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희 챠이카 6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가즈 황제 유해를 찾기위해 이베코 마을에서 영주가 기거하고 있는 항천요새(부유성)에 잠입한 토오루 일행, 하지만 기세좋게 잠입한건 좋으나 합정에 빠져 뿔뿔히 흩어지게 된 것이 5권, 마법쓰는 동물의 일종인 페이라 최상위 개체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프레드리카는 일찌감치 리타이어 되고, 어리바리한 하얀 차이캬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해부당하기 직전, 등장했다하면 분량의 80%를 무미건조한 섹드립만 남발했던 아카리는 적에게 잡혀 세뇌되어 토오루 일행에게 해머를 들이대며 진심으로 죽일작정으로 덤벼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기에 사이코패스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미치광이가 토오루 면상에대고 히죽 히죽 인간을 왜 죽이면 안되는데? 하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토오루를 압박해오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들어나는 챠이카 탄생의 비밀, 4권에서 처음 얼굴을 비췄던 또다른 챠이카, 빨간 챠이카 보흐단 이례 '레이라'라는 이름의 푸른 챠이카가 등장 하면서 그녀가 내뱉은 챠이카의 비밀은 경악을 넘어서게 됩니다. 챠이카는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진 존재, 그리고 그 수는 해아릴 수 없이 많이...그 모든 챠이카는 오로지 가즈황제의 유해를 회수하기위해 심어진 프로세스로 철저히 계산되어 움직이는 존재라고...

 

​이번 6권은 그로테스크가 따로 없습니다. 그동안 싸워서 상처 입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던 반면에 확실하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장면은 없었지만 6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갑니다. 그동안 전란의 시대를 언급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어렴풋한, 손에 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같았던 어두운 일면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와 버렸는데요. 작가가 아주 작정을 했는지 많은 희생자도 희생자지만 사이코패스가 아무렇지 않게 사람 해부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표현한 장면은 소름이 다 돋을 지경 입니다.

 

그리고 이어질 에피소드에서 고정되다시피하는 또다른 챠이카들이 흑막이 되어 사람들을 조종하는 패턴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요. 그 첫번째 타자로 '레이라'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개명한 푸른 챠이카, 여자로써 모진 삶을 살아오며 죽지도 못한 채 챠이카가된후 1세대 크라켄에게서 챠이카 출생의 비밀을 듣고 챠이카라는 존재를 일찌감치 인식하고 챠이카의 존재 가치를 알아버린 그녀는 창조주(가즈 황제) 뜻대로하게 놔두지 않겠다며 자신의 길을 가고자하지만 그 길은 결국 어긋나고 맙니다.

 

더렵혀진 자신을 돌봐주고 뜻을 같이한 사람들에 대한 일그러진 충성심이 결국 발목을 잡게되고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대목에서는 5~6권에서 최대의 흑막이자 악당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창조주(가즈 황제)에 반항하는 첫번째 챠이카라는 것에서 의미있는 장면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였군요. 여자로써 모진 삶을 살아온 것도 모잘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어진 프로세스에 반항하여 홀로서기를 단행 하였던 그녀는 하필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게 운이 없었다고 할까요. 이 작품을 통틀어 제일 불행하고 불쌍한 챠이카가 아닐까 합니다.

 

계속해서 거대한 전장을 방불케하는 싸움터에서 뿔뿔히 흩어진 채 힘겹게 싸워 나가는 토오루 일행, 누구보다도 격전을 펼치는 토오루가 적으로 인지해도 좋을 <크리만> 기관의 비비와 지타를 협력해가며 어려움을 돌파해나가는 장면은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기도 하며, 사사건건 토오루와 충돌하며 보여주는 비비의 츤데레성 성격도 볼만한게 하얀 챠이카, 프레드리카,아카리가 빠지고 이번 6권의 희로인은 비비와 지타가 아닐까할 정도로 맹활약을 해댑니다. 토오루와 살을 맞대며 전장을 해처나가는 장면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 오는군요.

 

이번 푸른 챠이카 에피소드는 5~6권으로 나눠지다보니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가 필력이 좋습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가 유지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명확하게 자신이 있을 자리를 확인하고 생각을 정립하며 성장해나가는 토오루, 그리고 드디어 프레드리카가 토오루에게 계약하자고 언급하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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