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빌려준 마력은 [리볼빙]으로 강제 징수 02 ㅣ 빌려준 마력은 [리볼빙]으로 강제 징수 2
이이지마 신고 지음, 마사키치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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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귀여운 기프트 요정 '엠피'의 조언 덕분에 보조 배터리 이외의 능력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추방물의 클리셰죠. 힐이나 각종 버프만 쓰는 후위직이었던 주인공이 공격력을 얻어 가는 과정을 이 작품도 따르고 있습니다. 추방당한 것에 분노를 느껴 울부짖었더니 스킬 각성을 이루었죠. 물론 당장 먼치킨이 되는 건 아니고요. 1권에서 강제 징수를 시행하며 소꿉친구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그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멀리 도망가서 능력을 키우기로 하죠. 그러기 위해 던전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주인공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납니다. 이름은 '린카'. 버서커(SSS급) 사무라이 소녀입니다. 근데 연료량(마력)이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연소되어 퍼지는 결점을 가지고 있죠. 그런 애가 혼자서 던전 이레귤러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녀의 파티원은 그녀를 미끼로 던지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주인공과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죠. 아쉬운 건 그녀의 그림체고. 그녀를 구하려다 주인공은 얻어 맞고 날아가는 게 개그입니다. 이쯤 주인공 소꿉친구들은 안하무인처럼 주인공에게 따지겠다며 그를 찾아 나섭니다. 마력이 차는 족족 강제 징수를 당해서 뭘 할 수가 없어요. 마나 포션을 들이키는데 이러다 중독될 판이죠. 그럼에도 반성의 기미는 없습니다.



어찌어찌 린카 미끼 건은 해결이 되고 남은 건. 다시 홀로된 린카입니다. 연료량이 적어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짐만 되었던 그녀는 파티에서 몇 번이나 쫓겨나길 반복했죠. 근데 마침 보조 배터리가 눈앞에 있네요. 주인공은 마력 대여업을 하고 있습니다. 린카는 마력이 모자랍니다. 여기 채무자가 왔군요. 기프트 요정 엠피는 신이 났습니다. 얼마나 신이 났으면 원래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엠피가 린카의 앞에 나타나서 놀래키는데, 이 장면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린카와 파티를 맺죠. 중요한 것은 얘에게도 마력 대여업을 한다는 거고, 엠피는 착실하게 이자를 붙입니다. 뭐 마음에 들었는지 악덕하게는 굴지 않는군요. 그래도 하루하루 갚아야 될 양이 꽤 많다는 거고, 갚기 위해 린카는 열심히 성장해서 마력통을 키워야 합니다. 여기서 좀 낯간지러운 말 좀 해보자면,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주인공의 시계가 움직이는 느낌이었군요. 소꿉친구들과의 파티 같지 않은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티원(린카)를 만나 드디어 올케 된 모험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초유명 파티에서 주인공을 눈여겨보고, 그들이 린카의 일이나 이후 소꿉친구들이 찾아왔을 때 많은 도움을 주면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고 이게 사람의 정인가 같은 장면들은 매우 훈훈하게 다가옵니다.



