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양육 혁명 -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젊은 부모들의 반란
톰 호지킨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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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양육이 책임감 있는 양육이다. -p.280

양육혁명이라고 하는 것이 게으른 부모가 되고 소극적인 양육을 하라고 한다.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는 단어들만 나열한 것이 처음엔 무슨 의미일까 했다. 부모가 게으르면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우리는 돈을 벌어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식들에게 생활비의 일부를 할애해서 갖은 교육을 시킨다. 요즘 아이들은 창의적인 교육을 해야 한답시고 예체능교육 열풍이 불어서 발레, 바이올린, 플룻 등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다. 부모의 기대로 과연 아이들이 그렇게 커줄까 하는 걱정을 해보지만 안보내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안심을 한다. 양육, 뜻풀이보다 그 과정이 힘든 것을 깨달아 가며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어라. 삶을 아이들과 함께 지금 즐겨라. 아이들을 자유롭게 내버려두어라. -p.220

내 아이는 곱게 키우기 위해 바지에 흙도 안 묻히고 키운다는 말은 이제 아이를 부모의 틀에 가두고 키우는 것과 같은 의미의 말이 된다. '아직 우리 애는 어려서 못할 거야', '엄마가 대신 해 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서 먼저 손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그런 아이에게 진정한 자립심,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을까. 아이가 징징거리면 독립심이 없다고 야단치면서 부모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분명히 알겠지만 내 아이가 징징거리는 소리는 정말 어떤 소리보다도 듣기 싫은 소리임엔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2장에서 설명한 징징거리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는 방법은 내 귀를 솔깃하게 했다. 아이의 징징거림, 그것은 오히려 부모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는 소리의 결과라고 한다. 내 일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진정 아이가 필요할 때 부모가 곁에 있어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인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없어서 애를 먹고, 전업주부인 엄마는 늘 함께 보내면서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스트레스를 받고 또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아이를 달래보려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장난감을 사주기 마련이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사주었다고 말하지만 정작 부모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대신할 획일화 된 물건을 돈 주고 바꾼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아이와 육체인 놀이를 하면서 보내는 것, 그것만큼 아이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아이도 늘 집에서는 징징거리면서 별별 장난감을 다 꺼내줘도 싫다고 울어대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밖에 걸어 다니기만 해도 얼마나 즐거워하고 또 놀다 와서 낮잠을 쌔근쌔근 자는 모습을 보면 진정한 놀이란 부모와 함께 하고 뛰어노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완벽한 부모란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자신의 삶을 즐긴다면 아이들은 짜증내고 보챌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과도한 칭찬과 꾸짖음 역시 독이 된다고 한다. 잘한 행동에 대해서 무조건 착하다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거 참 마음에 드는구나.'라는 표현이 좋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착한 것과 나쁜 것에 대한 흑백논리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무조건 착하거나 나쁜 것이 없으니 말이다. 한 때 아이에게 많은 칭찬을 해주라는 운동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무조건적인 칭찬으로 많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히 자랐을까. 요즘은 다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주는 교육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것은 과감하게 안 된다고 말하라고 한다. 늘 수용하고 사랑으로 감싸라는 말과는 다르게 들리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두 다 받아주었다가는 응석받이가 되기 일쑤이며 부모는 자기 스스로 결정한 일임에도 스트레스를 더욱 받는 것이다.

 

 



 

아이들이 바쁠 때 부모들은 행복하며,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p.33

아이의 교육에 가장 적절한 대상은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면 자연이 아닐까 싶다. 자연이란 무한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규격화된 작은 장난감 하나를 가지려고 여러 아이가 떼쓰는 일도 없을 것이며 컴퓨터라는 단절된 세상이 아닌 개방되고 융통성 있는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도 그렇지만 자연으로 나가게 되면 특별한 장난감이 필요 없다. 우리 아이를 보아도 그렇다. 시골에 데려다 놓으면 장난감이 없어도 잘 논다. 강아지도 구경하고 할머니의 무반주 노래와 손뼉에 맞추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추기도 한다. 얼마 전 가족 나들이를 하면서 혹시나 아이가 찾을까봐 장난감 몇 개를 가방에 넣고 나간 적이 있다. 그런데 풀밭에 데려다 놓았더니 낯선 듯 조금 망설이더니 시간이 지나자 넘어져도 울지 않고 부모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찾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잔디를 몇 개 뜯어서는 머리위로 흩날리고 일부러 넘어지는 척하며 폭신한 풀밭에 쓰러지면서 웃는 것이다. 그러고는 돌아오는 길에 정신없이 코까지 골며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알았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 손톱 밑에 흙이 잔뜩 껴있는 모습을 보고서 더러우니 그만 놀고 당장 손 씻으러 가자고 하느냐 깨끗한 옷이 흙투성이가 되어도 아이가 지칠 때까지 두느냐 선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가 정말로 행복해지는 것은 어떤 것인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많은 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돈을 지불하면 반드시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받는 것은 아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 속에서 탁한 호흡을 하며 관람을 하고 대낮에 햇볕이 없는 건물 안에서 보내는 것이 가족과 보람된 휴일을 보낸 것인가 반성해 볼일이다.

