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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시공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왜 약장수 아저씨냐고? 하인라인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소설에서도 미친 듯이 약을 판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군대 안 가는 넘들은 권리도 없으삼!' 하면서 멋지게-게다가 그럴듯하게- 약을 팔더니(그래서 쿄씨 주변에서는 하인라인은 개마초라는 사람도 속출했다.-_;) 이번에는 결혼제도와 가족에 대해서 신나게 약을 판다.-_-;;; 소설 중반부에는 거의 속터져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원래 상당히 속독을 하는 편인데 성질을 내며 읽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가잖아;;; 나중에는 아저씨 설교 점 고만 하지! 하면서 승질도 한번 내 주고-_;;; 중간에 두어시간쯤 다른 만화책을 보면서 기분을 전환하기도 하고 그랬다.(길기도 긴 편이다. 문고판 사이즈로 656페이지-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스타쉽 트루퍼스도 무지하게 성질을 내면서 읽었지만 열번이 넘게 손이 가더라.-_-;; 프라이데이는 하인라인의 후기작이고 내용상 조금 엉성한 부분이나(초반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직에 대한 문제라든지-_-;;)보면서 짜증나는 부분도 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독특하고 매력적이며 설득력이 있고, 보면서 몰입이 되는 것도 예전작들과 마찬가지인 걸 보면 역시 거장은 거장이여.-_-;
줄거리 요약은 귀찮으니 안 하고(...잘 하는 짓이다.) 알라딘의 줄거리나 퍼올란다.
*간단요약감상
1. 아저씨 미워! 근데 왜 이렇게 글을 잘 써요? 흑.
2. 그래도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아직까진 ?오!
3. 아직 안 읽어보신 SF팬분은 꼭 읽어보삼! 웬만하면 모든 분들 다 읽어도 되어용!(다만 중간에 성질날때는 릴렉스. 심호흡이 필요합니다.-_;)
.......정말 간단하다-_;;;;;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이 출간됐다. '재귀소설'(recursive fiction: 1950~1960년대 작가의 미래사 연작 설정을 다시 가져온 작품군)이라 불리는 그의 후반기 연작 중 하나로 평단의 찬사와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프라이데이.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공생명체로, 업계 최고의 밀사이다. 행성을 오가며 물건을 전달하는 비밀 요원 프라이데이는 '보스'라 불리는 남자를 위해 일한다. 미국대륙이 십여 개의 독립 국가로 분열되어 혼란이 계속되는 근 미래, 프라이데이는 변덕스러운 보스의 지령을 받아 뉴질랜드부터 캐나다까지, 새로운 미국대륙의 분리국가들을 넘나들며 신속하고 영민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인간 정체성과 소속을 갈구하는 프라이데이. 그녀는 자신이 인류의 궁극적 운명에서 한 발자국 앞서나간 존재인지, 아니면 뒤쳐진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 누구보다 아름답고 강하지만, 'AP(Artificial Person: 인조인간)'라는 존재의 벽에 갇혀 갈등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은유한다. 방대한 이야기 설정, 현실적이고 지적인 접근 방식, 근미래를 사유하는 거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장편 SF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