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 님이 두 번째 책을 출간하였다. 50만 부의 판매 신화를 일으켰던 '혼창통'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고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저자의 두 번째 이야기는 24개의 기업, 96명 대가들의 위기를 극복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날카로운 조언과 함께 위로를 건네며 리더들의 진정한 성공과 성취를 향한 열정을 다루었다.

저자는 조선일보의 금융팀장과 증권 팀장, 경제부장을 거치고 '위클리비즈'편집장을 지냈으며 세종대 최고경영자과정 '혼창통 아카데미'의 주임교수로서 기업 CEO와 임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내 안의 영웅을 깨우는 이야기로 시작해, 한 차원 높이 도약하는 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나를 뛰어넘어 결국 이기는 힘까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결국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지금 나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인데 책을 읽으며 포기하고자 했던 마음에 다시금 기운을 얻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수없이 고민했지만, 이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또한 수없이 고민해봤다.  저자의 말대로 자신의 한계를 잊어버리고, 나의 의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그리고 고통과 과거를 잊어버려야 한다. 이런 것들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우린 세상과 타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언제나 실행하려 노력하는 '감사의 마음'또한 잊어선 안되겠다. 저자는 기자 시절 대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한마디 부탁했다고 한다. 그에 이나모리 가즈오는 아주 신중히 답했다고 한다.

미소를 잃지 말고 부모와 주변의 모든 것, 삼라만상에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힘들고 불만이 있어서 감사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속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지시하는 대로만 일하지 마라, 끌려다녀서는 절대 아무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설령 일을 마무리했다 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라는 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곳을 내 꽃밭이라 여기고 가꾸는 마음이야말로 결국 이기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 또한 그랬고, 영화감독 최동훈은 투자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감독으로 <범죄의 재구성>,<전우치>,<도둑들>,<암살>등의 승률 10할의 감독이다. 최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의 원천은 바로 취재와 독서인데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당 몇 년씩 직접 취재할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느라 화장실에 1~2시간 앉아있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뭔가 비범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집요할 정도로 작은 디테일에 매달리고 또 매달려야 한다"라고 말한다 비단 예술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탁월함의 경지에 이르려면 그런 미친 정신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삼시 세끼, 꽃보다 할배, 윤 식당 등으로 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국민 PD 나영석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닌 준비된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으며, 그의 남다른 점은 전혀 TV프로그램이 될 것 같지 않은 소재로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모음에 있었는데 그 비결 역시 새로운 연결에 있었다. 비단 새로운 것만을 좇지 않았으며 새로우면서도 보편적인 것을 추구했다. 그의 본질을 바탕으로 한 소명의식,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리더십,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겸손함과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리더십 등 그가 왜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유혹에 대처하는 GE 와 듀폰의 경영진의 태도 그들의 행동 강령 또한 기억에 남았으며, 성공한 CEO들의 수많은 사례를 스토리로 빚어낸 저자의 글 솜씨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각 사례를 통해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으며, 너무나 큰 의미가 있었다. 고난과 불행은 우리가 피해 갈 수 없지만 '결국 이기는 힘'으로 버티고 견뎌낸다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으며 그 뒤엔 행복과 성공이 따른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최인아 대표의 말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을 정도로 얻을 게 많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손자병법 - 처세의 어려움을 알 때면 손자병법이 들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
손무 지음, 박훈 옮김 / 탐나는책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관계에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손자병법'을 읽게 되었다. 처세의 어려움을 알 때면 손자병법이 들린다고 한다. '손자'는 '손 선생'이란 의미로 손무를 높여 지칭한 것이며 기원전 6세기경, 공자와 비슷한 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약 2,5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지심서가 되고 있으며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은 죽을 때까지 늘 침상 머리맡에 '손자병법'을 두고 자기를 다스리고 훈육하는데 참고서로 사용했다고 한다. 빌 게이츠 역시 자신의 성공에 '손자병법'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손자병법'은 수많은 지혜와 지식 그리고 리더가 갖춰야 할 현명함을 바탕으로 통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박훈 저자의 전 작인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채근담'도 오랫동안 두고두고 봤는데 이 책 역시 천천히 읽으며 하나하나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어렵기도 하고 사실 조금 딱딱하기도 하지만 얻어 갈게 많은 책이었으며,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과 지혜가 담겨 있기에 오래도록 지침서로 사랑받는다 생각 들었다. 