맺으며: 기프트 요정 엠피의 행동이 상당히 수상쩍습니다. 주인공과 린카를 키워주려고 많은 의욕을 보이는데, 왜 이렇게까지 할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하죠. 이번 2권을 읽으면서 순간 마마마의 큐베가 떠올랐군요. 처음 만나는 방식은 다르지만 뽑아 먹는 방식은 유사하거든요. 일단 마력 강제 징수를 들 수가 있는데, 마력을 강제 징수를 하면 상대가 어떤 곤란을 겪는지 엠피가 제일 잘 알고 있죠. 그럼에도 좀 가차없는 면모를 보인다는 겁니다. 마치 집에 압류 딱지 붙는 그런 느낌? 스포일러라서 리뷰에서 언급은 안 했습니다만. 주인공 소꿉친구들에게 10일 이자 8%에서 10%로 올려 버리기도 하죠. 그래도 주인공에 한해서는 조언을 마다하지 않고, 지금과 앞으로 스킬을 뭘 배워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등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바꿔 말하면 잘 키워서 잡아먹으려는? 그런 느낌도 있었군요. 이번엔 죽지 말라고 엄청난 마력을 대가로 무적에 가까운 스킬도 배우게 해주기도 하죠. 수상해. 린카에게는 할부 비슷한 개념으로 마력 대여 계약을 체결하는데, 그녀의 성실함을 엿보았는지 착하게 대해주는 게 또 귀여웠군요. 린카는 관심 밖인지. 아무튼 이 작품 애니를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많이 아쉬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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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빌려준 마력은 [리볼빙]으로 강제 징수 01 ㅣ 빌려준 마력은 [리볼빙]으로 강제 징수 1
이이지마 신고 지음, 마사키치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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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추방물입니다. 애니화도 되어서 이번 분기에 방영 중이고요. 라노벨(서적)은 없고 코믹(만화)으로만 발매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권까지 발매되어 있고요. 기본적인 스토리는 S랭크 마력 저장고(줄여서 마장고)를 기프트로 부여받은 주인공이 마을 소꿉친구들과 모험가를 꾸렸다가 몇 년 뒤 필요 없으니 추방 당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마장고가 뭐냐면, 남아도는 마력을 저금통에 모았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하는 사채업자 같은 능력을 말합니다. 마력이 있어야 스킬을 쓸 수 있고, 그렇다는 건 마력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주인공은 마장고가 발현하게 되면서 보조 배터리 같은 위치가 되었습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꼽아서 충전을 하는 거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대여' 시스템이라는 건데, 마력을 빌려 썼으면 돌려줘야 합니다. 문제는 소꿉친구들이 돌려줄 마음이 없었다는 거고요. 보조 배터리를 가져다 썼으면 충전해서 되돌려 줘야 하는데, 보조 배터리조차 돌려줄 마음이 없는 겁니다. 주인공이 마장고가 발현되고 그 사실을 소꿉친구들에게 알렸을 때, 소꿉친구들 표정이, 모험가 하자며 꼬드기는 소꿉친구들 표정 표현을 잘 해놨더라고요. 주인공만 있으면 이름 알리는 것도 문제는 아닐 거고 그렇게 흘러갑니다.



추방물의 공통점이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으면서 그의 노력을 하찮게 여긴다는 것이죠. 그게 자신들의 실력이고, 주인공은 뒤에서 꿀만 빨던 짐짝 취급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자기들은 삐까번쩍 하는 장비를 차고, 주인공은 후줄근한 차림으로 방치하죠. 그런 주인공에게서 냄새난다고 놀리기도 하고요. 물론 소꿉친구들 전투 센스가 뒷받침되기에 성장을 거듭한 것도 있지만, 그 이면엔 주인공이 보조 배터리로서 임무를 충실히 했기에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죠. 참고로 몇 년이 지나도 대여한 마력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돌려 다라고 하면 소꿉친구들은 험악한 얼굴로 앙? 하며 일진 놀이를 해대죠. 여기서 좀 의외인 것은 돌려받는 게 의무라지만 돌려받지 못해도 주인공에게 해가 되는 건 없어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말 못 했지 않았나 싶기도 했군요. 그렇게 오늘도 던전에서 마물을 토벌하고 철수하려던 차에 보물 상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운명을 갈라 버리죠. 마력 보정 아이템을 얻게 되면서 주인공은 이제 필요 없으니 추방. 새로운 보조 배터리를 얻었다 이 말씀. 추방한 이유는 뭐 새로운 파티원 영입해서 어쩌고저쩌고인데 중요치 않으니 패스하고.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 주인공입니다. 그래도 친구들이라 믿고 5년이나 셔틀을 했는데 이렇게?



