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마 준비 - 예비 엄마들을 위한 엄마 육아 계발서
정선애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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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육아용품은 뭘 준비해야 할지, 이 두 가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육아용품 준비는 먼저 아이를 낳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할지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결정해 줄 수 없기에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임해야 할지가 제일 막막했다. 임신, 출산에 관한 책들과 40주 큐티 책도 선물 받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진짜 엄마 준비'라는 도서를 만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관과 실전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저자 정선애작가님은 현재 결혼 9년 차 주부이자 육아 나이 다섯 살인 쌍둥이 엄마다. 결혼 3년 차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었단 부분도 나와 비슷하고 현재 충남 아산에 살며 인근 초등학교에서 장애 아동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우연치곤 인연처럼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예비 엄마인 나도 사는 지역이 충남 아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든 육아 가운데서도 나의 시간을 갖고 나를 돌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지만 가능할 까.. 의문이 들었다.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우울감이 시시때때로 찾아오기 때문이었다. 

쌍둥이 육아를 혼자서 해내던 저자는 급기야 쓰러지게 되었으며 비로소 남편이 육아휴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이 정말 남일 같지 않았다. 남편의 육아 유직은 신의 한 수였으며 덕분에 예민한 첫째는 남편이, 순한 둘째는 저자가 맡으며 육아와 집안 일과 병행했다고 한다. 아이 하나도 힘든데 정말 말 그대로 육아전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남편이 함께 육아를 해봄으로 아내의 고충을 고스란히 느끼고 배려가 더욱 깊어졌다고 하니 우리 남편도 경험을 통해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서로 힘들고 지쳐 짜증 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이 걱정된다. 저자 역시 겪은 고충이라 공감되고 마치 내게 닥칠 미래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특히 엄마가 된 후에 생긴 것들이 주부습진, 수면부족, 만성피로, 어깨결림, 허리 통증, 굵은 팔뚝, 다리 알통, 거친 피부, 처진 뱃살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마지막 '엄마 미소'라는 단어만은 날 위로해주었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생의 모든 순간들은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내 남편도 내가 선택한 일이고 임신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한 남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해 그 사람의 아이로 엄마로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는데도 자꾸 두렵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무섭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굳은 각오로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저자는 엄마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성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일찍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선택할 수 없다고 어른의 기준에서 아이에게 쥐여주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는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사교육에 돈을 쏟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아이가 원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한다. 부부관계는 앙숙처럼 지내면서 내 아이에게 지식적인 부분만 채워 넣는다고 해서 결코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듯이 가정 안에서의 진정한 사랑과 존중이 바탕이 되라는 저자의 말을 꼭 명심해야겠다. 신랑은 아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사주려면 돈을 많이 벌여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 아끼고 모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생각이 깨어질 수 있게 만들어준 구절이 있었다.

p 37
『 사랑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 주고 싶어도 절제하십시오. 자녀가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자녀가 필요한 물건을 요청해도 금방 사 주지 말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가 사주어야 합니다. 이때 자녀는 만족의 지연도 배울 수 있고 진정한 감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하는 것만큼 마음 아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사 주면서 부족함을 못 느끼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자녀를 향한 잘못된 사랑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비를 절제하지 못했던 나 역시도 이 글을 보며 반성하게 되었고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는 아내들이 보다 현명하게 소비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책을 읽고, 주말에 근교로 나가 사람을 만나보고, 글을 써온 저자의 경험담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언젠가 책을 출간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글을 쓰고 싶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을 따뜻하고 먼저 길을 걸어가 본 선배로써 아끼는 후배에게 전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의 신앙심과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으며 엄마라는 인생으로 입문하는 게 너무너무 두렵던 내게 이 책은  예비 엄마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엄마가 되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나 또한 꿈을 이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나를 먼저 사랑해야 가정도 아이도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되 내 안의 행복 스위치를 스스로 작동 시킬 수 있는 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잘 이겨내 준 나 자신에게 칭찬해 줄 그런 멋진 엄마로 나도 우리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따뜻한 등불 같은 그런 엄마가, 와이프가 되고 싶다. 모든 게 두렵고 막막하기만 하던 나를 응원해주고 토닥여주며 하나하나 조언해주는 것 같은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지인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두렵고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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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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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독자가 선택했던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교수님이 12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출간했다. 제목은 '굿 라이프'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굿 라이프로 인생을 설계하라는 것인데, 굿 라이프는 재미와 의미,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삶을 뜻한다. 저자가 약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써 내려간 책이기에 조금 어렵기도 하고 심도가 깊은 내용이기도 했지만 흥미로웠다. 저자는 '행복'의 의미를 한자로 풀이해보며 행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행복과 유전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를 소개해 독자들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복의 기술을 찾도록 도와준다. '幸福'의 뜻은 '복된 좋은 운수'라고 한다. 또는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도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현재 행복한가?  사람들은 흔히 걱정거리가 없어야 행복한 삶이라고 오해? 하기 쉽지만 저자의 의견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행복한 상태는 긍정적 감정 상태와 부정적 감정 상태의 비율로 측정이 되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 경험보다 긍정적 감정 경험이 더욱 많을 때 행복한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며 부정적 감정 경험이 전혀 없어야만 행복하다고 결코 정의하지 않는다. 고통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하게 되면 행복이 마냥 즐거운 상태라는 오해를 벗어날 수 있다.