 

 



 

더 부유한 내일에 대한 약속을 위해서 즐거울 수 있는 오늘을 희생시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p.165

부모인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삶에 대해서 엄청나게 불평을 하고 산다. 자신이 결정한 결과에 의해 현재의 삶이 만들어지는데 그 삶을 불평으로만 가득채운다면 내가 자녀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고 있으며 그 모습을 보며 나를 닮아간다고 상상해 보라는 것이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며 꾹 참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한다. 차라리 돈은 적게 벌되 아이들과 뛰어노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라고 한다. 나중에 더 많이 놀아줘야지, 나중에 더 잘해 줘야지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갖고서 기대만 하는 것 보다 지금 현재를 즐기고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부모가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 말을 꼭 명심해야겠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게으른 부모가 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게으른 부모 강령을 읽어보면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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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네모 로직 Vol.22 네모네모 로직 22
제우미디어 엮음 / 제우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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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을 접한 지 10년이 된 것 같다.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초반에 접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기차 안에서다. 기차를 타고가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볼까 구입한 잡지책에서 로직을 만난 것이다. 처음엔 가로, 세로 10칸도 낯설어하며 어려워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늘 기차나 고속버스를 탈 기회가 생기면 꼭 로직이 포함된 잡지책을 샀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잡지책에서만 구입해서 볼 수 있었던 로직이었는데 이렇게 로직만 포함된 책으로 만나게 되니 무지 반가웠다. 어떤 사람들은 로직이나 스도쿠를 머리 아프다면서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로직의 매력에 한 번 빠지게 되면 굉장한 집중력으로 도전을 하고 마무리를 함으로써 해냈다는 쾌감을 맛보게 될 텐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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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 과연 그것은 어떤 것일까. 기본규칙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숫자는 해당 열 안에서 연속해서 칠할 수 있는 칸 수를 의미한다. 다만 여러 개의 숫자가 있는 경우에 숫자와 숫자 사이에 반드시 한 칸 이상 띄어야 한다. 칠할 수 없는 칸은 x자 표시를 해둔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규칙이긴 한데 처음 접하면 규칙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때는 주변사람의 도움이 있다면 쉽게 로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로직을 완성하면 그림이 완성이 되는데 단순한 모양에서 부터 복잡한 그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가로, 세로 10칸에서 시작하고 많게는 가로, 세로 50칸까지도 있다. 실제로 이 책에는 난이도를 A, B, C, D 단계로 나누어서 가로, 세로 10~50칸까지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로직을 할 때 유의해야할 점은 반드시 가로, 세로의 칸 수를 미리 확인하고 시작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실 내 경우에는 잘못 기억한 사이즈로 계산하며 칠했다가 몇 개의 그림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 실패를 줄이려면 사이즈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사이즈가 큰 로직의 경우에는 연필을 가끔 사용해도 된다. 처음부터 볼펜이나 색깔이 있는 펜으로 칠하다가 그림을 완성도 하기 전에 엉망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로직을 어떻게 보면 로직은 신중함을 요구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보면 자기만의 특별한 방식도 있는데, 내 경우엔 색칠하지 않는 부분을 X로 표시하지 않고 점으로 찍어놓는다. 나중에 로직을 완성했을 때 그림 부분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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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을 해나가면서 느끼는 묘미 중에 하나는 바로 추측을 통한 논리적인 풀이이다. 사이즈가 큰 로직을 풀다보면 규칙에 따라하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진도가 못나갈 때가 있다. 그때는 앞, 뒤로 칠했을 때 반드시 겹쳐지는 부분을 칠하면 되는 것인데, 논리적으로 예측하면서 풀고 실마리가 해결될 때는 자신감이 붙게 된다. 사이즈가 큰 로직은 완성했을 때도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하면 집중력도 향상되는데, 가끔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창의적 수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처음 접한 아이들은 낯설어 하면서 시도는 하는데 집중력이 크게 없는 학생들의 경우엔 단순하고 작은 사이즈의 로직에도 쉽게 포기하려 드는 성향이 있다. 로직은 수학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해결력, 논리력, 추리력이 필요로 하기에 어쩌면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사건의 범인을 잡듯이 색칠해야하는 곳과 색칠하지 말아야할 곳을 찾아내는 일이 비슷하게 여겨진다. 