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행복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E9L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깊이 들여다보면 비판할 수밖에 없는 책이네요. 이 책에 삶에 대한 긍정은 없네요. 삶을 하찮게 여기고, 현실을 바꾸려 하지도 않고, 그저 연애 본능만 남아서 마지막까지 징징거리며 삶을 팔아넘기는 주인공은 전형적 중2병 환자같네요. 시한부 인생 이런 걸로 억지눈물 짜내는 스토리와 다를 게 뭔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iuiu12 2020-07-3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얻어가는 게 고작 편향적인 비판 뿐이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대의 수준이ㅠㅠ

- 2022-01-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이 정말 깊이 있게 읽었다고 생각하시나요..?

pion2006 2024-02-0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네요
 
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에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것만 이야기하겠습니다.

 

2. 저는 남의 얼굴을 볼때 최대한 예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책에서도 어떻게든 장점을 찾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그게 좀 힘들었습니다.

  작가님이 보실 것 같아 쓴소리는 최대한 줄이겠지만

  어쨌든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3. 평소 한국 소설을 자주 보진 않는데

   미리보기로 앞부분을 읽어보고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샀습니다.

   제 마음을 움직였던 건

   바로 주인공이 ‘취업 선배들과의 대화’에서 ‘깽판’을 부리는 대목이었습니다.

   뭔가 특이하고 반항적인 주인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는데

   읽을수록 좀 실망했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애매했습니다.

   반항적인 것 같다가도, 체제 순응적이면서, 꼴통스럽고,

   그러면서 자기 생각을 뒤집어버리기도 하고.. 오락가락한다는 느낌?

   저한테는 초반 30페이지까지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님한테 죄송하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4. ‘세연’이라는 등장인물은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신비스럽고, 카리스마 넘치고, 아우라가 강력한 것처럼 그려지는데

   저는 그 인물에게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5. 그들이 자살하는 이유가 그다지 공감이 안 됐습니다. 
   저는 허무주의에 흠뻑 빠져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 납득이 안 가더군요.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보다는 소재 삼기에 그친 느낌? 
  잘 나가다 약간 핀트가 나간 느낌? 
  예전에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봤을 때 
  주인공이 ‘프로가 되려고 아등바등 살지말고, 여유있게 살자’ 뭐 그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야구팀에 들어가 유유자적 살지만 
  작품 막판에는 ‘좋은 학벌’을 바탕으로 병원 원무과에 덜컹 들어가 
  잘먹고 잘산다는 그런 마무리에 아연실색했던 것과 비슷한 감상이었습니다.  

 (세계가 이미 완성되어 있어서 더 보탤 것이 없다는 전제에는 전혀 동감하지 않습니다.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에 따라 사상도 변합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은 

  언젠간 다 뒤집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 주인공이 공무원 7급 시험에서 1차 합격하고, 조금 지난 후에 2차 시험에 
   응시하는 걸로 나오는데 
   저는 7급 시험은 1차,2차가 모두 필기시험으로 
   같은날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만 1,2차일 뿐입니다. (필기 다음엔 면접 뿐)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7. 저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글보다는

   다소 생소한 것을 거칠게 표현하는 글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주 약간은 생소한 것을 표현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앞부분의 공무원 시험생에 대한 묘사는

   너무 길게 늘어진 느낌입니다.

   2부에 대한 아이디어를 먼저 얻고 나서,

   분량을 맞추느라 1부를 늘인 느낌?

   물론 이건 사실이 아니겠죠.

   1부를 조금 잘랐어도 분량은 찼을 테니까요.

 

8. 작가님이 힘들게 쓰신 작품에 별로 안 좋은 말을 해서

   죄송하지만 저도 힘들게 번 돈으로 책을 산 독자입니다.

