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The Power
론다 번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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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시크릿] 열풍 속에 빠져든 기억이 있다.

그리고 시크릿2로 명명된 [파워]에 오늘 또 빠져들게 된다.

 

대학시절, '죽음에 이르는 병'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키에르케고르의 두꺼운 책을 열심히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하던 그 책을 덮으며, 그래 희망과 긍정이 나를 키우는 힘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론다 번은 첫장부터 말한다. '사랑'이 우리가 가진 '파워'라는 것을.

 

감정의 파워, 파워를 얻는 열쇠, 파워와 돈, 인간관계, 건강, 삶 등으로 이어지는 이책의 내용은 일관되게 타인에 대한, 사물에 대한  '사랑'이 자기장을 이루며 우리 삶을 바뀌게 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성격의 직장 동료들과 일할 때는 나도 모르게 긍정적이 되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드림즈 컴 트루'를 외치며 내 일을 해나가게 된다.그리고, 안 될듯한 일도 열심히 해나가면서 우리가 이뤄내는 일이 종종 있다.

부정적인 성격의 동료들과는 일하기도 힘들고, 성과도 별로 나지 않는다.

 

얼마 전, 병원에서 큰 병으로 진단받고 나서서는 다음 병원갈때까지의 시간에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나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병은 별게 아니다.'라고.

의사선생님이 내게 물었다. "인터넷에 찾아봤을 거 같은데, 그리고 나니까 어떤 마음이 들어요? 더 힘들어요?"

그래서 내가 말했다. "인터넷엔 좋은 말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안 보기로 했어요. 금방 나을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할래요."

의사선생님이 웃으시며 "잘 생각 하셨어요.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세계일주도 가능한 병이다 하고 말이죠."라고 말씀하셨다.

최첨단 과학을 하신다는분이 약이 아닌 긍정의 힘이라는 감정의 파워를 믿으라고 하신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작가는 이 모든 긍정의 힘을 사랑으로 표현했다. 잘 될것이라고 믿는 것도 사랑, 내 앞날에 대한 믿음도 사랑으로 말이다.

 

좀 더 나은 내 삶을 위해 나를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하고, 미래에 대한 상상 또한 사랑으로 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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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연습
아가타 투진스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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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시인, 전기작가, 대학교수, 저널리스트이자 연극인인 아가타 투진스카는 두 아이의 아빠인 헨릭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서 곧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고, 서로 떨어져서 가끔 만나지만 핸드폰과 비행기라는 현대문명의 편리한 기기로 인해 서로 떨어져 있다는데 불편함을 느낀 적이 별로 없다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연습'이라는 것은 인생에 통하지 않는다. 그것도 이별 앞에서는 더한 것 같다.

 

나의 경우, 일로 만난 태국의 친구들이 일주일 한국에서 머물다 갈때도 매번 공항에 서서 눈물바람을 한 것을 보면 이별은 특히나 연습을 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짧은 이별이 아닌 내 옆에 있어야 할, 아니 마땅히 옆에 계속 있어줄거라 믿던 사람을 잃어야 한다면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짧은 시간을 마땅히 인생을 즐겨야 할 시간에 환자를 위해 투병생활에 온 힘을 써야 하는 가족과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그냥 소모하게 되고 어떤 즐겁고 재미있고 유쾌한 농담에도 웃음을 잃게 되고 소진되어 간다.

 

 

 

아가타는 헨릭의 뇌종양(그것도 가장 어려운 부분의 뇌종양)에 맞서 그를 돌본다고 생각하지만, 헨릭은 병 앞에 항상 의연한 모습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사람은 제일 먼저 분노한다고 한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대한 부질없는 상대에 대한 분노 말이다.

 

헨릭은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입장이고, 아이들과 아가타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입장에서 양쪽 모두는 '상실' 연습을 한다고 생각된다.

 

헨릭은 자신의 힘의 상실, 기억의 상실, 능력의 상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아가타는 완벽하다고 생각되던 헨릭이 힘을 잃어가고, 기억을 잃어가고, 능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야 하는 상실의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지쳐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나름의 유쾌함을 잃지 않고, 어려운 시간을 그야말로 '' 보내고 있다.

 

 

 

아가타는 돌이켜 기억하기도 힘든 그 시간을 기록으로 자세히 남겼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다 잘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고 더 자주 사랑을 표현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 나는 다시 한 번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이켜 보며 반성해 보게 된다.

 

그렇다면 아가타의 의도는 내게 잘 전달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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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 - 조선 최고의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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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검술을 배워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던 김체건, 영조의 여종과 사이에 김광택을 낳고, 김광택은 금위영의 교련관이 되었으며, 김광택에게서 모든 검술을 전수받은 검객 백동수.

무사 백동수의 이야기는 가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찾아온 일본의 여검객 하향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가문의 원수를 갚지 못 하고 백동수와 사랑에 빠지는 그녀. 여자로 이루어진 살주계인 매화계의 나모란, 백동수의 원래 사랑 가희, 가희의 죽음으로 만난 월도의 여인 유지연 등 무예인에게는 여인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듯이 백동수, 그의 주변에는 끝없이 그를 사랑하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들이 이어진다.