책은 총 13편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자의 뜻풀이와 함께 저자 특유의 현실감 있는 해설을 겸비했다. 특히 1편 '시계 始計'편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으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승패의 토대가 되는 근본 정책이나 검토해야 할 계획을 뜻한다. 물론 이 시대에 이러한 전쟁이 쉽게 나진 않겠지만 전쟁이 국가와 백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함부로 무모한 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계를 담고 있기에 이 시대에도 꼭 필요하다 느껴진다. 

유능한 장수는 날씨와 기상의 변화를 파악해야 하며 땅의 지리적인 이점과 불리한 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훌륭한 장수는 지식적인 부분 외에도 땅에 대처하는 육감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전쟁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또 비즈니스에서도 꼭 필요한 지혜임을 깨달았다.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는 손무의 비교와 분석은 지극히 냉철하고 합리적이었으며 전쟁은 상대방을 확실히 속일 수 있어야만 이길수 있음을 배웠다. 

전쟁이 났을 때의 '작전','모공'부분에서도 전쟁이 났을 때 작전의 중요성과 '모공 謀攻' 공격 전략과 전술에 관한 문제를 논하는데 손무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최상의 전략으로 보았으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구절이 바로 이 편에 나온다. 백 번 싸워도 백 번 다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싸우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면 상대의 전략을 탐지하는 것이 첫째이며, 적의 속까지 꿰뚫어야 하는 것이다. 이 전술은 현대사회의 비즈니스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생각된다.

최소의 희생과 비용으로 최대의 전과를 거둘 수 있는 수많은 지혜가 담겨있으며 이 책은 리더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 든다. 고전을 읽기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자의 뜻풀이와 현실감 있는 해설을 함께 읽다 보니 좀 더 이해가 쉬웠다. 사람을 움직임으로 세상을 얻을 수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 엄마.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Pre-MO 편집부 지음, 황선종 옮김, 아다치 도모코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비맘이다 보니 궁금한 것도 많고 불안한 점들이 너무너무 많아 임신. 출산 전문 서적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임신. 출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책의 감수를 맡은 아다치 도모코 부원장은 종합 모자보건센터의 부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전문가가 만든 서적이다 보니 일본에서도 각광받았으며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어 만날 수 있었다. 한국어판 감수는 강남 미즈메디병원 전종식 부원장님이 맡았으며 복강경 및 자궁내시경 수술 분야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을지라도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거나 정보지식들이 일본의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 얻어 갈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겠지만 2018년 시행되고 있는 '국민행복카드','근로자 지원 제도', '행복 출산 원스톱 서비스'등의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정말 안 가긴 하지만 매주 주수에 따라 태아 크기가 얼만 한지 얼마나 자라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점이 있는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곤 하는데 이 책에는 주수별 태아의 상태와 엄마가 주의할 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고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따른 Q&A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임산부 주의점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남편이 도와야 할 일과 남편이 이해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남편에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보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초기인데도 몸에 무리 갈까 봐 조심스러운 목욕탕 청소, 무거운 짐을 들고 와야 하는 장보기, 빨래 널기, 설거지 등 남편이 해주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딱 나와 있어서 바로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했다. 더불어 장난기가 많은 남편이 맨날 놀려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임신 중인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도 딱 나와있으니 우리 신랑이 꼭 참고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 역시 사진으로 남겼다. 

임신을 하다 보니 군것질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입덧은 없지만 공복에는 속이 안 좋기도 해서 양갱도 많이 막었는데.. 임산부에게 팥은 좋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팥은 임신 중에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고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어 기형아 출산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임신 기간보다는 산후에 노폐물 배출과 부기 제거를 위해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이것도 모르고 그동안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르고 먹었으니 알고 나선 이제부터라도 주의해야겠다. 카페인이 쥐약이라는 소리를 듣고 녹차, 콜라, 커피는 일절 사절하고 있는데 커피는 하루 1잔, 홍차는 하루 2잔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정 먹고 싶을 때 한 번은 용기 내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12주 전이라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임산부 단축근무를 요청해서 혜택을 보고 있는데, 정말 좋다. 워킹맘이라면 이런 정보도 꼭 미리미리 알아두고 혜택을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려동물과 잘 지내려면 지켜야 할 일들 그리고 감기에 걸렸을 때 대처법 등도 도움이 되었다.


