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Pre-MO 편집부 지음, 황선종 옮김, 아다치 도모코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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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이다 보니 궁금한 것도 많고 불안한 점들이 너무너무 많아 임신. 출산 전문 서적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임신. 출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책의 감수를 맡은 아다치 도모코 부원장은 종합 모자보건센터의 부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전문가가 만든 서적이다 보니 일본에서도 각광받았으며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어 만날 수 있었다. 한국어판 감수는 강남 미즈메디병원 전종식 부원장님이 맡았으며 복강경 및 자궁내시경 수술 분야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을지라도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거나 정보지식들이 일본의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 얻어 갈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겠지만 2018년 시행되고 있는 '국민행복카드','근로자 지원 제도', '행복 출산 원스톱 서비스'등의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정말 안 가긴 하지만 매주 주수에 따라 태아 크기가 얼만 한지 얼마나 자라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점이 있는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곤 하는데 이 책에는 주수별 태아의 상태와 엄마가 주의할 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고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따른 Q&A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임산부 주의점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남편이 도와야 할 일과 남편이 이해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남편에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보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초기인데도 몸에 무리 갈까 봐 조심스러운 목욕탕 청소, 무거운 짐을 들고 와야 하는 장보기, 빨래 널기, 설거지 등 남편이 해주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딱 나와 있어서 바로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했다. 더불어 장난기가 많은 남편이 맨날 놀려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임신 중인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도 딱 나와있으니 우리 신랑이 꼭 참고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 역시 사진으로 남겼다. 

임신을 하다 보니 군것질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입덧은 없지만 공복에는 속이 안 좋기도 해서 양갱도 많이 막었는데.. 임산부에게 팥은 좋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팥은 임신 중에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고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어 기형아 출산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임신 기간보다는 산후에 노폐물 배출과 부기 제거를 위해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이것도 모르고 그동안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르고 먹었으니 알고 나선 이제부터라도 주의해야겠다. 카페인이 쥐약이라는 소리를 듣고 녹차, 콜라, 커피는 일절 사절하고 있는데 커피는 하루 1잔, 홍차는 하루 2잔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정 먹고 싶을 때 한 번은 용기 내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12주 전이라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임산부 단축근무를 요청해서 혜택을 보고 있는데, 정말 좋다. 워킹맘이라면 이런 정보도 꼭 미리미리 알아두고 혜택을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려동물과 잘 지내려면 지켜야 할 일들 그리고 감기에 걸렸을 때 대처법 등도 도움이 되었다.


임신인 줄 몰랐던 초기에 몸에 오한이 오고 감기몸살이 와서 혹시나 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임신이어서 감기약을 못 먹고 고생고생을 했는데 감기 걸렸을 때 좋은 음식은 브로콜리, 도라지, 미나리, 부추라고 하니 참고해서 먹고 되도록이면 춥지 않게 체온조절을 최대한 잘 해야겠다.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으니 미리미리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12주까진 위험해서 최대한 집과 직장 그리고 병원 외에는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데 12주가 지나 약 15주 정도엔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 책에서도 15주가 지나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여행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즈음 맞춰서 신랑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처 생각 못 했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계획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아이사랑'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가가 태어나도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보니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책도 큼지막하고 사진도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맨 마지막 장에 임신 일정표와 태아 실물 크기 시트가 들어있어서 보면서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다. 막달에는 수박 한 덩어리와 같은 크기에 약 2.7~3.4kg이라고 하니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다. 아기를 안는 법, 옷을 입히는 법, 수유하는 법, 트림시키는 법, 기저귀 가는 법까지 궁금한 내용들이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으로 첨부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임신 출산 다음으로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육아책도 나왔던데 이 책 다 마스터하면 육아책도 미리 읽어봐야겠다. 일부로 내 임신 주수에 맞게 공부하기 위해 느리게 읽고 천천히 읽으며 도움받은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 출산'이 책은 막달까지 쭉 내 곁에 두고 열심히 다시 읽어보며 공부해야겠다. 두려움 가득한 예비맘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책이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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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마 준비 - 예비 엄마들을 위한 엄마 육아 계발서
정선애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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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육아용품은 뭘 준비해야 할지, 이 두 가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육아용품 준비는 먼저 아이를 낳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할지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결정해 줄 수 없기에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임해야 할지가 제일 막막했다. 임신, 출산에 관한 책들과 40주 큐티 책도 선물 받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진짜 엄마 준비'라는 도서를 만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관과 실전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저자 정선애작가님은 현재 결혼 9년 차 주부이자 육아 나이 다섯 살인 쌍둥이 엄마다. 결혼 3년 차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었단 부분도 나와 비슷하고 현재 충남 아산에 살며 인근 초등학교에서 장애 아동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우연치곤 인연처럼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예비 엄마인 나도 사는 지역이 충남 아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든 육아 가운데서도 나의 시간을 갖고 나를 돌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지만 가능할 까.. 의문이 들었다.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우울감이 시시때때로 찾아오기 때문이었다. 

