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품격 -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7가지 법칙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직장동료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가족 형제 부모 부부간에도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발생한다. 나 또한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받아온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로 인해 퇴사를 생각한
적도 있었다. '관계의 품격'이란 책을 통해 나의
인간관계의 품격이 좀 더 높아지길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 오노코로 신페이는
일본 최고의 카운셀러로 불리고 있다.


그는 약 2만 4천여 건의 상담을 다루었으며
1년에 약 150회 이상의 강연과 세미나를
열 정도로 유명하다. 많은 상담을 통해
그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칙을
깨닫게 되었으며 품격 있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를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저자는 책의 중간중간 '바운더리'를 언급한다.
바운더리는 나와 타인의 거리를 뜻하며
어느 정도 나와 타인의 적정한 거리, 벽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그간 적정한 거리 유지를
못하고 살아왔다. 좋으면 한없이 좋다는
생각에 의심 없이 상대에게 내 속내를
다 드러냈으며 후에 그 상대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곤 했다.

 

저자는 상대가 속내를 다 털어놓더라고
대화 시 전부 다 말하지 않는 것이 바운더리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대화 중 침묵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해서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얘기를 같이 하는 것보단
적당히 대꾸하며 묵묵히 들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총 6장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챕터가
끝나는 부분마다 키포인트 내용이
정리되어있어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자기 계발서는 보통
딱딱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와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공감이 덜 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직장생활을 할 때 자신의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한번 대화를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를 계속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럴 때에도 적당하게 듣다 거절하는 팁을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정신없이 계속해서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며 듣는 시간이 아까웠는데
분위기를 전환하고 환기시키는 방법 등
많은 팁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G.F.E.R 대화법'이 기억에 남는다.
신랑에게 무턱대고 나의 감정을 호소하며
요청할 경우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신랑도 예민해지곤 했는데 이 대화법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먼저 대화의 목표를
그려보고 나의 감정을 우선시하기보다 사실을
묘사하며 사실에 동반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다음 협력을 요청하는
말을 덧붙인다면 상대에게 내 요점이
제대로 전달되고 상대도 이해하기 쉬워진다.

 

저자는 '누구나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한다. 내가 변하듯 상대도 변하기 마련이고
이를 인식하고 있다면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진다고 한다, 관계는 얕아졌다가도
다시 깊어지기도 하고 소원해졌다가도
가까워지기도 한다. 변한 상대 때문에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나 역시
상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살아가는데 소중한 16명'리스트를
떠올려보니 내 인간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그려진다.
어떤 상대에게 나의 이름이 들어갈 지도 떠올려
봤다.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을 얻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걱정이
많은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변화시키기보다 걱정 많은 사람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오직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 메시지라는 저자의 말에 걱정 많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들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는 저자의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나의 수많은 걱정을 남에게 드러내고
푸념하기보다 걱정할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다는 것을 인지하며 현명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바운더리'관리를 잘 함으로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관계의 품격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2019년이 되기 전 나 자신을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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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이병욱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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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시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외삼촌께서도 혈액 암으로
투병하셨고 아는 지인의 어머니도 췌장암으로
얼마 전 돌아가셨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족 중에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정말
남일 같지 않고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초기에 발견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30년간 수만 명의 삶을 치유했으며
재수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외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다. 현재는 보완통합의학의
권위자로 웃음치료, 눈물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통합 요법을 바탕으로 한 개별 맞춤치료를 하며
암 환자들의 삶을 질을 더 높여주고 있다.

 

1년에 100건씩 재수술 0% 를 달성했던 저자는
암이 육체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15년간 쥐었던 메스를 놓고 암을 생활습관병이라
정의했다. 암을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며 보완 통합의학으로 암을 치료해왔다.

저자의 말로는 암이 발생하는 환자들의 경우
5~7년 전부터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혼, 사별, 사업 실패 등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경험 말이다.

 

지인 중에 답답한 상황이 오면
'아 암 걸릴 거 같아'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듣기 참 거북했었다.
그러다 정말 암에 걸리면 얼마나 후회를 할까?

모든 사람들은 몸속에 암 작동 스위치를
안고 산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하루에
5000~1만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자신이 암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사망 후 부검 결과
암세포가 증식한 경우도 발생한다.

