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단단해지는 10가지 진실
애나 매서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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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생기면 '내가 뭘 잘 못한 걸까?'라며

내 행동을 돌아보곤 한다. 요즘은 좀 덜한데

예전에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쓰며 별일 아닌 일에까지 밤새 고민을

한 적도 있었다.

​

그랬던 나라서 그런지 이 책에 눈길이 갔다.

'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라는 조금은 직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내가 아무리 친절하게

대하고 잘 보이려 노력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때도 있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이유로

그가 날 싫어할 수도 있다.

​

책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우리에겐 타인을 존중할 책임이 있는 만큼

자신의 경계를 존중할 책임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할 책임이 있지만, 상대방이 그 사과를

받아들일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선택까지 내갸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

평소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조금

더 참고 맞춰보자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부분을 읽으며 그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과 내 마음을

계속 희생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

또 기억나는 게 부당함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변화의 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분노를 무조건 나쁜 감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살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화가 났을 때

무조건 참는 것은 답이 아니다. 그렇다고

화나는 대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내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내가 책임질

부분과 상대방의 몫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책을 읽어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누군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관계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 수도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붙잡고

걱정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

사람 관계 때문에 자주 마음을 쓰거나 상대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읽고 나면 당장 모든 것이

사라진다기보다는 '이건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니구나'하고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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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Story : 엄마 보고 싶어 & 2nd Story : 토종닭
김윤정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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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8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엄마와

같이 잔다. 언제쯤 혼자 잘 수 있을까 싶다가도

잘 때가 되면 아기처럼 꼭 껴안아 달라고 한다.

​

가끔은 갑자기 엄마가 없으면 자기는 살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제 많이 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엄마품이 필요한 나이인가 싶다.

​

그래서인지 김윤정작가님의'엄마 보고 싶어'

를 아들과 함께 읽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이 책은 호수 위에 살아가는 물닭새, 토종닭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기 물닭새는 태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 엄마를 바라보고, 엄마의 날개

아래에서 따뜻함과 심장소리를 느끼며 자란다.

​

엄마가 물속으로 먹이를 잡으러 가는 순간에도

아기물닭새는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특히 엄마가 보이지 않아 '엄마! 엄마!

어디 갔어요?'하고 찾는 모습은 우리 아들과

겹쳐 보였다.

​

아들도 책을 읽으며 물닭새의 마음에 감정

이입을 해서 평소보다 더욱 집중해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

막내가 물에 빠진 순간 엄마가 재빨리 돌아와

구해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긴 막내가 안심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나도 가끔은 아이가 이제 8살이나 됐는데

언제까지 엄마를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잠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

엄마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날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렇게 엄마 품을 찾는 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는 이 시간이 나중에는

오히려 사뭇치게 그리울 것 같다.

​

그래서 오늘도 잠들기 전 꼭 안아달라는

아들을 포근히 껴안고 재워줬다. 아이에게는

그 시간이 '엄마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

하며 편안히 잠드는 시간일 것이다.

​

그리고 이번 책에서 또 하나의 큰 감동은

작가님의 정성 가득한 친필 사인이었다. 책을

받았을 때 친필로 남겨주신 글을 보니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책을 읽으며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엄마 품이 좋은 아이와 잠들기 전에 함께

읽는다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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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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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다시 시작했더니 나도 모르게

잠들기 전 쇼츠를 보기 시작했다. 딱히 볼

생각이 없었는데 보다 보면 하나를 보고 나면

또 하나를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있다. 한 채널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보다 짧은 영상인 쇼츠를 계속

넘겨보는 일이 익숙해진 내가 걱정되었다.

​

그러던 중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가 뇌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러 사례와 연구를 통해 알려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디지털 기기를 단순히

오래 사용하는 시간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에는 디지털 스크린에 많이 노출된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 사례도 나온다. TV와 컴퓨터,

스마트폰과 게임, 어린이용 TV 프로그램 등에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가 디지털 기계를

없앤 뒤 주변 사람과 대화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

물론 사례 하나만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 환경이 우리의 행동과 집중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

또 하나 기억에 남은 부분은, 멀티태스킹과

주의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주의를 계속 옮겨 다니며 뇌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무언가를 하면서도 계속 알림이나

화면을 확인하는 습관이 얼마나 주의력을

빼앗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

저자는 스마트폰과 게임, 소셜미디어 등에

사용되는 '간헐적 강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언제 재밌는 것이 나올지 모르기에

계속 확인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

쇼츠가 그렇다. 지금 보는 영상이 재미없어도

다음 영상에 재미있는 게 나올 수 있기에

계속 넘기게 된다.

​

그래서 나는 결국 인스타를 삭제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없애고 시간제한을 걸어두고,

취침예약까지 설정했다. 요즘은 잠들기 전

휴대폰 화면을 보기보다 소리를 1 정도로

작게 줄이고 듣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고 휴대폰도 꺼진다.

​

내 스스로 조절이 어렵기에 이렇게라도

설정해두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지다 보니 긴

영상을 보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순 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다.

​

물론 모든 디지털 기기를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

이미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기기를 사용하는 것인지 어느 순간 기기가

나를 계속 보게 만드는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

디지털 기기를 없애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건

내 뇌와 집중력을 지키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식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나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긴 영상보다 쇼츠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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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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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첫 철학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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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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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철학 책을

읽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철학자

이름도 어렵고 생소한 부분도 많아서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목부터

눈길이 갔던 『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을 읽어보았다.

​

제목처럼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핵심 철학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

부담이 덜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철학이 어려운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

이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등 서양 철학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14명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사진으로 남겨둔 아리스토텔레스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지만 과학적인 기질이 강했고, 특히

종의 분류처럼 무언가를 나누고 정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

중요한 것은 그가 지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란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

그동안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유명한

고대철학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다루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근거로 지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철학자들의 생각이 서로 달랐

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

다음으로 스피노자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많이 알려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이 실제로는

스피노자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한다.

​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야기라고 해서

모두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

​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다 보니

어느 순간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가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많은 정보를 얻는 것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부제인

'교양 있게 생각하는 법'이라는 문구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

그리고 역시 눈이 갔던 철학자는'니체'였다.

저자는 니체를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표현

한다. 니체의 책들은 제목부터 꽤 강렬하다.

​

니체하면 흔히 '신은 죽었다'라는 문장을

떠올리지만 책을 읽으며 니체의 생각이

이후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

사실 철학을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책을

읽으며 생소한 철학자와 문장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훑어보며 여러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들을 알아가게 되었다.

​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교양이란 어려운

말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지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고 하기 전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들어보는 것,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질문을 던져보는 것 이 과정이 교양 있게

생각하는 법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철학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께 첫 철학

입문서로 좋을 것 같다. 깊이 있는 입문서를

읽기 전 워밍업으로 읽기 좋겠다.

​

이 책 한 권으로 철학의 모든 부분을

알 수 없겠지만 어렵다고만 느꼈던 철학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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