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식탁 -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
임재양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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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 또는 심리학 서적을 주로 읽던 내가

임신을 하게 된 후로 건강, 육아에 관련된 책을

즐겨보게 되었다. '제4의 식탁'또한 임산부인

만큼 먹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임산부뿐만 아닌 모든 현대인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 위주가 아니라 건강 위주로 먹어야 한다"

는 부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TV에서는 요즘 한창

'맛 집'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그 음식들은

건강에 좋기보단 '맛'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구미를 자극하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

하겠지만 이 음식들이 내 몸속에서 어떤 반응

을 일으킬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의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으며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임재양님은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을 운영

하고 있으며 경북의대 의학 교육과 외래교수이다.

자신의 몸으로 환자의 고통을 실험하며 건강을 위한

식단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채식주의

식단을 통해 25KG이나 체중 감량을 했다고 한다.

특이하게 대구 삼덕동 골목 안에 한옥 병원을 짓고

환자들에게 빵을 구워주며 '한입 별당'이라는 주방을

만들어 요리를 개발하고 건강한 식탁을 차려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소소한 일상을 즐긴다.

 

저자는 육식보단 채식을 권하며 의사로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한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유방암 전문의가 집필한

책이기에 유방암에 초점이 맞춰져있을까 했는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건강한 식탁'의 중요성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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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초반부에 '유방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에는 공격적인 의료시술로 유방을 제거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무조건 치료를 서두르기보다 지켜보며

식단을 바꾸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유방 염증은 환경호르몬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임산부들의 80% 검사 결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엄마 몸에서 태어나고 수유로 젖을 먹은 아이들은

그대로 환경호르몬을 갖고 살아가게 될 텐데

너무 걱정된다. 환경호르몬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책 속에 여고생이 유방암에 걸리고 결국 뇌까지

전이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된 일은 충격이었다.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라 생각했는데 유방암은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미국인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서구화되고 다량의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어린 여학생들에게까지 유방암이 생긴 여러

사례를 접하다 보니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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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바다거북이 고래 그 외 여러 생물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지구는

병들고 있고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환경호르몬

을 먹고 마신다. 하루에 먹는 플라스틱 조각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니.. 정말 심각하다. 회사에 근무하다 보면

종이컵으로 커피를 수시로 마시고 아침에 샤워 시

저녁 세안 시 환경호르몬이 잔뜩 들어간 세안제로

샤워를 한다.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종이컵도 안 쓰고 주방세제도 비누로 바꾸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신랑이 담배를 끊어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간접흡연으로 암에 걸릴 확률도

30프로가 넘는다는 책 속의 문구를 보며 아버지도

제발 금연하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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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격을 받은 부분은 기생충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나의 반려견 희망이는 열악한 환경에 몸속의 기생충이

어마어마했다. 기생충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에

난 기생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아이들 구충은 항상

수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만난 일본의 기생충 전문

교수는 현대인들은 오히려 기생충이 없어짐으로

많은 성인병이 증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너무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해로운 독소를 먹는 것이

문제이며 이런 불균형을 잡아주는 게 기생충이라고 한다.

일본 교수는 자신의 몸에 직접 촌충을 심어 연구를 하기도

하며 기생충을 통해 암 치료까지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기생충이 알레르기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흥미로웠다. 아프리카에서는 알레르기 발병이

적다고 한다.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면역성이 약한 이유도 깨끗하게 키운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면역성이

더욱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이런 이유인듯하다.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장기는 없으며 세상 모든 것은

공생관계가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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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음식이 안 좋다는 것은 임신하고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흰쌀, 빵, 밀가루 음식, 흰 설탕 등 먹는 음식들

대부분이 이렇다. 현미 밥보단 흰쌀밥이 맛있고

쌀 떡보단 밀떡이 맛있고 흑설탕으로 한 음식보다

흰 설탕으로 만든 음식이 맛있었다. 그러나

나 혼자 먹는 게 아니라 내가 먹는 것들이

아이에게 간다고 생각하니 맛 보단 건강을

위해 먹어야겠단 생각이 절실해졌다.

