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 상처를치유하고 관계를회복시키는사과의기술
해리엇 러너 지음, 이상원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미안해"는 가장 강력한 치유의 언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왜 사과하지 않나요?라며 반박하고 사과를 얻어내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이 아니다. '사과'의 진정한 정의와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 방법, 상처받은 내 자신을 위한 마음의 치유를 하는 법 등이 담긴 책이다.


저자 헤리엇 러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간관계 전문가로, 여성 심리와 가족관계에 대한 연구로 유명해졌다. 저자는 개인 심리 상담과 강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책 속에 여러 사례를 통해 사과하는 방법과 사과의 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서비스업을 하다보면 고객과 의도치 않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며, 응대과정에서의 잘못된 사과로 인해 2차 컴플레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컴플레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백이면 백 '독이 든 사과' 를 했기 때문이다. 독이 든 사과를 먹으면 탈이나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과를 하기까지 용기를 내기 어렵겠지만 이왕 할거라면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해야 한다.


진심이 담긴 사과는 상대방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기도 하며 엉켜버린 서로의 관계를 개선 시켜 줄 수도 있는 묘약이다. 나도  상처받았을때 상대에게 속상함을 표현할때 듣고 싶은 말은 '변명'이 아니라 '미안해'라는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이며, 그 한마디를 듣고나면 눈 녹듯이 마음이 녹아내리고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미안함이라는 말과 더불어 상대방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이런일이 없을거라는 말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중요한지 알 수 있었고,지난 시간 사과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무심하게 지나쳤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지금이라도 내가 상처주었던 그 상대를 만날 수 있다면 만나 진심을 다 해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저자는 20년이 넘도록 사과에 대해,사과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훌륭한 사과가 얼마나 큰 치료 효과를 지니는지도 즉각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만사례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해결법 역시 '사과'이다. 사과를 하기까진 어렵더라도 용기내어 사과를 하면 본인의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큰 잘못을 미안하단 말 한마디로 끝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실례나 불편 등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인정하고,분명하고 

직접적으로 후회를 표현하며,보상을 제안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과 이다'


사과를 어떻게 받고 또 받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용기, 합의 되지 않는 상황에 비난을 멈추는 방법, 용서의 의미, 어떻게 평화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 실패한 사과의 비극 등 충분히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적인 조언이 가득했다. 이 책에 왜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사과를 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모멸감과 수치스러움 극적인 분노로 인해 괴로울 때도 많았는데 , 저자의 조언을 읽고 나니 이게 정말 정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떠나보냄은 벗어나지 못하면서 겪는 고통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만성적인 분노와 슬픔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행복할 수 있는 하루를 엉망으로 망쳐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비생산적인 분노로 과거에 갇혀버리면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즐거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 』


분노로 과거에 갇혀버리면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즐거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는 저자의 말은 현재의 내 모습 같았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해 현재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결과도 없는 저자의 말은 충격적이였다. 그 분노는 결국 나를 아프게 하고 내 마음속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였다. 용서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며 쓸대없는 분노는 내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였다.


심리학 도서를 읽다보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이 잘 안될때도 있는데 이 책은 저자 특유의 말솜씨로 읽는 내내 마음이 안정되었으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디자인도 예쁘고 적절한 사례들까지 들어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당신,왜 사과하지 않나요?'라는 책을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은 또 사과의 기술을 얻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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