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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 연일 우리의 주변은 챗GPT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환호한다. 최근에는 지브리 스타일의 카카오톡 프로필 프사가 대부분이다. 모든 대답을 해주는 인공지능에 연일 환호하는 세상이다. 이에 작가는 이러한 세상이 가져올 여러 가지 불공평한 상황, 세계의 정세, 인류의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질문을 제시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학습해야할지를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
- 작가는 프랑스의 의사이가 기업가, 작가이다. 유럽 과학계와 정치계 등에서 문제적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죽음의죽음 #남의패배 를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 작가는 현재의 세계를 분석하는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계적 대기업에 의해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그 기반은 매일 쏟아지는 막대한 데이터에 있다.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이제 스스로 학습하며 매일 똑똑해진다. 이러한 진보의 결과로 이미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무도 인공지능을 제대로 규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기업을 운영하는 지식인들은 이러한 규제를 반대한다. 그들은 정보를 조작한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보는 그들에게 이미 필터링된 것일 수 있다.
이제 인류는 교육, 사회제도, 경제, 규제, 법 등을 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고, 어쩌면 영화처럼 우리가 지배당하는 세상에서 살지도 모른다.
일각에서는 기술의 발달 자체를 반대하는 움직임, 과거로 회귀하자는 움직임도 있으나 이것은 기술발달의 밝은 면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주장이다. 어쩌면 부정적인 메세지만을 강조하는 것 역시 정보의 역 필터링일수 있다.
우리는 기술의 변화를 인정해야한다. 이에 부합하고 따라가야한다. 하지만 유럽(특히 프랑스)는 이에 대한 대처가 늦다.
** 프랑스 이야기는 작가의 국적상 자주 등장하며, 반대의 케이스로 아시아 국가 중 한국, 홍콩, 중국 등이 거론된다.
이제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질병을 극복하고, 지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지능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지능을 개발할 필요가 생길수도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기업이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야한다. 일부 억만장자들이 꿈꾸는 디지털 지능의 영구적 불멸은 절대 나아가서는 안된다. 우리의 뼈와 살이 주는 기쁨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자녀들의 교육은 인공지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규제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우리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유발하라리 이다. 얼마 전 연세대학교에서 하라리 교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작가의 주장은 결국 지나친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 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비슷한 주장들이 실려있었다.
한 쪽의 주장만 반영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이런 반대 주장들로 인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며 진행되기를 바란다.
- 인공지능의 개발이 우리에게 줄 밝은 미래와 어두운 종말. 어느 쪽으로 가게 될지 지금의 세대는 알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당장 우리 자녀세대에서 이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리는 반드시 이런 책을 읽으며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 시각 모두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 사실 작가의 책은 소위 말하는 벽돌책이다. 약 550여 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재미있는 점은 맨 뒤에 이 책의 핵심내용을 요약하여 담아두었다는 것이다. 혹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이 책이 너무 두꺼워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맨 뒤를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