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파란 문장 엽서집 - 파란만장한 삶이 남긴 한 문장의 위로
유영만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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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후

교수님의 팬이 되었다. 이 책은 교수님의

한 문장, 한 문장 캘리그라피로 정성스레 써 내려간

문구가 담긴 엽서이기에 한 장 한 장 편지를 써서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고 마음에 드는 문장은 액자에

보관도 가능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몇 문장은

따로 메모해 놓고 이 문장이 꼭 필요한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 보려 한다. 8가지의 주제들에 맞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연상되는 기억들이 아쉬운 일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저자는 삶의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장이라 하여

파란 문장이라고 이름 지었으며 이 파란 문장이 선순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편지 써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마지막으로 쓴

편지가 어머니 생신 때 쓴 편지다. 예전에는 현 남편이자

전 남친인 남편에게 편지를 참 많이 썼던 거 같은데 요즘은

거의 sns로 보내다 보니 편지 쓸 일이 없다. 그래서 가끔은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편지지 몇 장을 버릴 정도로 수고

스러웠던 그 시절이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들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몇 가지 있어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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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에게 한 사람은 한 세상이다 -

나의 아들이 내게 그런 존재이자 나의 아들 또한

세상으로 나가기 전엔 내가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

내 자식 귀한 만큼 남의 자식도 귀중하듯 사람들이

인간뿐만 아닌 동물들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길 바란다.

- 시간이 나서 하는 사람보다 시간을 내서 하는 사람이

내일을 주도할 수 있다 -

봉사일을 하면서도.. 남는 잉여시간에만 활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중요한 약속과 집안일도 뒤로 미루고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을 내서 하는 그들은 값진

땀을 흘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을 두 눈으로 봤다.

나 역시 어떤 일을 할 때든 최선을 다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내 일'을 재미있게 하면 '내일'도 재미있어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 있듯이 힘든 생활도

불평불만할 시간에 즐겁게 일하다 보면 출근이

기다려 지도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또한

다시는 오지 않을 값진 시간이라 생각하니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아까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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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면 비참해지지만

 비전을 품으면 비상한다!

 

 

마지막으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긴다.

남들과 나의 삶을 비교하다 보면 한없이 비참해지고

아쉬운 순간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비교 대신 비전을

품고 훗날 나의 눈부시게 멋진 삶을 떠올리며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련다.

그리 많은 설명과 문구가 들어있지 않아도 충분히

설득력 있고 짧은 문장일지라도 주는 메시지의 힘은

삶에 파란을 일으킬 만한 강한 문장들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생각 너머의 생각 에너지로 일상에서

비상하는 멋진 삶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상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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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가이드북 -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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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꿈이 잘 맞았던 나는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도 많았다. 그리고 어느 날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 놔버리고 싶은 마음에 죽음을

택했는데 몸만 죽고 영혼이 떠돌아다니며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그게 바로 지옥 아닐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책임감 없이 선택한 나의 죽음을

얼마나 후회할까란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생각들의 의미 없는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요즘 연예계 연이은 자살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암 투병 환자들을 보며 축복받은 죽음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갑작스러운 죽음은 본인

자신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이 책'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죽음

가이드북'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마음이 숙여해졌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것은

몸을 떠나는 행위일 뿐이라고 말한다. 영혼들은

지상에 있는 우리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가끔 꿈을 통해 영혼이 소식을 전한다고도 말한다.

나 또한 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여러 번 뵈었고

신비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죽음이 너무나 두려웠으며 죽음으로 모두와

이별할 날이 온다는 것이 끔찍했는데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내며 마음이 달라졌다. 자식 같은

아이와 이별을 인정할 수 없기에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의 이별은 잠시뿐이며 곧 다시 만날 거라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함께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함께 하고 있다고.. 그렇게 위로하던

나에게 저자는 해답을 준 것 같다.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는 것이고

죽음이 있다면 또 다른 삶이 있다. 그렇기에

죽은 후 편안하려면 지금 잘 살아야 한다!

이 말이 잊히지 않는다. 나이 40이 넘으면

천천히 죽음을 준비하라는 저자의 말을 되뇌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느끼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큰 값진 선물임을 깨달았다.

̥을 앞에서는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으며 그 무엇을

준다 해도 삶과 바꿀 수 없기에 눈부신 삶을 살고

오늘에 감사해야겠다. 죽음을 준비하기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삶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다. 올해가 가기 전

이 책을 읽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마음을 다시금

다지게 됨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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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 - 파워블로거 벨루가가 알려주는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최해정 지음 / 미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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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3만 명에 달하는 파워블로거 벨루가!

그녀가 자신의 레시피를 책 한권에 담아냈다. 요알못,자취생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 너무나 귀하게 쓰일 '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이다. 전자렌지는 음식을 데우는 용도로

쓰인다고 생각했는데 전자렌지로 김국도 만들고 꽁치찜에

장조림까지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요즘 아기 이유식만들다

보니 엄마는 정말 제대로 만들어 먹을 시간이 없어 김치하나에

국하나로 끼니를 때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자의 레시피는

굳이 공들이지 않아도 시판 제품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호떡믹스로 시나몬 롤을 만드는것도 참 간단하면서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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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레시피에 앞서 재료 보관하는 방법들도 나온다.

나는 파를 항상 씻어서 보관했는데 씻지않고 보관하는것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요리도구

사용법 및 그녀의 추천 소스들도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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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꽁치캔을 이용해 무조림을 만들어봤다. 시간도 오래걸릴

뿐더러 레시피가 잘못되었는지 맛도 없었는데 저자의 레시피대로

따라 해보니 정말 전자렌지를 이용 해 꽁치무조림을 만들 수

있었다. 레시피도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안걸려서 바쁜 직장인

들에게 딱인것 같다. 모든 레시피가 한쪽을 넘지 않는다.