쌍둥이 육아를 혼자서 해내던 저자는 급기야 쓰러지게 되었으며 비로소 남편이 육아휴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이 정말 남일 같지 않았다. 남편의 육아 유직은 신의 한 수였으며 덕분에 예민한 첫째는 남편이, 순한 둘째는 저자가 맡으며 육아와 집안 일과 병행했다고 한다. 아이 하나도 힘든데 정말 말 그대로 육아전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남편이 함께 육아를 해봄으로 아내의 고충을 고스란히 느끼고 배려가 더욱 깊어졌다고 하니 우리 남편도 경험을 통해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서로 힘들고 지쳐 짜증 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이 걱정된다. 저자 역시 겪은 고충이라 공감되고 마치 내게 닥칠 미래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특히 엄마가 된 후에 생긴 것들이 주부습진, 수면부족, 만성피로, 어깨결림, 허리 통증, 굵은 팔뚝, 다리 알통, 거친 피부, 처진 뱃살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마지막 '엄마 미소'라는 단어만은 날 위로해주었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생의 모든 순간들은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내 남편도 내가 선택한 일이고 임신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한 남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해 그 사람의 아이로 엄마로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는데도 자꾸 두렵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무섭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굳은 각오로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저자는 엄마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성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일찍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선택할 수 없다고 어른의 기준에서 아이에게 쥐여주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는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사교육에 돈을 쏟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아이가 원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한다. 부부관계는 앙숙처럼 지내면서 내 아이에게 지식적인 부분만 채워 넣는다고 해서 결코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듯이 가정 안에서의 진정한 사랑과 존중이 바탕이 되라는 저자의 말을 꼭 명심해야겠다. 신랑은 아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사주려면 돈을 많이 벌여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 아끼고 모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생각이 깨어질 수 있게 만들어준 구절이 있었다.

p 37
『 사랑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 주고 싶어도 절제하십시오. 자녀가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자녀가 필요한 물건을 요청해도 금방 사 주지 말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가 사주어야 합니다. 이때 자녀는 만족의 지연도 배울 수 있고 진정한 감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하는 것만큼 마음 아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사 주면서 부족함을 못 느끼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자녀를 향한 잘못된 사랑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비를 절제하지 못했던 나 역시도 이 글을 보며 반성하게 되었고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는 아내들이 보다 현명하게 소비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책을 읽고, 주말에 근교로 나가 사람을 만나보고, 글을 써온 저자의 경험담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언젠가 책을 출간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글을 쓰고 싶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을 따뜻하고 먼저 길을 걸어가 본 선배로써 아끼는 후배에게 전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의 신앙심과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으며 엄마라는 인생으로 입문하는 게 너무너무 두렵던 내게 이 책은  예비 엄마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엄마가 되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나 또한 꿈을 이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나를 먼저 사랑해야 가정도 아이도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되 내 안의 행복 스위치를 스스로 작동 시킬 수 있는 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잘 이겨내 준 나 자신에게 칭찬해 줄 그런 멋진 엄마로 나도 우리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따뜻한 등불 같은 그런 엄마가, 와이프가 되고 싶다. 모든 게 두렵고 막막하기만 하던 나를 응원해주고 토닥여주며 하나하나 조언해주는 것 같은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지인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두렵고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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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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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독자가 선택했던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교수님이 12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출간했다. 제목은 '굿 라이프'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굿 라이프로 인생을 설계하라는 것인데, 굿 라이프는 재미와 의미,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삶을 뜻한다. 저자가 약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써 내려간 책이기에 조금 어렵기도 하고 심도가 깊은 내용이기도 했지만 흥미로웠다. 저자는 '행복'의 의미를 한자로 풀이해보며 행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행복과 유전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를 소개해 독자들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복의 기술을 찾도록 도와준다. '幸福'의 뜻은 '복된 좋은 운수'라고 한다. 또는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도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현재 행복한가?  사람들은 흔히 걱정거리가 없어야 행복한 삶이라고 오해? 하기 쉽지만 저자의 의견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행복한 상태는 긍정적 감정 상태와 부정적 감정 상태의 비율로 측정이 되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 경험보다 긍정적 감정 경험이 더욱 많을 때 행복한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며 부정적 감정 경험이 전혀 없어야만 행복하다고 결코 정의하지 않는다. 고통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하게 되면 행복이 마냥 즐거운 상태라는 오해를 벗어날 수 있다.