 

통밀과 소금만 첨가해 만든 저자의 고소한 빵도

맛보고 싶고 저자의 식탁도 한번 보고 싶다.

벌레 먹은 채소나 과일은 대부분 팔지 못하고

버릴 수밖에 없다는 농민들이 안타깝다.

우리가 마트에서 접하는 싱싱한 채소는 보기에는

그럴싸해도 농약덩어리에 수경재배나 하우스재배를

통해 햇볕, 물, 바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소들이다. 무농약으로 바람과 빛 겨울과 여름을

버틴 땅에서 자란 채소들은 모양도 틀어지고

질기지만 식이섬유는 훨씬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모양이 그리 좋지 않아도 몸에 좋다면 이런

채소를 사 먹고 싶었는데 '꾸러미'라고 농민들이

제철에 재배한 채소 꾸러미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저자처럼

흔히 접하고 주로 먹는 채소가 아닌 건강하게

재배해 보내주는 제철 채소로 요리를 해보고 싶어서

네이버 검색을 해봤다. 그중 한 사이트를 찾아

꾸러미 채소를 시켰다. 저자는 기름을 첨가하고

볶고 무치지 말고 최대한 간단히 삶거나 쪄서

최소한의 방식으로 요리를 해서 먹길 권했다.

 

환경호르몬에 과다노출된 붉은 고기보다

채식 식단이 몸에 훨씬 좋다는 저자의 말에

신뢰가 간다. 나 역시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다.

채식을 할 경우 임산부는 불균형이 될 수 있다고

하기에 육식을 함께 하고 있지만, 직접 재배하고

밭에서 일궈낸 재료들로 풍성하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최근 본 책들 중에 제일 집중하고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릴 만큼 가독성이 높은 책이었으며

저자의 병원도 방문해보고 싶을 만큼 진심과

정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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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품격 -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7가지 법칙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직장동료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가족 형제 부모 부부간에도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발생한다. 나 또한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받아온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로 인해 퇴사를 생각한
적도 있었다. '관계의 품격'이란 책을 통해 나의
인간관계의 품격이 좀 더 높아지길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 오노코로 신페이는
일본 최고의 카운셀러로 불리고 있다.


그는 약 2만 4천여 건의 상담을 다루었으며
1년에 약 150회 이상의 강연과 세미나를
열 정도로 유명하다. 많은 상담을 통해
그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칙을
깨닫게 되었으며 품격 있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를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저자는 책의 중간중간 '바운더리'를 언급한다.
바운더리는 나와 타인의 거리를 뜻하며
어느 정도 나와 타인의 적정한 거리, 벽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그간 적정한 거리 유지를
못하고 살아왔다. 좋으면 한없이 좋다는
생각에 의심 없이 상대에게 내 속내를
다 드러냈으며 후에 그 상대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곤 했다.

 

저자는 상대가 속내를 다 털어놓더라고
대화 시 전부 다 말하지 않는 것이 바운더리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대화 중 침묵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해서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얘기를 같이 하는 것보단
적당히 대꾸하며 묵묵히 들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총 6장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챕터가
끝나는 부분마다 키포인트 내용이
정리되어있어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자기 계발서는 보통
딱딱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와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공감이 덜 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직장생활을 할 때 자신의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한번 대화를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를 계속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럴 때에도 적당하게 듣다 거절하는 팁을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정신없이 계속해서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며 듣는 시간이 아까웠는데
분위기를 전환하고 환기시키는 방법 등
많은 팁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G.F.E.R 대화법'이 기억에 남는다.
신랑에게 무턱대고 나의 감정을 호소하며
요청할 경우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신랑도 예민해지곤 했는데 이 대화법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먼저 대화의 목표를
그려보고 나의 감정을 우선시하기보다 사실을
묘사하며 사실에 동반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다음 협력을 요청하는
말을 덧붙인다면 상대에게 내 요점이
제대로 전달되고 상대도 이해하기 쉬워진다.

