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찔레 (특별판) -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2006년 3월 어느날 지은이 김성민은 조동성 교수를 찾아가 교수님의 강의 중 교훈을 모티프로 삼아 책을 제안하고 함께 책을 낸다. 그 책이 [장미와 찔레].

 

책의 내용 또한, 장미주라는 사회 초년생이 특별하지 않은 학벌로 중소기업에서 1, 2년 사회 생활을 하다가 느끼는 '대기업'에 대한 욕망을 시작으로 한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때 느낄 이야기이다. 내가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을 나오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까? 아니면, 어학연수라도 다녀와야 할까?

 

물론, 누구나 대학시절에는 성공을 꿈꾸며 공부했다. 그러나 그 시절 꾸는 꿈은 정확하지 않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래서, 성교수는 제자들에게 수업시간에 말했다.

"꿈을 버리든가, 꿈을 위해 달라지든가"

 

그리고, 또 성공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음을 말한다. 장미처럼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에 크고 화려하게 꽃을 피울 것인가. 아니면 찔레처럼 꾸준히 작은 꽃을 피울 것인가.

어떤 성공을 취하는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성교수와의 대화와 신혁 사장의 강의를 들으며 미주는 자기의 갈 길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즈음, 그녀는 승진과 스카우트라는 두가지 갈림길에서 헤매게 된다.

그녀는 성교수와의 대화로 체계적인 고민을 한다.

 

" 만약 회사를 옮긴다면 뭐가 좋지?"

" 미래는 어떨까? 5년후, 10년 후 옮긴 회사에서의 내 위치는 어떨까? "

" 업무는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바라는 일일까?"

" 이직의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까?"

등등등... 그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 치열한 고민을 하고, 기존의 회사에서의 승진을 선택한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한가지만을 선택하게 된다. 한번에 두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한가지 삶을 살 수 있는 거니까. 그때마다 장미같은 인생을 살 것인지, 찔레같은 삶을 살것인지는 스스로의 성향에 따른것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도 자신이다.

 

장미같은 삶을 위해서 약간은 무모한 도전과 공격이 필요할 수도 있고, 찔레같은 삶을 위해서 다소의 포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내 삶을 장미로 키우는가, 찔레로 키우는가는 내 자신의 선택이고 책임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각인된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게 자기 계발서를 넘긴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소설처럼 넘어가는 책장. 커다란 글씨체가 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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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 나를 뛰어 넘는다
김영범 지음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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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홉 남자들이 자살한 이유는?

 

책의 처음은 조선시대... 여섯 남자들이 자신들의 일을 마치고는 기쁜 마음으로 칼을 물고 한사람씩 자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인범은 '연이'를 그리며...

 

'초아(나를 뛰어 넘는다)'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현대의 젊은이들이 들으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 모르는 애국심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나'가 있기 위해서는 부모가 있어야 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야 했고, 그 위의 조상들이 계셔야 했다.

그리고,,, 나를 지켜줄 나라가 있어야 했다.

 

우리 역사를 새로 쓸만한 내용의 증거물이 오천년동안 전해져 내려왔고, 그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냈다면? 이런 가정은 아주 멋지지만, 한편으론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증거를 펼쳐 내보이지 못 할 정도로 아직 우리가 국제적으로는 그 힘이 너무도 약하다는 뜻이니까.

 

대건은 그저 애국심에 가득차도록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왔지만, 특별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그런 그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남긴 유품을 보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조상님들이 지켜오던 것을 자신이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 그렇지만, 그는 그 상황을 당연한듯 받아들이고 열심히 그 일을 해낸다.

 

그리고,,, 완수한 임무 뒤에 오는 필연. 그 증거물의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경우 적에게 노출될 위험도 높은 만큼 스스로 조상들은 자결로서 임무를 완수했고, 현대에 사는 대건도 마찬가지로 자결을 택한다.

그래서 아홉명의 전사들은 그렇게 임무를 완수해낸다.

 

어찌보면 너무도 작위적인 내용일듯 하지만, 역사에 대한 가정은 항상 그렇듯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선시대 여섯명의 남자들이 자결하는 장면에서 명성황후의 시해장면, 그리고 현대의 네 가문들이 그 역사의 증거물을 지켜내기 위해 힘쓰는 장면까지 이어지면서 소설은 그 재미를 더한다.

 

나를 뛰어넘어 나라를 지켜내야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나라를 지켜내는 것에 나를 바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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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젠가 - 개정판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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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안 사랑을 하면, 몇 번이나 얼마나 깊게 할까?

여러번의 사랑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 번의 사랑도 경험하지 못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주인공 유타카는 1975년 8월 중순, 미츠코라는 약혼녀를 둔 평범한 일본남자였다. 그는 약혼녀와 떨어져서 태국에 혼자 나와 있었지만, 미츠코와 크리스마스날 태국에서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가까운 친구들과 자신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술자리를 하게 된다.

거기서 유타카는 외모적으로 완벽하고 섹시한 토우코를 만나게 되지만, 미츠코를 그리워하며 그녀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며칠 후, 그의 집에 찾아온 토우코. 그리고, 그들은 연인사이가 된다.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며 시작된 관계는 서로의 마음까지 가져버리게 된다.

유타카는 육체로 시작된 관계여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생각을 못 했고, 토우코는 전남편에 대한 반항심으로 시작한 관계여서 감정을 확인 못 한다.

