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 - 교양부터 내신·수능·한능검까지, 지금 가장 잘 정리된 한국사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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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역사 공부, 다들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나에게 역사는 늘  '무조건 외워야 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더욱 우리 아이들은 지겹게 외우기만 하는 역사가 아닌  '흐름을 아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책을 통해 꾸준히 역사를 접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초등 5학년 2학기에는 반학기동안 한국사를 총 정리해서 배운다고한다. 그동안 열심히 책을 통해 배운 역사를 한번쯤 쭉 정리해주면 좋겠다 싶을때 발견한 '한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 나의 니즈에 딱 맞는 책을 만났다.

 '로빈의 역사 기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려 40만 구독자가 선택한 한국사 채널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 채널의 핵심 콘텐츠, 특히 94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혼을 갈아 만든 5,000년 한국사 한 번에 다 보기'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덕분에 복잡한 역사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주는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 5천 년 한국사를 시대별 흐름과 중요한 변곡점을 중심으로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기존 교과서들이 사건 나열 위주라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이 책은 '구조적 이해'를 돕는 구성이라 술술 읽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란 원래 '왜' 그랬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커야 하는데, 이 책은 그 '왜'를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의 연결을 유기적으로 잘 다루어 '이래서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다.

책의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시각 자료이다. 지도, 사료, 도표 등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실려 있어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주제별 핵심 개념을 요약해 놓은 '로빈의 역사 KICK' 코너는 흐름을 잡고 중요한 포인트를 복습하기에 정말 최고였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이 옆에서 쏙쏙 요점만 짚어주는 느낌이랄까?

학생들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책이다. 우리 아이처럼 역사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훌륭한 입문서이지만,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내신, 수능,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실제로 역사 전공자와 현직 역사 교사들의 꼼꼼한 감수를 거쳤다고 하니, 학습적인 완성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흐름을 읽는 재미를 통해 역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정말 제대로 만든 한국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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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그다 가르굴라코바 지음, 야쿠브 바초릭 그림, 윤신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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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오가는 길 위에서, 혹은 멀리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것. 바로 ‘다리’다. 

두 공간을 잇는 단순한 매개체. 건축물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아쉬운 축조물? 쯤으로 여겼는데 이 책을 통해 다리라는 건축물 안에 담긴 깊고 넓을 세상을 보게 되었다. 

표지 속 아치형 다리처럼 책 속에는 수많은 다리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다리는 길을 건너게 해주는 시설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지혜와 기술이 녹아 있는 발명품이자 삶을 이어주는 상징임을 보여준다.

다리의 구조와 종류, 만드는 방법은 물론, 역사와 문화, 설화와 종교 속 상징성까지 폭넓게 다루는 "다리"

 ‘실수가 남긴 교훈’, ‘역사를 움직인 다리’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수로교나 야생동물 생태 다리처럼 생소한 사례도 만날 수 있다.

섬세한 일러스트와 만화 같은 구성 덕분에 복잡한 원리도 쉽게 이해된다. 미로 찾기나 스파게티 면으로 다리 만들기 같은 활동 페이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책을 덮고 나니, 다리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라는 사실이 새삼 마음에 남는다. 주변에서 늘 지나치던 다리들이 새삼 다르게 보인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건축과 역사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일상 속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다리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을 잇는 여러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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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 - 10년 후 세계 미리 보기
김영주 지음, 송효정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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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처럼 느껴진다.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성큼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들 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줄,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바로 우리학교 출판사의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라는 책이다.실제로 어린시절 나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일들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요즘세상에 지금 우리아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도 멀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만 같다.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식량위기, 인구, 교통, 인공지능, 건강, 로봇 의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우리 생활을 상상하게 만든다.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몰입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식량 위기로 곤충 쿠키나 알약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드론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가는 상상, 인공지능이 공부를 대신해주는 세상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소름이 돋았다.

책 속에  "환경 오염으로 식량위기가 심해진 건 우리 탓이 아닌데, 왜 우리가 이 퍽퍽한 곤충들만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장면이 있다. 이런 구절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물론, 나에게도 '아,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특히 '지식 한 입'코너를 통해 이 상상들이 허무맹랑한 상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어떠한 과학적원리로 실현이 가능한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어 더욱 마음에 든다. 각 챕터마다 있는 '정답 없는 질문'은 말 그대로 '질문'들을 던져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첨단 과학 기술이 우리 삶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 건 분명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갈등이나 윤리적인 문제들도 생길 수 있다. 인공 근육 수술을 받은 친구와 경쟁한다면 공정할까? 스마트 홈의 로봇이 편하긴 한데 내 개인 정보가 다 노출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해보게끔 유도한다. 재미있는 일기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넓고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상상하고, 또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과 "이런 미래가 진짜로 올까?" 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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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
이묘신 지음 / 마음이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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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가 서서 쉬고, 수박이 보송보송 잠들어 있고, 파꽃 사이 민들레가 연기를 한다.
사진을 한 장 넘길 때마다, 누가 장난치는 것처럼 킥킥 웃음이 터졌다.
동시라는 말이 이렇게 귀엽고 간질간질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다.

시인이 직접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위에 3~5줄짜리 짧은 동시를 덧붙였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사진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이걸 이렇게 바라보았다고?’ 싶은 시인의 시선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주변 풍경과 사물인데, 그걸 이렇게 귀엽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준다는 게 참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아이랑 장난치듯, 슬며시 간지럽히듯 웃음 나오는 말들이 가득하다.

한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고, 다 읽고 나면 내 주변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어쩌면 나도 지금 이 컵, 이 신발, 이 골목길에 말을 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 뒤쪽에는 ‘폰카 동시 창작실’이 있어서, 독자도 직접 사진을 붙이고 짧은 동시를 써 볼 수 있다.
시인이 먼저 보여준 다정한 시선이, 나에게로 천천히 옮겨오는 기분이다.
아이와 함께, 누구에게 말을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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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은 큰데 게으른 사람을 위한 책 - 하루 1% 루틴을 만드는 SOAR System
노말이 노아영 지음 / 북스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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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세우는 건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걸 지키는 쪽이다. 머릿속엔 늘 해야 할 일들이 돌아다니는데, 손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막상 뭘 하려고 하면 갑자기 정리도 하고 싶고, 커피도 내리고 싶고, 다른 일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다 하루가 지나간다.

이 책은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 말을 건다.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루틴이 된다고. 처음엔 그 말이 좀 무책임하게 느껴졌지만, 읽다 보니 그게 단순한 위로나 핑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계속 실패해도 괜찮다, 다만 구조를 바꾸자는 거다.

저자는 한때 미루기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엔 게으름을 향한 비난이 없다. 오히려 왜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지를 같이 들여다보자고한다.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도 못 하고, 시작했다가도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정확히 짚어낸다.

‘소어(SOAR)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이 방법은 복잡한 기술이나 도구를 쓰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고, 그걸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금씩 조정해나가는 과정이다. 예쁘게 만든 노트나 화려한 앱이 아니라, 내가 지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는 루틴이 먼저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매번 무너졌던 이유, 같은 패턴을 반복했던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게 됐고,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막연한 결심 대신, ‘조금 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열심히 살고 싶은데 자꾸 힘이 빠지는 사람, 머리로는 다 아는데 손이 안 따라주는 나같은사람을 위한 책이다. 더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자꾸 미루게 되는 사람, 그래서 자책이 익숙한 사람에게, 구조를 바꾸는 게 시작이라는 말을 건넨다.

삶을 굳이 어렵게 살 필요는 없다.
이왕이면 가볍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굴러가게 만들면 된다.
그 방향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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