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희 챠이카 12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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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神)의 종자이면서 신(神)을 죽이고 자신이 신(神)이 되고자 했던 존재, 신(神)이 되어 세계를 다시 전란의 시대로 돌리려 했던 [금단의 황제] 아르툴 가즈 퇴치에 성공한 토오루와 하얀 챠이카 그리고 프레드리카가 행방불명된지 어언 3년이 지났습니다. 높디 높은 상공에서 아르툴 가즈를 퇴치하고 지상으로 돌아오며 필사적으로 방어마법을 펼쳤던 하얀 챠이카, 마법원료 고갈(1)로 자신과 토오루 그리고 프레드리카의 기억까지 끌여들여 소재로 쓰는 바람에 세사람(두사람+한마리지만요) 모두 기억 소실을 일으키기 시작 하였고, 토오루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방불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르툴 가즈를 퇴치하고 6개월 뒤, 돌아오지 않는 세사람을 찾아 아카리와 빨간 챠이카는 여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상극인 두사람이 티격태격하며 여행하는 모습이 아른거려서 뒷 이야기가 굉장히 기대가 되었더랬습니다. 필자는 이런 구도를 굉장히 좋아하여 12권이 정발 된다고 하였을때 진짜로 쾌재를 불렀었는데요. 그런데 작가 선생님?

 

여긴 구 다치아 자작령, 6개월전 '내가 아르툴 가즈의 정통 후계자 챠이카 가즈'라는 이름을 대며 제국의 부활을 노리는 소녀를 중심으로 생겨난 신생 가즈 제국군에 여마법사 '비에르이에'와 싸움꾼 '루크' 그리고 회색빛깔의 고양이 한마리가 찾아 왔습니다. 이 작품의 애독자라면 누가봐도 걔들이잖아? 라며 노골적으로 수상한 인상을 풀풀 풍기는 두명과 한마리의 고양이는 신생 제국군에서 활약을 펼쳐 근처 도적과 산적 따위를 물리치며 인근 마을의 지지를 받아내었고, 신생 제국군은 그들 덕분에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챠이카 가즈' ​제국의 정통 후계자임을 자처한 그녀는 온화한 성격과 제국시절의 옛영광을 되돌리고 싶었던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어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지만 이런 이야기 대부분이 좋게 끝나는 경우가 드물듯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 합니다. 도적과 산적과 결탁하고 있었던 지방 관리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2) 이런 조직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고 결국 대규모 군을 조직하여 소탕전을 기획 합니다. 결국 신생 가즈 제국군은 풍전등화의 위기가 찾아오고, 아카리와 빨간 챠이카는 용병으로 고용되어 신생 가즈 제국군 소탕전 최일선에 서서 '비에르이에'와 '루크'와 조우하게 됩니다.​

 

필자는 아련함을 원했습니다. 기억을 잃은 세사람을 찾아 여행을 떠난 아카리와 빨간 챠이카는 그들을 찾아내어 자신들이 누구인지 너희들이 누구였는지 알려주며 지난 과거를 추억하는 그런 구도를 그렸었는데요. 사실 이런 구도야말로 식상하고 클리셰의 정점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작가는 토오루와 챠이카는 아르툴 가즈를 쓰러 트리고 1년동안 자신들이 누구인지 이미 파악이 끝났다고 짧게 서술 해놨을뿐 그건 마치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마냥 일상 생활을 영위 해나가는 토오루와 챠이카 그리고 프레드리카의 모습에 김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이들(토오루와 챠이카+고양이)이 신생 가즈 제국군에 찾아온 이유는 '챠이카 가즈'의 이름을 대는 인물이 진짜 챠이카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리고 진짜로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지, 그리고 한번 죽었다 살아난 아르툴 가즈가 또 어떤 방법으로 부활할지 몰라 확인차 왔던 것이었지만 꽝이었습니다. '챠이카 가즈'라고 이름을 댄 소녀의 이름은 '유리에 고든' 그녀는 8년전 전쟁에서 일족이 궤멸된 지방 하위 귀족의 생존자였습니다. 결국 챠이카 가즈의 이름을 대고 신생 제국군을 조직 했던건 자신의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서 라고...

