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 수상작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5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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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깡촌, 우시아나 마을의 신이치와 사토루는 친구이다. 신이치는 마을에서 모텔을 경영하고, 사토루는 어머니를 모시고 농사를 짓는 청년들이다. 신이치는 대학을 나온 이유로, 마을의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

 

소설의 처음은 청년회의 회의에서 시작된다. 신이치를 믿는 청년들은 신이치의 '마을 맹글기'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모아 신이치와 사토루는 마을을 광고해줄 수 있는 광고사를 찾아 도쿄로 간다.

 

도쿄에서 옛친구에게 무시당한 신이치는 사토루와 함께 우연히 유니버셜 광고대행사를 찾게 되고 거기서 이들은 이시이와 스기야마를 만난다.

 

그리고,,, 이시이와 스기야마에 의해, 일본 제일 깡촌 '우시아나 마을'은 '우시아나사우루스'라는 공룡이 나오는 호수를 가진 마을로 거듭난다. 깡촌에 밀려드는 방송국 기자들과 신문사 기자들로 마을은 활기를 찾고, 이 마을의 특산품 '오로로콩'과 '박고지', '거미버섯'등이 뜨게 된다.

 

연예인의 스캔들로 공룡스캔들이 시들해지자, 신이치는 다시 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하다가 모든게 탄로나고 만다.

 

마지막 장면에서, 공룡 스캔들을 처음 찍었던 사진사의 사진에서 이시이와 스기야마는 전설의 새 '도도새'를 발견하고, 다시 오로로콩밭으로 달려간다.

 

우왕좌왕, 허둥지둥, 급한대로 빨리 하기 등등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시아나 마을을 그림으로 그리면 어떤 모습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재미있는 코믹 드라마로 만든다면 '전원일기'못지않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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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연극이고 인간은 배우라는 오래된 대사에 관하여 - 최불암 텔레세이
최불암 지음 / 샘터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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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탤런트이다.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TV와 영화를 넘나든 배우이다.
그런 그가 작가가 아닌데, 책을 썻다고 했다. 무슨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다.
물론 직접 쓰진 않았다. 일명 텔레세이라고, 최불암이 구술하고 작가가 대필하는 형식으로 씌여진 책이었다.
 
내가 평소에 최불암이란 배우를 좋아하고,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의 사회의 정의를 위해 이런 저런 말을 해내는 최불암이란 사회자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척이나 기뻤다.
바로 옆에서 그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내가 어려서부터 봐오던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등의 드라마에서와 '좋은 나라 운동 본부'에서의 각각의 캐릭터가 최불암의 모습 그대로인듯 느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진정한 그의 모습의 다가 아니었다.
 
드라마의 캐릭터를 위해서 스스로 분장을 하고, 지방으로 찾아다니며 캐릭터를 연구하고, 무대 배경까지 일일이 신경쓰는 그는 진정한 탤런트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좋은 나라 운동 본부'에서의 약속(금연약속)을 지키기 위해,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다 만난 아저씨의 호통에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모습은 특히나 인간적이면서도 노력하는 진정한 이 시대 정의를 위한 표지의 모습이었다.
 
집에서 아버지로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베란다 귀퉁이에 방석과 작은 상을 마련한 모습은 너무 일찍 아버지를 여의어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랐다는 그의 고백과 연결지어지며 눈물짓게 만든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배우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어 더욱 이 책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인간적인 모습의 최불암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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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라
앤드류 매튜스 지음, 이주혜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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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서 얼마 후 학교에 간다. 수학을 배우고 헤모글로빈과 히말라야 산맥에 대해서도 배운다. 그러나 행복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철학자가 쓴 책도 읽었다. 그들이라면 행복에 관해 한 수 가르쳐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렇게 설파했다.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은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

소크라테스와 고르기아스의 대화도 읽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존재하더라도 인식할 수 없다. 고로,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이 말을 교통경찰에게 붙들렸을때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과속 딱지를 떼서는 안되는 이유 한 가지만 말해보시오."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나는 철학자들에 대해 읽다가 두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철학자들 대부분이 별로 행복하지 않았고, 그들 대다수가 수학자였다!


 

실제로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철학이지 위와같은 존재론, 회의론이 아니다. 사실, 지은이처럼 나 또한 철학책들을 일부러 찾아읽고는 했다. 물론, 읽은 이유는 지은이처럼 행복에 대한 것을 찾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읽고나서의 느낌은 비슷했던거 같다. 거의 모든 철학책들이 읽는 동안 우울했고, 읽고 난 후에도 우울했다. 아마 내가 잘 이해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철학자들 대부분이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이 적힌 책들이 읽는 이에게 행복한 느낌을 주지못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 책은 말한다.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내버려두라. 그리고 그 일에 대해 누가 "너 정말 그거 신경 안쓰여?"라고 묻는다면, "내가 너무 바빠서 거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네."라고 대답하라.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언젠가 보통 우리가 하는 걱정의 90%는 쓸데없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읽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걱정하는 90%의 내용은... 앞으로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것, 내가 걱정한다고해서 내 노력의 여하에 따라 결과가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듣고는 생각했었다. 지금 내 걱정이 무엇이고, 그 걱정이 내가 처리할 수 있는것인가?