다음으로 저자의 연구결과에 따른 행복을 위한 11가지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1. 명상하기
2. 운동하기
3. 친절 베풀기
4.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 추구하기
5. 감사 표현하기
6. 낙관적 마음 갖기
7.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8.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9.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10. 스트레스를 이기는 효과적 전략들을 사용하기
11.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이 중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은 몇 가지나 되는지 체크해봤다. 매일 아침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며 감사를 표현한다.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산책시키며 운동하고 없는 상황에서도 베풀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사실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가식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즐겁지 않은데 그런척하는 게 싫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왜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함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되었다. 명상을 하고 감사한 일들을 세어보고 부정적인 사건들도 긍정적으로 재해석해봄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적으로는 애초부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바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어제 신랑과 TV를 보며 자신의 일을 즐기는 댄서 부부를 봤는데 신랑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삶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조언 또한 맞는 말이다. 나 역시 현재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겁기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다음으로 내게 가장 취약한 부분인 '비교'였다. 한국인은 특히 심하다고는 하는데 남을 부러워하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면서 다른 남자들과 우리 신랑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비교'이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관계'라고 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관계 프라임으로 세상을 보며,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교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돈의 힘보다는 관계의 힘을 믿고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와 일치하지만 신랑은 항상 돈을 좇기에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요즘 대기업 갑질 문제로 시끄러워서 그런지 이 글이 특히 와닿았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늘려 타인을 위협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늘려 관계를 강화한다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통해 정체성 결핍을 은폐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구축한다. 결정적으로 행복한 사람은 돈으로 경험을 사서 삶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이 구절은 여러 번 다시 읽어봤다.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내가 요즘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처럼 비워내는 것 또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시간을 내어주면 역으로 시간이 생긴다. 행복한 사람들은 비움으로 채우는 삶의 기술을 돈에도 적용한다. 행복한 사람들일수록, 행복한 국가일수록 기부도 많이 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정말 신기하게 돈이 없을 때 기부를 하면 어떻게든 그 돈은 채워졌다. 비워낼수록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 

저자의 말대로 소명이 이끄는 의미 있는 삶, 그리고 성취를 중시하는 삶, 목표가 있는 삶, 자기를 절제하는 삶을 만들고 '일, 사랑, 영혼, 초월'이 네 가지 영역을 의식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책에서 나온 내용은 오랜 연구 끝에 증명된 내용이기에 더욱 믿음이 생겼다. 물론 이 내용들을 내 삶에 모두 반영하긴 어렵겠지만, 행복한 삶으로 다가가기 위한 '굿 라이프'란 좋은 프레임을 만난 것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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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살림법 -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 살림 이야기
김용미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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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바로 '미니멀라이프'인데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지만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보통 아닌 살림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니멀라이프 한답시고 이것저것 다 버려봤지만 전에 살던 집이 워낙 컸던지라 새로 옮긴 집에 살림살이를 거의 구겨 넣다시피 하다 보니 사실상 집이 너무 답답해 보인다.  새 식구가 생기기 전 다시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인데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집에서 살림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까지 했다. 저자 김영미(담비) 님은 살림 부문 인기 블로그 '사랑스런 아내, 따뜻한 엄마로'의 운영자이다. 결혼 후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새로운 곳에 정착한 뒤로 외로운 마음에 시작했던 살림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엄청난 인기 블로그로 자리하고 있다.

사실 결혼 후 신혼 초에는 살림을 재미나게 했지만 결혼한 지 3년이 되고 나니 살림이 정말 진절머리 날 만큼 싫어졌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것저것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맞벌이 부부로 퇴근 후 밥상 차릴 생각을 하면 온몸의 피로가 몰려오는 듯했지만, 언젠간 전문적인 가정주부로 자리하게 된다면 나도 담비님처럼 멋지게 살림을 해보고 싶다. 저자의 블로그 제목처럼 이렇게 살림하면 정말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자녀들에게도 따뜻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살림을 해치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내게 새로운 관점과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글들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한번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읽으며 메모하고 사진 찍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면 책에 나온 제품들도 이것저것 사서 꾸미고 새로운 시도해보고 싶다. 특히 화이트는 관리하기 힘들 것 같아 멀리하고 우드 소재는 먼가 올드 한 느낌 때문에 꺼렸는데 담비님 집 꾸민 걸 보니 이케아로 달려가고 싶다. 화이트칼라의 장점과 관리법을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살림을 잘 하는지 백일상은 그렇다 쳐도 아기 돌 상까지 셀프로 예쁘게 꾸민 모습을 보며 정말 손뼉을 쳐드리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 중 하나가 보리차를 끓여 식탁에 올려놓는 것이다.  아파트에 살 때는 냉장고 자체에 정수기가 있어서 물을 끓일 일이 없었는데 나름 재테크와 미니멀라이프를 해보겠다며 옮긴 전셋집에선 정수기가 없는 관계로 물을 끓여먹게 되었다. 그런데 생수를 먹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옥수수차, 보리차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한번 끓여놓으면 딱 하루 반나절 정도 먹기에 이틀에 한번 끓이다 보니 힘들지도 않았다. 여기서 얻은 팁이 겨울에는 끓인 보리차를 보온병에 담아 식탁에 두면 좀 더 따뜻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여름엔 유리 볼에 이 겨울엔 보온병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는다면 식탁마저도 안락한 공간이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이건 정말 내가 몰랐던 내용인데, 과일을 구연산으로 씻으면 농약이 제거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수돗물로 씻는 것과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대신 담금 세척법을 이용해 '칼슘 파우더'에 넣어 씻어내면 세척할 때는 보지 못했던 잔류 농약 부유물이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조언에 당장 구매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채소가 없다는 것도 안타깝지만 제대로 알고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요즘 블로거들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맛없는 집을 맛 집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별로 좋지 않은 제품에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현혹되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담비님은 모두 직접 구매 한 제품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다만 오래된 제품들은 더 이상 구매가 어려울 수는 있다. 