다음으로 저자의 연구결과에 따른 행복을 위한 11가지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1. 명상하기
2. 운동하기
3. 친절 베풀기
4.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 추구하기
5. 감사 표현하기
6. 낙관적 마음 갖기
7.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8.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9.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10. 스트레스를 이기는 효과적 전략들을 사용하기
11.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이 중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은 몇 가지나 되는지 체크해봤다. 매일 아침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며 감사를 표현한다.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산책시키며 운동하고 없는 상황에서도 베풀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사실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가식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즐겁지 않은데 그런척하는 게 싫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왜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함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되었다. 명상을 하고 감사한 일들을 세어보고 부정적인 사건들도 긍정적으로 재해석해봄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적으로는 애초부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바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어제 신랑과 TV를 보며 자신의 일을 즐기는 댄서 부부를 봤는데 신랑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삶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조언 또한 맞는 말이다. 나 역시 현재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겁기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다음으로 내게 가장 취약한 부분인 '비교'였다. 한국인은 특히 심하다고는 하는데 남을 부러워하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면서 다른 남자들과 우리 신랑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비교'이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관계'라고 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관계 프라임으로 세상을 보며,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교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돈의 힘보다는 관계의 힘을 믿고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와 일치하지만 신랑은 항상 돈을 좇기에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요즘 대기업 갑질 문제로 시끄러워서 그런지 이 글이 특히 와닿았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늘려 타인을 위협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늘려 관계를 강화한다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통해 정체성 결핍을 은폐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구축한다. 결정적으로 행복한 사람은 돈으로 경험을 사서 삶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이 구절은 여러 번 다시 읽어봤다.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내가 요즘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처럼 비워내는 것 또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시간을 내어주면 역으로 시간이 생긴다. 행복한 사람들은 비움으로 채우는 삶의 기술을 돈에도 적용한다. 행복한 사람들일수록, 행복한 국가일수록 기부도 많이 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정말 신기하게 돈이 없을 때 기부를 하면 어떻게든 그 돈은 채워졌다. 비워낼수록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 

저자의 말대로 소명이 이끄는 의미 있는 삶, 그리고 성취를 중시하는 삶, 목표가 있는 삶, 자기를 절제하는 삶을 만들고 '일, 사랑, 영혼, 초월'이 네 가지 영역을 의식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책에서 나온 내용은 오랜 연구 끝에 증명된 내용이기에 더욱 믿음이 생겼다. 물론 이 내용들을 내 삶에 모두 반영하긴 어렵겠지만, 행복한 삶으로 다가가기 위한 '굿 라이프'란 좋은 프레임을 만난 것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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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살림법 -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 살림 이야기
김용미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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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바로 '미니멀라이프'인데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지만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보통 아닌 살림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니멀라이프 한답시고 이것저것 다 버려봤지만 전에 살던 집이 워낙 컸던지라 새로 옮긴 집에 살림살이를 거의 구겨 넣다시피 하다 보니 사실상 집이 너무 답답해 보인다.  새 식구가 생기기 전 다시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인데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집에서 살림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까지 했다. 저자 김영미(담비) 님은 살림 부문 인기 블로그 '사랑스런 아내, 따뜻한 엄마로'의 운영자이다. 결혼 후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새로운 곳에 정착한 뒤로 외로운 마음에 시작했던 살림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엄청난 인기 블로그로 자리하고 있다.

