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총이 빠르다 - 마이크 해머 시리즈 2 밀리언셀러 클럽 31
미키 스필레인 지음, 박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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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첫번째 권인 '내가 심판한다' 는 이미 동서문화사(였던가-_)및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 적이 있지만 그 뒷권인 '내 총이 빠르다'와 '복수는 나의 것'은 국내 처녀 출간이다. (전세계 1억 8천만부가 팔린 시리즈치고는 국내 출간이 꽤나 늦었다.)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원조격으로 후의 하드보일드 작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쿄씨도 어렸을 때 시리즈 첫 권을 보고 꽤나 재미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 꽤 기대를 하며 구매.(쿄씨는 어울리게?어울리지 않게 하드보일드물을 꽤 좋아한다. 사실 재미만 있으면 장르를 안 가린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드보일드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모군과 키치양밖에 본 적이 없어, 흑ㅜ_)어쨌든 어린 시절의 알흠답던 기억을 되살리며(라지만 솔직히 기억 안 나더라-_;) 양지바른 맥도날드의 창가에 앉아 점심세트를 우물거리며 '내 총이 빠르다' 를 읽기 시작했다.
감상은...

원래 이 시리즈 이렇게 느슨했냐...?;

느슨한 글을 그리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보니 좀 심하게 루즈하다. 일단 전개도 범인도 너무 뻔한데 그거야 워낙에 오래된 소설이고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많이 차용되었기에 그렇다고 치지만, 분위기에서라도 좀 더 하드보일드적인 음울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묘사같은 게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라... 생각보다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하다. 챈들러같은 후까시-_;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심심한 것이;;;
그래도 페이퍼북 특유의 매력은 있는 책이다. 뻔하지만 뒤를 계속 읽게 된달까? 게다가 무지하게 빨리 읽힌다.(점심세트 먹으면서 한 권 다 봤다.-_;)정말 딱 1900년대 중반의 페이퍼백스러운 미덕과 매력을 가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복수는 나의 것' 은 어떨까 해서 이것도 읽어봤는데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스토리와 반전이지만 슥슥 빨리 읽힌다. 그렇지만 역시..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_ㅜ흑흑 챈들러나 다시 읽을래.

참... 근데 대체 이넘의 마이크 해머는 왜 안 죽는 건데? 수도없이 죽어나가는 주변 언니들보다(좀 이쁘고 잘 빠진 언니들이 죽어라 많이 나와서 해머아저씨랑 놀아나는데 걸핏하면 다 죽는다.-_-)이넘이 더 죽이기 쉬워 보이던데; 묘사는 무지하게 강한 사나이 같지만 함정에 너무 잘 빠진다. 목숨이 붙어있는 게 용하다.-_-

그래도 뒷권이 나오면 볼 의향은 있다. 사서 볼지는 좀 고민이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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