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게으름 탈출 위원회 - 오늘도 할 일을 미루고 싶은 너에게 다정다감 생활책 3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기타하라 겐타 그림, 김신혜 옮김, 손승현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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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알아서 할 일을 척척 다 해내는 엄친아는 물론 흔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할 일을 미루고 게으름을 부리고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엄마의 마음은 답답해진다. 뇌구조를 연구하는 직업치료사인 저자는 두껍지 않은 이 책에서 간단하면서도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제안해 주고 있었다. 아이에게 읽으라고 건네주었고, 4학년 아이도 큰 어려움 없이, 지겨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바로 메타 인지이다. 나 스스로에 대해 알고, 나를 평가해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나중에 할게, 좀 더 있다가~ 하던 아이가 지금 할게!라고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함께 읽고, 함께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알고, 내가 잘 지키지 못하는 행동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간다. 그리고 그런 행동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나에 대해 평가해 보고 (엄마도 게으르다 ㅠㅠ) 함께 계획표를 세워나가는 일은 꽤 흥미진진했다. 열심히 지내다가도 한번 흐트러지면 무너지기 쉬운 일상을 어떻게 견고하게 만들어나갈지, 어떻게 습관으로 형성하고 유지시켜나갈지에 대해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지친 엄마의 게으름도, 오늘 할 일을 내일로 쿨하게 미루는 습관이 가득한 우리 집 어린이의 게으름도 탈출해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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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 심리학 박사 김선엽이 들려주는 행복한 마음챙김 이야기
김선엽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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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이 책 제목만 읽고도 울컥하는 걸 보면, 나는 아마도 마음이 지금 꽤 힘든 상태인가 보다. 퇴근하고 나면 너무나 지친다. 어제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이가 '엄마, 오늘도 많이 힘들었어?'라고 물었다. 많이 바쁜 날은 아니었는데. 회사에서는 그럭저럭 즐겁게 지내는 것 같은데 퇴근을 하고 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하루의 시작이 늘 힘겹고 지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내 마음을 챙겨보고 싶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는 가끔 내 눈치를 살핀다. 내 얼굴 표정을 보면서 내 마음을 읽고, 때로는 위로를 해준다. 배려 있는 아이에게 고맙지만, 이런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내 스스로 내 마음을 챙겨야 하는데, 내 마음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 안 되는데,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도 참 쉽지 않았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꽤 읽기 쉬웠고, 술술 넘어갔다. 그래그래, 나도 모르게 공감을 했고,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를 하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왜 삶이 힘겨운 건지, 왜 내가 힘든 건지에 대해 저자는 따스하게 공감해 주었고, 때로는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심스레 안내해 주고 있었다.

마음 챙김을 위해 저자가 제시해 준 방식들은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살다 보면 삶에서 길을 잃지 않고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족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이와 더불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책 소개가 너무나 와닿았다. 한때는 커피숍에 앉아서 하염없이 책을 읽는 것으로 나를 위로했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은 복직하고 그럴 여력도, 나를 위해 쉴 시간도 없이 회사와 집에서 늘 바쁘기에 아마도 내가 더 힘들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를 돌보고 내 마음을 챙기자. 그러면 아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힘내자.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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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ㅊㅊ 3 별ㅊㅊ 3
별ㅊㅊ 지음 / 이분의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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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ㅊㅊ3

묘한 제목의 시집이다.

시인의 이름은 별ㅊㅊ

묘하다.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서점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읊어지지 않는 詩는 죽은 時이다. 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나는 시가 어렵다.

고등학교 문예부 시절에도 다른 친구들이 시를 쓸 때, 난 너무나 어려워서 시를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전시회에 시를 걸었을 때, 난 소설을 써서 걸었다.

그리고 아직도 난 시가 어렵다. 하지만 쓰지 못해도 어려워도 읽는 것은 좋아한다.

그래서 묘한 제목의 별ㅊㅊ3 이라는 이 시집이 끌렸고, 펼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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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에 간간이 보이는 디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진들과 어우러진 시들이 있었다.

