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카멜레온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1
이은선 글.그림 / 책고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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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꼬맹이를 데리고 갔던 작은 미니동물원에서 난생 처음으로 카멜레온을 봤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보호색으로 위장 중이어서 그런지 한참을 본 다음에야 비로소 카멜레온을 찾을 수가 있었다. 물론 사육사 양반은 바로 어디에 있는지 알겠다고 하셨고. 책고래에서 나온 <까만 카멜레온>으로 오늘 재회할 수가 있었다.

 

카멜레온은 뱀목 카멜레온과 도마뱀류의 동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지에 서식한다고 한다. 말로만 들었지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고 사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 검색해 봤다. 내친 김에 진짜 카멜레온의 습성을 알고 싶어서 유투브의 도움을 요청했다.

 


카멜레온의 색깔은 기본적으로 초록색이고, 빨강-오렌지-노랑 그리고 파란색으로 계속해서 색깔을 바꾸는데 색고의 축적이나 분산이 아니라, 피부 세포 밑에 있는 존재하는 크리스털의 구조 변화로 반사되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고 복잡해라.

 

암튼 다시 책고래 동화 <까만 카멜레온>으로 돌아가 난생(혹은 태생)으로 알려진 대로 알을 깨고 나온 6마리의 카멜레온들이 주인공이다. 나머지 까만 카멜레온의 다른 형제들은 모두 노랑, 빨강, 파랑, 그린 그리고 오렌지색인데 이 녀석만 별종인가 보다. 다른 녀석들은 앞에서 소개한 대로 피부 세포 밑의 크리스털이 제대로 작동을 해서 주변 환경색에 맞춰 보호색깔을 맞추는데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까만 카멜레온”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크리스털리 작동을 하지 못해 까만색으로 남아 있다.

 


동영상으로 본 카멜레온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느렸다. 색깔 바꾸기는 그렇게 우연하게 잘하는데 움직임은 나무늘보 저리가라할 정도였다. 녀석들은 주로 낮에 활동한다고 하는데, 주인공 까만 카멜레온은 낮보다는 자신의 보호색이라고 할 수 있는 어둠이 내린 저녁 무렵에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관용의 자세로 바라보게 되지 않았나 싶다. 나와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외모나 사고가 나와는 다른 이유로 차별을 일삼는다. 최근 그런 차별을 딛고, 다름을 바탕으로 활발한 모델 활동을 하는 한현민의 경우가 떠올랐다.

 

아, 그리고 잊지 말고 꼭 5분 27초짜리 오디오 꿈북도 들어 보시라. 책을 동화구연으로 만든 오디오 파일 너무 좋더라. 작은 데도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책고래 출판사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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