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교있사(김준석)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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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철학 책을

읽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철학자

이름도 어렵고 생소한 부분도 많아서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목부터

눈길이 갔던 『교양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을 읽어보았다.

제목처럼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핵심 철학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

부담이 덜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철학이 어려운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등 서양 철학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14명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사진으로 남겨둔 아리스토텔레스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지만 과학적인 기질이 강했고, 특히

종의 분류처럼 무언가를 나누고 정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지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란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유명한

고대철학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다루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근거로 지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철학자들의 생각이 서로 달랐

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다음으로 스피노자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많이 알려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이 실제로는

스피노자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야기라고 해서

모두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다 보니

어느 순간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가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많은 정보를 얻는 것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부제인

'교양 있게 생각하는 법'이라는 문구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역시 눈이 갔던 철학자는'니체'였다.

저자는 니체를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표현

한다. 니체의 책들은 제목부터 꽤 강렬하다.

니체하면 흔히 '신은 죽었다'라는 문장을

떠올리지만 책을 읽으며 니체의 생각이

이후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사실 철학을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책을

읽으며 생소한 철학자와 문장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훑어보며 여러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들을 알아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교양이란 어려운

말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지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고 하기 전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들어보는 것,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질문을 던져보는 것 이 과정이 교양 있게

생각하는 법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철학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께 첫 철학

입문서로 좋을 것 같다. 깊이 있는 입문서를

읽기 전 워밍업으로 읽기 좋겠다.

이 책 한 권으로 철학의 모든 부분을

알 수 없겠지만 어렵다고만 느꼈던 철학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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