때로는 거꾸로 적혀있는 글자들.

난해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석하듯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있었다.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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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어조로 별ㅊㅊ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일상이었다.

내 삶의 일부분일 수도 있고, 시인의 삶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흔한 일상의 흔한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묘하게, 매력 있게 풀어냈고,

때로는 언어유희처럼, 때로는 조금 혼란스럽게 섞여있는 부분들이 묘함을 더해주었다.


시는 어려웠다.

하지만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 내려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같은 시를 다음에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과 감정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묘하고 즐거웠다.


여전히 시는 어렵다.

하지만 별ㅊㅊ 시인의 다른 시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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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2 : 프랑스 -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맛보기 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2
김기수 그림, 김강현 글, 무한의 계단 원작, 김준우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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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학습만화의 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사회라고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역사.


큰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만화책이라는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비록 '학습' 만화이지만 아이들은 공부라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는다.


학습만화조차 읽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이 있기에 아이들은 더 열심히, 더 재미있게 읽는다.



이번에 만난 무한의 계단이라는 유명한 게임을 접목시킨 <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2 프랑스> 역시 


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학습 만화였다.


아이는 역시나 학습'만화'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학습이 되는 것이 바로 학습 만화의 묘미이리라!




에펠탑을 싫어하는 프랑스인?


에펠탑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아닐까?


흥미진진한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생각보다 말풍선 안의 대사도 많았지만, 


재미가 있다면 아이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중요한 역사나 인물, 행사들에 대해서 무척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었다.


설명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에는 형광펜으로 줄을 긋듯 표시가 되어 있어서 한눈에 잘 들어왔다.


처음에는 관심 없이 넘기더라도 나중에는 한 번쯤은 훑어보게 될 것이고,


그럴 때 표시한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오고,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가 옆에서 한 번 챙겨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주면 더 효과가 좋다.


하지만 매번 해줄 수는 없는 현실. 가끔 아이가 지식을 자랑하는 일이 있다면 물개 박수로 호응만 해줘도


아이의 집중도가 좋아지고, 학습 만화에서 이런 설명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서 읽는 모습을 보았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일행을 따라 독자도 함께 이동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기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더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페이지 하단마다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주어서도 좋았다.



시간을 바로잡기 위한 여행 속에서 에펠탑부터 시작한 프랑스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거쳐서 백년전쟁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책 말미의 프랑스 다시 보기 페이지와 연표를 통해서


프랑스의 전반적인 역사 흐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활동지들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도 있었다.



언젠간 프랑스에 가서 이 책에서 본 것들을 실제로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덮었다.



역사를 익히기에 좋은 학습만화.


역시나 마음에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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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부적 북스 - 달빛문고 10
이미현 지음, 심윤정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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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해도 잔소리가 적은 엄마는 아니기에 이 책의 제목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아이 역시 제목을 보면서 키득거렸고,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내게 건네주는 아이에게 부적 효과가 좋은지,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들어드는 방법을 찾았는지를 묻자 애매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엄마 잔소리를 없애는 부적은 아닌 거야? 했더니 엄마 잔소리는 없애지 못할 거 같아,라는 시무룩한 대답을 내놓고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엄마의 잔소리를 이 세상에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카락을 주고받은 잔소리 부적. 이 부적의 효과는 신묘했다. 부적에 잔소리에 담긴 진짜 속마음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잔소리에 괴로워하던 정민이는 엄마의 실제 속마음을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의 잔소리 역시 정민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걱정해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듯 잔소리 부적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된, 의기소침하던 정민이는 변화하게 되고, 이런 정민이의 변화로 주변 역시 변화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잔소리 부적이 내 아이에게도 하나 생기면 정말 좋겠다, 싶다. 엄마가 하는 잔소리들의 기반에는 애정이 있다는 것을, 걱정을 담아서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아이가 느꼈으면 싶다. 아마도 그런 걸 느끼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내게 건네던 아이의 표정이 조금은 묘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자주 하는 부모라면, 부모님께 잔소리를 자주 듣는 아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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