 

저자는 '누구나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한다. 내가 변하듯 상대도 변하기 마련이고
이를 인식하고 있다면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진다고 한다, 관계는 얕아졌다가도
다시 깊어지기도 하고 소원해졌다가도
가까워지기도 한다. 변한 상대 때문에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나 역시
상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살아가는데 소중한 16명'리스트를
떠올려보니 내 인간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그려진다.
어떤 상대에게 나의 이름이 들어갈 지도 떠올려
봤다.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을 얻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걱정이
많은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변화시키기보다 걱정 많은 사람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오직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 메시지라는 저자의 말에 걱정 많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들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는 저자의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나의 수많은 걱정을 남에게 드러내고
푸념하기보다 걱정할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다는 것을 인지하며 현명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바운더리'관리를 잘 함으로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관계의 품격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2019년이 되기 전 나 자신을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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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이병욱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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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그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시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외삼촌께서도 혈액 암으로
투병하셨고 아는 지인의 어머니도 췌장암으로
얼마 전 돌아가셨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족 중에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정말
남일 같지 않고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초기에 발견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30년간 수만 명의 삶을 치유했으며
재수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외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다. 현재는 보완통합의학의
권위자로 웃음치료, 눈물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통합 요법을 바탕으로 한 개별 맞춤치료를 하며
암 환자들의 삶을 질을 더 높여주고 있다.

 

1년에 100건씩 재수술 0% 를 달성했던 저자는
암이 육체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15년간 쥐었던 메스를 놓고 암을 생활습관병이라
정의했다. 암을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며 보완 통합의학으로 암을 치료해왔다.

저자의 말로는 암이 발생하는 환자들의 경우
5~7년 전부터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혼, 사별, 사업 실패 등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경험 말이다.

 

지인 중에 답답한 상황이 오면
'아 암 걸릴 거 같아'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듣기 참 거북했었다.
그러다 정말 암에 걸리면 얼마나 후회를 할까?

모든 사람들은 몸속에 암 작동 스위치를
안고 산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하루에
5000~1만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자신이 암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사망 후 부검 결과
암세포가 증식한 경우도 발생한다.

암세포 스위치는 4명 중 3명에게는 작동되지 않지만
그중 1명에게 어느 순간 눌러지며 그 스위치를
작동하게 하는 것은 바로 '굳어진 습관'이라고 한다.
입으로 먹는 음식, 불규칙한 습관, 불평과 불만 같은
나쁜 요소들이 중첩될 때가 바로 암스위치를
켜는 발자국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실 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가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
깨닫게 되었다.

 

 

 

암 진단 후 3개월 선고를 받고도 10년을 넘게
사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라는 질병을 얻게 되는 순간
좌절하고 암 환자라는 것을 인식하며 두려워
하는 순간 암은 무섭게 퍼져나간다고 한다.
즉 암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야말로
암을 가장 잘 극복하는 최상의 전략인 셈이다.

 

 

 

저자는 그간 불규칙했던 생활을 해왔다면
규칙적으로 바꾸고 불평불만을 자주 했다면
하루 세 번 감사의 말을 해보라고 권한다.
암 치료는 육체적 치료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영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암은 육체만 고친다고 해서 고쳐지는 질병이
아니기에 아무리 수술로 암세포를 완벽히
제거해도 또 재발할 수 있다.

 

암스위치가 눌러졌다면 지금 당장 생명을
건지라는 'SOS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지 않고 너무 혹사시켰구나"
"내 정신을 너무 황폐하게 했구나"
라고 안쓰럽게 여기며 아껴줄 필요가 있다.