 

그렇게 토오루와 챠이카는 챠이카라고 이름을 대는 조직이 있을대마다 여행을 하고 있었고, 아카리와 빨간 챠이카와는 이미 예전에 조우하여 같이 행동중이라며 독자로 하여금 김을 팍팍 빠지는 전재를 펼쳐댑니다.(그러면서 필자도 심각한 스포일러를 해대고 있는중)

 

그러면서 작가는 이들에게 더이상의 여행은 없다며 끝을 고하는 장면을 투입 합니다. 토벌군을 격퇴하고 누군가가 던진 말 '챠이카 가즈'의 이름을 내세워 '가즈제국'을 건설하면 싫든 좋든 챠이카라고 이름을 대는 소녀와 조직이 찾아 올테니 여행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건국을 결심하지만 문제에 봉착 합니다. 바로 황제는 누가될 것인가...

 

표지가 심각한 스포일러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컬러 속지를 보자마자 '뭐 이런' 하고 격노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필자의 예상 전개가 한창 벗어나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에필로그로 잔잔한 추억을 기리는 장면을 배제하고 여행의 끝을 고하는 장면을 엔딩으로 정했더군요.

 

여기서 한가지 좋았던건 명확한 엔딩을 정했다는 것 입니다. 보통 이런 작품은 '우리들의 여행은 지금부터다.'라며 독자로 하여금 부들부들 떨게 하는 엔딩이 주류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모두가 좋은 결말로 이어졌다는 것이 홀가분하게 합니다. 특히 여자 등장인물들간에 남자 주인공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하거나 감언이설하여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누가 첫번째인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지만 그것은 기분 좋은 설전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느끼기에 충분 하구요. 여성 등장인물에게 가장 갚진건 아무래도 오랜 여행을 하면서 목숨을걸고 싸우고, 누군가를 지켜가며 쌓아온 그것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유대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천벌을 받으라고 내심 빌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행의 끝을 고하고 200페이지 이후는 외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NT노벨답지 않에 이번 12권은 300페이지를 넘어서는군요.

 

 

1.1, 작중에서 마법을 쓸때는 사념이 들어간 원료가 있어야 됩니다. 사념은 기억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보통 화석에서 재료를 얻어 가공하여 쓰곤 하나 여의치 않을때는 자신의 기억을 소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2.​2, 도적이나 산적이 뇌물로 바치는 돈이 솔솔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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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희 챠이카 11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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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백년간 대륙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금단의 황제 아르툴 가즈가 8영웅에 의해 죽은지 5년, 갑자기 찾아온 평화에 적응하지 못해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금단의 황제 아르툴 가즈의 딸이라 칭하며 대륙 곳곳에서 등장한 그녀'들'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모험을 시작 하였고, 그런 그녀들의 노력으로 모아진 아르툴 가즈의 유해가 한데 모아져 검은 챠이카의 의해 새롭게 잉태되어 아르툴 가즈는 5년만에 다시금 부활 하였습니다.

 

일명 하얀 챠이카로 불리우는 '챠이카 트라반트' 또한 자신의 아버지인 아르툴 가즈의 유해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토오루 남매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갖은 고생 끝에 유해를 모두 모아 아버지를 부활 시키는데 성공 하였지만 자신은 진짜 아르툴 가즈의 딸이 아니다라는 것, 유해를 모으기 위해 기억이 조작 되었다는것, 이 모든게 아르툴 가즈가 꾸민 짓이라는 걸 알고는 목적과 삶의 희망을 잃고 좌절하지만 유해를 모으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토오루에게 연심을 품게된 그녀는 삶의 희망을 그에게서 보게 됩니다.

