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들
러위 지음, 이지은 옮김 / 북공간(프리치)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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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12명의 여성지도자 얼굴이 세계지도 위에 자리잡고 있다. 아주 작지만 이름도 쓰여있다.

일단 사진으로 본 그녀들은 1cm되는 작은 사진인데도 불구하고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는듯 강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지은이 뤄위는 중국인이다. 그래서인지 12명의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들을 모두 자세히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던듯 하다.

물론, 12명의 성장배경과 과정, 최고의 권력에 오르기까지의 그녀들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설명은 잘 기술해주었다. 아주 이해가 쉽게...

 

미국 여성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한국 여성 총리 한명숙, 뉴질랜드 여성 총리 헬렌 클라크, 필리핀 여성 대통령 아로요, 세계보건기구 여성 사무총장 천펑푸젼, 칠레 여성 대통령 바첼레트, 라이베리아 여성 대통령 설리프, 독일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라트비아 여성 대통령 비케프라이베르가, 아일랜드 여성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 캐나다 여성 총독 미셸 장, 핀란드 여성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이 책을 읽으며 대학다닐때 읽었던 우리나라 사회학자 안천교수의 '여성 대통령 언제 나올까?'라는 책이 생각났다. 내용은 우리나라에서(해방 후) 여성 정치인의 역사를 훑어 보면서, 유교사상에 젖은 우리 국민들이 여성 대통령을 뽑을 날이 있을 것이라는, 그렇게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그 책은 벌써 내가 졸업한지 10년이 훌쩍 넘어섰으니, 그 당시는 참 별스럽고 튀는 주제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 나라는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나왔고, 여러 정당에서 유명 정치인들 중 여성도 많다.

같은 보수적인 사상을 지닌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특히 정치면에서는 특히나 가족의 도움과 남자보다 몇 배 더한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도 멋진 여성 대통령이 당선될 그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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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이 도쿄 - 핸드폰으로 담아 낸 도쿄, 그 일상의 세포
안수연 지음 / 대숲바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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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연의 '케이타이 도쿄'는 표지부터 남다르다. 표지에 14장의 사진이 밀착되어있는 느낌...

 

나는 일어를 전혀 모른다. '모시모시'가 '여보세요'라는거 밖에...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괴로웠던 것은 일어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 이젠 외국어이기보다는 외래어로 느껴질 정도로 많이 쓰는 영어처럼 그렇게 일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_-;;

 

대체 '케이타이'가 뭘까 고민하면서 책을 시작했다.

아... 일어로 '핸드폰'을 '케이타이'라고 한단다.

그렇군... 그러니까 '케이타이 도쿄'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잔뜩 실은 이 책을 그야말로 잘 설명해주는 제목인 것이다.

 

작가는 나와 비슷한 세대이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일본으로 휙 날아가버린 용감무쌍한 사람이다. 그리고 2년간 일본의 도쿄에 머물면서 그 곳의 만상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것도 20%정도 부족한 핸드폰 사진기로...

그녀는 한국에서 선물받아 신고간 운동화로 2년을 매일 신었더니 밑창과 위가 분리되었다고 했다. 아마도 그만큼 열심히 도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리라.

 

이 책은 몰래 훔쳐찍고, 얼핏 스치면서 찍고, 그냥 마주친걸 찍고, 말 걸어서 멈추어서 찍고, 웃음이 나와서 찍은 사진들과 그 사진들을 찍으면서 작가가 생각한 것들을 적어놓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진도 몇백만원의 전문가 사진기가 아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어서 번짐도, 어슴프레한 색깔도 모두 작가의 그런 이국땅에서의  따뜻한 마음인 것 같아 더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진사가 애정을 갖고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보는 이도 애정을 갖게 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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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힘
팻 크로스.빌 리옹 지음, 안진환.전세희 옮김 / 스테디북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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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기계발서 치고 그리 잘 정리된 책은 아니다.

내용이 일관성이 있게 정리되어있다던지, 여러 주제이지만 읽기 편하게 하나의 목표를 두고 쓰여진 글 같지 않게 다소 산만하고, 주변잡기적이다.

 

그러나, 팻크로스의 명성에 맞게 그의 이야기와 주변 이야기(아마, 내가 미국에 있었다면 더 쉽게 이해하기 쉬웠을지도...)로 이야기를 풀어간 점은 좋다.

 

다소 산만하다보니 좋은 점은 '자기 자신에게, 또 타인에게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을 기억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른 상대방과의 대화법에서 사다리기법(LADDER)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L(Look)응시하라.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라.

A(Ask)질문하라. 대화의 중간에 적절히 질문을 던져라.

D(Don't Interrupt)방해하지 말라. 상대방의 사고의 흐름을 방해하지 말라.

