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light (Paperback, Reprint) - The Twilight Saga, Book 1 The Twilight Saga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Little, Brown and Company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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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이틴 로맨스 영화라서 책도 여자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저도 빠져들었거든요. 이건 뭐 작가의 섬세한 묘사 때문에 황홀해져서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네요. 작가설명을 보니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는 걸 꿈으로 꾼 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우와 이 작가분의 꿈이 굉장하군요. 영화보다 훨씬 재밌고 깊이 빠지기 때문에 읽기 전에 각오하고 읽으셔야 겠어요. 읽는 동안 집안일이 별로 손에 잡히질않고 바깥을 나가도 자꾸 이 책 생각만 나고 그러네요. 참, 이 아줌마 주책이지요? 황미나,신일숙, 원수연의 만화책을 본 것처럼 눈에 아른거려서 큰일났어요. 

 뉴문 영화로도 봤지만 얼른 뉴문과 두 권의 이야기도 읽고 싶네요. 그런데 다림질도 밀리고 신문도 안 읽고 집안일은 뒷전이 되기 때문에 책을 사기가 무서워져요. 제 여동생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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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Avata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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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진출처:네이버 

 아바타에 관해 들려오는 소문, 그리고 어떤 이는 3D를 보지 않고 그냥 아바타를 본다면 보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얘기까지 인터넷에 썼길래 그 이야기만 믿고 엄청난 기대를 하고 예매를 했다. 5명의 가족이 보려고 하니 시간이 안 맞아 힘들었고 예매를 하려고 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라서 참 힘들게 보게 된 영화인데 안경을 쓴 사람이 안경을 또 쓰고 보자니 무겁고 2시간 40분 가량의 영화가 많이 많이 길게 느껴졌다. 영화 이야기는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하지만 셜록홈즈랑 비교할 때 음악이 더 훌륭하다든지 더 재밌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3D아바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까? 

 이야기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같기도 하고. 해리 포터 이래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영화화 하고 사람들이 환호하는 추세이다. 가면 갈수록 창의적이어야 하고 놀라운 그 무엇이 있어야 관객이 열광을 한다. 아바타 설정은 참 좋다. 자연 친화적인 이야기도 좋다. 에일리언의 여자주인공이 나와서 외계인 편을 드는 설정도 아이러니하지만 재밌고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런데 미리 본 셜록 홈즈랑 비교한다면 셜록 홈즈 영화가 더 재밌다는데 한 표를 던지겠다. 입체가 가격이 쎈 편이라 타격이 좀 크다. 차라리 그냥 디지털 볼 걸 하고 후회를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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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Sherlock Holm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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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셜록 홈즈를 아이들과 함께 봤어요.

사실 저는 아르센 뤼뺑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셜록 홈즈가 책과는 다른 활기차고 재미난 사람으로

나왔다는 느낌이었어요. 약간은 아르센 뤼뺑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셜록 홈즈 이야기가 이 정도라면 아르센 뤼뺑을

영화로 만들면 더 재밌을 것 같았어요.

홈즈와 닥터 왓슨의 연기력도 뛰어나고

외모도 출중하고

싸우는 것도 빼어나니

이건 뭐, 둘다 완소남이네요!ㅋ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던데요.
 

음악은 한스 짐머라는데

영화 분위기에 맞게 잘 어울려서

만점 주고 싶고

또 의상 디자인도 훌륭하네요.

유머도 있고요.

내일은 아바타를 보러 갈 예정인데

셜록 홈즈 먼저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6학년 아들도 재밌다고 언제 나올지

모를 2편이 기대된다고 하네요.
  

야한 씬은 없어서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봐도 되지만 만12세 이상 영화 

이니 그거 염두에 두시고 보세요. 저 둘째 괜히 데리고 갔다가 

둘째 아들(초등3)의 투덜거리는 불평을 영화 보고 있는데도 들어서  

힘들었답니다. 자기 딴에는 재미가 없고 이해가 안 된다고 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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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c Mr. Fox (Paperback, 미국판)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2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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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짧은 영어그림책에서 벗어나 조금은 긴 영어 책을 읽어주려고 고르다 보니 로얄드 달의 짧은 책 시리즈가 마틸다보다는 덜 부담스러워 시작했다. 처음에 'Esio Trot'을 읽고 그 후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도 읽은 후 고른 책인데 이 두 권의 책보다 훨씬 더 웃기고 재미난 책이 바로 'Fantastic Mr. Fox'다.  

요즘의 아이들은 행복하다. 내가 어렸을 때 누리지 못한 사치를 아이들은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보니 내가 빠져든다. 로얄드 달의 이야기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재미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듣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못 읽어주겠다 싶으면 며칠에 걸쳐 잠자기 전이나 아이와 부모가 한가할 때 조금씩 읽어줘도 된다.

