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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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여류 추리소설가 카트린 아를레가 1956년에 발표한 완전범죄 추리 소설. 워낙에 유명한 책이지만 읽지는 않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는데 워낙 오래된 책이니만큼 어디서 많이 본 설정에 현대에는 정형화되어버린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정형화된 인물들이 매력인 소설.
그러나 중반 이후로부터는 장르 독자들의 바램을 철저히 배신하는 책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화까지 난다.-_- '냉정한 시선' 이라고 얘기를 하기에는 감정이입을 할 만한 인물이 없고, 이야기 자체로만 즐기기엔 치밀하지 못하다. 절반까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호감이 갔는데 안타깝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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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핀 댄서 1 - 암살자의 문신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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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단숨에 읽어버린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이 중 곤충소년은 출간된 지 일주일 정도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물론 국내 출간.) 미국에서는 시리즈 6편까지 출간되었고 올해 한 편이 더 나온다고 한다.

작가 제프리 디버는 몰라도 영화 본 콜렉터 때문에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콤비는 아시는 분이 많이 계실 듯. 사고로 머리 아래로는 몸이 모두 마비되어 특수 휠체어와 톰이라는 시중꾼(..뭔가 동인녀의 혼이 불타오르는 설정이다-_;게다가 둘 다 미남;사실 톰은 게이 미남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과 30대의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엄청난 미녀 경관 아멜리아 색스 콤비가 온갖 변태적인 사건을 현장 탐색과 미량 증거물로 멋지게 해결해 나가는 게 이 시리즈의 패턴. 그러나 너무 전형적이지도 않고 작은 반전과 큰 반전이 거듭되는 내용이 말 그대로 단숨에 읽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이다.(쿄씨도 하루 정도에 여섯권을 홀랑 다 읽었다-_;)CSI나 의학 드라마를 좋아하사는 분들은 모두 다 즐겁게 읽을 만한 책.

저 중에서는 코핀댄서의 캐릭터들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만 제프리 디버 아저씨의 반전은 거의 반전 강박증 수준이라..-_;; 책 중반부의 작은 반전들은 정말 재미있는데 마자막의 큰 반전은 조금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곤충소년은 셋 중에서 가장 마무리가 잘 된 느낌. 그러나 스티븐 킹스러운 미국 남부 마을이 쿄씨에게는 워낙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_;; 그래도 역시 잘 썼다고 생각한다.

본콜렉터는 전체적으로 두 작품보다는 템포도 느리고 마지막의 반전도 조금 억지스럽다. 그러나 역시 차근차근히 읽는 재미를 주는 책. 본콜렉터가 시리즈 첫번째인데 이 아저씨는 확실히 쓰면 쓸수록 느는 타입인 듯하다. 어쨌든 세 편 다 상당히 재미있고 장르물로서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릴러, 의학물, 범죄물 등의 영화나 책을 좋아한다면 초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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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이 빠르다 - 마이크 해머 시리즈 2 밀리언셀러 클럽 31
미키 스필레인 지음, 박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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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첫번째 권인 '내가 심판한다' 는 이미 동서문화사(였던가-_)및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 적이 있지만 그 뒷권인 '내 총이 빠르다'와 '복수는 나의 것'은 국내 처녀 출간이다. (전세계 1억 8천만부가 팔린 시리즈치고는 국내 출간이 꽤나 늦었다.)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원조격으로 후의 하드보일드 작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쿄씨도 어렸을 때 시리즈 첫 권을 보고 꽤나 재미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 꽤 기대를 하며 구매.(쿄씨는 어울리게?어울리지 않게 하드보일드물을 꽤 좋아한다. 사실 재미만 있으면 장르를 안 가린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드보일드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모군과 키치양밖에 본 적이 없어, 흑ㅜ_)어쨌든 어린 시절의 알흠답던 기억을 되살리며(라지만 솔직히 기억 안 나더라-_;) 양지바른 맥도날드의 창가에 앉아 점심세트를 우물거리며 '내 총이 빠르다' 를 읽기 시작했다.
감상은...

원래 이 시리즈 이렇게 느슨했냐...?;

느슨한 글을 그리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보니 좀 심하게 루즈하다. 일단 전개도 범인도 너무 뻔한데 그거야 워낙에 오래된 소설이고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많이 차용되었기에 그렇다고 치지만, 분위기에서라도 좀 더 하드보일드적인 음울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묘사같은 게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라... 생각보다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하다. 챈들러같은 후까시-_;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심심한 것이;;;
그래도 페이퍼북 특유의 매력은 있는 책이다. 뻔하지만 뒤를 계속 읽게 된달까? 게다가 무지하게 빨리 읽힌다.(점심세트 먹으면서 한 권 다 봤다.-_;)정말 딱 1900년대 중반의 페이퍼백스러운 미덕과 매력을 가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복수는 나의 것' 은 어떨까 해서 이것도 읽어봤는데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스토리와 반전이지만 슥슥 빨리 읽힌다. 그렇지만 역시..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_ㅜ흑흑 챈들러나 다시 읽을래.

