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 용이 부른 아이 2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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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부른아이

1권에서시작된 미아의 모험이 한 단계 더 깊어진다. 세계는 더욱 넓어지고 미아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가 아닌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존재로 서게되며 선택의 무게감도 더해진다.

왕궁의 시녀로 지내던 미아는 암흑 창고에서 정체 모를 검은 생명체를 만나고, 그 존재에게 ‘고키바’라는 이름을 붙인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생명체를 외면하지 못한 미아의 선택은 또 하나의 여정을 불러온다. 먹구름 도시, 도둑 시장, 라도르의 저택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미아는 사람과 생명, 그리고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 미아는 더 자주 흔들리고, 더 많이 고민한다. 힘으로 지키는 방식이 아닌,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고키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놓는 선택은 미아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고키바가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설정을 통해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 스스로의 모습을 선택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미아의 성장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두 존재는 서로를 지키며 함께 변화해 간다.

1권이 ‘부름에 응답하는 이야기’였다면, 2권은 ‘선택에 책임지는 이야기’ 이다. 빠른전개와 더욱 촘촘해진 세계관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며 3권을 기다려지게 한다.

미아는 더 이상 작고 느린 아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두려워하고, 고민하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이 미아를 자꾸 응원하게 만든다. 


#가시와바사치코
#한빛에듀
#판타지소설
#고학년도서
#성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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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하늘과 땅의 방정식
도미야스 요코 지음, 김소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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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매일 같은 복도를 걷고, 같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그 안에서는 늘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인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현실과 가장 닮아 더욱 긴장되고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이 있다. 

주인공 아레이는 반복되는 일상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 아이다. 낯선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지내고 싶어 하지만 전학과 동시에 그 생활이 무너진다. 학교 한복판에서 현실과 똑같은 복제된 세계, ‘그림자계’로 빨려 들어가면서부터다. 전교생이 사라진 학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그리고 탈출을 위해 찾아야 하는 단 하나의 빈틈. 이야기는 빠르게 긴장감을 쌓아 올린다.

기억력이 지나치게 좋은 아레이, 수학적 감각이 뛰어난 Q, 각자 다른 이유로 학교에서 어긋나 있던 아이들이 그림자계에서 함께 움직이게 된다. 평소에는 짐처럼 느껴지던 능력이 이 세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각자의 역할이 맞물려야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괴물과 다른 차원의 학교라는 소재에 아이들은 흠뻑 빠져들어 마방진, 빈틈, 복제된 세계 같은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천천히 도전해볼 만하다. 줄글 위주의 구성이라 만화나 삽화가 익숙한 아이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그만큼 상상력이 자극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마방진 문제와 함께 2권으로 이어지는데 다른차원의 학교를 상상하며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다 보면 2권이 더 기다려진다. 빠른 답을 찾기보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싶은 친구라면 아레이의 이야기가 오래 남을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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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 - 논술과 토론에 강해지는 바칼로레아 철학 토론서
배진시 지음 / 탐구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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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외우는 일에는 익숙했지만, 그 문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까지 생각해 본 적은 거의없다.  질문은 짧고 단순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생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모든 진리는 최종적인가?”, “우리는 자유로운가?”, “기술은 인간을 어디까지 바꾸는가?” 같은 질문들은 교과서에서 본 개념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동시에 지금의 삶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는 프랑스 바칼로레아 문제를 바탕으로 구성된 철학 토론서다. 철학·문학·과학·사회로 분야는 나뉘어 있지만, 경계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나의 질문은 여러 방향으로 번지며 생각을 확장시킨다. 토머스 쿤, 데카르트, 사르트르, 칸트 같은 철학자들이 등장하며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개념을 설명하기보다 질문을 두고 생각해 보게 만드는 방식이라 오히려 더욱 빠져들게 된다. 

특히 질문이 늘 정답에 갇혀 있지 않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각 장의 글과 토론 질문은 생각을 정리할 실마리를 주지만, 결론을 대신 내려주지는 않는다. 읽는 사람의 상황이나 경험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유, 노동, 기술, 예술, 정치 같은 주제들은 청소년에게 아직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 속 질문들은 의외로 일상과 밀접하다. 스마트폰 사용, 규칙과 선택, 학교와 사회 속 역할 같은 구체적인 일상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생각들이 이어진다. 철학이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져 철학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빠르게 답을 찾는 데 익숙한 환경에서,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힘을 남겨주는 책이다. 지금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할 것이 바로 그런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배진시#탐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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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음식이 사라져가요 - 식량 위기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20
강경아 지음, 이해정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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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믿고보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환경 문제를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한 끼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식량문제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막연한 미래의 문제가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의 행동 하나하나와 이어져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어릴때부터 익히 들어 알고있는 흥부전 속 제비가 등장해 아이가 부담 없이 따라가고, 그 안에서 식량 위기, 기후 변화, 육류 소비 같은 조금은 어려운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설명보다 제비를 따라 직접 경험하듯 알게되어 기억에 더욱 잘 남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늘 마주하던 식탁이 조금 달라 보였인. 남기는 음식, 고기 반찬, 익숙하게 고르는 메뉴까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하게 된다. 거창하지 않은 우리가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법까지 알려주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는 어떻게 먹고 있을까?”를 이야기해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와이즈만북스#환경과학그림책#식량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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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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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지만, 공주가 되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미희이야기

미희는 공주 놀이를 좋아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공주는 유치하다거나 미희가 공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들에 미희는 마음이 조금씩 움츠러든다. 

아마도 냉장고 너머의 세계는 그래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 갑자기 열려버린 동화속 세계!!! 겉으로는 반짝이는 공주 훈련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서 미희는 점점 이상함을 느낀다. 공주가 된다는 건 자유로워지는 일이 아니라, 정해진 역할과 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미희는 계속해서 흔들리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고, 그래도 또 고민한다. 공주가 아니면 자신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믿었는데 그 믿음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되어 더욱 설득력이 있는것 같다. 

미희 모험은 화려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늘 미희가 현실에서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 보았던 경험들, 어색했지만 버텨낸 순간들, 괜히 튀는 애처럼 보였던 기억들. 미희가 부정하고 싶었던 그 부분들이 결국 미희를 더욱 성장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은 이 책에서 쉽게 쓰이지 않는다. 대신 ‘미희답게’라는 말이 남는다. 정해진 결론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결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에게는 “너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이야기의 주인공이야”'라는 말을 건네는 책이고, 어른에게는 “아이를 어디로 밀어 넣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말보다, 어떤 모습이든 지나온 길이 있다는 사실을 존중해 준다.

미희는 특별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애써 외면해 왔던 모습들을 다시 끌어안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아이에게는 지금의 자신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로, 어른에게는 아이를 어떤 틀로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잘 살아야 한다’ 대신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 고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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