암세포 스위치는 4명 중 3명에게는 작동되지 않지만
그중 1명에게 어느 순간 눌러지며 그 스위치를
작동하게 하는 것은 바로 '굳어진 습관'이라고 한다.
입으로 먹는 음식, 불규칙한 습관, 불평과 불만 같은
나쁜 요소들이 중첩될 때가 바로 암스위치를
켜는 발자국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실 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가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
깨닫게 되었다.

 

 

 

암 진단 후 3개월 선고를 받고도 10년을 넘게
사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라는 질병을 얻게 되는 순간
좌절하고 암 환자라는 것을 인식하며 두려워
하는 순간 암은 무섭게 퍼져나간다고 한다.
즉 암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야말로
암을 가장 잘 극복하는 최상의 전략인 셈이다.

 

 

 

저자는 그간 불규칙했던 생활을 해왔다면
규칙적으로 바꾸고 불평불만을 자주 했다면
하루 세 번 감사의 말을 해보라고 권한다.
암 치료는 육체적 치료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영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암은 육체만 고친다고 해서 고쳐지는 질병이
아니기에 아무리 수술로 암세포를 완벽히
제거해도 또 재발할 수 있다.

 

암스위치가 눌러졌다면 지금 당장 생명을
건지라는 'SOS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지 않고 너무 혹사시켰구나"
"내 정신을 너무 황폐하게 했구나"
라고 안쓰럽게 여기며 아껴줄 필요가 있다.

 

 

 

또한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시어머니 10명과
함께 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그만큼
환자 다음으로 힘든 게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인 셈이다. 어찌 보면 암 치료에 의사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가족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며 암 환자와 더불어 가족을 치유를
위한 그림도 책 속에 들어있다.

 

암은 절대로 혼자서 치료할 수 없으며 가족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생활환경이
비슷하다 보니 가족도 함께 치유를 받아야 하며
유전적인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해서 가족도
뒤따라 암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족들도 지치고 힘들겠지만 환자와 가족의
언어는 다르기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낙심할 수 있는 말이나 부정적인 말 등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암에 걸렸다고 좌절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식단 또한 잘 차려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5가지 색깔'에 맞춰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한다. 흰색, 보라색,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영양소가 충족된다고
하니 잘 챙겨 먹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고 낙심하고
절망할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그간 못 했던 것들을 하고 내 몸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들과의 하루하루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느끼며 시간을 보낸다면
남겨진 사람도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속에
남길 수 있다. 암 치료의 목적이자 본질은
눈에 보이는 암세포 박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환자의 삶이기에 ..
'포기하지 않으면 포기되지 않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마음의 힘이 중요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벼운 책이 아니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집중이 되고
가독성이 높았으며 저자의 진심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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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다이어리
김지원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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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나를 보자 신랑은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니!'라며 타박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24시간 365일 육아를
두려워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네 엄마만 하려고 태어난 거 아니다!"라는
부제목이 눈에 띄었다. 나의 엄마를 떠올려봐도
그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돌보며 자신을
챙기지 못한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다.

 

나 역시 그런 엄마에게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냐며 하나도 고맙지 않으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화를 냈던 적이 있다.


모든 좋은 것은 자식들에게만 주려 하고
자신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아끼고 아끼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모진 말을 해서라도 변하시길 바랐는데
그것 또한 엄마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도 자식 키워봐라.. 그게 되나..'
라는 엄마의 한숨 섞인 한마디에 더욱
마음이 아파졌다.

 

책의 저자 김지원 님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빛 소프트협회 협동조합의 대표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과도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와
자궁 암으로 투병을 한 적도 있는 그녀는 엄마로서의
삶과 커리어 우먼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한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녀의 일상을 언뜻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녀의 삶의 방식은 결국 나도 지키고 가정도
행복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나친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하는 헌신은 절대 숭고하지 않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헌신은 다른 대상을 더 많이
사랑하는 행위이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헌신은 퇴색된다. 헌신을
하면 할수록 자식에게 기대하게 되고
자신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엄마라서 모든 걸 희생하려 하지 말자.
그것이 아이와의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다'
라는 저자의 말에 무조건적인
헌신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그만큼 나 역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자식들의 학원비 옷값으로는
몇십만 원 이상 쓰면서 정작 본인은
남편이 입던 늘어난 티를 입고 맛있는 거
좋은 거 모두 자식들에게 양보한다면
자녀들 또한 엄마는 당연히 그런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조건 비싼 학원을 보내고
좋은 옷을 사준다고 해서 아이가 그대로
자라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알고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희생은 희생대로 하고 아이들이 몰라준다고
그때 가서 서운해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챙기고
가꾸는 모습을, 엄마는  그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시아버님 역시 맛있는 게 있으면 자식들보다
어머니를 먼저 챙겨주신다. 어머니 또한 자신을
꾸미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시고 고가 브랜드
제품도 자신을 위해 아끼지 않으신다.