참... 근데 대체 이넘의 마이크 해머는 왜 안 죽는 건데? 수도없이 죽어나가는 주변 언니들보다(좀 이쁘고 잘 빠진 언니들이 죽어라 많이 나와서 해머아저씨랑 놀아나는데 걸핏하면 다 죽는다.-_-)이넘이 더 죽이기 쉬워 보이던데; 묘사는 무지하게 강한 사나이 같지만 함정에 너무 잘 빠진다. 목숨이 붙어있는 게 용하다.-_-

그래도 뒷권이 나오면 볼 의향은 있다. 사서 볼지는 좀 고민이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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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시공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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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약장수 아저씨냐고? 하인라인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소설에서도 미친 듯이 약을 판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군대 안 가는 넘들은 권리도 없으삼!' 하면서 멋지게-게다가 그럴듯하게- 약을 팔더니(그래서 쿄씨 주변에서는 하인라인은 개마초라는 사람도 속출했다.-_;) 이번에는 결혼제도와 가족에 대해서 신나게 약을 판다.-_-;;; 소설 중반부에는 거의 속터져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원래 상당히 속독을 하는 편인데 성질을 내며 읽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가잖아;;; 나중에는 아저씨 설교 점 고만 하지! 하면서 승질도 한번 내 주고-_;;; 중간에 두어시간쯤 다른 만화책을 보면서 기분을 전환하기도 하고 그랬다.(길기도 긴 편이다. 문고판 사이즈로 656페이지-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스타쉽 트루퍼스도 무지하게 성질을 내면서 읽었지만 열번이 넘게 손이 가더라.-_-;; 프라이데이는 하인라인의 후기작이고 내용상 조금 엉성한 부분이나(초반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직에 대한 문제라든지-_-;;)보면서 짜증나는 부분도 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독특하고 매력적이며 설득력이 있고, 보면서 몰입이 되는 것도 예전작들과 마찬가지인 걸 보면 역시 거장은 거장이여.-_-;  
줄거리 요약은 귀찮으니 안 하고(...잘 하는 짓이다.) 알라딘의 줄거리나 퍼올란다.

*간단요약감상

1. 아저씨 미워! 근데 왜 이렇게 글을 잘 써요? 흑.

2. 그래도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아직까진 ?오!

3. 아직 안 읽어보신 SF팬분은 꼭 읽어보삼! 웬만하면 모든 분들 다 읽어도 되어용!(다만 중간에 성질날때는 릴렉스. 심호흡이 필요합니다.-_;)



.......정말 간단하다-_;;;;;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이 출간됐다. '재귀소설'(recursive fiction: 1950~1960년대 작가의 미래사 연작 설정을 다시 가져온 작품군)이라 불리는 그의 후반기 연작 중 하나로 평단의 찬사와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프라이데이.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공생명체로, 업계 최고의 밀사이다. 행성을 오가며 물건을 전달하는 비밀 요원 프라이데이는 '보스'라 불리는 남자를 위해 일한다. 미국대륙이 십여 개의 독립 국가로 분열되어 혼란이 계속되는 근 미래, 프라이데이는 변덕스러운 보스의 지령을 받아 뉴질랜드부터 캐나다까지, 새로운 미국대륙의 분리국가들을 넘나들며 신속하고 영민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인간 정체성과 소속을 갈구하는 프라이데이. 그녀는 자신이 인류의 궁극적 운명에서 한 발자국 앞서나간 존재인지, 아니면 뒤쳐진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 누구보다 아름답고 강하지만, 'AP(Artificial Person: 인조인간)'라는 존재의 벽에 갇혀 갈등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은유한다. 방대한 이야기 설정, 현실적이고 지적인 접근 방식, 근미래를 사유하는 거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장편 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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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혁명 1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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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카오리의 세계에 매너리즘을 느껴 오랫동안 안 보고 있다가, 이번에 손을 댄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잔혹동화식의 비틀기에 나름 기대를 가지고 본 책이지만, 너무 기대가 과했던 것일까?
(실은 그닥 기대 안 했는데...-_-;)
그림은 여전히 예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들.
유키 카오리가 제시한 新 동화세계에 반전이나 재미를 느끼기에는 내가 너무 타락했나보다...ㅠ.ㅠ
그림동화집등의 완역본을 읽으면 사실 상당한 잔혹함이 그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 잔혹함으로 인해 꽤나 많은 비틀어진 동화책들이 이미 몇년전에 유행처럼 지나갔던 걸 생각하면... 루드비히 혁명은 좀 실망일수밖에 없었달까.

백설공주 -블랑슈네쥬
빨간모자 -샤프론루쥬
잠자는 공주 -프랑사스론스
푸른수염 -바부브브류

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설공주는 그 유명한
새엄마가 아니라 친엄마-딸과 아버지의 근친상간적 요소-마지막 장면에서의 친 어머니를 죽이는 백설공주-덧붙여 백설공주를 사랑했던 왕자는 시체애호가
이 요소를 그대로-_-;; 그렸을 뿐..ㅠ.ㅠ
빨간모자와 잠자는 공주와 푸른 수염은 백작 카인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듯한 느낌. 잠자는 공주도 바늘-남근의 상징이라는 유명한 모티브를 채택했는데, 그걸 재창조했다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다는 느낌이었다.
다 읽고 나면 V.C앤드류스의 책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만 그럴까. 화려하고, 어둡지만 통속적인.

처음 유키 카오리의 작품을 대했을때는 여러면에 있어서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이 작가라면 좀 더 강력-_-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만족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괜찮은 건 주인공(?)루드비히 왕자. 카인과도 닿아있는듯한 이 왕자는(시종까지 데리고 다닌다-_-)앞으로 동화의 세계에서 '왕자' 의 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일단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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