분노에 울부짖고 있는데 기프트 요정 '엠피'가 찾아옵니다. 얘 엄청 귀여워요. 그리고 엄청나게 사악하고, 웃는 모습이 딱 악당 그 자체죠(진짜 악당은 아니고). 주인공에게 마력 되찾는 법을 알려 주는데, 그 되찾는 방법이 [리볼빙]이라는 것입니다. 리볼빙은 이자와 원금 일부만 갚고 남은 원금을 이월 시키는 시스템이죠. 이 달에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시스템이나, 원금 상환 비율을 잘못 설정하면 원금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습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기도 하죠. 이걸 소꿉친구들에게 적용하면 어떨까. 5년 동안 계속 마력을 빌려 가서 원금(마력)이 엄청나게 쌓여 있죠. '엠피'는 주인공에게 속삭입니다. 할부 말고 리볼빙으로 갚게 하라고. 뭐 갚으란다고 갚을 애들이 아니니 대출 계약 같은 걸 해야 하지만 여기서 설명은 생략하고요. 10일 이자가 8%인 어마 무시한 고리업이 시작됩니다(연292%). 이자는 주인공이나 엠피가 설정한 게 아닌 스킬 고유 능력이라는군요. 이 이자가 무섭습니다. 그동안 빌려 가서 갚지 않은 마력에서 10일에 8% 이자 붙여서 상환해야 하거든요. 빌려 간 마력 총량이 너무나 커서 소꿉친구들은 월급(마력)을 다 갖다 받쳐도 모자를 지경이 되죠. 계약에 의한 강제력이 발동하기 때문에 상환하기 싫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게 그들에겐 재앙이 됩니다.



맺으며: 상어 이빨을 가진 엠피의 사악하게 웃는 얼굴이 압권입니다. 특히 리볼빙 설명하면서 짖는 사악한 얼굴은 매우 흥미롭죠. 그렇다고 진짜 악당은 아니고, 심술궂은? 나쁜 일은 아니지만 나쁜 일을 꾸미고 으스스하게 웃는 캐릭터라서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군요. 참고로 한 뼘 정도 크기라서 주인공과 썸 타는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은 처음으로 자신에게 잘 해주는 엠피에게 홀딱 빠져 가는 중이지만요. 대여금 회수는 순조롭고 남은 건 마력을 이용한 능력 상향이겠죠. 이것도 클리셰이긴 합니다만. 주인공이니까 어떤 방법으로든 성장은 해야 해서 어느 정도 수긍은 되었습니다. 소꿉친구들이 본말전도로 벼르고 있으니까요. 어수룩하고, 착해빠진 주인공이 이용만 당하고 쫓겨나는 추방물의 정도를 달리지만 리볼빙이라는 소재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소꿉친구들은 주인공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아 가고요. 이런 부분도 추방물의 클리셰 중 하나죠. 반성하는 것도 없고, 되레 원한을 가진다는 것등. 리볼빙에 대해서는 1권 후미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으니 그걸 참조하시면 될 듯합니다(e북은 3,150인가 해서 부담도 안 될 겁니다). 필자는 유튜브 애니 리뷰 보고 구입 했군요. 애니메이션도 꽤 잘 뽑힌 듯. 원래 코믹(만화)은 이렇게 길게 리뷰 안 하는데 제법 마음에 들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길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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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방패 용사 성공담 19 ㅣ 방패 용사 성공담 19
아네코 유사기 저/미나미 세이라 그림/박용국 역 / 노블엔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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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그놈은 우리 4천왕 중에 최약체라는 인터넷 밈을 한 번쯤 보셨을 텐데, 그걸 여기서도 보게 되는군요. 라프타리아(메인 히로인) 찾아 키즈나 세계로 갔던 주인공 일행은 도래하는 파도를 간신히 막았습니다만. 여기까지 빗치(지금은 윗치)가 건너와서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19권이나 왔는데도 정말 명줄이 이리 긴 악녀는 처음 보는군요. 아무튼 세인의 언니 패거리로 인해 방패도 봉인되고, 권속기 몇몇도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리지만 주인공 버프가 있으니까 뭐 죽을 일은 없으니 안심하라는 듯, 주인공도 살아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쳐들어올 세인 언니(아직 이름이 공개 안 됨) 패거리에 대비해서 능력치를 끌어올려야만 하죠. 다른 성장물도 마찬가지만, 이 작품도 적을 맞아 싸우고 - 실력 부족을 통감해 스펙업 하고 - 다시 싸우고 - 스펙업 하고, 그런 패턴입니다. 이번에도 막 파도를 막아내고 실력 부족을 통감하고 이쪽 세계에서 만난 마룡을 통해 스펙 업을 단행하는 이야기와 다시 세인 언니 패거리와 싸우는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룡이 암컷이었다는 것이고(아마도?), 줄기차게 주인공 씨(SEED)를 갈구하며 개그를 찍는다는 것이군요. 