살림 잘하는 노하우에 이어 아이를 기르고 아이에게 좋은 제품들을 고르며 이유식에 필요한 도구들, 장난감, 놀이방,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 침대, 수면 조끼 고르는 법 등 육아에 관련된 내용도 기입되어 있어서 정말 나에겐 금상첨화의 책이었다. 어른 살림법, 아이 살림법 그리고 정리하는 방법과 여자와 엄마가 공존하는 삶까지 무엇 하나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다. 미래의 아가를 위해 이렇게 배우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고 소식 받기 하고 있는 담비님의 블로그도 좋지만 이렇게 책으로 정리가 되어있으니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볼 수 있어서 너무 맘에 든다. 살림을 한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답이 안 나오는 주부님들에게 꼭꼭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책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보가 가득 담겨 있기에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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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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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차인 내게 임신은 사명과도 같았다. 가뜩이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다 보니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조급해하셨다. 반려동물을 다섯이나 기르고 있는 터라 시어머니에게 언제나 우리 아이들은 눈에 가시였으며, 반려동물을 기르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동물과 아이는 절대 함께 키워서는 안된다는 등... 수많은 고비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자식과 같은 아이들을 보낼 순 없기에 버텼다. 막연한 책임감으로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으며 그러던 작년 11월 내게 찾아온 천사는 너무나도 뜻깊고 감사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일까.. 아이는 채 5주도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아픔을 겪고 나날이 불안하고 우울했었다. 서비스직에서 일하다 보니 고객 컴플레인은 수시로 받기 마련이지만.. 그중 아직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아기 낳아봤어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내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간절했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만 봐도 눈물이 났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땐 너무 준비가 되지 않았고 태교는커녕 회사도 너무 바빴으며 나에게 휴식은 허락되지 않았을 때였다. 임신을 위해, 만약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초보 임산부들이 얼마나 조심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죄책감을 느꼈으며 나 자신을 수없이 원망했다.

이젠 정말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좋은 책을 읽고 싶었는데 '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은 예비 엄마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저자는 태교 강연 전문가로 태교 관련 여러 책을 출간하였으며 전문 작가 및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태교를 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임신을 준비한다면 몸도 마음도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는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나 역시 마음을 비우긴 힘들었지만, 때가 되면 주기겠거니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초조해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책에는 임신 시기별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과 지혜가 담겨있다. 산부인과 태교 강연에서 진행하는 만들기 활동도 나오는데 특히 아이 태명으로 만든 문패가 기억에 남는다. 


아직 아가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사 가는 대로 아이 방의 문패를 만들어주고 싶다. 만들기 활동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실 태교에도 좋을지는 몰랐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임신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이 담긴 줄 알았는데 지식도 포함되어있지만 동화같이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기고 임산부를 위한 쪽지도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태교 다이어리도 개월 수에 따라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으니 이 책에 고스란히 나의 추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태동한 날을 기념일로 기억하기, 아기에게 다양한 소리 들려주기, 튼 살 방지 크림 챙겨 바르기, 입덧이 끝난 후 과도하게 늘어난 식욕 조절하기, 옷과 신발은 편안한 것으로 등 임산부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아기방 장식 액자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나중에 꼭 만들어주고 싶다. 약 5개월 정도면 임신 안정기에 접어드는데 이때 즈음은 태교여행을 계획해도 좋다고 한다. 나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경치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가와 느끼며 함께 추억하고 싶다. 책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정이 넘쳐서 읽는 내내 마음에 사랑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태교를 위해 클래식을 들으라고도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니 나는 사랑하는 우리 다섯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하프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주변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초기에 접어든 지인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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