몇 개의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나가다가 지금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만드는 중이다. 실수한 부분이 많지만 잘 수정해서 만들어봐야겠다. 로직, 나름 나도 마니아의 대열에 있는 것 같은데 시간적 여유가 되면 이 책에 있는 124문제를 모조리 다 완성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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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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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적절한 수준을 조절하면서 책을 골라 읽고 교양을 쌓는다는 건 사실 곤란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양과 수준의 지식이 있다. 호기심 있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엔 좋은 정보, 지식활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더 궁금한 점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방대한 자료들이 많아서 책에서 요약한 내용이 얼마나 알찬 것인가 새삼 깨닫기도 했다. 추위에도 강한 공룡이 있었다는 정보를 검색해 보았는데 라엘리나사우라, 아로사우르스 등 공룡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아쉬운 점은 '수생 인류설'이라고 해서 인간이 원숭이 보다 고래에 더 가깝다고 하는 학설에 대한 정보가 호기심을 끄는 내용이었는데 검색을 했더니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마도 수생 인류설이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것 같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도 하고 퀴즈도 내어보는 시간도 가졌었다. 나의 경우 남편에게 에어백에 있는 SRS의 뜻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는 것이었다. 나름 유식한척 설명도 하면서 영어를 제대로 못 읽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한 차량 용어인 토오크에 대한 설명도 하면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 들었던 rpm에 대한 기억도 나곤했다. 사실 운전면허증을 딴 지 2년이 안되기 때문에 연수 해주시던 분이 친절해서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을 많이 듣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몇 가지 정보도 도움이 되었다. 그 중 '건뇌식'이란 용어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내용은 낯익은 것이었다. 두뇌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요법 중에서 꼭꼭 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행에 잘 옮기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내용을 접한 김에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는 각오를 해보게 된다. 인체에 관한 설명이 많이 되어있는 6장은 우리 몸이라 그런지 유용한 지식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책의 1/3이상이 일본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읽는 동안 계속 느낀 점이지만 일본에서 발간된 책을 그대로 번역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책을 번역본으로 출간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엮은 책이지만 어째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고 일본 자동차, 술, 지역 명을 언급하니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허나 제목처럼 즐겨 찾는 지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무언가를 배우고 안다는 건 내게 즐거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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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바이러스 - 생각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밈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 / 흐름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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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라고 하면 나쁘게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빠르게 번지는 것을 의미하는 뜻에서 '마인드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우선 밈(meme)을 알아야한다고 한다. 과연 밈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사전적 정의로는 모방 등 유전 이외의 방법에 의해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라고 한다. 훌륭한 밈이라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밈은 항상 참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 밈을 통해서 우리는 마인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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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외도하는 이유, 미신이 지속되는 이유 등 호기심 가득한 주제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분석적으로 들어가면 조금 난해한 것들이 많다. 성에 관한 남녀의 심리학이 차이를 일으키는 이유가 순전히 DNA를 퍼뜨리기 위해 진화한 우리 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실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모든 것들을 밈에 의한 것으로 귀결하고 있다. 때론 껄끄럽게 들리는 부분이 있지만 현 인류의 진화와 존재성을 살펴보면 완전 부인하기란 어려운 점도 있긴 했다.

 

 

