했던 것을 행하지 못하고 많은 이가 선택한 것을 행하다가 후회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 사람에게 맞는 것을 내 것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역시 나에게 맞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part 3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로 이야기해 준다.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마음의 복잡함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책 속에서 잘 말해주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그것을 확 버리고 실천할지는 잘 모르겠다. 실천해야 좋은데 자꾸 내 마음이 갈등이 생기니 아직은 내 마음을 지극히 적게 하기에 수련이 부족하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더욱 수련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운명을 정하는 별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우리는 외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실러(독일 시인, 극작가) p194

 

대가를 기대하지 말자. 내심 감사의 말도 기대하지 말자. 빌려 준 것은 생각 말고 그냥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괜히 베풀지 않는다. 우리가 남을 기쁘게 하려는 이유는 대개 자기만족 때문이다.” p205

이 말은 맞는 것 같다. 나에 대한 만족을 위해서도 남을 기쁘게 하는 것 같다. 남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것 말이다. 덜어 내고,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지극히 가볍게, 지극히 자유롭게 사는 지혜가 맞는 것 같다. 만족은 아주 끝이 없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행복 작은 기쁨에 만족하는 그런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 더더더 하다보면 끝이 없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지금 나의 가족 나의 주변인들이 행복하면 되는 것이고 건강하면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세상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참 많다고 들었다. 지금 편안한 잠자리가 있고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아늑한 공간이 있다면 된 것인가? 아!! 오늘도 나는 이 한권의 책을 내 머릿속에 한 문장이라도 채우니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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