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별에서 만난다면 나의 집사가 되어주겠니
강설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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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에서만난다면나의집사가되어주겠니


『고양이 별에서 만난다면 나의 집사가 되어주겠니?』는 읽는 내내 마음이 자꾸만 뭉글뭉글해지는 책이다. 귀엽고 예쁜 고양이 이야기를 기대하고 펼쳤는데, 책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고양이들의 삶이 담겨있었다. 공원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하루하루는 우리가 알고 있던 ‘냥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사연을 품고 있다. 누구는 사고를 당하고, 누구는 갑자기 사라지고, 누구는 기적처럼 집을 찾는다. 책을 읽다보면 고양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읽고있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읽다 보니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와 길에 있는 고양이는 무엇이 다른 걸까. 태어날 때부터 다를 건 아무것도 없는데, 살아가는 환경 하나로 삶의 방향이 이렇게 달라진다는 게 마음이 참 무거워진다. 그렇지만 길고양이들을 불쌍하게만 보지는 않는다. 길 고양이들은 힘들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저자는 그 삶을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그대로 그려낸다. 그래서 더욱 현실감있고 더욱 몰입이 되는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쳤을 때의 시선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그냥 고양이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고양이가 살아가고 있을 세상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책은 위로를 주는 동시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동물을 대해야 하는지까지 은근슬쩍 알려준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귀여움보다 먼저, 소중함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에세이 #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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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랜딩
나규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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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찾는 장소다. 여행을 떠나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돌아오는 순간들이 겹쳐 있는 공간. 『소프트 랜딩』은 그런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하청의 하청, 또 그 아래의 하청 소속 계약직 노동자들, 그리고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수인과 단아의 이야기. 그 설정만으로도 읽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무거워진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분류당하는 삶’이라는 말이었다. 계약직, 비정규직, 1차와 2차, 그리고 성소수자. 사람을 사람으로 보기보다, 자꾸 이름을 붙이고 줄을 긋는 사회 속에서 수인과 단아는 늘 조심스럽다. 아직 우리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선과 말들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숨겨야 할 것이 되고, 설명해야 할 것이 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너무 예쁘고, 애틋하고, 짠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자꾸만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흔들리고,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착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사랑의 모양은 다르지 않은데, 그 사랑이 통과해야 할 난기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게 더 서럽게 느껴진다.

차별을 소리 높여 외치는 대신 인물들의 선택과 침묵, 관계의 틈으로 조용히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수인과 단아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순간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멀어지는 장면들에 마음이 오래 남는다.

『소프트 랜딩』은 해피엔딩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이 둘이 언젠가는 서로의 품 안에 무사히 내려앉을 수 있기를, 그저 사랑만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자연스럽게 바라게 된다. 이성 간의 사랑과 다를 것 없는 사랑인데, 굳이 더 많은 설명과 용기가 필요해야 하는 현실이 이 소설을 더 씁쓸하게 만든다.

읽고 나면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사회를 다시 보게 된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이다.

#소프트랜딩 #나규리 #장편소설 #마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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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과학동화 - 상상하며 배우는 과학 이야기 Imagine That! 1
안나 프로코스 지음, 박선영 옮김, 박세훈 감수 / 의미와재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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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인생처음과학동화

『초딩 인생 처음 과학동화』는 과학을 “공부”로 느끼기 전에 이야기로 먼저 만나게 해주는 책이다. 공룡, 화산, 남극, 우주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으로 이어져 “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 하고 이해하게 만든다. 그래서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하는 느낌없이 과하지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한글로 먼저 읽고, 뒤에 영어 원문을 다시 보는 구성이라 1석2조의 효과를 불러일으켜 특히나 부모마음에 쏙 든다.  한글로 내용을 이미 이해했기 때문에 영어를 볼 때 겁이 나지 않는다. QR코드로 오디오까지 들을 수 있어서, 그냥 책 한 권이 아니라 과학+영어+듣기까지 한번에 가져가는 느낌이다.

과학 용어도 어렵지 않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주니, 읽다가 멈추지 않고 끝까지 따라갈 수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더욱 재미있어하고, 과학이 어려운 아이도 “생각보다 할 만한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가 반복해서 책을 다시 펼쳐본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엄마가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궁금해서 다시 보는 책이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과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과학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첫 책으로 딱 어울린다.
영어까지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초등과학
#과학영어#의미와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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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시작하는 초등 영어 글쓰기 - 글감 찾기에서 이야기 구성까지, 영알못 엄마도 걱정 없는 AI 로드맵
방지현(조이쌤)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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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시작하는 초등 영어 글쓰기』는 “영어 글쓰기, 집에서 정말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다. 영어 글쓰기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 보이고, 엄마가 도와주기엔 벽이 높은 영역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 부담부터 낮춰준다.

저자는 영어 글쓰기도 글쓰기지만 그에 앞서 아이의 생각을 어떻게 끌어낼지에 더 집중한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멈춰 서는 아이에게 문장을 던져 주기보다, 질문으로 생각을 꺼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영어 실력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먼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브레인스토밍부터 중심 문장 잡기, 문장 확장까지 흐름이 단순해서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영어 한 줄에서 시작해 일기, 자유 글쓰기, 수행평가, 에세이로 이어지는 구조도 부담스럽지 않게 연결된다. 글쓰기실력이란 갑자기 늘어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쌓여가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조이쌤의 질문 스크립트는 엄마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이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지 알려준다. 덕분에 엄마는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생각을 정리해 주는 사람이 된다.

챗GPT를 다루는 방식도 현실적이다.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도우미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영어 수준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도 단계별로 나뉘어 있어,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든다.

영어 글쓰기는 따로 준비해야하는 특별한 공부라기보다, 집에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영어 글쓰기 앞에서 같이 멈춰본 적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은 꽤 현실적인 시작점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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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
이안정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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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괜찮아지는중이야


『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는 읽는 동안 마음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왜그러느냐고 다그치지 않고, 지금 이 상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라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위로의 말보다 옆에 누군가 가만히 있어주는 기분이 들어 더욱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별한 사건 대신 아주 사소한 장면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죽은 줄 알았던 화분, 마트의 고등어, 신호등 앞에서의 잠깐 멈춤 같은 순간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순간들이, 책 안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공감된다. 나 역시 내 하루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괜찮아져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괜찮지 않은 날도, 버텨낸 하루도,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울지 않았다고 괜찮았던 건 아니고, 잘 해내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라는 문장들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읽고 나면 숨이 한결 편해진다.

『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는 곁에 두고 천천히 넘기고 싶은 책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조언보다 안부가 더 필요한 날에 조용히 펼치기 좋은 에세이. 지금의 나에게도, 그리고 언젠가의 나에게도 다시 건네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에세이추천 #위로에세이 #힐링책
#책과나무 #이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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