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이윤진 지음 / 생각활주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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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열한 번의 방황, 열한 번의 방랑을 담은 이윤진 교수의 에세이다. 저자 이윤진 교수는 절망의 상처를 홀로 방랑하며 극복해낸 본인의 과거의 그림자와 체념 속에 갇혀 힘겹게 지내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책을 집필하였으며 11가지의 주제로 11개의 여행지를 다니며 체험하고 느낀 것들을 책에 담아냈다. 여행지의 풍경과 느낌 그리고 자신이 경험하고 보고 깨달은 것들을 담아냈다. 저자는 어두운 기억의 그늘조차도 기꺼이 껴안고 인생의 위기가 닥쳐도 절망을 과감히 비워내며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하며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



생각보다 너무도 젊고 예뻤던 저자는 인도 뭄바이 여행 중 영감을 얻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급작스러운 사고를 겪으며 죽음 직전의 순간을 경험했고 쓰디쓴 마음의 상처를 겪기도 했으며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날 이후 저자는 '위로와 공감'을 소명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건양 대학교 기초교양교육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는 총 11곳의 여행지를 다니며 그곳에서 인생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11개의 여행지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담았는데  책을 읽으며 너무도 부러웠다. 인도는 언젠가 한번 꼭 여행하고 싶은 나라 아기도 하며, 외국이라곤 딱 두 곳 밖에 가본적 없는 나로서는 그녀의 삶이 너무도 여유롭게 느껴졌다. 마음의 여유가 있기에 이 모든 것이 더 감사하게 느껴지고 좀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들었다.

책의 여행지별로 독립된 주제들이 있으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11곳을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첫 번째 여행지, 공감 - 이스탄불
두 번째 여행지, 절망 - 워싱턴 D.C
세 번째 여행지, 희망 - 카트만두
네 번째 여행지, 소명 - 뭄바이
다섯 번째 여행지, 행복 - 샌프란시스코
여섯 번째 여행지. 죽음 - 카파도키아
일곱 번째 여행지, 트라우마 - 솔뱅
여덟 번째 여행지, 자아정체감 - 매서운 호수
아홉 번째 여행지, 고정관념 - 자이푸르
열 번째 여행지 무기력 - 앙코르와트



이렇게 총 열한 개의 주제와 여행지를 담아냈으며 테마가 끝나는 장마다 '눈물을 닦아주는 풍경'으로 애잔한 사진과 그녀만의 '영혼을 다독이는 한가지 방법'을 써 내려갔다. 단 아쉬운 것은 사진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컬러사진이었다면 그 본연의 색상을 함께 느끼며 좀 더 생생하게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매우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을 떠올려봤다.. 얼마 전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내며 아이와의 마지막 순간을 잊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수록 모든 게 소중해진다. 아이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밥.. 배변 활동 등.. 때론 귀찮기까지 했던 이 모든 것들을 아픈 몸으로 해내지 못할 때 자신의 몸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것들 중 하나가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보고 정리해보는 것이었다. 우린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어떻게 보낼지를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는다. 

작년 여름휴가에 친구를 만나러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그 휴가지에서도 난 회사일을 걱정했으며, 회사 직원들조차 계속 나에게 연락이 왔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휴가'라는 명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계획표에 시달린다고 표현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들에 대한 걱정과 부재중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한 불안감..
이건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

감정이나 편견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으면 자신의 영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설사 그 절규가 들려와도 의미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사로잡힌 감정이 열정이 있을 곳에 버티고 서 있으면 갈 곳이 없어진 생각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탈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 못 드는 밤이 지속되고 지친 몸과 마음에는 절망감이 엄습해온다는 문구는 마치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건 바로 '사로잡힘의 오작동'이었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가고 지금 100번 고민한다고 해서 내가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는데 왜 충분히 즐길 수도 있는 상황에도 계속 걱정 놀이만 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그 오류를 '마음의 지도'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우물 속에 사는 개구리가 우물 안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이라는 문구가 참 와닿았다. 나의 시선이 이르는 곳에만 관심을 옭아매면 삶은 한정된 곳에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계속 부정적인 일만 파고 매달리면 난 그 부정적인 세상 속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무조건 운명이라는 외투로 둘둘 감싸 단순화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과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스스로가 부여한 가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는 말이 참 좋았다. 