그런 모습을 봐온 신랑 역시 그런 대접이 어머니께
당연하다 여기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어머니를
먼저 챙길 줄 안다. 난 그런 모습이 참 좋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 우리 신랑처럼 엄마를
잘 챙겨준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염될 테고 우울함으로
아이들에게 짜증 내고 스트레스를 푼다면
아이 역시 삐뚤어질 수 있다.

 

매일매일 독박 육아에 지쳐 주말엔 신랑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는데 평일 내내 혼자
고생한 신랑 또한 주말을 쉬고 싶기에
티비 리모컨만 쥐고 있고 그러다 보면 주말이
오는 게 더 끔찍하다고 하는 주부들도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하루씩 번갈아가며 휴식을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아가가 신생아 때는 저자가
하는 것처럼 나 홀로 여행을 시도할 수 없겠지만
아이 조금 자라서 아빠랑 지낼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나도 신랑에게 아이를 맡겨두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아직 예비맘이기에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것들을 모두 시도해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아이가 자란다면
나도 집 안 청소하고 음식 준비할 시간을
가사도우미 또는 로봇 청소기로 대체하고
외식을 하며 그 시간 동안 나도 쉬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여행지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육아도 일도 자신을 가꾸는 일도 멋지게
해내는 저자의 삶이 참 멋지고 응원하고 싶다.
나 역시 그런 삶을 살고 싶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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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1
이소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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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어쩌면 앞으로의 고된
육아를 견뎌내기 위해 읽은 책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육아를 고되게 표현하기보다
육아가 고될 때 이겨내고 미니멀 육아 습관을
통해 엄마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팁들을 전수해준다.

 

사실 주변 육아맘들이 잠잘 시간은커녕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저자 이소영 님은 살고 싶어서, 견뎌내고
 싶어서'미니멀 육아'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말, 밤샘, 야근이 많은 전투기 타는 남편에게
저녁 육아를 부탁할 수 없기에 온전히 혼자서
독박 육아를 그것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강원도 횡성에서 혼자 했다고 하니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 서울 토박이로 살던 내가
지방 간지 몇 달 만에 우울함에 시달리며
서울을 그리워하고 지방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임신을 시작으로 엄마의
시간과 일상을 다루었으며, 엄마의 소비와 시선
까지 이어진다. 임신, 태교, 간섭, 외출, 잠, sns
플라스틱, 미세먼지, 자연 육아, 장난감, 장보기
돌잔치, 봉사, 나이, 꿈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그 안에
팁을 공유한다.

 

 

 

요즘 내가 관심 있는 이유식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유식 공동육아 모임'은
나도 참여하고 싶다. 이유식을 함께 만들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이유식
레시피가 나와있어 캡처해두었다,
나중에 우리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

 

 

 

다음으로 혼자 있다 보니 주로 하던 일 중 하나인
'핸드폰'에 관한 부분은 나 역시 반성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정신없어서라도
핸드폰을 덜 보게 되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핸드폰으로 정보를 보고 뉴스를
검색하고 또 쇼핑을 하고 tv도 보느라
항상 내 가까운 곳에 두고 있었다.

 

아이들이 핸드폰에 중독이 되는 것이
어쩌면 엄마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는 것
아닐까? 식당에서 조용히 밥을 먹이기 위해
핸드폰으로 '핑크 퐁'을 틀어주곤 하는데
나 역시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핸드폰 영상에 몰두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아이의
눈을 보며 나의 아이에게 핸드폰을
보며 이유식을 먹게 하기보단 다른 재미를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또 하나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육아와 함께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까지
있어서 정말 걱정된다.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청소를 맨날
하긴 하지만 티도 안 난다. 깔끔쟁이 신랑은
정리정돈을 안 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난 한다고 하기에 그 부분이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루 10분' 정해놓고 청소를 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나 또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겠다는 생각과 저렇게 요일별로
나눠서 하면 기분도 좋고 생각지 못한
청소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 역시
캡처해두었다.

