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 워킹
최재완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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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쾌, 상쾌, 통쾌, 상큼, 발랄한 이야기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이었다. 어찌나 웃어댔는지 지하철에서 읽을수가 없었다.

혼자 사무실에서 여유시간에 웃다가 어찌나 창피하던지...

 

비틀즈의 'imagine'노래가 자신의 타이틀 곡인 '임해진'양.

노래 가사중 특히 'imagine all the people'이 '임해진 올 더 비플(B+)'로 들려서 대학때 맘상한 그녀.

혼자 사는 아파트가 1층인 관계로 도둑을 멀리하려 빨래를 널때는 남자 트렁크 2개와 아이속옷도 함께 너는 여자.

신발은 여러켤레를 특히 남자 슬리퍼를 현관에 어질러 놓아야 마음이 안심되는 갓 서른살의 그녀.

 

친구에게서 들은 소개팅 수칙을 외우며 사는 여자.

그런 그녀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를 잘 엮기위한 그녀만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녀의 살짝 이상형 일본배우 '오다기리 조'를 닮은 평범한 이땅의 30대 직장남자 윤남욱.

그는 '묻어가는 삶'을 모토로 회의석상에서 조차 사각지대를 찾아 앉는 남자다.

첫사랑 그녀의 약속때문에 그 독한 말보로 레드를 고집하는 남자.

 

둘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이어지는 만남 또한 심상치 않다.

그녀의 오다기리 전화를 기다리며 그녀가 외우는 주술같은 말

 

'아기다리 고기다리 오다기리'

해석: 아 기다리고 기다리는 오다기리씨의 전화

 

위의 글들로 이 책의 분위기는 감이 잡힐 것이다.

계속되는 연애의 밀고 당기기 속에서 초보자는 연애의 진수를 맛볼것이고, 이미 연애의 고수라면 그렇지라는 장단과 함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 상큼 발랄한 연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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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43인, 이근철 영어를 훔쳤다! 120분 모질게 끝내기 6
이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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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뒤, 너무 오래 영어를 잊고 살아서 다시 영어를 시작해야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

그야말로 왕초보에게 핵심되는 43가지의 포인트가 들어있다.

 

일단, '내 영어 진단 체크'를 하게 된다. 도대체 내 영어의 문제는 무엇인지 문제를 파악했다면 각 장의 영어에 관한 Q & A를 뒤져보자.

 

우리가 제일 어려워하는 영어 발음부터 영문법, 영단어, 영어독해, 영어회화, 영어듣기, 영작문까지 각 분야를 어떻게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쉽게 할 수 있는지, 기존에 우리가 이래야만하지 않을까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명쾌하게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영영사전 활용법, 단어장 정리법, 독해시 유추하는 방법, 끊어읽기의 방법, 실력 향상 비법까지 정말 다양한 질문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할때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만큼이나 두려움이 앞서게 된다.

-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하려니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데,,,

- 영어는 한번 했던거지만, 실패했던 거여서 또다시 실패하면 어쩌지...

- 아예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질문하면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

 

등등 아주 초보적인 마음으로 남의 눈을 의식하며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더욱 영어공부가 어려울 것이다.

너무 초보적인 질문이어서 남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은 그런 질문을 명쾌하고 시원하게 답해놓은 책이어서 더욱 초보에게 좋을 듯 하다.

 

게다가 덧붙여 CD까지 있어서 영상으로나 mp3 파일을 듣고 볼 수 있다.

각 장에대한 설명을 원어민 발음과 이근철의 하루 훔쳐보기 동영상, 핵심강의 동영상을 CD로 공부해볼 수 있어서 좋다.

 

책 읽기 귀찮다면, CD로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책 읽어주는 CD의 역할을 톡톡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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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의 바이올린
허닝 지음, 김은신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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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의 바이올린' 이란 제목만으로도 일단 마구 끌린다.

왜냐하면,,, 바이올린 배우기에 한동안 심취해서 3년 정도를 바이올린을 끼고 살았었더랬다.

비록 지금은 한쪽에 세워져서 제습제와 함께 썩어가고 있지만...

 

'~의'는 소유를 보통은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멜라니가 만든 바이올린'으로 멜라니 것이 아닌 멜라니에 의해 탄생된 바이올린을 말한다.

 

내게 누군가 무언가를 만들어주었다면, 그 물건은 세상이 말하는 보통 그 물건에대한 가치로는 따질 수 없는 최상의 가치로 내게 다가올 것이다. 이유는 선물을 줄 대상을 생각하며 만들었을 그 정성을 따지기 때문일 것이다.

 

비센돌프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자신의 조국 독일을 떠날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전쟁 중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한 자신의 딸 멜라니에 대한 충격으로 상하이로 망명을 하게된다.

떠나온 조국에대한 그리움보다는 상하이에서 일본인들에게 적응해나가야 하는 시간이 더 힘들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딸에 대한 사랑을 상하이에서 멜라니의 바이올린을 켜며 달래게 되는 비센돌프.

