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뇌 사전 - 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려 주는 책
그레구아르 보스트.마티유 카소티 지음, 클레망틴 라트롱 그림, 장한라 옮김 / 초록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설명과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그림으로 이루어진 뇌과학 도서. 최근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책이 많은데, 이 책은 뇌의 기본적인 구조를 설명한 후,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겪게 될 감정이나 인지의 변화를 뇌와 관련하여 설명해준다.

- 사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몰랐던 내용 투성이라서 조금 놀랬다. (요즘 학생들은 이런 내용을 읽는 수준이로구나…)

- 작가는 프랑스의아동청소년 심리학 및 신경과학과 교수로 뇌, 청소년기 마음에 대한 전문가이다.

- 작가는 뇌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감정의 변화, 의사결정, 사랑이나 미움과 같은 감정의 생성, 문제해결에 대한 뇌의 한계, 뇌건강을 위한 방법 등 청소년기에 알아두면 분명 큰 도움이 될 이야기를 담았다.

- 특히, 학생들의 술과 담배, 성관계 등에 관대한 프랑스 답게 청소년기 술이나 담배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두었는데,

- 최근 길을 다니다보면 부쩍 눈에 띄는, 교복입고 담배피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또한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항시 보고 있는 청소년들의 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기에, 그로 인한 부작용도 언급하고 있으나, 반대로 그 내용이나 사용방법이 올바르다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에

그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라면 일단 안된다고 말하는, 나를 포함한 모든 부모에게도 교훈을 준다. (결국은 이용방법의 문제)

- 학생과 부모가 함께 읽어볼 유용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일본의 도쿄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사기꾼들의 이야기. 과거 도둑이나 범죄자가 중심이 되던 이야기(#도둑들 #오션스 시리즈 등) 과 같은 분위기.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사연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에 몰입하게 되는 잘 짜여진 범죄자 이야기.

- 작가는 일본의 범죄와 관련된 소설을 주로 집필하는 소설가. 앞의 작품들을 읽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은 분명 영화나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은 주인공(타쿠미)은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나 단기 직업을 하며 연명하던 중, 해리슨 이라는 인물을 만나 지면사(부동산 전문 사기꾼)의 일당이 된다.

- 지면사로 이름을 떨치는 해리슨 과 함께 도쿄에서 아주 큰 사기건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물들 간의 얽힌 이야기와 전개가 비교적 탄탄하여 금방 몰입하게 된다.

- 다만,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와, 인물들 간의 연계를 그려내는 부분이 많다보니 정작 사기를 치는 장면이 상대적으로 짧게 그려지는데, 이 부분도 같이 강조해주었으면 더욱 손에 땀을 쥐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사기 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독자도 또는 시청자도 그 사기당하는 순간을 같이 공감하면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러나 이건 개인적인 아쉬움일 뿐, 사실 소설 속 사기장면은 꽤나 흥미진진하고, 아주 절묘한 시간 장치를 두어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부분을 읽을때도 머리 속에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림이 그려졌을 정도이다.

- 또한 사기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인터뷰를 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 이 소설은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대형 부동산 사기를 모티브로 하여 그려진 소설이라고 한다. 그런만큼 리얼리티가 뛰어난지도 모르겠다.

- 작품속 주인공이 본인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아쉽게 그려져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 부분은 꽤나 사회적인 교훈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결국 당한 자가 잘못이다 라는 사기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떨쳐내는 계기가 될 작품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갑자기 의도치 않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깊은 산속 지하 3층짜리 구조물에 갇힌 10명의 사람들. 그 곳은 누군가에 의해 #방주 라고 불리던 장소였는데, 이 안에서 살인이 일어난다. 그것도 출구와 입구가 단 하나씩인 밀폐된 구조물이, 지진으로 인해 입구가 막혀버린 그 직후부터! 심지어 지하 3층에서는 물이 차 올라오기 시작한다. 계산상 완전히 침수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일주일! 살아날 방법은 단 하나뿐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죽음을 각오해야한다.

- 범인은 누구이며 대체 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인가?
- 모두가 동조하여 단 한 명을 지목하는 것은 살인인가?
- 어떤 사람이 자진하여 나선다고 한다면 그것은 숭고한 희생인가?