   다음엔 더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수 사용 설명서
전석순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1. 작품 소개라든가 관련 정보에 관해서는
   위에 소개되어 있으니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에 대하여 최소한의 것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 이 책의 장점은 ‘청년 백수’를 ‘제품 사용 설명서’라는
   형식으로 그려내서 독특한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비유나 글의 흐름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작가가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꽤 고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3. 내면 독백식이 주를 이루는 ‘루저 문학’, ‘백수 문학’에
   새로운 전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4. 분위기는 어둡지 않고, 가벼운 유머가 곁들어져서
   마음 편하게 읽으실 수 있겠습니다.
 

 5. 다만 그 흐름이 일관되다보니 앞 부분을 읽으신 독자께서는
    뒤의 내용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시겠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수라면, 아니 굳이 백수가 아니어도 대부분 아시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하! 이런 거였구나, 아니? 이렇게 되다니!!!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의외성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꼭 반전, 이런 걸 말하는 건 아닙니다.
 

6. 하지만 독창성에 큰 점수를 드리며, 작가의 다음 작품을 (몹시) 기대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만물그림사전 - 말과 사물의 표준
궁리 편집부 엮음 / 궁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일단 아주 획기적이면서 대단한 사전이라는 소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은 단어의 의미를 아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공부의 대부분은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이 사전에서는 추상적인 단어는 다루고 있진 않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단숨에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2. 다른 분들이 좋은 점을 많이 말씀해주셨으니 
   저는 단점을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배에서 바퀴처럼 생긴 조정대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타륜’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 단어를 찾아 헤매다 사물의 명칭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사자마자 배에 관한 항목을 열심히 뒤져봤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책에는 ‘타륜’이란 단어가 없더군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이 책이 세상 모든 사물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요. 
   이건 이 책의 단점이라기보단 모든 책의 한계이겠지요. 
   정말 사물의 모든 명칭을 담으려면 만 페이지로도 모자랄테니까요.  


3. 또 하나, 신체의 명칭 중에, 남자 목에서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국어사전에서는 ‘결후’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영어 ‘Adam's apple'을 직역한 듯한 
   ‘아담의 사과’라고 나와 있더군요. 
   편집 방향에 따라 한 사물의 호칭도 제각각이 되겠지만 
   ‘아담의 사과’라는 건 조금 아쉽더군요. 
   평소에 잘 쓰이는 말도 아닌 것 같고, 전문용어도 아닌 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4. 뭐 그런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 책이 훌륭한 책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 책을 자꾸 들여다본다면 틀림없이 
   똑똑하단 말을 들을 겁니다. 
   ‘아이구, 네가 그런 말도 알아?’ 이런 소릴 자주 듣겠죠.
  어른들에게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올해도 어김없이 아멜리 노통브 언니(?)의 신작이 나왔군요.
   노통브 언니의 글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글이 경장편 정도로 길지 않다는 것과
   불필요한 묘사가 없이 바로 핵심에 들어간다는 거죠.
   처음 시작 1~2페이지만에 바로 무슨 이야기를 할 건지
   노통브는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번 소설에서도 그렇네요.
   2페이지만 읽으면 주인공이 비행기를 납치해서 폭파하려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노통브 소설의 특징 또 하나는 그녀의 소설에는
   언제나 기발한 설정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번역본이 나온 <왕자의 특권>에서는 낯선 남자가 자기 집에서 죽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는 사랑 때문에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남자가 등장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아멜리 노통브가 설정으로 독자들을 낚는 솜씨는
    <로스트>의 J.J 에이브람스를 뺨칩니다.

3. 언제나 그렇듯 마무리가 살짝 아쉽습니다.
   하지만 노통브의 소설은 대개 마무리나 반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황 자체를 음미하는 거죠.
 

4.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고, 한국어 번역본만 읽는 상황이지만
   노통브는 이지적인 문장을 쓴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도 잘 되었고요. 특히 군더더기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만약 똑같은 소재와 줄거리로 다른 작가가 글을 쓴다면
   분량은 노통브의 소설보다 두 배로 늘지 않을까요?
 

5. 제 개인적인 감상으론 이제까지 나온 노통브의 소설 중에 최고는 아닙니다.
   그래도 상위 30% 정도에는 들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 포인트 : 사랑 이야기이면서 기시감이 없는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