 

 

 

또한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시어머니 10명과
함께 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그만큼
환자 다음으로 힘든 게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인 셈이다. 어찌 보면 암 치료에 의사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가족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며 암 환자와 더불어 가족을 치유를
위한 그림도 책 속에 들어있다.

 

암은 절대로 혼자서 치료할 수 없으며 가족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생활환경이
비슷하다 보니 가족도 함께 치유를 받아야 하며
유전적인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해서 가족도
뒤따라 암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족들도 지치고 힘들겠지만 환자와 가족의
언어는 다르기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낙심할 수 있는 말이나 부정적인 말 등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암에 걸렸다고 좌절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식단 또한 잘 차려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5가지 색깔'에 맞춰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한다. 흰색, 보라색,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영양소가 충족된다고
하니 잘 챙겨 먹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고 낙심하고
절망할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그간 못 했던 것들을 하고 내 몸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들과의 하루하루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느끼며 시간을 보낸다면
남겨진 사람도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속에
남길 수 있다. 암 치료의 목적이자 본질은
눈에 보이는 암세포 박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환자의 삶이기에 ..
'포기하지 않으면 포기되지 않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마음의 힘이 중요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벼운 책이 아니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집중이 되고
가독성이 높았으며 저자의 진심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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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다이어리
김지원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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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나를 보자 신랑은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니!'라며 타박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24시간 365일 육아를
두려워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네 엄마만 하려고 태어난 거 아니다!"라는
부제목이 눈에 띄었다. 나의 엄마를 떠올려봐도
그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돌보며 자신을
챙기지 못한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다.

 

나 역시 그런 엄마에게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냐며 하나도 고맙지 않으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화를 냈던 적이 있다.


모든 좋은 것은 자식들에게만 주려 하고
자신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아끼고 아끼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모진 말을 해서라도 변하시길 바랐는데
그것 또한 엄마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도 자식 키워봐라.. 그게 되나..'
라는 엄마의 한숨 섞인 한마디에 더욱
마음이 아파졌다.

 

책의 저자 김지원 님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빛 소프트협회 협동조합의 대표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과도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와
자궁 암으로 투병을 한 적도 있는 그녀는 엄마로서의
삶과 커리어 우먼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한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녀의 일상을 언뜻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녀의 삶의 방식은 결국 나도 지키고 가정도
행복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나친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하는 헌신은 절대 숭고하지 않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헌신은 다른 대상을 더 많이
사랑하는 행위이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헌신은 퇴색된다. 헌신을
하면 할수록 자식에게 기대하게 되고
자신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엄마라서 모든 걸 희생하려 하지 말자.
그것이 아이와의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다'
라는 저자의 말에 무조건적인
헌신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그만큼 나 역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자식들의 학원비 옷값으로는
몇십만 원 이상 쓰면서 정작 본인은
남편이 입던 늘어난 티를 입고 맛있는 거
좋은 거 모두 자식들에게 양보한다면
자녀들 또한 엄마는 당연히 그런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조건 비싼 학원을 보내고
좋은 옷을 사준다고 해서 아이가 그대로
자라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알고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희생은 희생대로 하고 아이들이 몰라준다고
그때 가서 서운해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챙기고
가꾸는 모습을, 엄마는  그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시아버님 역시 맛있는 게 있으면 자식들보다
어머니를 먼저 챙겨주신다. 어머니 또한 자신을
꾸미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시고 고가 브랜드
제품도 자신을 위해 아끼지 않으신다.


그런 모습을 봐온 신랑 역시 그런 대접이 어머니께
당연하다 여기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어머니를
먼저 챙길 줄 안다. 난 그런 모습이 참 좋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 우리 신랑처럼 엄마를
잘 챙겨준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염될 테고 우울함으로
아이들에게 짜증 내고 스트레스를 푼다면
아이 역시 삐뚤어질 수 있다.