 

이 밖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은데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내게 용기를 주듯 대중교통으로 반나절
여행도 하고 미세먼지에 화가 나 1인 시위
까지 하는 저자의 일상이 내게 잔잔한
자극을 주었다. 기자 시절의 직업의식을
발휘해 여러 가지의 생각지 못한 팁들을
공유해주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숯가마 장인의 노고.. 낮잠 카페 등
여러 가지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었다.

 

육아는 희생과 고난이 따르겠다고 생각한
예비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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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트렌드 -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다가오는 2019년을 맞이하여 2019년
대한민국 트렌드 도서를 읽었다. 원래 나는
트렌드 코리아를 주로 읽어왔지만 이번에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의 각 담당자들이 집필한
'2019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게 되었다.

 

엠브레인은 리서치 기업이기에 다양한 조사를
기반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으며
나도 실질적으로 엠브레인의 리서치 조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기에 믿고 선택했다.

리서치 기업이라서 그런지 책 중간중간 도표와 데이터
분석이 아주 뛰어나다. 2018년의 트렌드들은
소확행,워라밸,케렌시아 등이었는데 2019년은
확실히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가 주를
이루었으며, 유튜브, 꼰대 거부 현상 등이
이슈가 되었다.

 

 

 

첫 번째 파트인 '1인 체제의 나비효과'에서는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개인 공간의 확대
등을 다루었다. 워라밸도 소확행도 혼자가 제맛
이라며 사람들은 공유할 수 있는 공간보단
나만의 공간을 찾고 있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다니기보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내 방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것 역시 트렌드인가 보다.

 

요즘 비혼 주의 저출산 등 결혼에 대해서도
꼭 해야만 한다는 의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혼자임에
익숙하고 편안함마저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혼밥족,나홀로여행,나혼자산다등이 대세인 요즘
가정간편식 또한 혼자 먹기 편하게 나오고 있으며
혼밥족들이 늘어나며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또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part 3의 '인간관계 리셋'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부제목 '알고 보니 문제는, 아는 사람'이라는 문구
또한 와닿는다. 나 역시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기보단
점차 줄여나가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카카오스토리 등의 활동도 줄어들었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지만 sns의 허황을 알고 난
후엔 그리하고 싶지 않다. '저렇게
웃고 행복해하지만 뒷면에는 슬픔과 우울이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sns에는 모든 사람들이
잘난 모습, 행복한 모습, 꾸며진 모습을 보여주며
수많은 댓글들에 만족하곤 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보며 내 삶과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면 결코 즐겁지 않다. 기록적인
주가 폭락을 보여준 페이스북이 그 예인 듯하다.

 

책 속에
「 내가 원할 때 소통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내가 맺고 싶은 관계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가끔은 통째로 관계를 정리할 수도 있어야 한다. 」
라는 문구가 와닿는다. 이때 필요한 필수 도구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정리하고 싶은 관계를
한 번에 리셋할 수 있다.

 

 

 

5번째 part의 꼰대 거부 현상도 기억에 남는다.
'꼰대 거부 현상'이 트렌드라니.. 이 시대의 꼰대라고
할 수 있는 기성세대들은 긴장을 해야겠다.
나 역시 꼰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부하직원들에게 불편한 소통 방식으로 대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꼰대의 갑질을
떠올려봤다.

 

지금의 '꼰대'는 과거 사전적 의미의 꼰대와는
개념적으로 다르다. YOLO의 나비효과, 미투 운동
등 이젠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식의
조직 내 일원으로서의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며
대중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되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낀 감정 등을
중요시 여기며 이것이 잘 드러난 현상이
'YOLO'이다. 때문에 조직이나 국가의
대의명분을 위한 개인의 희생 강요는
옛말이 돼버렸다.

 

2018년을 강타한 '미투 운동'
역시 한국 사회의 권위적인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성숙해지기 위한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보단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권위주의를 벗어던지고
직원들의 입장을 배려하며 소통해야 한다.


기성세대에겐 이러한 소통 방식이 낯설고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서비스 트렌드 역시
무조건 친절보단 서비스인들의 감정관리
감정노동에 중점을 주며 '감정 자본'의
운영방식 또한 변화되어야 하기에 기업
문화도 반드시 변화하여야 한다.

 

이 외에도 유튜브의 영향력과
part4의 '회사가 개인을 통제하기 힘든 시대'
의 주제도 기억에 남는다. 2019년의 대한민국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352페이지로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지만
볼거리도 많고 술술 읽혔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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