마인드 바이러스는 우리를 때론 구렁텅이에 빠뜨리곤 하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봐야한다. 마음을 장악하고서는 집중력을 흩뜨리며 스트레스와 혼란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 받고 좌절하는데 이 마인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이다. 스스로를 제대로 프로그래밍만 한다면 그깟 마인드 바이러스쯤이야 한방에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적을 알고 나를 알고서 백전백승하자는 의도로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책 내용은 그리 만만하고 쉽게 볼 것이 아니다. 논문을 읽듯이 세밀하고 상당히 분석적이다.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마인드 바이러스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참이다 거짓이다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론 이기적인 밈을 통해서 조종당하곤 한다. 그중에서 파급효과가 큰 것이라면 광고인데 우리는 광고를 통해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이 생기곤 한다. 공정한 보도만을 할 것 같은 뉴스도 그렇다.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기사거리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눈치 챘는가. 뉴스의 대부분은 사건, 사고를 위주로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는 그 자극에 노출되고 강력한 밈을 통해 타인들에게 전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뉴스에 나오는 것은 모두가 진실이라고 착각을 하면서 말이다. 정치인 연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귀에 들어오는 것은 상대 정치인에 대한 구설수라든가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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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바른 밈을 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밈을 선택하고 퍼뜨리는 방법을 배우라고 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해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 의식의 깊은 곳에 박힌 마인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통해 밈을 퍼뜨려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어렵기도 하면서 세상을 정신 차리고 살게끔 일침을 가하기도 하니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문화, 사회에 무의식적으로 물들어가는 것보다는 의식적으로 살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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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박물관에 암호가 숨어 있어요 - 전통문양으로 우리 문화 읽기 엄마와 함께 보는 글로연 박물관 시리즈 5
박물관이야기 지음 / 글로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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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 있어서 서울에 가는 일이 어려운데 5년 전쯤 중앙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다. 그때 박물관의 웅장함과 수많은 우리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난 이후로 박물관 가는 일이 참으로 보람되고 기분 좋은 일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상시 전시회가 있으면 언제든 찾아가보곤 한다. 그런데 때론 박물관에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 좀 더 알고 싶고 아니면 사전지식을 갖고 있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TV 다큐멘터리에서 천마총에 있는 천마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천마, 말이라고 알고 있던 동물이 어쩌면 과거 조상들이 신성시 했던 기린의 모습과도 유사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런 우리 전통 문양을 알려주는 책을 접하고 싶었던 찰나에 이 책을 접한건 나에겐 행운이다. 책제목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할 수 있도록, 자신이 탐정이 되어 박물관 곳곳을 살펴보고 암호를 해독하게 끔 유도한다.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시리즈인데,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가지고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용이다. 크게 3가지의 주제를 갖고 있다. 민화, 자수, 도자기이다. 요즘 아이들은 외국문화를 쉽게 접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단순히 따분하다는 식으로 외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부모의 입장으로서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도 하고 직접 부모와 함께 박물관 기행을 가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책이다. 부모가 먼저 읽어본다면 아이와 함께 더욱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책을 통해서 민화에 대해서 다양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민화에 등장하는 식물, 동물들의 의미를 알고 다양한 주제가 있음을 알았다. 그중에서 신성시 했던 전설의 동물이라는 내용만 알고있던 봉황에 대해서 생김새, 특징, 의미까지도 상세히 알게되었다. 민화는 예술품이라기보다 생활용품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소모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민화는 가정을 지키고 건강을 도모하며 남자는 출세를 결혼한 여자는 다산을 희망하는 누구나 꿈꾸는 삶을 그려낸 것이었다. 도자기의 경우엔 어른이라 할지라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으리라 본다. 도자기의 원료, 이름, 문양을 넣는 법은 좋은 교양정보가 되기도 했다. 학창시절 분청사기에 무늬를 넣는 방법을 줄줄 외우던 기억이 나는데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을 갖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 독특한 도자기의 경우에는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의 이름도 적혀있으니 아이들과 직접 현장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중학교 시절에 나는 클럽활동으로 자수반에서 활동을 했었다. 왠지 여성스러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에 가입해서 활동했는데 자수박물관을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재료를 사러 다녔던 기억, 자수기법을 배운 기억, 생각했던 밑그림과 자수가 어울리지 않아서 속상했던 기억들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손재주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엔 내가 직접 자수로 배경을 만든 시계가 째깍거리면서 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골무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잘 모를 터인데 나 어릴 적 엄마가 해마다 이불을 꿰맬 때 골무를 찾아오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각각의 주제가 끝나면 간단하게 활동지를 몇 가지 주어진다. 책을 잘 읽고 피드백을 하듯이 괄호 넣기, 짝짓기, 직접 그려보기, 퍼즐 맞추기 등 의미 깊은 활동지였다. 민화, 자수, 도자박물관에 대한 기본정보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남은 방학기간 동안 직접 찾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박물관을 갈 때면 항상 데리고 다닌다. 색깔이나 모양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좀 더 크면 궁금증을 갖고서 이것저것 물어볼 것이고 그때 부모가 함께 학습조력자가 되어서 공부하게 한다면 진정한 현장, 경험학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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