임신인 줄 몰랐던 초기에 몸에 오한이 오고 감기몸살이 와서 혹시나 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임신이어서 감기약을 못 먹고 고생고생을 했는데 감기 걸렸을 때 좋은 음식은 브로콜리, 도라지, 미나리, 부추라고 하니 참고해서 먹고 되도록이면 춥지 않게 체온조절을 최대한 잘 해야겠다.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으니 미리미리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12주까진 위험해서 최대한 집과 직장 그리고 병원 외에는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데 12주가 지나 약 15주 정도엔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 책에서도 15주가 지나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여행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즈음 맞춰서 신랑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처 생각 못 했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계획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아이사랑'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가가 태어나도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보니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책도 큼지막하고 사진도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맨 마지막 장에 임신 일정표와 태아 실물 크기 시트가 들어있어서 보면서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다. 막달에는 수박 한 덩어리와 같은 크기에 약 2.7~3.4kg이라고 하니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다. 아기를 안는 법, 옷을 입히는 법, 수유하는 법, 트림시키는 법, 기저귀 가는 법까지 궁금한 내용들이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으로 첨부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임신 출산 다음으로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육아책도 나왔던데 이 책 다 마스터하면 육아책도 미리 읽어봐야겠다. 일부로 내 임신 주수에 맞게 공부하기 위해 느리게 읽고 천천히 읽으며 도움받은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 출산'이 책은 막달까지 쭉 내 곁에 두고 열심히 다시 읽어보며 공부해야겠다. 두려움 가득한 예비맘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책이기에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엄마 준비 - 예비 엄마들을 위한 엄마 육아 계발서
정선애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신 후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육아용품은 뭘 준비해야 할지, 이 두 가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육아용품 준비는 먼저 아이를 낳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할지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결정해 줄 수 없기에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임해야 할지가 제일 막막했다. 임신, 출산에 관한 책들과 40주 큐티 책도 선물 받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진짜 엄마 준비'라는 도서를 만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관과 실전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저자 정선애작가님은 현재 결혼 9년 차 주부이자 육아 나이 다섯 살인 쌍둥이 엄마다. 결혼 3년 차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었단 부분도 나와 비슷하고 현재 충남 아산에 살며 인근 초등학교에서 장애 아동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우연치곤 인연처럼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예비 엄마인 나도 사는 지역이 충남 아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든 육아 가운데서도 나의 시간을 갖고 나를 돌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지만 가능할 까.. 의문이 들었다.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우울감이 시시때때로 찾아오기 때문이었다. 

쌍둥이 육아를 혼자서 해내던 저자는 급기야 쓰러지게 되었으며 비로소 남편이 육아휴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이 정말 남일 같지 않았다. 남편의 육아 유직은 신의 한 수였으며 덕분에 예민한 첫째는 남편이, 순한 둘째는 저자가 맡으며 육아와 집안 일과 병행했다고 한다. 아이 하나도 힘든데 정말 말 그대로 육아전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남편이 함께 육아를 해봄으로 아내의 고충을 고스란히 느끼고 배려가 더욱 깊어졌다고 하니 우리 남편도 경험을 통해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서로 힘들고 지쳐 짜증 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이 걱정된다. 저자 역시 겪은 고충이라 공감되고 마치 내게 닥칠 미래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특히 엄마가 된 후에 생긴 것들이 주부습진, 수면부족, 만성피로, 어깨결림, 허리 통증, 굵은 팔뚝, 다리 알통, 거친 피부, 처진 뱃살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마지막 '엄마 미소'라는 단어만은 날 위로해주었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생의 모든 순간들은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내 남편도 내가 선택한 일이고 임신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한 남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해 그 사람의 아이로 엄마로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는데도 자꾸 두렵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무섭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굳은 각오로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저자는 엄마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성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일찍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선택할 수 없다고 어른의 기준에서 아이에게 쥐여주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는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사교육에 돈을 쏟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아이가 원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한다. 부부관계는 앙숙처럼 지내면서 내 아이에게 지식적인 부분만 채워 넣는다고 해서 결코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듯이 가정 안에서의 진정한 사랑과 존중이 바탕이 되라는 저자의 말을 꼭 명심해야겠다. 신랑은 아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사주려면 돈을 많이 벌여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 아끼고 모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생각이 깨어질 수 있게 만들어준 구절이 있었다.