 

부활한 아르툴 가즈와 최종국면에 들어섰지만 격한 전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神)을 죽일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 아르툴 가즈는 토오루 일행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여겨 오히려 '대륙의 지배권을 주겠노라' 라며 회유를 시작 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냉큼 받을 성격이 아닌 토오루, 전투에 임할려 하지만 아르툴 가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자신의 몸은 소멸된 다며 하루정도 유예를 주는데...

 

아르툴 가즈 [금단의 황제] 신(神)의 도구로 태어나, 도구로 여생을 보내야만했던 그는 도구이기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공간에 살고 있는 신(神)을 죽이고 신(神)이 되기 위해 몇백년동안 일을 꾸며온 그는 드디어 결실을 맺어 신(神)을 죽이는데 성공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신(神)이 되기 위해 준비를 마친 그는 신의 영역에 돌입 하려하고 토오루는 그를 막아 섭니다.

 

아르툴 가즈, 자신이 신(神)이 되면 다시금 대륙은 전란에 휘말릴 거라며, 이것은 토오루가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또다시 그를 회유 하려 하지만 토오루가 바라는 전란은 그저 사람들을 평화롭게 살도록 자신의 몸을 바쳐 전란을 막고자하는 싸움, 서로 죽이고 죽이는 그런 전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라고...

 

이 작품은 새로운 세계를 구성 하겠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찬 현 세계를 갈아엎고 신세계를 구축 하겠다. 라며 강대한 힘을 손에 넣은 악(惡)에 의해 멸망해가는 세계를 그리지 않습니다. 신(神)의 도구중 하나였던 [엔페리온]이 자신의 주신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에 희열을 느끼기 위해 신(神)의 도구중 하나가 미쳐서 날뛰다 망해버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싸움은 싱겁게 끝이 납니다. 신(神)을 죽일 정도로 강대한 힘을 자랑하던 아르툴 가즈는 토오루와 챠이카의 협공에 '이것도 나쁘지 않겠지'라는 느낌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고, 그 순간 아르툴 가즈가 몇백년간 준비한 마법진이 붕괴하기 시작하고, 거기에 휘말리기 시작한 토오루와 챠이카는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붕괴되는 마법진의 영향을 막고자 쳤던 마법의 영향으로 기억을 소실하기 시작 합니다.(1) 이 부분은 2기 애니메이션 끝부분에도 조금 나타나 있는데요. 사실 2기 애니메이션 최종회가 토오루와 챠이카의 결말이기도 합니다.

 

아르툴 가즈와 싸움이 있은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붕괴되는 마법진에 휘말려 모습을 감춰버린 토오루와 챠이카(+프레드리카)를 찾기위해 아카리(토오루 동생)와 빨간 챠이카는 여행을 시작 합니다. 세계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로써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명복을 빌어주고 싶었던 하얀 챠이카를 주군으로 맞아 들이고 여행을 시작했던 토오루 남매, 여행을 하면서 정이들고 사모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여행중에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인연을 쌓았습니다. 이번 11권에서는 그 여정의 끝을 맞을 준비를 하지만 이들에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 하다는걸 보여줍니다.

 

에필로그에 해당되는 12권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기억을 소실한 토오루와 챠이카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마찬가지로 기억을 소진해버린, 자신의 몸이 소실되기 직전에 고양이으로라도 변할테니 잘 키워 돌라고 말했던 프레드리카...

 

사실 최종전을 치루는 장면이어서 긴장감이 꽤 클줄 알았는데 시종일관 평범한 전투를 이어가며 느슨한 이야기를 펼쳐 다소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소실 되면서 불안감을 들어내는 마지막 부분은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였습니다.