 닭을 세 마리 먹어치우는 보기스, 배불뚝이 난쟁이 번스, 술만 마시는 홀쭉이 빈 이렇게 세 명의 농장 주인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는 여우를 잡으려고 힘을 합친다. 여우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주변의 동물들도 그 언덕을 빠져나갈 수 없으니 어쩐담. 여우네 가족은 굶어 죽을 판국이다. 하지만 멋진 여우는 여기서 가만히 있지 않고 가족을 데리고 도망을 치는 게 아니라 세 농부를 완전히 골탕 먹인다. 바보같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참 한심하고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주인공 아빠 여우를 따라 열심히 굴을 파는 새끼 여우들의 노력이 참 애타게 그려진다. 아이들과 이 장면을 읽으면서 새끼 여우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배가 몹시 고팠을텐데 어떻게 굴을 팠을까 하고 아이들도 갸웃거렸다. "내가 사흘을 굶었으면 그냥 까무러쳤을텐데 얜 어떻게 굴을 판거야?" 하고 물었다. 이 길이 아니면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해 팠을 것이다. 온 가족이 힘을 합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교훈도 주고 있다. 게다가 가족의 행복 뿐만 아니라 주위 동물가족까지 돕는 아빠 여우를 보면서 정말 환상적인 여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우리가 그 세 농부같은 사람들이 되지 않고 가족을 위해 꾀를 내어 살아남으면서도 이웃들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혜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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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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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느끼는 바가 많아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일기일회를 읽으면서 마음 속에 새겨 놓고 잊지 않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여기저기 가득했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옆에 두고 붙이면서 붙인 부분만 나중에 따로 적어두어야 겠다 싶었는데 붙이고 보니 열군데가 넘을 정도로 많았다.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도 좋았고 보왕삼매론에 나오는 말도 좋았다.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오만한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옛 스승들이 이르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신 것이다.' 

 올해 몹시 기쁜 일들이 생기면서 행복에 겨워 할 때 인생에 충격을 주는 최악에 가까운 일도 일어났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니 곤란, 근심 없으면 안되나 보다. 오만한 마음, 사치한 마음을 버려야 겠다. 불교초기경전'숫타니파타' 중 '자비경'엔 이런 말이 있다고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다.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유능하고 정직하고 말씨는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잘난 체 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할 줄 알고 많은 것을 구하지 않고 잡일을 줄이고 생활을 간소하게 한다. 또 모든 감각이 안정되고 지혜로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남의 집에 가서도 욕심을 내지 않는다.'

 사물에 통달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통달하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는데 잘난 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겠다. 뭐가 하나 잘되면 그거 자랑하고 싶고 마음이 들뜬다. 반성해야 할 일이다. 잡일을 줄이고 생활을 간소하게 한다는 것도 새겨야 겠다. 내게 있어 잡일이란 건 무엇일까? 매일 되도록 해야 할 일을 수첩에 적어두고 들여다 보는데 우선 순위를 따져 제대로 해야 겠다.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생활을 간소하게 해야 겠다. 마음이 그동안 한결같지 않고 흐트러져서 건망증이 생기기도 했나 보다.   

 '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라는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맑은 생각, 밝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하루에도 천가지 만가지 생각과 의심, 부정적인 마음이 든다. 긍정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에 날개를 달아 봐야 겠다. 생각을 밝게 가질수록 내 삶이 밝아진다고 하니 나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쁜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가 먼저 행복하고 밝게 살아야 이웃도 저절로 행복해진다는 걸 생각하자.  

 대학생 때 환경운동가가 되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여기엔 환경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와 절대 공감했다.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될 수 있는 한 물건을 적게 사용해야 한다. 간소하게 지내야 본질적인 삶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삶처럼 자연과 함께 하고 간소하고 느린 삶을 살고 싶은데 도시에서 살다 보니 주위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내 맘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필요없는 것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고 사는 삶이 되길 바란다.  

 나는 친구가 항상 그립다. 그런데 친구와 살뜰한 우정을 지속하려면 한동안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숫타니파타'의 으뜸가는 행복에서는 어진 사람과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존경하라고 한다.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라는데 요즘 소위 말하는 멘토를 가까이 두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조금씩 성실히 다가서는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법정 스님이 강조하시는 현재를 살라는 말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먼 미래에 고민하지 말라는 것! 아픈 과거를 잊고 새출발을 해야 겠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올바르다면 과거의 잘못도 조금씩 지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둘러 걸으면 라쎄에 도착할 수 없다.'라는 티베트 속담처럼 여유 있는 걸음으로 주위 풍경도 구경하고 인생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차도 마시면서 즐기련다.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 일기일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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