 

매일매일 독박 육아에 지쳐 주말엔 신랑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는데 평일 내내 혼자
고생한 신랑 또한 주말을 쉬고 싶기에
티비 리모컨만 쥐고 있고 그러다 보면 주말이
오는 게 더 끔찍하다고 하는 주부들도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하루씩 번갈아가며 휴식을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아가가 신생아 때는 저자가
하는 것처럼 나 홀로 여행을 시도할 수 없겠지만
아이 조금 자라서 아빠랑 지낼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나도 신랑에게 아이를 맡겨두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아직 예비맘이기에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것들을 모두 시도해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아이가 자란다면
나도 집 안 청소하고 음식 준비할 시간을
가사도우미 또는 로봇 청소기로 대체하고
외식을 하며 그 시간 동안 나도 쉬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여행지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육아도 일도 자신을 가꾸는 일도 멋지게
해내는 저자의 삶이 참 멋지고 응원하고 싶다.
나 역시 그런 삶을 살고 싶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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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1
이소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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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어쩌면 앞으로의 고된
육아를 견뎌내기 위해 읽은 책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육아를 고되게 표현하기보다
육아가 고될 때 이겨내고 미니멀 육아 습관을
통해 엄마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팁들을 전수해준다.

 

사실 주변 육아맘들이 잠잘 시간은커녕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저자 이소영 님은 살고 싶어서, 견뎌내고
 싶어서'미니멀 육아'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말, 밤샘, 야근이 많은 전투기 타는 남편에게
저녁 육아를 부탁할 수 없기에 온전히 혼자서
독박 육아를 그것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강원도 횡성에서 혼자 했다고 하니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 서울 토박이로 살던 내가
지방 간지 몇 달 만에 우울함에 시달리며
서울을 그리워하고 지방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임신을 시작으로 엄마의
시간과 일상을 다루었으며, 엄마의 소비와 시선
까지 이어진다. 임신, 태교, 간섭, 외출, 잠, sns
플라스틱, 미세먼지, 자연 육아, 장난감, 장보기
돌잔치, 봉사, 나이, 꿈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그 안에
팁을 공유한다.

 

 

 

요즘 내가 관심 있는 이유식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유식 공동육아 모임'은
나도 참여하고 싶다. 이유식을 함께 만들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이유식
레시피가 나와있어 캡처해두었다,
나중에 우리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

 

 

 

다음으로 혼자 있다 보니 주로 하던 일 중 하나인
'핸드폰'에 관한 부분은 나 역시 반성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정신없어서라도
핸드폰을 덜 보게 되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핸드폰으로 정보를 보고 뉴스를
검색하고 또 쇼핑을 하고 tv도 보느라
항상 내 가까운 곳에 두고 있었다.

 

아이들이 핸드폰에 중독이 되는 것이
어쩌면 엄마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는 것
아닐까? 식당에서 조용히 밥을 먹이기 위해
핸드폰으로 '핑크 퐁'을 틀어주곤 하는데
나 역시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핸드폰 영상에 몰두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아이의
눈을 보며 나의 아이에게 핸드폰을
보며 이유식을 먹게 하기보단 다른 재미를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또 하나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육아와 함께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까지
있어서 정말 걱정된다.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청소를 맨날
하긴 하지만 티도 안 난다. 깔끔쟁이 신랑은
정리정돈을 안 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난 한다고 하기에 그 부분이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루 10분' 정해놓고 청소를 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나 또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겠다는 생각과 저렇게 요일별로
나눠서 하면 기분도 좋고 생각지 못한
청소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 역시
캡처해두었다.

 

이 밖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은데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내게 용기를 주듯 대중교통으로 반나절
여행도 하고 미세먼지에 화가 나 1인 시위
까지 하는 저자의 일상이 내게 잔잔한
자극을 주었다. 기자 시절의 직업의식을
발휘해 여러 가지의 생각지 못한 팁들을
공유해주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숯가마 장인의 노고.. 낮잠 카페 등
여러 가지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었다.

 

육아는 희생과 고난이 따르겠다고 생각한
예비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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