 

 

1.1, 이 작품에서 나오는 마법의 재료는 사념, 즉 기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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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희 챠이카 6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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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즈 황제 유해를 찾기위해 이베코 마을에서 영주가 기거하고 있는 항천요새(부유성)에 잠입한 토오루 일행, 하지만 기세좋게 잠입한건 좋으나 합정에 빠져 뿔뿔히 흩어지게 된 것이 5권, 마법쓰는 동물의 일종인 페이라 최상위 개체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프레드리카는 일찌감치 리타이어 되고, 어리바리한 하얀 차이캬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해부당하기 직전, 등장했다하면 분량의 80%를 무미건조한 섹드립만 남발했던 아카리는 적에게 잡혀 세뇌되어 토오루 일행에게 해머를 들이대며 진심으로 죽일작정으로 덤벼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기에 사이코패스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미치광이가 토오루 면상에대고 히죽 히죽 인간을 왜 죽이면 안되는데? 하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토오루를 압박해오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들어나는 챠이카 탄생의 비밀, 4권에서 처음 얼굴을 비췄던 또다른 챠이카, 빨간 챠이카 보흐단 이례 '레이라'라는 이름의 푸른 챠이카가 등장 하면서 그녀가 내뱉은 챠이카의 비밀은 경악을 넘어서게 됩니다. 챠이카는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진 존재, 그리고 그 수는 해아릴 수 없이 많이...그 모든 챠이카는 오로지 가즈황제의 유해를 회수하기위해 심어진 프로세스로 철저히 계산되어 움직이는 존재라고...

 

​이번 6권은 그로테스크가 따로 없습니다. 그동안 싸워서 상처 입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던 반면에 확실하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장면은 없었지만 6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갑니다. 그동안 전란의 시대를 언급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어렴풋한, 손에 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같았던 어두운 일면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와 버렸는데요. 작가가 아주 작정을 했는지 많은 희생자도 희생자지만 사이코패스가 아무렇지 않게 사람 해부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표현한 장면은 소름이 다 돋을 지경 입니다.

 

그리고 이어질 에피소드에서 고정되다시피하는 또다른 챠이카들이 흑막이 되어 사람들을 조종하는 패턴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요. 그 첫번째 타자로 '레이라'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개명한 푸른 챠이카, 여자로써 모진 삶을 살아오며 죽지도 못한 채 챠이카가된후 1세대 크라켄에게서 챠이카 출생의 비밀을 듣고 챠이카라는 존재를 일찌감치 인식하고 챠이카의 존재 가치를 알아버린 그녀는 창조주(가즈 황제) 뜻대로하게 놔두지 않겠다며 자신의 길을 가고자하지만 그 길은 결국 어긋나고 맙니다.

 

더렵혀진 자신을 돌봐주고 뜻을 같이한 사람들에 대한 일그러진 충성심이 결국 발목을 잡게되고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대목에서는 5~6권에서 최대의 흑막이자 악당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창조주(가즈 황제)에 반항하는 첫번째 챠이카라는 것에서 의미있는 장면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였군요. 여자로써 모진 삶을 살아온 것도 모잘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어진 프로세스에 반항하여 홀로서기를 단행 하였던 그녀는 하필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게 운이 없었다고 할까요. 이 작품을 통틀어 제일 불행하고 불쌍한 챠이카가 아닐까 합니다.

 

계속해서 거대한 전장을 방불케하는 싸움터에서 뿔뿔히 흩어진 채 힘겹게 싸워 나가는 토오루 일행, 누구보다도 격전을 펼치는 토오루가 적으로 인지해도 좋을 <크리만> 기관의 비비와 지타를 협력해가며 어려움을 돌파해나가는 장면은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기도 하며, 사사건건 토오루와 충돌하며 보여주는 비비의 츤데레성 성격도 볼만한게 하얀 챠이카, 프레드리카,아카리가 빠지고 이번 6권의 희로인은 비비와 지타가 아닐까할 정도로 맹활약을 해댑니다. 토오루와 살을 맞대며 전장을 해처나가는 장면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 오는군요.

