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연극이고 인간은 배우라는 오래된 대사에 관하여 - 최불암 텔레세이
최불암 지음 / 샘터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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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탤런트이다.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TV와 영화를 넘나든 배우이다.
그런 그가 작가가 아닌데, 책을 썻다고 했다. 무슨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다.
물론 직접 쓰진 않았다. 일명 텔레세이라고, 최불암이 구술하고 작가가 대필하는 형식으로 씌여진 책이었다.
 
내가 평소에 최불암이란 배우를 좋아하고,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의 사회의 정의를 위해 이런 저런 말을 해내는 최불암이란 사회자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척이나 기뻤다.
바로 옆에서 그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내가 어려서부터 봐오던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등의 드라마에서와 '좋은 나라 운동 본부'에서의 각각의 캐릭터가 최불암의 모습 그대로인듯 느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진정한 그의 모습의 다가 아니었다.
 
드라마의 캐릭터를 위해서 스스로 분장을 하고, 지방으로 찾아다니며 캐릭터를 연구하고, 무대 배경까지 일일이 신경쓰는 그는 진정한 탤런트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좋은 나라 운동 본부'에서의 약속(금연약속)을 지키기 위해,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다 만난 아저씨의 호통에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모습은 특히나 인간적이면서도 노력하는 진정한 이 시대 정의를 위한 표지의 모습이었다.
 
집에서 아버지로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베란다 귀퉁이에 방석과 작은 상을 마련한 모습은 너무 일찍 아버지를 여의어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랐다는 그의 고백과 연결지어지며 눈물짓게 만든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배우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어 더욱 이 책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인간적인 모습의 최불암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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