마룡 따라가서 스펙 업하는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죠. 복선도 좀 있지만 패스. 그보다 다시 나타난 세인 언니 패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세인 언니는 무척이나 강하죠. 주인공 일행이 떼로 덤벼도 못 이깁니다. 마음만 먹으면 주인공 일행을 없애버리는 것도 간단한데, 뭔가 내켜 하지 않는 모습이랄지. 그냥 견제 정도만 하고, 그녀가 데려온 어중이떠중이들이 주인공 일행과 싸우는데, 여기서 저 말이 나와요. 그 넘은 우리 중에 최약체다. 진짜 인터넷 밈으로 쓰일 정도로 조금은 폄하(?) 되는 요소인데, 막상 보니까 개그스럽긴 하더라고요. 전형적인 빌런처럼 내가 하면 정의이고, 니가 하면 불의이고, 내가 기술 쓰는 건 정당하고, 니가 기술 쓰는 건 비열하고 비겁하다는 자기중심적인 빌런들도 조금은 개그스럽게 다가옵니다. 물론 이런 빌런들은 아무리 기 써봐야 주인공을 빛내주는 요소일 뿐이죠. 그래도 할 건 하겠다는 듯이, 스킬 무효화 등 나름 선전은 하는 게 포인트지만, 얻어 맞고도 좀처럼 죽지 않는 게 흠이군요. 죽을 만큼 아니 죽으라고 스킬을 써서 때렸는데 아파하며 뒹굴다가도 다음 화면에서는 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건지. 



주인공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라프(라프타리아 머리카락을 이용해 만든 식신)를 양산하려 들어서 본체(?)인 라프타리아의 쿠사리를 먹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흥미 요소인데 19권에서도 여전합니다. 이제는 라프타리에게도 라프로 변신 못하냐고 할 정도죠. 라프는 너구리같이 생겨 귀여워요. 사실 주인공이 이러는 건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 자리하고 있고 그 원인이 빗치인데, 이번 19권에서 빗치가 묵사발 날 때는 악당같이 웃으며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해하는 모습에서 이제 속이 후련하냐?라는 응원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아트라 사후, 그녀가 남긴 소원으로 여자에 대한 거부감은 좀 줄어 들었는지 라프타리아 호의를 언제까지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죠. 여기서 흥미로운 게 주인공은 순진무구한 동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살 넘었으니 알 건 다 알겠죠. 다만 빗치로 인해 깊은 마상을 입어서 피할 뿐. 파도를 해결하면 아마 폭풍 뭐시기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 문제는 마룡도 끼워 달라고 대놓고 시위하는 중이라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지만요. 이전 권에서는 마룡 성별에 대해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이번 19권에서 보니 암컷인가 보더라고요.