 

이번 푸른 챠이카 에피소드는 5~6권으로 나눠지다보니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가 필력이 좋습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가 유지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명확하게 자신이 있을 자리를 확인하고 생각을 정립하며 성장해나가는 토오루, 그리고 드디어 프레드리카가 토오루에게 계약하자고 언급하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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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희 챠이카 5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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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름대로 격전을 펼치며 가즈 황제 유해를 손에 넣어온 토오루 일행이 들른 곳은 화석념료 산지의 이베코 마을, 챠이카가 쓰는 마법은 매개가 필요한데 그 매개로 쓰이는 것이 화석념료로 동물과 사람의 시체의 화석에서 얻을 수 있는, 살아 있을때의 기억을 뽑아내 마법연료로 사용한다.가 이 시대의 마법 개념으로 통하고 있었고 그 재료가 떨어져 이베코 마을까지 왔지만 마을에 감도는 이상한 기운과 이변, 그리고 토오루 일행 앞을 가로막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대뜸 챠이카를 내놓으라는데... 여기서 이 작품에서 흔치 않는 개그가 조금 발동 합니다.

 

슬슬 5권부터 분위기가 많이 바뀌게 되는데요. 그동안은 연습을 위한 워밍업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방을 위한 실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8영웅을 찾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해를 빼앗는다. 그리고 도망간다. 또 찾는다. 빼앗는다는 식의 별로 어려움이 없었지만 유해라는게 무한한 것이 아닌 유한한 것이다보니 무엇이든 낮은 난이도부터 공략 해가다보면 언젠가 난이도가 높아지기 마련이 듯, 지금부터는 경쟁자를 베재해야만하는 난이도 높은 시련이 토오루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튼 이베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해결하고 가즈 황제의 유해를 획득하기 위하여 영주가 기거하는 항천요새 <소아라>에 잠입하지만 토오루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건 '함정' 그리고 뿔뿔이 흩어지는 일행... 이들에게 찾아오는 최대의 위기...

 

위에서도 언급 하였지만 분위기가 급변 합니다. 그동안 쉽게 일을 처리 해왔던 것에서 이제는 진짜로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상황에 몰리고 설상가상으로 강력한 아군이라 믿어바라지 않았던 프레드리카는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리타이어, 그리고 사람좋은 토오루를 등치는 배신자까지, 그동안 어리바리한 삶을 살아온 죗값이라는 마냥 바람 앞에 등불이 되어 목숨 부지하기도 힘겨운 싸움에 내몰리는 토오루...

 

그리고 본격적으로 세계관이 조금식 들어나게 됩니다. 새로운 챠이카 등장을 암시하는 가운데 이베코 마을의 영주가 건드리는 금단의 영역이 다시금 전란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6권으로 넘어 갑니다.(뭐?)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하면서 쓸려니 잘 안되는군요. 여튼 확실한건 4권까지의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 토오루를 향한 하얀 챠이카의 마음이 조금식 들어나기도 하고 또한 프레드리카가 그동안 토오루를 싸움 상대로만 바라본 것에서 인식을 달리 하여 계약하고픈 인간으로의 감정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이군요.​(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아도 토오루의 부탁은 다 들어주는게 모에성 폭발과 더블어 분위기가 꼭 워킹의 타니시마 포푸라와 대입된다고 할까요.)

 

뭣보다 환영할만한건 그동안 했던 설명을 또 하고 또하고 해서 상당히 거슬렸던 부분이 많이 줄었다는 것 입니다. 거기다 아카리의 무미건조한 섹드립도 많이 줄었습니다.(그보다 그럴 상황이 아니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적재적소 개그도 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표지는 시사하는 바가 좀 있습니다. ​늘 챠이카가 빠지지 않은건 변함이 없지만 <크리만> 기관 소속의 '비비'가 왜 동반 표지 모델로 나왔는가...는 6권에서 그 진위가 밝혀지니 자세한건 6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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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희 챠이카 4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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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무대가 넓어집니다. 3권까지 토오루 일행만이 가즈 황제의 유해를 모으고 다녔다면 4권부터는 가즈 황제 유해를 노리는 또다른 세력이 나오고 '챠이카'라는 이름의 소녀가 한명이 아니라는걸 처음으로 알리게 되는데요. 느닷없이 의문의 소녀와 그녀의 동료로 추정되는 인물의 습격으로 하얀 챠이카(1)를 습격자에게 빼앗기고 반대로 의문의 소녀를 인질로 잡게된 토오루, 그리고 그 의문의 소녀는 다름아닌 ​'보흐단'이라고 성(2)을 밝힌 또다른 챠이카였습니다.(이후 빨간 챠이카로 지칭)