- 라는 상식적인 질문을 모두 벗어나버린, 이 소설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줄 반전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

-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안내받으면서, 절대 결말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신신당부를 받았을 정도!

- 읽고 나니 왜 그랬는지 너무 공감되는 소설. 내가 마케팅 담당자였더라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 마치 아주 옛날 #식스센스 라는 영화의 결말을 미리 들어버린 기분이 되었을테니.
(사실, #스포일러 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서평들이 스포일러가 될까봐 늘 걱정하며 작성하는 편이다.)

- 작가는 본인의 세번째 작품인 #방주 로 일본 미스터리 부문에서 다수의 상과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 직접 읽고 난 후 느낀 감정은 놀랍기만 하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내내 사실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등장인물들 중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반전 스토리 딱 하나로, 이 소설을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로 바뀌었다. 여러분들에게도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제주 -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년퇴직한 남편과 그 부인이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두달살기를 반복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담담하고 위트있게 적은 에세이.

- 그냥 제주를 소개하는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작가의 인생과 경험과 감정이 담겨있는, 그 소소한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적어둔 자기성찰 에세이에 가깝다.
(물론 제주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 개인적으로 살면서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제주한달살기 가 포함되어 있는데, 작가처럼 한적한 곳을 골라 살아보는 것이야말로 진짜 제주를 느끼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 작가가 작품 안에서 남편과의 대화를 적어둔 부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작가가 그런 말투를 쓰는지 궁금하다. 부부의 작품 속 말투는 꽤나 어색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 안에 담긴 서로에 대한 속정이 느껴져서 따뜻하기도 하다.

- 동네 뒷산도 싫어하는 나는 제주살이를 하더라도 왠지 한라산에 안 올라가거나, 아주 큰 결심과 단단한 마음을 먹고 딱 한 번 정도 올라갈 것 같은데,

- 작가는 오름들을 찾아다니며 진짜 제주를 즐기고 온 듯 하여 부럽기 비할 데 없다.

- 책 표지에 소개된 문구가, 나의 부러움의 선망이 된다.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 한 노부부(?)의 삶의 단면을 엿보는 동시에, 제주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기를 제대로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책. 단순히 일기를 모아둔 것 같으면서도 한 편의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혼자 우주 전쟁 아이스토리빌 56
조호재 지음, 홍그림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어린이 도서답게 전체적으로 거칠지 않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충분히 매력적이고 흡입력 있는 작품.

- 책은 다새쓰 공모전(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 작품답게 몰입감이 대단하다. 어른인 나도 책을 읽기 시작하여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을 정도.

- 작품의 주인공은 쌍둥이 형제의 형 박용. 작품의 시작은 박용이 책을 쓰는데서 시작한다. 책 속에서 책을 쓰는 구성이 재미있었다. 게다가 이 주인공의 나이는 11살, 초등학교 4학년.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주인공에게 스스로를 투영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작품구성과 설정들이 어린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 어느날 주인공 박용은 쌍둥이 동생 박감의 주머니를 뒤져 5천원을 뺏는다. 동생은 책값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형은 그 돈으로 햄버거를 사먹고 만다. 그런데 하필 그날, 도서관에 갔던 동생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 형 박용은 동생을 찾던 중 글자를 먹는 애벌레가 동생을 찾는 힌트임을 깨닫고 애벌레를 찾는데, 애벌레가 아주 커지는 바람에 뱃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 그 속에는 수많은 책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있었는데 이런 상상력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많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모아둘 수 있다니, 마치 게임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만 한 곳에 모아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어 낸 어벤져스 같은 곳이 그 뱃속이 아닐까.

- 하지만, 이 애벌레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보낸 공격무기. 지구인의 상상력을 북돋는 책을 없앰으로써 지구 공략을 시작하려는 것이었다. 지구인이 외계인에 승리하는 상상을 함으로써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는 설정이다.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 결국 주인공은 동생을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깨닫고 공부와 독서를 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 책은 형과 동생의 우애도 그리면서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묘사하여 독서를 권장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해주고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책이 아닐까.

- 모처럼 읽어본 어린이 도서였지만, 다른 소설 못지 않은 몰입감과 재미를 안겨준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