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때문에 - 대인관계를 결정하는 언어의 메이크업
김인희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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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일 것이다. 상대방의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내게 상처 주는 말만 한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고 진실된 인간관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의 인간관계에 '말'이라는 요소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부터가 내가 상처받은 말들을 떠올려보면 수만 가지가 떠오른다. 반면에 의도치 않게 내가 상대에게 준 상처 또한 셀 수 없다. 어렸을 적 사춘기 시절에 친구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던 시절, 생각 없이 뱉은 말에 친한 친구가 오해를 해서 멀어지게 된 적이 있다. 사실 그때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속만 끓이고 있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친구가 말을 꺼내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또 웃으며 지내기도 했다. 저자 또한 학창시절에 나와 비슷한 오해를 겪고 자신의 문제점이 바로 말버릇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공감된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중 특히 여성들이 나가기 전 메이크업을 열심히 하든 언어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확실하게 하면 화장이 좀 더 오래가고 화사하듯 말에도 베이스 메이크업을 깔아주고 생기를 불어넣어 줄 치크와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해준다면 훨씬 더 풍부한 단어들로 상대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크업을 예로 들며 말 표현 기술을 코칭 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저자의 전 작 '완벽한 강의의 법칙'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술술 읽혔다. 

어제의 친구를 오늘의 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말들에 대한 사례들 그리고 내 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조언하는 부분이 참 와닿았으며, 특히 '말은 술과 같다'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긴장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은 덜 취하기 마련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흐트러지게 된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되는 대로 마시고 취하는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 더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더불어 말은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명심하고 말을 하기 전 나의 감정 컨트롤부터 잘 해야 한다. 감정이 격해질 것 같으면 심호흡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감정은 말을 전달하는 액세서리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말을 많이 하는 강사나 교사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또는 대인관계에서도 말 기술은 꼭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감과 경청이 그러하듯 진심 어린 헤아림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토닥토닥 쓰다듬어주며 위로해주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큰 위로를 받게 한다. 내가 어떻게 말을 하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가슴 깊이 여운을 남겨 줄 수 있는 것이다. 가끔은 선물보다 따뜻한 말이 그러하듯 가슴을 흔드는 진정성으로 대할 때 비로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화장품, 뷰티, 세일즈 강의를 오래 했던 저자답게 마지막에 '얼굴보다 더 중요한 말의 메이크업'을 알려준다. 'YES'를 바르고 'THAN'으로 커버해 100% 긍정만은 아닌 뒷말의 결점을 커버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 물음표로 상대가 서운해할 수 있는 말을 보송하게 마무리하고 상대의 동의를 구하며 상대의 마음을 두드려 주는 마무리의 "?"을 대화법에 적용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YOU 메시지보단 I 메시지를 활용하라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YOU Message처럼 상대를 탓하는 말이 아닌 상대를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행동에 대해 내가 느낀 감정과 이유를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예는 참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말 표현에 자신이 없거나 주변 사람들이 나의 말로 상처를 받은 경험들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생각 든다. 나 역시 그동안 읽었던 '말버릇'에 관한 책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되짚어보며 문제점을 좀 더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선물 받았으며 리뷰는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불펌, 상업적 사용은 금지합니다. 』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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