그런데 맞았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놔버리는 훈련을 스스로 해야한다고 했다. 그 내용을 읽은 얼마후까지는 나도 걱정을 놔버리는 연습을 했었던거 같다. 또 지금은 잊었지만...

 

이 책에서 또 한번, 나는 그 내용을 만났다. 일명 "행복해지기 위한 전략" 이 그것이다.

* 80/20의 법칙 : 중요한 20%에 노력을 집중한다.

* 당신의 친구들이 곧 당신을 말한다 : 행복한 친구들과 가까이 하라.

* 절실한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전진하라 : 당신의 태도가 성공을 이루어 낸다.

* '난 못해'란 고정관념을 깨라

* 신뢰받고 싶다면 진지하게 말하라 : '해보지 뭐'란 말이 아닌 "반드시 해보겠어!'라는 말을 써보자.

*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에 임하자.

* 성공과 행복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데 달려있다 :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걸 요구하자.

* 쓸모없는 물건에 미련을 버려라.

*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답게 살아라.

* 부자가 되는 아주 단순한 전략.

* 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

*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 맛있는 피자를 먹기 전까지는 피자를 알 수 없다.

* 현재에 감사하라.

*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읽는 내내 내가 참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덮는 순간 행복해지기위해 바로 무언가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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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들
러위 지음, 이지은 옮김 / 북공간(프리치)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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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12명의 여성지도자 얼굴이 세계지도 위에 자리잡고 있다. 아주 작지만 이름도 쓰여있다.

일단 사진으로 본 그녀들은 1cm되는 작은 사진인데도 불구하고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는듯 강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지은이 뤄위는 중국인이다. 그래서인지 12명의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들을 모두 자세히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던듯 하다.

물론, 12명의 성장배경과 과정, 최고의 권력에 오르기까지의 그녀들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설명은 잘 기술해주었다. 아주 이해가 쉽게...

 

미국 여성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한국 여성 총리 한명숙, 뉴질랜드 여성 총리 헬렌 클라크, 필리핀 여성 대통령 아로요, 세계보건기구 여성 사무총장 천펑푸젼, 칠레 여성 대통령 바첼레트, 라이베리아 여성 대통령 설리프, 독일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라트비아 여성 대통령 비케프라이베르가, 아일랜드 여성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 캐나다 여성 총독 미셸 장, 핀란드 여성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이 책을 읽으며 대학다닐때 읽었던 우리나라 사회학자 안천교수의 '여성 대통령 언제 나올까?'라는 책이 생각났다. 내용은 우리나라에서(해방 후) 여성 정치인의 역사를 훑어 보면서, 유교사상에 젖은 우리 국민들이 여성 대통령을 뽑을 날이 있을 것이라는, 그렇게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그 책은 벌써 내가 졸업한지 10년이 훌쩍 넘어섰으니, 그 당시는 참 별스럽고 튀는 주제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 나라는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나왔고, 여러 정당에서 유명 정치인들 중 여성도 많다.

같은 보수적인 사상을 지닌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특히 정치면에서는 특히나 가족의 도움과 남자보다 몇 배 더한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도 멋진 여성 대통령이 당선될 그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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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이 도쿄 - 핸드폰으로 담아 낸 도쿄, 그 일상의 세포
안수연 지음 / 대숲바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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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연의 '케이타이 도쿄'는 표지부터 남다르다. 표지에 14장의 사진이 밀착되어있는 느낌...

 

나는 일어를 전혀 모른다. '모시모시'가 '여보세요'라는거 밖에...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괴로웠던 것은 일어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 이젠 외국어이기보다는 외래어로 느껴질 정도로 많이 쓰는 영어처럼 그렇게 일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_-;;

 

대체 '케이타이'가 뭘까 고민하면서 책을 시작했다.

아... 일어로 '핸드폰'을 '케이타이'라고 한단다.

그렇군... 그러니까 '케이타이 도쿄'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잔뜩 실은 이 책을 그야말로 잘 설명해주는 제목인 것이다.

 

작가는 나와 비슷한 세대이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일본으로 휙 날아가버린 용감무쌍한 사람이다. 그리고 2년간 일본의 도쿄에 머물면서 그 곳의 만상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것도 20%정도 부족한 핸드폰 사진기로...

그녀는 한국에서 선물받아 신고간 운동화로 2년을 매일 신었더니 밑창과 위가 분리되었다고 했다. 아마도 그만큼 열심히 도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리라.

 

이 책은 몰래 훔쳐찍고, 얼핏 스치면서 찍고, 그냥 마주친걸 찍고, 말 걸어서 멈추어서 찍고, 웃음이 나와서 찍은 사진들과 그 사진들을 찍으면서 작가가 생각한 것들을 적어놓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진도 몇백만원의 전문가 사진기가 아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어서 번짐도, 어슴프레한 색깔도 모두 작가의 그런 이국땅에서의  따뜻한 마음인 것 같아 더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진사가 애정을 갖고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보는 이도 애정을 갖게 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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