맺으며: 기껏 성장해서 세인 언니 패거리를 만나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겠다 했는데, 세인 언니 빼고 주인공 일행이 상대하는 것들은 우리 중에 최약체입니다. 라니 19권이나 왔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은 건가? 그러고 보니 주인공 일행이 만나는 빌런들이 계속 새로운 얼굴이다 싶었더니 비정규직이었군요. 빌런도 참 먹고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사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주인공처럼 이세계 전생자들이라고 하는데, 이세계 전생한다고 다 선한 측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아닐까도 했군요. 정의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서 빡치게 만드는, 사실 이 부분은 1권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이기도 하죠. 주인공과 같은 사성 용사 중 창, 칼, 활 용사도 그랬으니까요(지금은 개과천선). 아무튼 19권까지 파도를 일으키는 흑막(수괴)이 있고(정체는 아직), 수괴를 둔 거대한 조직의 이미지인데 뭐 밝혀진 건 없습니다. 근데 빗치가 수괴로부터 이쁨을 받고 있다니 어쩌니. 얘를 왜 자꾸 띄워줄까 싶은 게, 혹시 얘가 최종 보스 아냐? 같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22권까지(우리나라, 일본) 가더라도 흑막이 나오긴 할까? 이번 19권을 읽고 좀 지쳤군요. 레퍼토리가 항상 비슷하니까. 세인 언니는 주인공 일행과 찔끔 싸우다 가버리고, 똘마니들(최약체)만 없애는 패턴이 반복되어서 조금 식상해지기 시작했다고 할까요. 다만 세인 언니에게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서 조금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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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모든 것을【패리】한다 02 ㅣ 나는 모든 것을【패리】한다 2
나베시키 지음, 카와구치 그림, 김성래 옮김 / L노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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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소국의 운명은 대국이 하기 나름이라던가. 클레이스 왕국은 지금 마도 황국의 침략을 받아 풍전등화에 빠졌습니다. 클레이스 왕국은 주인공이 사는 소국이죠. 이 나라는 품질 좋은 미궁(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각종 자원을 노리고 황국의 황제는 정예병들을 이끌고 쳐들어 온 것인데, 이에 대응하는 왕국의 전력은 보잘것없습니다. 왕은 1권에서 주인공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딸 '린(메인 히로인)'을 대리고 이웃 나라로 망명하라고. 왕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전선에 서려 하죠. 주인공은 한낱 모험가 나부랭이입니다. 어른에게 반말을 해대는 예절이 좀 모자란 구석도 있죠. 심지어 왕에게도, 왕자에게도 반말을 해댑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나이가 아주 많은 늙은이도 아니거니와 아직은 구국의 영웅도 아니죠. 일전에 왕녀 린을 도와준 적은 있나 봅니다만. 



그래도 왕은 주인공을 믿어 봅니다. 딸에게는 분명 가혹한 미래가 기다리겠지만,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주인공이 곁에 있으면. 걱정거리는 줄었습니다. 그런 왕에게 멀리서 다가오는 [재액의 마룡]. 황국의 황제는 한 번 깨어나면 대륙을 멸망 시킨다는 재앙을 왕국에 풀어 놓았습니다. 땅에서는 황제가 직접 정예 1만을 이끌고 침략 중입니다. 이에 맞서는 왕과 왕자(린의 오빠). 멸망의 기로에서 이제 걱정은 없다. 분명 그 애들이 우리의 뜻을 이어받겠지. 그러나 이렇게 애틋하게 끝이 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망명하란다고 따를 애(린)가 아니거든요. 소국이라 얕잡아 본 황국의 황제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면, 주인공을 몰라봤다는 거죠. 이 예절도 모르고 상황 파악을 가지 기준으로 해석하는 그가 마룡을 본다고 그게 재액인지 뭔지 깨닫지도 못할 거라는걸(그냥 큰 녀석이라 치부).