사실 결혼 후 신혼 초에는 살림을 재미나게 했지만 결혼한 지 3년이 되고 나니 살림이 정말 진절머리 날 만큼 싫어졌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것저것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맞벌이 부부로 퇴근 후 밥상 차릴 생각을 하면 온몸의 피로가 몰려오는 듯했지만, 언젠간 전문적인 가정주부로 자리하게 된다면 나도 담비님처럼 멋지게 살림을 해보고 싶다. 저자의 블로그 제목처럼 이렇게 살림하면 정말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자녀들에게도 따뜻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살림을 해치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내게 새로운 관점과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글들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한번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읽으며 메모하고 사진 찍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면 책에 나온 제품들도 이것저것 사서 꾸미고 새로운 시도해보고 싶다. 특히 화이트는 관리하기 힘들 것 같아 멀리하고 우드 소재는 먼가 올드 한 느낌 때문에 꺼렸는데 담비님 집 꾸민 걸 보니 이케아로 달려가고 싶다. 화이트칼라의 장점과 관리법을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살림을 잘 하는지 백일상은 그렇다 쳐도 아기 돌 상까지 셀프로 예쁘게 꾸민 모습을 보며 정말 손뼉을 쳐드리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 중 하나가 보리차를 끓여 식탁에 올려놓는 것이다.  아파트에 살 때는 냉장고 자체에 정수기가 있어서 물을 끓일 일이 없었는데 나름 재테크와 미니멀라이프를 해보겠다며 옮긴 전셋집에선 정수기가 없는 관계로 물을 끓여먹게 되었다. 그런데 생수를 먹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옥수수차, 보리차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한번 끓여놓으면 딱 하루 반나절 정도 먹기에 이틀에 한번 끓이다 보니 힘들지도 않았다. 여기서 얻은 팁이 겨울에는 끓인 보리차를 보온병에 담아 식탁에 두면 좀 더 따뜻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여름엔 유리 볼에 이 겨울엔 보온병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는다면 식탁마저도 안락한 공간이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이건 정말 내가 몰랐던 내용인데, 과일을 구연산으로 씻으면 농약이 제거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수돗물로 씻는 것과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대신 담금 세척법을 이용해 '칼슘 파우더'에 넣어 씻어내면 세척할 때는 보지 못했던 잔류 농약 부유물이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조언에 당장 구매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채소가 없다는 것도 안타깝지만 제대로 알고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요즘 블로거들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맛없는 집을 맛 집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별로 좋지 않은 제품에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현혹되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담비님은 모두 직접 구매 한 제품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다만 오래된 제품들은 더 이상 구매가 어려울 수는 있다. 

살림 잘하는 노하우에 이어 아이를 기르고 아이에게 좋은 제품들을 고르며 이유식에 필요한 도구들, 장난감, 놀이방,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 침대, 수면 조끼 고르는 법 등 육아에 관련된 내용도 기입되어 있어서 정말 나에겐 금상첨화의 책이었다. 어른 살림법, 아이 살림법 그리고 정리하는 방법과 여자와 엄마가 공존하는 삶까지 무엇 하나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다. 미래의 아가를 위해 이렇게 배우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고 소식 받기 하고 있는 담비님의 블로그도 좋지만 이렇게 책으로 정리가 되어있으니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볼 수 있어서 너무 맘에 든다. 살림을 한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답이 안 나오는 주부님들에게 꼭꼭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책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보가 가득 담겨 있기에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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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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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차인 내게 임신은 사명과도 같았다. 가뜩이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다 보니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조급해하셨다. 반려동물을 다섯이나 기르고 있는 터라 시어머니에게 언제나 우리 아이들은 눈에 가시였으며, 반려동물을 기르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동물과 아이는 절대 함께 키워서는 안된다는 등... 수많은 고비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자식과 같은 아이들을 보낼 순 없기에 버텼다. 막연한 책임감으로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으며 그러던 작년 11월 내게 찾아온 천사는 너무나도 뜻깊고 감사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일까.. 아이는 채 5주도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아픔을 겪고 나날이 불안하고 우울했었다. 서비스직에서 일하다 보니 고객 컴플레인은 수시로 받기 마련이지만.. 그중 아직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아기 낳아봤어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내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간절했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만 봐도 눈물이 났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땐 너무 준비가 되지 않았고 태교는커녕 회사도 너무 바빴으며 나에게 휴식은 허락되지 않았을 때였다. 임신을 위해, 만약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초보 임산부들이 얼마나 조심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죄책감을 느꼈으며 나 자신을 수없이 원망했다.

이젠 정말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좋은 책을 읽고 싶었는데 '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은 예비 엄마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저자는 태교 강연 전문가로 태교 관련 여러 책을 출간하였으며 전문 작가 및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태교를 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임신을 준비한다면 몸도 마음도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는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나 역시 마음을 비우긴 힘들었지만, 때가 되면 주기겠거니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초조해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책에는 임신 시기별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과 지혜가 담겨있다. 산부인과 태교 강연에서 진행하는 만들기 활동도 나오는데 특히 아이 태명으로 만든 문패가 기억에 남는다. 