p 37
『 사랑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 주고 싶어도 절제하십시오. 자녀가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자녀가 필요한 물건을 요청해도 금방 사 주지 말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가 사주어야 합니다. 이때 자녀는 만족의 지연도 배울 수 있고 진정한 감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하는 것만큼 마음 아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사 주면서 부족함을 못 느끼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자녀를 향한 잘못된 사랑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비를 절제하지 못했던 나 역시도 이 글을 보며 반성하게 되었고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는 아내들이 보다 현명하게 소비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책을 읽고, 주말에 근교로 나가 사람을 만나보고, 글을 써온 저자의 경험담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언젠가 책을 출간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글을 쓰고 싶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을 따뜻하고 먼저 길을 걸어가 본 선배로써 아끼는 후배에게 전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의 신앙심과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으며 엄마라는 인생으로 입문하는 게 너무너무 두렵던 내게 이 책은  예비 엄마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엄마가 되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나 또한 꿈을 이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나를 먼저 사랑해야 가정도 아이도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되 내 안의 행복 스위치를 스스로 작동 시킬 수 있는 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잘 이겨내 준 나 자신에게 칭찬해 줄 그런 멋진 엄마로 나도 우리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따뜻한 등불 같은 그런 엄마가, 와이프가 되고 싶다. 모든 게 두렵고 막막하기만 하던 나를 응원해주고 토닥여주며 하나하나 조언해주는 것 같은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지인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두렵고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0만 독자가 선택했던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교수님이 12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출간했다. 제목은 '굿 라이프'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굿 라이프로 인생을 설계하라는 것인데, 굿 라이프는 재미와 의미,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삶을 뜻한다. 저자가 약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써 내려간 책이기에 조금 어렵기도 하고 심도가 깊은 내용이기도 했지만 흥미로웠다. 저자는 '행복'의 의미를 한자로 풀이해보며 행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행복과 유전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를 소개해 독자들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복의 기술을 찾도록 도와준다. '幸福'의 뜻은 '복된 좋은 운수'라고 한다. 또는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도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현재 행복한가?  사람들은 흔히 걱정거리가 없어야 행복한 삶이라고 오해? 하기 쉽지만 저자의 의견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행복한 상태는 긍정적 감정 상태와 부정적 감정 상태의 비율로 측정이 되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 경험보다 긍정적 감정 경험이 더욱 많을 때 행복한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며 부정적 감정 경험이 전혀 없어야만 행복하다고 결코 정의하지 않는다. 고통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하게 되면 행복이 마냥 즐거운 상태라는 오해를 벗어날 수 있다.

다음으로 저자의 연구결과에 따른 행복을 위한 11가지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1. 명상하기
2. 운동하기
3. 친절 베풀기
4.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 추구하기
5. 감사 표현하기
6. 낙관적 마음 갖기
7.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8.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9.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10. 스트레스를 이기는 효과적 전략들을 사용하기
11.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이 중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은 몇 가지나 되는지 체크해봤다. 매일 아침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며 감사를 표현한다.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산책시키며 운동하고 없는 상황에서도 베풀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사실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가식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즐겁지 않은데 그런척하는 게 싫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왜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함이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되었다. 명상을 하고 감사한 일들을 세어보고 부정적인 사건들도 긍정적으로 재해석해봄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적으로는 애초부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바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어제 신랑과 TV를 보며 자신의 일을 즐기는 댄서 부부를 봤는데 신랑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삶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조언 또한 맞는 말이다. 나 역시 현재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겁기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다음으로 내게 가장 취약한 부분인 '비교'였다. 한국인은 특히 심하다고는 하는데 남을 부러워하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면서 다른 남자들과 우리 신랑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비교'이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관계'라고 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관계 프라임으로 세상을 보며,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교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돈의 힘보다는 관계의 힘을 믿고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와 일치하지만 신랑은 항상 돈을 좇기에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요즘 대기업 갑질 문제로 시끄러워서 그런지 이 글이 특히 와닿았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늘려 타인을 위협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늘려 관계를 강화한다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유를 통해 정체성 결핍을 은폐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구축한다. 결정적으로 행복한 사람은 돈으로 경험을 사서 삶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이 구절은 여러 번 다시 읽어봤다.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내가 요즘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처럼 비워내는 것 또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시간을 내어주면 역으로 시간이 생긴다. 행복한 사람들은 비움으로 채우는 삶의 기술을 돈에도 적용한다. 행복한 사람들일수록, 행복한 국가일수록 기부도 많이 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정말 신기하게 돈이 없을 때 기부를 하면 어떻게든 그 돈은 채워졌다. 비워낼수록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 

저자의 말대로 소명이 이끄는 의미 있는 삶, 그리고 성취를 중시하는 삶, 목표가 있는 삶, 자기를 절제하는 삶을 만들고 '일, 사랑, 영혼, 초월'이 네 가지 영역을 의식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책에서 나온 내용은 오랜 연구 끝에 증명된 내용이기에 더욱 믿음이 생겼다. 물론 이 내용들을 내 삶에 모두 반영하긴 어렵겠지만, 행복한 삶으로 다가가기 위한 '굿 라이프'란 좋은 프레임을 만난 것은 틀림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