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들은 8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엄마와
같이 잔다. 언제쯤 혼자 잘 수 있을까 싶다가도
잘 때가 되면 아기처럼 꼭 껴안아 달라고 한다.
가끔은 갑자기 엄마가 없으면 자기는 살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제 많이 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엄마품이 필요한 나이인가 싶다.
그래서인지 김윤정작가님의'엄마 보고 싶어'
를 아들과 함께 읽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이 책은 호수 위에 살아가는 물닭새, 토종닭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기 물닭새는 태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 엄마를 바라보고, 엄마의 날개
아래에서 따뜻함과 심장소리를 느끼며 자란다.
엄마가 물속으로 먹이를 잡으러 가는 순간에도
아기물닭새는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특히 엄마가 보이지 않아 '엄마! 엄마!
어디 갔어요?'하고 찾는 모습은 우리 아들과
겹쳐 보였다.
아들도 책을 읽으며 물닭새의 마음에 감정
이입을 해서 평소보다 더욱 집중해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막내가 물에 빠진 순간 엄마가 재빨리 돌아와
구해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긴 막내가 안심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도 가끔은 아이가 이제 8살이나 됐는데
언제까지 엄마를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잠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엄마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날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렇게 엄마 품을 찾는 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는 이 시간이 나중에는
오히려 사뭇치게 그리울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잠들기 전 꼭 안아달라는
아들을 포근히 껴안고 재워줬다. 아이에게는
그 시간이 '엄마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
하며 편안히 잠드는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 또 하나의 큰 감동은
작가님의 정성 가득한 친필 사인이었다. 책을
받았을 때 친필로 남겨주신 글을 보니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엄마 품이 좋은 아이와 잠들기 전에 함께
읽는다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