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이병욱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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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시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외삼촌께서도 혈액 암으로
투병하셨고 아는 지인의 어머니도 췌장암으로
얼마 전 돌아가셨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족 중에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정말
남일 같지 않고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초기에 발견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30년간 수만 명의 삶을 치유했으며
재수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외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다. 현재는 보완통합의학의
권위자로 웃음치료, 눈물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통합 요법을 바탕으로 한 개별 맞춤치료를 하며
암 환자들의 삶을 질을 더 높여주고 있다.

 

1년에 100건씩 재수술 0% 를 달성했던 저자는
암이 육체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15년간 쥐었던 메스를 놓고 암을 생활습관병이라
정의했다. 암을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며 보완 통합의학으로 암을 치료해왔다.

저자의 말로는 암이 발생하는 환자들의 경우
5~7년 전부터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혼, 사별, 사업 실패 등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경험 말이다.

 

지인 중에 답답한 상황이 오면
'아 암 걸릴 거 같아'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듣기 참 거북했었다.
그러다 정말 암에 걸리면 얼마나 후회를 할까?

모든 사람들은 몸속에 암 작동 스위치를
안고 산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하루에
5000~1만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자신이 암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사망 후 부검 결과
암세포가 증식한 경우도 발생한다.

암세포 스위치는 4명 중 3명에게는 작동되지 않지만
그중 1명에게 어느 순간 눌러지며 그 스위치를
작동하게 하는 것은 바로 '굳어진 습관'이라고 한다.
입으로 먹는 음식, 불규칙한 습관, 불평과 불만 같은
나쁜 요소들이 중첩될 때가 바로 암스위치를
켜는 발자국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실 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가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
깨닫게 되었다.

 

 

 

암 진단 후 3개월 선고를 받고도 10년을 넘게
사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라는 질병을 얻게 되는 순간
좌절하고 암 환자라는 것을 인식하며 두려워
하는 순간 암은 무섭게 퍼져나간다고 한다.
즉 암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야말로
암을 가장 잘 극복하는 최상의 전략인 셈이다.

 

 

 

저자는 그간 불규칙했던 생활을 해왔다면
규칙적으로 바꾸고 불평불만을 자주 했다면
하루 세 번 감사의 말을 해보라고 권한다.
암 치료는 육체적 치료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영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암은 육체만 고친다고 해서 고쳐지는 질병이
아니기에 아무리 수술로 암세포를 완벽히
제거해도 또 재발할 수 있다.

 

암스위치가 눌러졌다면 지금 당장 생명을
건지라는 'SOS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지 않고 너무 혹사시켰구나"
"내 정신을 너무 황폐하게 했구나"
라고 안쓰럽게 여기며 아껴줄 필요가 있다.

 

 

 

또한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시어머니 10명과
함께 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그만큼
환자 다음으로 힘든 게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인 셈이다. 어찌 보면 암 치료에 의사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가족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며 암 환자와 더불어 가족을 치유를
위한 그림도 책 속에 들어있다.

 

암은 절대로 혼자서 치료할 수 없으며 가족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생활환경이
비슷하다 보니 가족도 함께 치유를 받아야 하며
유전적인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해서 가족도
뒤따라 암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족들도 지치고 힘들겠지만 환자와 가족의
언어는 다르기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낙심할 수 있는 말이나 부정적인 말 등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암에 걸렸다고 좌절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식단 또한 잘 차려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5가지 색깔'에 맞춰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한다. 흰색, 보라색,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영양소가 충족된다고
하니 잘 챙겨 먹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고 낙심하고
절망할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그간 못 했던 것들을 하고 내 몸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들과의 하루하루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느끼며 시간을 보낸다면
남겨진 사람도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속에
남길 수 있다. 암 치료의 목적이자 본질은
눈에 보이는 암세포 박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환자의 삶이기에 ..
'포기하지 않으면 포기되지 않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마음의 힘이 중요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벼운 책이 아니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집중이 되고
가독성이 높았으며 저자의 진심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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