우리는 무예에 능한 사람을 야인이라고 많이들 칭한다. 아마도 이덕무가 백동수를 처음 "얼굴이 순고하고 소박하며 의복이 시속을 따르지 아니하니 야인이라 하고, 말투가 질박하고 성실하며 행동거지가 시속을 따르지 아니 하니 뇌인이라고 합니다."라고 칭한 데서 시작이 아닌가 싶다.

백동수는 이덕무, 박제가 등과 함께 정조시절 <무예도보통보> 편찬에 힘썼는데 이의 배경과 과정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에 바탕을 둔 소설, 팩션이어서 좀 더 재미에 치중하다보니 역사적 사실보다는 소설적인 재미와 과장이 좀 더 강한 책인 것 같다.

조선의 전성기라 불리는 영,정조시대에도 대표적인 살주계가 있어 남자들의 청파계, 여자들의 매화계가 양반들의 사주를 받아 청부살인을 하는 모습은 조금은 섬찟하고 그들의 무예도 어느 경지 이상이었음을 암시하는 글의 내용을 봐서는 조선시대에는 무예를 갈고 닦는 집단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조선은 '문'만을 중시해서 '무'는 천대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무'인들이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 못 하고 그 맥이 끊어져서이지 않은 이유가 아닌가 싶다. 1:1 도제식으로 이루어져야 했던 특징때문에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을 뿐 그 무예의 경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높고, 그 기술이 다양했음을 지금이라도 작은 기록에서부터 하나하나 찾아내 집대성할 수 있는 역사가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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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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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여자'라는 말은 내게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본처가 아닌 파트너의 개념으로 와 닿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결혼한 선배언니의 신랑 자랑의 시작이 항상 '내남자'로 시작되는 것을 들으며, '~의 여자' '~의 남자'라는 말이 내게 그저 파트너가 아닌 그야말로 '~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와닿게 되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중에는 역사를 이룩한 남자뿐만 아니라 그 뒤에서 남자를 보필하고 조종(?)한 여자들의 노력이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특히 유교사상이 짙었던 조선시대에는 여성의 발언권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여성에 관한 역사는 그야말로 숨은 역사로 기록되지도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우리의 숨은 여자들의 역사 중, 특히 조선의 여자 역사를 다룬 것은 획기적이 아닐 수 없다.

 

기록되어있는 아주 짧은 한 문장에서 유추해낸 사실들을 모아모아 김종성님은 조선의 '왕의 여자'들을 기술해냈다.

 



 

조선시대 일반적인 여자들의 삶은 왕의 여자들의 삶과는 또 달랐겠지만, 왕의 여자로서 궁녀, 후궁, 왕후의 삶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지속되었는지 또 어떻게 승진되고, 어떻게 박탈되었는지가 논문처럼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조선 역사에 27명의 왕이 등장했고, 그들에게는 36명의 왕후(후궁 출신 4인 포함)와 101명의 후궁 그리고 수많은 궁녀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가장 많은 후궁을 둔 왕은 성종(제9대)으로 공혜왕후 한씨, 폐비 윤씨, 정현왕후 윤씨등 세명의 정비와 열두 명의 후궁을 두었고, 후궁을 두지 않은 왕들은 요절한 왕들이거나, 짧은 왕의 시기를 보낸 이들 뿐이었으니 '왕의 여자'들이 얼마나 왕에게 커다란 의미인지는 그 숫자를 봐서도 알수가 있다.

 



 

비, 빈, 왕후, 황후로 왕비의 호칭이 달라졌고, 궁녀의 선발 첫째기준이 본인이 아닌 가족관계였으며, 승은상궁이 되는 것은 사극에서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새로 알게 된 것은 나같은 역사 문외한에게는 커다란 지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는 흥미위주로 쓰여진 사극만 볼 것이 아니고, 역사 소설이나 역사를 기록한 책들을 좀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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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샴페인
조현경 지음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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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일생에 샴페인을 터뜨릴 일이 몇 번이나 될까?

 

기쁘다고 행복한 일이 생겼다고 직장을 다니는 나도 샴페인을 흔하게 터뜨리지는 않는다.

 

 

 

파티 문화에 익숙한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재벌가의 둘째로 태어나 자신보다도 똑똑치 못 한 오빠 그늘에 묻혀 검사가 되는 서진.

 

가난한 집 똑똑한 딸로 태어나 아들만 중시하는 엄마로 인해 돈벌며 공부하며 어렵게 자수성가한 모디스트 희경.

 

자신의 유산을 가로챈 이모때문에 미국에서 바닥 인생을 살다 아이까지 낳고 뮤지컬 제작자로 성공하려 애쓰는 혜리.

 



 

그런 그녀들의 주변에는 각각 치밀한 계획으로 성공한 남편인 한규, 지원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무능한 남편 도훈, 사랑이 최고라고 믿는 남자 크리스, 첫사랑 기억에 괴로워하는 남자 승민이 있다.

 

여섯명의 남녀가 얽힌 관계 속에서 각각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어지럽기만하다.

 



 

그녀들의 '성공'이 아닌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이기에 성공한 그녀들의 인생을 풀어가는 방식은 평범한 나와 어떻게 다른가 엿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돈,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자기에게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이탈하는 그녀.

 

아이때문에 무능한 남편을 못 버리는 그녀.

 

성공을 위해 거짓 학력과 성공한 유부남을 향한 유혹으로 자신을 스스로 망치는 그녀.

 

너무도 평범한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다시금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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