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문장들이 간단간단해 술술 익혔는데 한 장 넘기고 나니 또 가물가물했다. 다행히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방금 외운 20문장, 확인하고 넘어가자!'코너가 있기에 쪽지시험처럼 챙겨서 공부할 수 있다. 기내 탑승 시 내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을 때 말은 해야 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띵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도 망설일 필요 없이 'Excuse me, that's my seat. '이라고 하면 된다. 저번 여행 시 기내에서 너무 추워서 담요를 달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신랑도 자고 갑자기 담요란 단어는 왜 생각이 안 나는지.. 이 문장은 절 대 까먹지 않을 것 같다. 바로 'Can you bring me blanket?' 발음을 들어보고 써보고 말해보며 외우니 훨씬 쉽게 잘 됐고 옆에 체크할 수 있는 입술 표시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난 우선 전체적으로 싹 읽어보며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을 외웠다. 신혼여행 때는 택시를 탔지만 일본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다. 다행히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예문들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길을 잘 못 들었을 때 물어볼 영어, 레스토랑에서 또는 카페나 술집에서 필요한 문장들도 간단간단해서 더욱 좋았다. 이미 알고 있는 문장들도 써보며 공부하니 다시금 새롭게 느껴졌다. 쇼핑할 때도 신랑에게 의지할 필요 없이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끔 반품하는 법까지 알려준다.
특히 도움을 요청할 때 쓸 수 있는 영어 문장들을 꼭 외워야겠다. 우린 패키지보다 거의 자유여행을 하는 타입이다 보니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든 필요할 것 같다. 그 밖에도 은행, 우체국, 미용실, 세탁소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간단하게 첨부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했다. 이 책은 여행 좋아하시는데 영어실력이 조금 부족하신 분들 기초 여행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문장이 짧고 쉬워서 외우기도 어렵지 않고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