결혼식을 위해 일본에서 가족과 미츠코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태국으로 오게 되고, 토우코는 그를 보내기 위해 미츠코의 도착 3시간 전, 일본으로 떠난다.

 

그후, 25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유타카의 태국 출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25년만에 확인하게 된 그들. 아마도 25년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사랑이란 감정을 더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

 

25년만에 만났지만, 자신의 성공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토우코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표현못 한채 일본으로 돌아오고마는 유타카. 그리고 토우코의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는 편지 앞에서 오열하게 되고, 그는 그녀를 만나러 태국으로 가게 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암투병으로 초췌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떤 여자라도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일 것이다.

토우코 역시 그녀의 병에 시들어 버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화장을 하고 그를 만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간 유타카는 사랑한다는 표현과 함께 그녀 앞에 오열한다.

일본에 돌아온 후, 그녀의 죽음을 전해듣지만 그냥 그렇게 자신의 생활을 해나가는 유타카.

 

한편의 영화를 소설로 옮겨놓은 듯한 소설이다.

토우코의 죽음을 전해들은 후, 회의를 30분 늦춘 후에 25년전의 행복했던 둘의 기억을 더듬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더욱 영화의 엔딩 장면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츠코가 좋아하는 시인 '안녕, 언젠가'라는 싯구가 둘의 사랑앞에 계속 인용되는 것은 여러가지 모습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일까?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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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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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나온 그림, 카페오레 볼.

주인공 가호는 카페오레 볼에 홍차를 마신다. 가호는 안경점에서 일한다. 예쁘게 손톱을 길러 매니큐어를 바르고, 아주 어려보이는 얼굴에 작은 몸집으로 매니큐어를 바름으로 어른임을 느끼는 소녀의 감성을 가진 여자다.

그녀는 쓰쿠이와 헤어지고 다시 남자를 사랑하지 못 하고 있다. 쓰쿠이와의 추억을 비스킷 깡통 속에 넣어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곤 한다.

지금 그녀는 안경점에서 시바하라와 파트너 사이이고, 그녀를 사랑하는 나카노의 마음을 적극 받아들이지 못 하고 그저 그렇게 나카노와 친밀하게는 지내는 사이이다.

 

나카노는 가호를 사랑한다. 그녀가 시바하라가 안경점에 안과검진을 하는 날이면 항상 외박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현한다. 그녀의 비스킷 깡통을 보고는 버려야할지, 한장 훔쳐내야할지를 고민하면서도 그냥 두고볼수밖에 없는 소심한 사람이다.

항상 그녀를 위하는 마음에 먼저 그녀의 마음을 읽고 떠나려 하지만, 그녀에 의해서 다시 그녀의 마음 안으로 성큼 들어가게 된다. 아마도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음이리라...

 

가호의 오랜 친구 시즈에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미술교사이다. 그녀는 멀리 사는 세리자와와 연인이지만, 아내와 딸이 있는 세리자와의 상황으로 불륜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상황에 너무나도 만족하고 있고, 가호가 빨리 쓰쿠이의 기억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세리자와는 시즈에와 마찬가지로 예술가이다. 그래서 그들은 통하는지도 모른다.

시즈에의 옛연인 쇼노스케는 지금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지금은 시즈에와 아주 좋은 친구로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그는 시즈에가 기억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지금의 아내로 인해 바뀐 것을 미안해 하면서도 시즈에 앞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불륜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냐고 묻지만, 그녀는 자신의 지금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세리자와가 아내가 있고, 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에 어려움이 있지 않으며,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애틋하다고 생각하는 그녀. 독특하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진행되는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가호가 시즈에같고 시즈에가 가호같다. 둘은 너무도 다르면서도 너무도 비슷하다.

가만히 읽다보면 잔잔한 저수지를 보는 느낌인 이 책의 분위기에 어느새 빠져들고 있다.

각각의 등장인물이 모두 다른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진하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내 속에 있던 어느 한 감정이 끄집어 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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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웨어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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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540쪽이 넘는 두꺼운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시간적 배경은 현대, 공간적 배경은 런던이라는 대도시의 지상과 지하이다. 런던의 지하에는 중세와 현대의 다양한 인물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개개인의 성격은 런던 지상의 사람들처럼 다양한 성격이다. 다른 점은, 쥐의 나라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리처드 메이휴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제시카라는 아름다운 약혼녀를 가진 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느날 약혼녀와 저녁을 먹기 위해 길을 가다가 쓰러진 여자를 구해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가 도어라는 지하세계의 여자였고, 도어를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사람들을 리처드가 함께 물리치는 내용이 이 책의 주된 줄거리이다.
 
도어를 집에 데리고 와 치료해주면서 리처드는 지상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린다. 리처드는 다시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지하세계에 일단 발을 들인 이상 그럴 수가 없다고 한다.
도어와 함께 지하에서의 모험은 그야말로 판타지이다. 지저분한 하수도가 지나다니는 지하에서 지상에서 그냥 스치고 지나갔던 것들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고, 다양한 지하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도어를 구해주고 얻은 열쇠로 리처드는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꿈꿔오던 성공과 사랑하는 제시카와의 재회를 맞이했지만 자신이 변해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만들고, 함께 모험을 하던 후작의 손을 잡고 들어간다.
 
이 책에는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는가?'
'원하던 것을 결국 가지게 되었을 때 그것에 실망한 적은 없는가?'하는 질문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모두들 자신이 원하던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또다른 것을 원한다던지,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실망을 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판타지 소설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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