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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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심하게 겨울잠을 잤다. 평소보다 2,3배를 먹고 자고에 힘쓰면서...

얼마 전 정장을 입는데, 바지가 심하게 작게 느껴지는 것이다.

'안되겠다. 내가 살을 빼야하는 시점이구나.'를 느끼면서 도저히 혼자서 살을 뺄 엄두는 안 나고 옆의 후배를 꼬드겨서 함께 다이어트에 매진하기로 했다.

 

아마, 여자들의 90%는 자신의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학시절 같은 과의 친구왈 "네게서 들은 다이어트 방법만 수십가지는 된다. 이젠 너 살뺀다는 소리만 하면 이번에는 또 어떤 방법으로 얘가 시도하려나 걱정된다."라고 하여 나의 다이어트 기를 꺽어놓고는 했다.

 

사실 이번에도 옆에서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괴로웠다.

다이어트시 가장 괴로운 것이, 먹는 즐거움을 인생의 최고로 생각하는 내게서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를 평소의 1/3 정도로 만족해야만 눈에 띄게 내 살들은 빠져나가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는 내가 해왔던 그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에 중점을 둔 웰빙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음식, 건강에 대한 내용이 많다.

저자는 다이어트를 위해 먼저 건강해져야한다고 외친다. 그러기 위해 피해야할 음식을 제시했는데,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살찌는 음식들이다.

인스턴트음식, 하얀음식(설탕, 흰쌀밥, 밀가루), 정크푸드, 음료수...

 

과감히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또 외친다.

사실 우리 몸이 원하는 영양소는 채식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열심히 꾸준히 운동할 것을 제안한다.

 

내가 평소에 잘 못 지키는 것들이 쭉 나열되어있지만, 또한 내가 몰랐던 웰빙=다이어트 내용이 실려 있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요즘처럼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되는 시점에서 미국인이 쇠고기를 국제적으로 팔아내려는 미국정부를 비난하는 책의 내용을 과감하게 써내려간 것도 참 의외이다.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 닭고기는 그 동물들의 스트레스까지 우리가 먹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해봐야한다는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늘부터는 과감히 채식주의자가 되어볼 일이다.

도저히 안된다면 저자의 제안처럼 일단 한달만이라도...

 

책에 나온 식단대로 한달을 지켜본다면 과연 내 지방들은 나를 얼마나 떠날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단,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식단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이대로 지켜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채식 식당들을 소개해준만큼, 식단도 더 한국적으로 짜줄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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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티볼리의 고백
앤드루 손 그리어 지음, 윤희기 옮김 / 시공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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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도 계속 가슴이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400쪽 분량의 고백을 마주 앉아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고백을 마주 앉아 듣고 있는 것은 '상대가 나를 믿고 있어서구나'라고 나 자신에 대해 뿌듯한 느낌을 가질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대부분 '그런 비밀은 너 혼자 알고 있지, 왜 내게 그런 고백을 해서 나를 같이 가슴아프게 하는거니...'라는 푸념을 하게 한다.

힘들게 타인의 고백을 들으면서 가슴아프고, 그 가슴 아픔이 며칠씩 가기 때문이다.

 

막스 티볼리의 고백은 막스가 어려서부터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가 그럴수밖에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아들인 새미에게 공책에 글로 남긴 형식이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점차 몸은 어려지고, 나이는 들어가는 안타까운 역진행.

그의 아픔을 알고, 이해해주는 유일한 친구인 휴이.

첫 눈에 반해서 막스의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사랑으로 모든 그의 인생을 뒤바뀌게 하는 앨리스.

 

막스 주변의 그 많은 등장 인물들 또한 평범한 인생을 가진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아가는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휴이.

엄마와 둘이 살면서 예쁘게만 컸지만, 자신의 첫사랑을 이루지 못해  결국 세번의 결혼을 하면서 평범하지 않게 살게 된 앨리스.

 

하지만 그렇게 평범하지 못 한 인생을 사는 등장인물 중에 단연 최고의 불쌍한 인생을 사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막스 티볼리이다.

옆에 있다면 어떻게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가슴앓이로 인생이 덮여있는 그의 삶에 한줄기 빛인 앨리스와 그의 아들 새미.

 

'그들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이라는 조건 하나로 '내 모든 것을 버릴수도 있다'라는 행동을 거침없이 감행하는 그의 행동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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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달인 - 적의 마음도 사로잡은 25인의 설득 기술!
한창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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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는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더 나아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자기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 안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에 설득 당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설득의 달인'이라는 이 책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토론과 연설을 일삼았던 옛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설득의 달인'이라는 칭호가 무척 부러울 것이다. 이 책의 25인의 예도 대부분이 고대의 역사적 인물들이다.

현대의 인물 중에서는 '설득의 달인'으로 꼽힌 사람이 정치인과 '말'이 아닌 '노래'로 대중을 설득한 '비틀즈'가 있다.

 

작가는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설득해야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세운다.

그리고 나서, 신뢰지수를 높여야 한다. 신뢰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곱가기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먼저 자신을 신뢰한다.

둘째,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셋째, 실수나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넷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

여섯째, 궂은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일곱째, 이득을 주어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갖추어진 다음, 논쟁을 할때의 방법, 연설을 할때의 방법, 설득에 성공하는 방법, 망치는 방법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예를 들고 자세히 제시해 두었다.