고 클립은 '희망 없음'이 절망의 의미가 아니며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할 때 우리를 고통으로 밀어 넣은 존재가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저자의 말 또한 지금 내 모습과 같았다. 반려묘를 잃은 후 매일 술을 마시고 몸을 혹사시켰다. 후회되는 일들이 떠오를 때마다 자책하고 슬퍼하고 그렇게 아파하며 나를 더 절망이라는 절벽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에서 꽁꽁 싸맨 나의 마음을 놓아주어야 한다. 꽁꽁 싸매두었던 행복의 사슬을 풀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기회는 바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낯선 존재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너무도 믿고 싶다. 지금 이 힘든 나의 마음 또한 행복해지기 위한 길로 가기 위해 겪는 가시밭길 중 하나일 뿐이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온 생명이 피어나는 봄이 오듯 그렇게 나도 모르는 순간에 '기회'와 행복이 찾아올 거라 믿고 싶다. 그 낯선 존재가 너무도 기다려진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책을 읽기 좀 어려웠고 집중도 떨어졌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읽기에는 난이도가 좀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 삶이 힘들기에 부정하고 싶었던 '신'의 존재까지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 마음속 정리되지 않는 여러 감정들을 숙고하는 시간이었으며, 책을 통해 여행지 풍경 속에 심리상담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나도 여건이 된다면 여행지 곳곳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삶과 깨달음을 얻고 싶다. 니체, 카뮈, 몽테뉴 등의 철학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어린 왕자 등의 소설과 에반 올마이티 등의 영화 작품까지 책을 통해 인문학, 철학, 역사의 지식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마음의 심리치유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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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2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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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2'편을 읽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역사를 달달 외우는 게 너무도 싫어서 역사 책을 펼치기도 싫었는데 성인이 되고 난 후 특히 독서를 즐기게 된 이후 역사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고리타분한 역사 책을 읽다 보면 30분도 버티기 힘들어 이왕이면 재밌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책 들을  찾게 되는데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2'편은 부담스럽지 않게 책을 읽으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요점 정리까지 할 수 있어 청소년기의 중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아들이 자신의 원고를 읽고 역사시험에 100점을 받자 자신은 60점짜리 아빠지만 역사 선생님으로는 100점을 받은 것 같아 흐뭇했다고 했다. 책을 집필하기에 앞서 자신의 자녀를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았기에 더욱더 의미 있는 책이 만들어진 것 같다.

저자는 아들과 대화를 하며 학생들이 역사 공부를 제일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교과서로 즐겁게 공부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았다. 

대표적인 세 가지를 예로 들면, 

첫째, 대량의 정보가 지나치게 압축되어 있다.
둘째,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다
셋째, 스토리가 부족하다.

저자는 이 세 가지의 문제점을 보완하며 '교과서의 내용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학교 역사 교과서 해설서를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중학생의 눈높이에서 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어려운 용어는 풀어주고, 스토리를 곁들여 역사 공부를 좀 더 친근하게 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9종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구입해 비교 분석 후 9종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수록된 내용들은 모두 정리하고, 일부 교과서에 누락된 내용들은 가급적 정리하였으며, 일부 교과서에만 수록되어 있더라도 흥미 있는 내용은 가급적 포함시켰다. 어려운 용어는 풀어주되 고교 과정에 대비해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은 추가했다.

무엇보다 역사 공부를 할 때 달달 외우려 하기보다 부담 없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독서 자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있기에 습관적을 읽는 것이 도움 된다고 조언한다.

책의 도입부에 제시된 학습 목표를 참고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기억하며 역사의 흐름과 맥을 짚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스럽게 2~3회 읽다 보면 기억에 남고 자연스럽게 암기할 수 있다. 역사는 암기해야 할 것이 많은 과목이지만 무턱대고 외우기보다 역사의 맥과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속에 용어의 뜻을 알게 된다면 역사가 훨씬 쉬워진다. 

학교에서 시험 성적이 좋은 친구에게 비결을 묻자 교과서만 집중적으로 봤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든든한 참고서 겸 역사 책을 가지고 있다면 말 그대로 꼭 필요한 중학 역사를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도입부에서 학습목표를 한번 체크하고 쭉 읽어내려가며 양쪽에 제시된 용어설명도 짚어보고 중간중간 실제 사진들도 눈으로 보며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웅장한 스토리들이 담겨 있으며 선생님이 옛날이야기를 해주듯 부드러운 구어체 또한 마음에 들었다. 단락이 끝나는 부분 '히스토리 마인드맵'을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기에 이 부분만 한번 씩 되짚어도 역사의 흐름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인도 문화까지 섭렵할 수 있었으며, 인도의 불상이 왜 서양 사람을 닮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지강사가 좋아하는 로마 문화와 역사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었으며, 후한 이후 중국의 국가들, 여러 종교가 어우러진 인도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인도에는 12억의 신이 있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인도의 종교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좀 더 의미 있고 재밌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책의 주 독자층이 될 청소년들이 집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역사동아리 청소년들이 함께 열정을 더 했기에 학생들이 보기에도 부담 없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성인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참고서 겸 역사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2> 편이 만들어진 것 같다.