 

빨간 챠이카 또한 가즈 황제의 유해를 모으며 자신이 정통한 후계자라며 토오루 일행을 내습을 걸어오게 되는데요. 어리바리한 하얀 챠이카와는 다르게 현란한 솜씨로 무예를 펼치는 빨간 챠이카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위기에 빠져들게 되는 토오루...

 

<크리만>기관에 쫒기면서도 유해를 모으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토오루 일행에게 예상치못한 복병인 빨간 챠이카의 등장으로 유해 모으기는 새로운 국면에 빠지게 됩니다. 거기에 빨간 챠이카는 하얀 챠이카와는 대조적으로 사람 다룰줄 안다고해야 할지 배짱이 두둑하다고해야 할지... 여튼 인질로 잡혀 있음에도 토오루를 회유 할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토오루가​ 삶의 목적을 위해 전장을 바란다면 딱히 하얀 챠이카가 아니어도 자신(빨간 챠이카)이 이뤄줄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위기에 빠진 인간이 몹쓸 제안하는 흔해빠진 구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토오루가 바라는 '자신이 있을 자리'를 생각 한다면 어리바리한 하얀 챠이카보다 보다 목적 의식(3)이 뚜렷한 빨간 챠이카가 오히려 토오루가 이룰 수 있는 바람에 좀더 근접 했다고도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는 대목에서는 사람으로써는 훌륭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처세술이 부족한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게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도덕적으로써는 정론이지만 토오루의 출신이나 자신의 바램에서는 모순된점이기도 하죠. 그래서 9~10권에서 뼈아픈 경험을 하게 되는 원인이기도한...

 

여튼 <크리만> 기관에 쫒기면서도 하얀 챠이카 탈환과 빨간 챠이카가 내민 주인 갈아타기에서 갈등을 내비치는 장면과 결국은 힘들더라도 자신의 출신이자 직업인 '난파사'로써는 실격이지만 인간으로써 실격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 해가는 토오루, 그리고 한지붕 아래에 두명의 보스는 필요 없다며 적의를 들어내며 계속해서 토오루 일행에게 내습해오는 빨간 챠이카와 그 일행...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이번 4권은 '챠이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한둘이 아니라는걸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하고 그동안 챠이카라는 인물의 관념에 대해서 조금 다시 생각하게하는 계기가 됩니다. 정말로 가즈 황제가 낳은 아이들인가 하는 대목에서 혹시 만들어진 인물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들게하는 구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면 세계관을 여전히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과 무미건조한 섹드립, 갈팡질팡하는 토오루가 어우러져 작품을 잘 살리지 못한다고 할까요. 그나마 빨간 챠이카가 등장하면서 그녀가 내뿜는 모에성은 다소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아직도 이렇다할 박진감이나 몰입도를 올릴만한 에피소드는 없어 보였습니다.

 

 

  1. 1, 주인공인 토오루가 처음 만난 챠이카 트라반트 라는 소녀, 본명 챠이카 가즈
  2. 2, 챠이카 트라반트의 원래 이름이 챠이카 '가즈'에서 알 수 있듯히 빨간 챠이카 역시 챠이카가 이름이고 보흐단이 성이 됨...
  3. 3, 하얀 챠이카는 아버지(가즈 황제)의 유해를 모아 명복을 빌어 주고 싶어하지만 빨간 챠이카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원흉들을 죄다 없애 버리고 세계를 다시금 전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싶어함, 이경우 토오루가 바라는 전장이라는 요소는 빨간 챠이카에게 붙으면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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