D(Don't change the subject)주제를 전환하지 말라. 당신이 임의로 주제를 바꾸지 말라.

E(Empathize)공감하라. 화자의 정서에 공감하고자 노력하라.

R(Respond)반응하라. 언어적 차원과 비언어적 차원 모두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상대에게 그 반응을 보여라(언어적 차원보다 비언어적 방식이 보다 확실한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타인을 위한 황금률의 법칙 '서비스의 십계명'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2. 이름불러주기

3. 듣고, 듣고, 또 들어라.

4. 분명하게 의사소통을 하라.

5. 옷은 단정하고 깨끗하게 그리고 어울리게 입어라.

6. 프로답게 전문가적인 사람이 되어라.

7.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라.

8. 칭찬을 하라.

9. 재미를 가져라.

10. 지금 당장 시작하라.

 

아마도 성공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지 싶다.

'리더의 눈으로 생각하고, 리더의 눈으로 판단하라!'는 표지의 글처럼 팻크로스와 그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 또 지금 성공가도를 향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소비자의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고려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고, 농구팀 세븐틴식서스를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리는데 성공한듯싶다.

 

이 책을  자세히 읽으면 그 모든 성공의 길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선택의 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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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곳
림헹쉬 지음, 백은영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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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동화책을 고를때 그림을 보고 고르고는 했다. 그림을 고르는 기준은 아마도... 밝은 색과 친근감있는 동글동글한 주인공의 얼굴이 주를 이루었던거 같다.

 

그리고,,, 자라서 중고등학생때는 주로 만화책을 많이 읽었다.

내용도 중요했지만, 이때 역시 만화가의 그림 분위기가 나와 맞는 것을 선택해서 만화가 이름을 보고 주로 보았다.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동화책이 참 많이 나오는거 같다.

이 책 또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처음 받았을때 아주 얇은 양장본의 책이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것을 느꼈고 양장본 같지 않은 책의 느낌에 참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100여쪽이지만, 읽기에 결코 쉽지는 않다. 그냥 흘러가듯이 읽는다면 어느새 멍해져서 그림만 지나쳐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써있는 내용(주로 네다섯줄)은 한 번 읽고 곱씹어야만 가슴에 쏘옥 스며들 수 있다. 가끔 곡선으로 그림을 이루며 세로로 쓰여진 글귀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그림이 흑백이 아닌 아주 원색적이기도 한 것들이 꽤 있어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원색의 그림이 다가온다는 것은 아마도 내용이 가을 분위기에 꼭 맞는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곳'을 꺼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씌여져있기 때문인듯 하다.

 

또한 이런 그림들로 인해 눈이 아스라히 책 저 너머로 시선이 맞춰지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이유로 아주 얇고 별 내용 없는듯한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작가가 아시아인이어서인지 정서도 비슷해 더 이해하기 쉬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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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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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매일 함께 있다고 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게 아냐, 역으로 서로 떨어져 산다고 해도, 설사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했다고 해도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그런 방식을 통해 인간은 전생에서부터 등에 져온 부담을 하나씩 줄여가게 되는 걸세.

 

마사히라는 여러개의 단팥죽 체인점을 가진 왜소한 체격의 젊은이다.

어려서부터 약시로 태어난 그를 고치기 위해 어머니는 키즈 선생에게 의지했고, 지금 그는 자신이 약시였다는 사실도 잊은채 살아가고 있다. 그 일로 어머니와 마사히라는 키즈 선생의 신통력에 크게 의지하게 된다.

 

마사히라는 술집에 다니던 아키라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돈, 남자문제로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헤어졌고 그 이후로도 길거리에서 종종 마주치게 된다.

어느 날 새벽3시 즈음, 아키라에게서 100번째 마주쳤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그는 다시금 아키라에 대한 묻어뒀던 애정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면서, 그녀와의 이별이 자기가 알던대로 그녀가 속인 것이 아니고 그의 주변이 그를 속인것을 알게 되면서 마사히라는 의지했던 키즈 선생을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책은 분명 말 그대로 아주 절절한 연애소설이다. 표지에 그려진 여인의 모습도 사랑에 빠져있지만 너무도 외로운 그녀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내용 또한 가슴이 아플정도로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마디 대사대사마다 그 느낌이 절절해서 한장한장 넘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주인공 마사히라와 아키라의 사랑 외에도 마사히라 주변의 여러 사람 사랑이야기가 맨 위에 쓰여진 키즈 선생의 말처럼 그렇게 그려지고 있다.

 

몇년 전 헤어졌다가 다시 잊지 못 하고 만나게된 사나에와 그녀의 애인,

죽음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을만큼 사랑한 부부의 사랑 주인공 오가다,

모두 블랙커피만큼 진한 사랑이야기로 가슴이 시리다.

 

연애에 빠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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