 

대체적으로 큰 가닥을 잡아보자면, 'No' 분위기보다는  'Yes' 분위기를 만들어서 설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되면 계속해서 'Yes'라고 대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설득을 당하기 쉽다.

또한, 점층법과 반복법을 쓰라는 것이다. '나'에서 '우리'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다보면 사람들은 공감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성을 먼저 자극해서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가라는 것이다. 일단은 논리로 설득하고, 감성에 호소하면 누구나 설득 당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확실한 내용을 담았기에, 회사생활에서 남을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바이블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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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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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상아의 제국'이라고 해서 아마도 아프리카쪽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었다.

그런데 나폴레옹 이야기도 나온댄다. 흠... 이거 아프리카인가 프랑스인가...

 

얼마 전, '이산' 드라마에 푹 빠진 초딩 2학년 조카가 드라마를 보는 동안 현실과 드라마를 일치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웃은 기억이 있다.

 

테메레르의 이야기는 항상 나를 그렇게 만든다. 내가 테메레르가 사는 1800년대로 돌아가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용을 보고, 그들과 함께 있는 기분이다.

이번 4권은 특히 더 그런 기분을 느낀 것이, 실제 역사 이야기가 나와서인듯 하다. 비록 실제는 죽은 넬슨을 살려서 등장시켰지만 나폴레옹과 아프리카의 여러 부족이야기까지 그야말로 눈 앞에 다시 역사적인 사실을 보는 듯 했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미스테리한 건축물들이 용들에 의해 세워진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용들의 노동모습이 상세히 그려져있다. 작가의 상상력의 끝이 어디일지...

피라미드나 아프리카의 여러 불가사의한 건축들이 용에 의해 세워졌다면? 하는 나의 상상력이 절로 일어날 정도이니 작가의 표현이 얼마나 상세한지 기대해보시길...

 

책에 진술되는 내용을 읽으면서 그 모습을 눈에 볼 수 있고, 그 향기를 코로 맡을 수 있다면?

하지만, 책이란 그 내용을 보면서 독자 나름대로의 상상력에 의해 눈에 그리고 코로 맡게된다.

그런 점에서 테메레르 4권의 아프리카 모습과 그 곳에서 발견하는 버섯의 향은 내 상상력의 극치를 깨우고 있다.

 

얼마 전 처음 마신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알리카페'에 쓰여진 '파워루트'라는 식물의 모습과 그 향기롭던 커피향기가 무척 그리워진다. 이 또한 테메레르가 내 상상력을 자극한 결과이다.

 

게다가 아프리카에서의 모험 이야기가 생각보다 늦게(책 중반 이후) 시작되서 책을 읽으면서도 조바심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로렌스의 운명이 어디로 흘러갈지, 이젠 아메리카 대륙만 남지 않았나 싶은데 테메레르가 어디로 가서 또 모험을 계속하게 될지 - 영국에서부터 아시아, 다시 아프리카, 또 영국으로 돌아온 테메레르가 이젠 어디로 또다시 모험을 떠날지 -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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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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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팩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해리스.

 

아크엔젤, 폼페이, 이니그마, 당신들의 조국 등 너무도 많은 책들이 그의 손에서 역사가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났다.

 

위의 소설들이 그간 실명을 공개하며 이야기된 책이라면, 고스트 라이터도 마찬가지로 영국의 수상 토니 블레어를 모델로 애덤 랭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사람의 이름 철자 숫자도 같다고 하니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심령,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시작했다. 제목 자체에서 '고스트'를 외치고 있으니 나의 짧은 생각이 그렇게 흐른 것을 탓할수는 없다.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다. 그 중에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그런 직업도 참 많다.

그들 중 하나가 대필작가였다. 어렸을때는 자기의 이름을 걸고 책을 내는 것이라면, 자기가 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내는데 글솜씨가 뛰어나지 않다면 잘 쓰는 작가의 힘을 빌려 쓰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단, 대필작가의 이름을 꼭 함께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대필작가를 '유령'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 유령의 한마디가 장마다 나온다.

정말이지  완벽한 공감을 자아내는 한마디들.

 

유령인 '나'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가 겪은 특별한 명사의 자서전 이야기.

물론, 다른 사람의 자서전을 대신 쓰려면 그 명사(대부분 자서전을 내는 사람은 명사일 것이다)의 인생을 송두리째 이해해야만 한다.

그래서 수많은 시간동안 명사와의 인터뷰가 필요할 것이고, 그에대한 자료수집이 필수일 것이다.

 

그 명사가 정치가라면?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듯이 많은 정치가들이 보통 사람들 보다는 비밀이 많을 것이고, 정치가의 일생을 이해하기 위해 자료수집, 조사등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남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좀 더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등장인물도 많고 엮어지는 이야기도 많기때문에 이 책의 재미가 더하다.

 

결국 자서전의 주인공 애덤 랭이 죽고, 유령작가 손에 쓰여진 책이 그의 죽음 한달 뒤에 출판된다.

하지만, 유령작가 손에 출판 뒤 밝혀지는 수많은 비밀들.

 

그래서 다시 그 자료를 편집하고, 도망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야말로 마무리가 궁금해서 빨리빨리 장을 넘기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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