 

우리집 전자렌지가 좀 작아서 큰 뚝배기가 안들어가긴

한다. 그래서 저자의 레시피에 반양으로 해서 만들어

봤더니 장조림마저 쉽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소고기

없이 만드는 장조림이 간단하기도 하고 기름기가 적어서

좋았는데 조만간 장볼 때 또 사서 만들어야겠다. 너무 쉽게

간단하게 좋아하는 반찬들을 먹을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대패삼겹살볶음같은 경우도 후라이펜에 요리하면

여기저기 기름 다 튀고 연기때문에 온사방 문을 다 열어도

연기빼는게 힘들었는데 전자렌지를 이용하니 너무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외에도 순두부 된장찌개

단호박찜,부추콩나물무침,깻임찜,매운햄 어묵볶음 등 아주

다양한 음식들을 전자렌지를 이용 해 만들 수 있다.

 

냉장고 안에 콩나물이 방치되고 있는데 내일은 전자렌지를

이용한 콩나물 무침을 만들어야겠다. 요리책은 정말 많지만

쉽고 간단한 요리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만족

스럽고 따라하기도 쉬운 그럴싸한 요리들이 뚝딱 만들어져서

고맙고 참으로 만족스러운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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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 때문이다
배영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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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든 문제는 불안에서 시작된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7월쯤부터 동네에

개 농장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쪽에서 전신 화상 입은

개를 구조하며 내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개는

치료를 끝내고 좋은 댁으로 입양이 되었지만 그곳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구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내가

이일을 시작하며 제일 괴로웠던 부분이 이제 10개월이

되어가는 나의 아들 때문이다.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에

망설일 수 없었지만.. 약 4개월간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

해야 할 시간에 개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마음

한편이 불안했고 나의 불안한 이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될까 두려웠다. 수없이 기도하며 이 모든 일들이

나의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책의 저자는 30년간 유아교육현장에

몸담았으며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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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언젠가 유치원에 가게 될 것이다. 유치원

선생님에 대한 환상과 경계가 있는데 저자 같은 마인드의

원장님이 계신 곳이라면 주저 없이 우리 아이를 보낼 수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책을 넘기며 아차 싶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한테 '안돼!'라는 말을 너무

많이 했고 나라며 후회했다. 부모가 되며 아이를 키우는

하루하루가 힘에 겨워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데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고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30년의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의 문제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그 문제행동은 불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심리적인 불안 또는 욕구

불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부모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제 9개월밖에 안된 우리 아기도 먹기 싫으면 뱉어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한다.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화가 난듯하면 내 표정을 살피는 것 같다. 정말

짜증 내지 말고 아이에게 좋은 말만 해야지 하면서도

너무 힘들고 지치면 짜증도 내게 된다. 아이가 못 알아

듣고 나중에는 기억도 못 하겠지라며 한숨 어린 푸념도

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후회가 된다.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양육자의 마음이 편안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친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폭행하고 학대하는 일들이 뉴스에 빈번하게 나오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양육방식의 대물림이 아닌가 싶다.

내게 닥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하루 종일

사람들과 소통하고 통화할 때 나의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기다리며 불안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책을 읽고 반성하며 정신 차리게

되었다. 이번 달 안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내려놓고 다시는 돌리지 못하고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이 소중한 시간에만

전념하고 올인하려 한다. 아이의 불안 징후 등을

캐치하는 방법 그리고 아이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행동 등에 대한 설루션도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의 문제행동 뒤에는 반드시

부모의 문제가 있으니 내 아이를 탓하지 말고 나의

잘못을 돌아봐야 한다. 아이는 곧 부모의 거울이고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선 내가 아이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하고 예쁜 표정으로 대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스킨십을 해줘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줘야겠다. 약 3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단 한 구절도

버릴 것이 없다. 육아를 하는 부모 또는 아이를 다루는

교사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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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 어디 있지?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2
도널드 버지 지음, 다론 파톤 그림, 김태은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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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된 이 책은 어느 추운 땅에

사는 펭귄 몰티에 대한 이야기이다. 몰티는 어느 날

자신의 엉덩이가 어디 있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엉덩이를

찾기 시작한다. 질문이 귀엽고 마치 우리 아기도

엉덩이 어디 있지? 할 것 같아서 감정을 실어 읽어주기

시작했다. 귀여운 펭귄 몰티는 엉덩이를

만져보려 해도 물갈퀴가 너무 짧아 만질 수도 없었고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엉덩이가 보이지가 않는다.

가장 친한 친구 콜리에게도 물었지만 콜리는

되려 엉덩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이상한 질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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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는 바다표범 아저씨에게도 물어보고 바닷속에서

만난 해파리에게도 물어보고 예쁜 새들에게도 물어

봤다. 그렇지만 모두들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몰티는 여러 곳을 여행하다 우주로 가서

외계인에게도 물어보게 된다.

여러 곳을 여행하는 과정을 아직 아가가 다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그림을 보여주니 재밌어하는 거 같았다.

우리 아드님도 어른처럼 방귀를 뿡뿡 뀌는데 방귀를

뀌는 엉덩이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며 가르쳐주고 싶다.

아직은 이해를 못 하지만 그림도 너무 선명하고

예뻐서 그림만 봐도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엉덩이를 소재로 했기에 아이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며 함께 영덩이를 찾으려 하는 모습들이

상상되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상상력을 발휘하며

 엄마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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