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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 - 10년 후 세계 미리 보기
김영주 지음, 송효정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7월
평점 :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처럼 느껴진다.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성큼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들 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줄,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바로 우리학교 출판사의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라는 책이다.실제로 어린시절 나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일들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요즘세상에 지금 우리아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도 멀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만 같다.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식량위기, 인구, 교통, 인공지능, 건강, 로봇 의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우리 생활을 상상하게 만든다.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몰입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식량 위기로 곤충 쿠키나 알약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드론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가는 상상, 인공지능이 공부를 대신해주는 세상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소름이 돋았다.
책 속에 "환경 오염으로 식량위기가 심해진 건 우리 탓이 아닌데, 왜 우리가 이 퍽퍽한 곤충들만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장면이 있다. 이런 구절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물론, 나에게도 '아,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특히 '지식 한 입'코너를 통해 이 상상들이 허무맹랑한 상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어떠한 과학적원리로 실현이 가능한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어 더욱 마음에 든다. 각 챕터마다 있는 '정답 없는 질문'은 말 그대로 '질문'들을 던져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첨단 과학 기술이 우리 삶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 건 분명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갈등이나 윤리적인 문제들도 생길 수 있다. 인공 근육 수술을 받은 친구와 경쟁한다면 공정할까? 스마트 홈의 로봇이 편하긴 한데 내 개인 정보가 다 노출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해보게끔 유도한다. 재미있는 일기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넓고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상상하고, 또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과 "이런 미래가 진짜로 올까?" 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