그리고 또 한 사람. 선생님 성격에 감염된 메인 히로인 린은 그에 뒤지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는 주인공이면 괜찮겠지라며(안 괜찮은데), 그의 등에 대고 공격 마법을 갈겨 버리죠. 빨리 가서 아버지(왕) 좀 구해 달라면서요. 그래놓고 무운을 빈데요. 마법을 맞고 마치 로켓 부스터처럼 음속을 돌파하며 날려가는 주인공, 이래도 안 죽습니다. 마룡은 한 발 먼저 도착해서 한 번 내뿜으면 대륙을 불살라 버린다는 브레스를 장전하죠.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주인공 턴입니다. 이게 마룡인지, 대륙을 태우는 브레스인지는 모르겠고 [패리], 주둥이가 밤탱이 될 때까지 [패리] 하다 보면 뭔 반응을 보이겠죠. 마룡은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고작 인간 한 마리에게 얻어 맞고 땅에 처박혀 뒹구는 자신이. 출연할 때는 이 세상은 이제 끝이라고 분위기는 다 잡아 놓고 강아지가 되어 가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맺으며: 이후는 먼치킨 클리셰대로 흘러갑니다. 흥미로운 건 여전히 자신이 무슨 공을 세웠는지 상황 파악 못하는 주인공이겠군요. 여주 린이 아버지 좀 구해 달라고 해서 마룡을 물리치고, 황국군을 몰리치고, 내친김에 그런 흐름인데, 왜 이런 흐름인지 주인공은 고찰할 생각도 없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렇다고 공을 세웠으니 금은보화를 내놔라 하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왕에게는 반말이고, 쳐들어 온 황제에겐 할배라 하고, 황제를 노인 취급하며 좀 공경(공격 아님) 하라 하질 않나. 어느새 구국의 영웅이 되어 있는데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노가다(왕도가 부서졌거든요) 하러 가는 게 흥미롭죠. 여주 린은 고블린 엠퍼러(엄청 강함)인지 뭔지를 한낱 고블린으로 취급하지 않나, 그저 높은 곳이 싫어 눈 감고 가만히 있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뭔가 큰 생각 중이라며(오해) 감탄해가는 여주 린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직 주인공에 대한 연애 감정은 없는 것도 흥미 포인트죠. 선생님이라 부르며 열심히 뭔가를 배우려 하는데, 그 방향이 잘못되어서 주인공 닮아 가는 게 뭔가 좀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왕이 땅과 재산을 준대도 싫어요. 물욕이 없고, 뭔가를 부탁하면 들어주고, 도덕과 예절(적국 황제를 노인 취급하며 보호해 주는 등)을 중시하는데, 반말은 예절에 들어가지 않는 모순. 이 세계에서는 재앙이라고 널리 알려진 마룡을 보고도 그게 뭔지 모르는 상식 부족(그에 따른 에피소드 몇 개 더 있음), 잘못한 황제를 벌하려 하는데 이해를 못 하고, 그저 노인이니까 공경해야지? 같은 행동. 1권에서 구해준 마족 소년을 아주 가볍게 인간 대우 해달라는 상식 부족(마족은 차별의 대상), 그로 인해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지식 부족(신을 모시는 국가에서 용서치 않음). 자기가 이룩한 성과인데도 타인이 이룩한 성과라고 착각(마룡 관련), 이는 자신의 실력이 그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패배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일까, 아님 단순히 주인공이 멍청해서일까.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몸만 어른이고 정신세계는 12살에 멈춰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12살 때 집을 나와 모험가가 되고 싶었지만 스킬이 발현되지 않아 좌절하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그저 [패리]만 수련하며 세상과 담을 쌓은 게 정신 연령을 멈추게 한건 아닐까. 1권에서는 이런 정신 연령이 매우 짜증이 났으나, 2권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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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흑연의 성자 05 ㅣ 흑연의 성자 5
마사미티 지음, 이코모치 그림, 이경인 옮김 / L노벨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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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용사 파티에서 쫓겨난 주인공을 쫓아온 히로인들이 합류하면서 용사 없는 용사 파티가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용사는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군요. 이 세계는 던전이 무작위로 발생하고, 던전에는 마왕이 존재하고 있죠. 용사는 그런 마왕을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마왕 바겐세일인지 도처에 널려 있는 게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주인공은 용사가 아니지만 던전 공략을 최우선으로 수행 중이죠. 그의 직업은 성자입니다. 성녀 남자 버전이죠. 남자가 자애 깊은 얼굴로 힐을 읊조리면 좀 징그럽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실 주인공은 성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용사가 되고 싶었죠. 그래서 직업을 내려주는 태양의 여신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용사가 마왕을 맞이하여 열심히 싸우며 인류를 구한다면, 성자(성녀)는 도탄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의의를 두죠. 주인공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마음을 보살펴 주는 등, 딱 성자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 성자가 되었다고 구시렁거립니다. 하지만 남들 보기엔 힐 좀 한다고 성자가 대수냐는 말도 있긴 합니다. 그 예가 용사죠. 같은 고아원 출신이자 소꿉친구인 주인공을 업신여겼고, 파티원들이 힐을 배우자 마자 주인공을 파티에서 쫓아냈으니까요. 인생 참... 술잔을 드리우며 눈물 콧물(100퍼 각색) 흘리는 중인데 '시빌라'라는 여신이 와서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해서 했더니, 오늘부터 너는 춘식이(흑연의 성자)여라는 상황이 되어 버렸죠.



