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곳
림헹쉬 지음, 백은영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어려서는 동화책을 고를때 그림을 보고 고르고는 했다. 그림을 고르는 기준은 아마도... 밝은 색과 친근감있는 동글동글한 주인공의 얼굴이 주를 이루었던거 같다.

 

그리고,,, 자라서 중고등학생때는 주로 만화책을 많이 읽었다.

내용도 중요했지만, 이때 역시 만화가의 그림 분위기가 나와 맞는 것을 선택해서 만화가 이름을 보고 주로 보았다.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동화책이 참 많이 나오는거 같다.

이 책 또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처음 받았을때 아주 얇은 양장본의 책이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것을 느꼈고 양장본 같지 않은 책의 느낌에 참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100여쪽이지만, 읽기에 결코 쉽지는 않다. 그냥 흘러가듯이 읽는다면 어느새 멍해져서 그림만 지나쳐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써있는 내용(주로 네다섯줄)은 한 번 읽고 곱씹어야만 가슴에 쏘옥 스며들 수 있다. 가끔 곡선으로 그림을 이루며 세로로 쓰여진 글귀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그림이 흑백이 아닌 아주 원색적이기도 한 것들이 꽤 있어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원색의 그림이 다가온다는 것은 아마도 내용이 가을 분위기에 꼭 맞는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곳'을 꺼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씌여져있기 때문인듯 하다.

 

또한 이런 그림들로 인해 눈이 아스라히 책 저 너머로 시선이 맞춰지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이유로 아주 얇고 별 내용 없는듯한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작가가 아시아인이어서인지 정서도 비슷해 더 이해하기 쉬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