역사 공부를 할 때마다 연도와 이름 외우는 것에 신물이 났었는데  이 책을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 공부는 지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재미'라는 조건도 충분히 만족시켜주며 방대한 지식을 담아냈기에 참 마음에 든다. 먼저 출간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1>편도 꼭 읽어봐야겠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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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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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확 와닿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을 읽게 되었다. 상대방은 웃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인데 그 말이 내겐 너무나 불쾌하고 수치스러울 때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그들은 아무생각없이 그 말을 내뱉었다는 것이며 자신이 내게 상처를 주었다는 생각따위는 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가 여성이기때문에 여성비하 발언들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하고 성차별에 대한 부분들 그에 따른 논란을 예를 들기도 하기에 남성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뜨끔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수년간 해오며 자칫하면 성희롱으로 치닫을 수 있는 말들도 웃으며 넘길때도 있었다. 

일상속에서 수없이 많은 무례한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불쾌하다며 화를 낸다면 나는 예민한 사람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 그런이들에게 무턱대고 화를 내기보다 "금 밟으셨네요?"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 까 고민하던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단 이 방법을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20대를 거치며 내게 상처주는 사람들을 참아내기만 하는것은 스스로 무기력하게 만드는 길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매일 운동을 해서 몸을 가꾸듯,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워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근육을 키우는데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고 화내거나 울지 않고도 나의 입장을 관철하는 방법 그리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우아하게 경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을 읽으며 나도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는 저자의 말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기분나빠도 말 안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금 부당하게 생각해도 예민하게 생각지말자며 극구 목까지 차오르는 말들을 참아내기도 했다.

서민교수가 쓴 추천사를 보면 ,

당장의 평화를 위해 상대의 무례함을 용인한다면 
그의 무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불편할 때 불편하다고 말하는 건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유머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상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무례를 범하고 있는지 또는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저자의 말에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하다.나의 공간을 문득문득 침범하는 이들에게도 일일이 대답하고 나름 대처방법을 찾곤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말 그리고 그런이들은 대게 나를 모르고 스쳐지나가는이들 뿐이라는 말은 위로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한 공간에서 마주보고 지내야 할 지라도 나의 깊은 감정까지는 공유할 필요가 없으며, 그들에게 끌려다지니 않으려면 나만의 속도를 유지 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을 떠올리며 굳이 그들과 잘 지내기 위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기 위해선 노력하지 않는것이 최선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사람졸업식' 이 부분은 정말 극 공감이 들었다. 사람은 헤어지면서 성장하는것이고 아닌사람을 끝끝내 잡고 있을 필요도 없다.  너무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나는 저자의 조언대로 '둔감함을 키우는 일'도 필요하겠다. 나와 함께 근무하는 직장동료도 내가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다보니 안쓰러워보였는지 좀 내려놓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위로해줬다. 이 책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치고 치이고 때론 상처받는 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많은 위안이 될 것 같다. 



남들이 해주는 말에 너무 많이 휘둘려서 내 중심을 잃어서도 안된다. 나의 인생이고 나의 삶이기에 남들의 말에 휘둘리고 상처받고 잘 보이려 애쓰지말고 내 행복을 중시하며 때론 노력하지 않고 둔감하게 그렇게 나를 지켜낼 필요가 있겠다. 명쾌하게 즐겁게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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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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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영어 회화책을 읽게 되었다. 영어회화를 재밌게 배워보겠다며 미드로 영어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대화표현으로 쓰기에는 너무나 인위적이고 꾸며진 듯 하여 달달 외우다 끝내기도 했는데 이 책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각본에 쓰여진 대화가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꾸미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담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저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대화문을 지표로 삼으며 학습하기보다 보통의 원어민들의 대화방식등을 지표로 삼으며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으며 그렇게 기획 된 책이 바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지금 영어 >시리즈이다


인터뷰한 미국인 5명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외모와 생각이 다르듯 말표현 또한 다르다. 언어학계에서는 이런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언어를 "idiolect"라고 부른다. 엉어 독해는 어찌어찌해서 달달 외우며 한다해도 실전에서의 미국인과 프리토킹은 어려우며 달달 외듯 말하는 방식은 매끄럽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이유가 저자는 '영어를 글과 눈으로만 배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금은 특별한 보통 미국인의 인터뷰가 
회화 불균형에 특효약인 이유



1. 동시대인으로서 느끼는 공감이 흥미를 유발
2. 말을 던지고 받아치면서 익히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
3. 자연스런 분위기의 인터뷰에 쓸어 담고 싶은 표현이 한가득!
4. 적은 돈으로 내방에서 편하게 하는 톡톡한 효과의 어학 연수

대표적인 이 책의 장점인데,가벼운 인삿말로 인터뷰를 시작해 정치,인종,전문 분야 등의 수준 높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방식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으며, 누구에게나 공감이 될 만한 주제들로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의 대화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인터뷰속에서 나오는 표현들 그리고 어휘,문법들을 공부하며 미국 현지인들의 대화법과 사고를 느낄 수 있으며, 4단계의 speaking 훈련과정을 통해 연습할 수 있다. 

