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지금 당장 없애는 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우다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 밑에 '자꾸만 속상하고 언짢은 기억이 떠오를 때 읽는 책'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속상하고 서운하고 언짢은 기억까지 계속 떠올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나쁜 생각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생각나는 것이었다. 쉬고 싶어도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싶어도 불쑥불쑥  나쁜 감정들이 떠올라 너무 힘들었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된 해결 방법이 의외로 너무나 간단해 놀랐다. 해결 방법은 바로 내 안에 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상대에게 밑 보이진 않았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내 감정을 상대가 이해해주지 않을 때 짜증이 나기도 하며 말 한마디로 인해 친했던 상대와 멀어지는 등의 일 말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렇게 쉽게 감정에 흔들릴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 다년간의 심리상담 노하우와 중독 문제 임상 연구소 상담실에서 근무하는 등의 의존증에 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1장 사소한 일로 감정이 흔들리는 편에서 '작은 일에도 마음을 뺏기는 나'의 부분을 읽으며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해결되지도 않을 사소한 일을 하루 종일 걱정하느라 정작 큰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시간을 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음 장의 '분노는 쉽게 전염된다'편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분노의 불씨가 지나간 과거까지 들춰내 나쁜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것이라는 저자의 예를 보며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외 다수의 사소한 일로 감정이 흔들리는 원인들에 대해 분석하고 왜 그러한 감정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 감정이 흔들리는 이유들을 설명해준다. 내가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연결돼있기에 주변에서 부정적인 네트워크를 일으킨다면 마치 무선 LAN처럼 모두에게 자동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의 불쾌한 뇌와 연결되어 기분 나쁜 감정에 쉽게 노출되고 안정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니 단순히 나 혼자서만 감정 조절을 잘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상대의 감정이 예민한 이유, 화가 난 이유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뒤섞여 있겠지만 상대의 그 나쁜 감정에 내 감정까지도 오염되지 않게끔 나만의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감정은 주변의 암시로 만들어진 환상에 불과하며 이를 통제하면 할수록 더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이럴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첫 번째로 '표정을 지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은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 '내 감정과 친구가 되는 법' , 마지막 장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해결해주는 주문'까지 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나만의 비결로 다스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준다. 얼굴 표정 바꾸기는 내가 자주 하던 방법이지만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해결해주는 주문'이 부분은 너무도 신선했다. 주문을 거는 부분에서 '시크릿'이 떠올랐다. 적절한 마법 주문으로 나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더불어 주변의 분위기조차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에 꼭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욱 신기한 건 마음속으로 외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긴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식물에게도 나쁜 말을 하면 시들고 칭찬을 하면 잘 자라듯 보이지 않는 연결되어있는 무엇이 우리의 감정을 컨트롤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렇게 주문을 외는 것만으로도 내 감정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더불어 내 감정이 쉽게 흔들리는 이유를 살펴보면 남들의 시선과 상대가 하는 말 때문이라고 하니 그럴 때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질문을 해보는 방법 또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이 생각보다 얇고 작은데 내용은 너무너무 알차고 재미있다. 해결 방법 또한 명쾌해서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책을 읽고 난 지금 평화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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