아직 아가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사 가는 대로 아이 방의 문패를 만들어주고 싶다. 만들기 활동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실 태교에도 좋을지는 몰랐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임신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이 담긴 줄 알았는데 지식도 포함되어있지만 동화같이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기고 임산부를 위한 쪽지도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태교 다이어리도 개월 수에 따라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으니 이 책에 고스란히 나의 추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태동한 날을 기념일로 기억하기, 아기에게 다양한 소리 들려주기, 튼 살 방지 크림 챙겨 바르기, 입덧이 끝난 후 과도하게 늘어난 식욕 조절하기, 옷과 신발은 편안한 것으로 등 임산부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아기방 장식 액자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나중에 꼭 만들어주고 싶다. 약 5개월 정도면 임신 안정기에 접어드는데 이때 즈음은 태교여행을 계획해도 좋다고 한다. 나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경치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가와 느끼며 함께 추억하고 싶다. 책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정이 넘쳐서 읽는 내내 마음에 사랑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태교를 위해 클래식을 들으라고도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니 나는 사랑하는 우리 다섯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하프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주변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초기에 접어든 지인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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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때문에 - 대인관계를 결정하는 언어의 메이크업
김인희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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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일 것이다. 상대방의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내게 상처 주는 말만 한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고 진실된 인간관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의 인간관계에 '말'이라는 요소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부터가 내가 상처받은 말들을 떠올려보면 수만 가지가 떠오른다. 반면에 의도치 않게 내가 상대에게 준 상처 또한 셀 수 없다. 어렸을 적 사춘기 시절에 친구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던 시절, 생각 없이 뱉은 말에 친한 친구가 오해를 해서 멀어지게 된 적이 있다. 사실 그때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속만 끓이고 있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친구가 말을 꺼내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또 웃으며 지내기도 했다. 저자 또한 학창시절에 나와 비슷한 오해를 겪고 자신의 문제점이 바로 말버릇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공감된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중 특히 여성들이 나가기 전 메이크업을 열심히 하든 언어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확실하게 하면 화장이 좀 더 오래가고 화사하듯 말에도 베이스 메이크업을 깔아주고 생기를 불어넣어 줄 치크와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해준다면 훨씬 더 풍부한 단어들로 상대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크업을 예로 들며 말 표현 기술을 코칭 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저자의 전 작 '완벽한 강의의 법칙'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술술 읽혔다. 

어제의 친구를 오늘의 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말들에 대한 사례들 그리고 내 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조언하는 부분이 참 와닿았으며, 특히 '말은 술과 같다'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긴장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은 덜 취하기 마련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흐트러지게 된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되는 대로 마시고 취하는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 더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더불어 말은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명심하고 말을 하기 전 나의 감정 컨트롤부터 잘 해야 한다. 감정이 격해질 것 같으면 심호흡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감정은 말을 전달하는 액세서리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말을 많이 하는 강사나 교사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또는 대인관계에서도 말 기술은 꼭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감과 경청이 그러하듯 진심 어린 헤아림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토닥토닥 쓰다듬어주며 위로해주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큰 위로를 받게 한다. 내가 어떻게 말을 하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가슴 깊이 여운을 남겨 줄 수 있는 것이다. 가끔은 선물보다 따뜻한 말이 그러하듯 가슴을 흔드는 진정성으로 대할 때 비로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화장품, 뷰티, 세일즈 강의를 오래 했던 저자답게 마지막에 '얼굴보다 더 중요한 말의 메이크업'을 알려준다. 'YES'를 바르고 'THAN'으로 커버해 100% 긍정만은 아닌 뒷말의 결점을 커버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 물음표로 상대가 서운해할 수 있는 말을 보송하게 마무리하고 상대의 동의를 구하며 상대의 마음을 두드려 주는 마무리의 "?"을 대화법에 적용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YOU 메시지보단 I 메시지를 활용하라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YOU Message처럼 상대를 탓하는 말이 아닌 상대를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행동에 대해 내가 느낀 감정과 이유를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예는 참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말 표현에 자신이 없거나 주변 사람들이 나의 말로 상처를 받은 경험들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생각 든다. 나 역시 그동안 읽었던 '말버릇'에 관한 책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되짚어보며 문제점을 좀 더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선물 받았으며 리뷰는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불펌, 상업적 사용은 금지합니다. 』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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