더욱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책의 QR코드를 통해 현지에서 실제 저자와의 인터뷰 실제 녹음 음원을 들을 수 있으며 미국인들의 말의 스티드와 억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암기만 줄줄 외는 것이아니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 상황에 이렇게 말 해야지 생각할 수 있었다. 한국어로 먼저 내용을 쭉 확인 후 옆의 영어 인터뷰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풀 스크립트를 통해 끊지 않고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안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배울 수 있었으며, 쉬어가는 페이지는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수도 있었다.

리딩은 자신이있더라도 회화가 자신없는 분들 특히 지강사처럼 회화가 초보이신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 홈페이지(https://www.saramin.com)를 통해 생생한 녹음파일을 mp3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딱딱한 영어지문을 외우고 읽기만 할때는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고 말그대로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기에 영어회화를 공부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법을 보고 느끼며 저자의 말대로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올 수 있는 즐거운 영어회화 학습법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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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 상처를치유하고 관계를회복시키는사과의기술
해리엇 러너 지음, 이상원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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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는 가장 강력한 치유의 언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왜 사과하지 않나요?라며 반박하고 사과를 얻어내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이 아니다. '사과'의 진정한 정의와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 방법, 상처받은 내 자신을 위한 마음의 치유를 하는 법 등이 담긴 책이다.


저자 헤리엇 러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간관계 전문가로, 여성 심리와 가족관계에 대한 연구로 유명해졌다. 저자는 개인 심리 상담과 강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책 속에 여러 사례를 통해 사과하는 방법과 사과의 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서비스업을 하다보면 고객과 의도치 않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며, 응대과정에서의 잘못된 사과로 인해 2차 컴플레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컴플레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백이면 백 '독이 든 사과' 를 했기 때문이다. 독이 든 사과를 먹으면 탈이나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과를 하기까지 용기를 내기 어렵겠지만 이왕 할거라면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해야 한다.


진심이 담긴 사과는 상대방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기도 하며 엉켜버린 서로의 관계를 개선 시켜 줄 수도 있는 묘약이다. 나도  상처받았을때 상대에게 속상함을 표현할때 듣고 싶은 말은 '변명'이 아니라 '미안해'라는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이며, 그 한마디를 듣고나면 눈 녹듯이 마음이 녹아내리고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미안함이라는 말과 더불어 상대방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이런일이 없을거라는 말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중요한지 알 수 있었고,지난 시간 사과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무심하게 지나쳤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지금이라도 내가 상처주었던 그 상대를 만날 수 있다면 만나 진심을 다 해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저자는 20년이 넘도록 사과에 대해,사과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훌륭한 사과가 얼마나 큰 치료 효과를 지니는지도 즉각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만사례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해결법 역시 '사과'이다. 사과를 하기까진 어렵더라도 용기내어 사과를 하면 본인의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큰 잘못을 미안하단 말 한마디로 끝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실례나 불편 등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인정하고,분명하고 

직접적으로 후회를 표현하며,보상을 제안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과 이다'


사과를 어떻게 받고 또 받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용기, 합의 되지 않는 상황에 비난을 멈추는 방법, 용서의 의미, 어떻게 평화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 실패한 사과의 비극 등 충분히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적인 조언이 가득했다. 이 책에 왜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사과를 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모멸감과 수치스러움 극적인 분노로 인해 괴로울 때도 많았는데 , 저자의 조언을 읽고 나니 이게 정말 정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떠나보냄은 벗어나지 못하면서 겪는 고통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만성적인 분노와 슬픔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행복할 수 있는 하루를 엉망으로 망쳐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비생산적인 분노로 과거에 갇혀버리면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즐거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 』


분노로 과거에 갇혀버리면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즐거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는 저자의 말은 현재의 내 모습 같았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해 현재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결과도 없는 저자의 말은 충격적이였다. 그 분노는 결국 나를 아프게 하고 내 마음속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였다. 용서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며 쓸대없는 분노는 내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였다.


심리학 도서를 읽다보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이 잘 안될때도 있는데 이 책은 저자 특유의 말솜씨로 읽는 내내 마음이 안정되었으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디자인도 예쁘고 적절한 사례들까지 들어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당신,왜 사과하지 않나요?'라는 책을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은 또 사과의 기술을 얻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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