그는 상하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루양과 루샤오넨 남매를 만나게 되고, 그를 음악가로서 흠모하는 야스히로를 만나게 된다.

 

여태껏 나는 2차대전이라는 전쟁으로 일본에게서 상처받은 민족은 중국인과 한국인, 아시아인들인줄만 알았다.

상하이에서 난민생활을 하던 유태인들 또한 일본에게서 입은 상처가 이리도 클줄이야.

일본은 각 민족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괴롭히고 핍박했던 것인가. 상하이에도 유태인들의 게토를 만들어 그들에게 통행증이 없이는 게토를 나갈 수 없도록 하고, 그들에게 군림하는 모습이란,,,

 

짙은 회색빛 구름과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사진이 표지에 나타나 구슬픈 바이올린 소리를 연상시킨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루양의 아버지가 전쟁 중에 반일감정을 드러내 만들었다는 '이날'이란 곡을 같은 감정으로 루양과 비센돌프가 연주하는 장면은 단지 영화로만 느꼈던 감정이입이 음악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비센돌프의 죽음과 모두들 함께 다시 만나는 마지막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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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 버틀러의 사람들
도널드 맥카이그 지음, 박아람 옮김 / 레드박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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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영화 속 큰 키의 레트의 콧수염과 한치도 어긋남없던 그 복장.

사실 여자들에겐 스칼렛의 아름다운 드레스들과 그녀의 가는 허리가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흑백영화로 처음 만난 영화는 내게는 커다란 문화적 쇼크였다.

남북전쟁 당시의 미국 사회상. 상류층에서의 서로 좋은 결혼상대를 찾기위한 숙녀들의 모습, 그런 숙녀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현학적인 모습으로 파티에 나가는 신사들.

전쟁 속에서 가족과 재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

인종차별로 이루어진 사회의 계급.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가 다시 한 번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흑백영화에 색을 입힌 영화가 새로 나왔다.

흑백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다른 느낌. 다소 배경에서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흑백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사실적인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이제사 나는 스칼렛이 주인공이던 영화의 속편 격인 레트가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을 책으로 다시 만났다.

 

레트의 모든 것을 자세히 기술해놓은 책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을 읽으면서 레트의 자세한 심리와 레트의 가족(특히 로즈메리)의 이야기를 알게되어 즐거웠다.

영화에서 만났던 스칼렛의 심리와 스칼렛의 배경, 가족을 이해했다면 이제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이란 책으로 레트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그 많은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져서 눈으로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그려보는 기회가 되었다.

 

영화가 스칼렛의 독백으로 끝나던 영화의 엔딩이 가슴에 남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게 만든다면, 책은 영화 이후 많은 이들이 원했던 대로 해피엔딩을 맞는다.

 

속편이라는 생각보다는 700쪽 가까이 되는 생생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만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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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랜드
섀넌 헤일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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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사랑이 있다.

로맨스 상대에 대한 꿈, 로맨스 내용에 대한 꿈 등이 그 주를 이룰 것이다.

 

이미 결혼한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살아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로맨스는 꿈일뿐이라고.

 

그리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말한다.

결혼한 사람들의 얘기는 듣지말라고. 해 본 사람들이 자기들은 사랑을 찾아서 하고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말한다고...

 

주인공 제인 또한 직장을 가진 미혼여성으로서 꿈을 꾸는 로맨스 상대가 있다.

바로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그런 제인에게 찾아온 기회는 다름아닌 [오만과 편견]의 배경이 되었을법한 시대가 배경으로 된 파크로의 여행.

 

대고모님의 유산으로 받은 여행권은 현재, 미래가 아닌 과거로의 여행을 제인에게 선물한다.

숙녀로서 코르셋으로 몸을 죄고, 드레스를 입고, 손님을 맞이하고, 파티를 열고, 신사의 에스코트없이는 문 밖 출입을 자제하고, 하인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현대의 물건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과거로의 여행.

그 곳에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귀족 생활을 꿈꾸고, 현실에서 도피해서 사랑을 꿈꾸는 여성고객들과 완벽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

 

그녀가 그 곳에서 만난 배우들은 그녀에게 다아시를 꿈꾸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 한 사람도 있다.

여행을 통해 그녀가 깨닫게 되는 사랑은 자신이 꿈꾸던 다아시와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현실에서 찾은 필이 통하는 사랑이다.

 

결국 자신이 처음 자신의 다아시라고 믿었던 마틴의 존재가 너무도 완벽한 배우로서의 존재임을 깨달은 그녀는 진정한 자신의 다아시가 퉁명스럽고 친절하지 못 하던 노블리씨임을 깨닫고 행복한 사랑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온다.

 

진정한 자신이 아닌 과거에 살았다면...이라는 가정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 모습으로 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일까? 제인도 나와같은 의문을 갖고 계속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녀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모험을 하는 듯하다.

 

사랑을 찾는 모험!

우리나라에도 이런 파크가 생긴다면,,,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지원해서 그 프로그램을 즐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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