성자는 공격력이 없어요. 괄시 받을 만했죠. 그래서 어스름(어둠)의 여신 시빌라와 계약하고 공격력을 손에 넣었습니다. 주인공은 용사를 무척이나 동경해서 전위로 싸우고 싶어 했거든요. 이 시키 공격력을 위해서는 영혼도 팔 기세네 그런 느낌이 장난 아니었죠. 아무튼 용사 없는 용사 파티를 꾸렸으니 이제 태양의 여신을 찾아가서 따질 일만 남았습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배우 이병헌에 빙의해서 읽으면 분위기 장난 아닐 거 같은 느낌이죠. 근데 작가가 이 영화를 못 본 모양입니다. 좀 아쉽죠. 태양의 여신을 만나긴 만나는데, 그전에 사건 좀 몇 개 해결해야 할 듯합니다. 하필 주인공이 찾아간 날에 던전이 3개나 생성되어 버리죠. 코난인가? 어디 묶어두면 사건은 안 일어나려나? 정의의 주인공과 그 파티원들도 당연히 대응이 쫓기게 되는데, 단순히 던전 생성에 그치지 않고 스탬피드(몬스터 범람) 우려로 인해 도시가 작살날 위기에 빠져 갑니다. 역시 주인공을 어디에 묶어 놔야 될 거 같습니다. 이번 마왕은 머리를 좀 쓴다는군요. 써봐야 고블린 그 이상은 아닙니다. 지상으로 몬스터를 범람 시키려고 마왕이 꾀를 쓰지만 주인공이 있는 한 그럴 일은 없죠. 잘난척하는 용사가 없으니까 사실 좀 재미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게 고아원이고, 중2병을 앓으며 따돌림당하는 중인 '루나'라는 소녀를 투입하여 조금은 흥미요소를 창출합니다. 여러 가지 일로 인해 겉돌고 있고, 친구 하나 없는 그녀를 구원하는 건 누구일까라는 이야기가 펼쳐지죠.



맺으며: 이번 5권은 주인공이 왜 성자가 되었나 하는 해답 편입니다. 태양의 여신은 주인공을 만나, 그래 내가 널 성자로 삼았다 어쩔 건데? 물론 이런 분위기는 아니고요. 그냥 평범하게 흘러가서 아재 개그식으로 좀 풀어 봤습니다. 여신도 바겐세일인지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위엄이고 뭐고 없어요. 모험가 일을 하고 있기도 하죠. 그렇다고 가짜는 아니고 진짜 여신들입니다. 던만추의 여신들처럼 각 속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시빌라는 어둠이고, 태양의 여신은 태양이고, 사랑의 여신도 있는데,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면서 빌런입니다. 사실 주인공 파티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죠. 아마 중간 보스나 최종 보스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천계가 존재하고 천사도 있습니다. 그 천사 하나가 주인공 파티에 가입했는데, 죄다 히로인. 퉷. 아무튼 작가는(아마도) 성자가 될 수밖에 없는 성격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루나'라는 소녀를 투입하는데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그녀를 통해서 용사로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성자의 마음으로 사람을 구원하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인공은 그런 자신의 행동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만요. 그래서 좀 답답합니다. 사람들을 구원하는 사명은 이해하면서 이런 마음이 성자에게 어울린다는 자각은 없죠. 태양의 여신을 만난 자리에서 비꼬기나 하고. 결국 성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까지 듣고 나서야 겨우 수긍하는 게 좀 그래요. 다음 무대는 천계라는데, 글쎄요. 이 작품 하차했는데 왜 자꾸 구입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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