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가이드북 -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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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꿈이 잘 맞았던 나는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도 많았다. 그리고 어느 날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 놔버리고 싶은 마음에 죽음을

택했는데 몸만 죽고 영혼이 떠돌아다니며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그게 바로 지옥 아닐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책임감 없이 선택한 나의 죽음을

얼마나 후회할까란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생각들의 의미 없는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요즘 연예계 연이은 자살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암 투병 환자들을 보며 축복받은 죽음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갑작스러운 죽음은 본인

자신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이 책'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죽음

가이드북'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마음이 숙여해졌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것은

몸을 떠나는 행위일 뿐이라고 말한다. 영혼들은

지상에 있는 우리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가끔 꿈을 통해 영혼이 소식을 전한다고도 말한다.

나 또한 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여러 번 뵈었고

신비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죽음이 너무나 두려웠으며 죽음으로 모두와

이별할 날이 온다는 것이 끔찍했는데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내며 마음이 달라졌다. 자식 같은

아이와 이별을 인정할 수 없기에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의 이별은 잠시뿐이며 곧 다시 만날 거라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함께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함께 하고 있다고.. 그렇게 위로하던

나에게 저자는 해답을 준 것 같다.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는 것이고

죽음이 있다면 또 다른 삶이 있다. 그렇기에

죽은 후 편안하려면 지금 잘 살아야 한다!

이 말이 잊히지 않는다. 나이 40이 넘으면

천천히 죽음을 준비하라는 저자의 말을 되뇌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느끼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큰 값진 선물임을 깨달았다.

̥을 앞에서는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으며 그 무엇을

준다 해도 삶과 바꿀 수 없기에 눈부신 삶을 살고

오늘에 감사해야겠다. 죽음을 준비하기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삶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다. 올해가 가기 전

이 책을 읽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마음을 다시금

다지게 됨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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