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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기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ㅣ 그림으로 과학하기
샘 하트번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태어난 김에 수학공부, 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헉, 하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권한다. 부제를 읽어보시라.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그 중에서도 기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실 나는 문과 출신이다. (요새는 이런 구분이 없어졌다는 말도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라떼는 어쨌든 문과였다) 그래도 수학을 늘 좋아했고, 잘했었다. 문과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대학에 가서도 전공인 영어보다 수학으로 과외를 해서 용돈을 벌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20년이 넘게 지나다보니 이제 근의 공식도 가물가물하고, 아이의 문제집을 풀어주고 나면 아직은 그래도 가능하구나! 하면서 스스로 기특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래서 다시 수학에 관한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기억을 되살리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서론이 길었지만, 나처럼 이렇게 다시 수학 공부를 하는 사람이 읽기에도 좋고, 수학 개념을 다져가는 초, 중, 고 학생들에게도 참 좋을 것 같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 학생들이라면 배우는 진도 부분을 찾아서 읽고, 그 외의 부분은 재미삼아 읽어두면 차근차근 개념이 쌓여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도 저자는 수학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서 이 책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드는, 그래서 읽어가면서 가끔은 어렵지만 즐거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점과 직선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다각형들, 입체도형과 전개도는 물론 좌표나 회전처럼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까지 이 책은 참 여러가지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그림을 꼼꼼하게 읽어나가다보면 이해가 되는 책이다.
기하는 특히나 많이들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무언가 감을 타고나지 않으면 어느 지점에서는 한계를 느끼는 과목, 이라는 생각도 했었고, 학창시절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종이를 잘라서 만들어서 돌려보고 접어보면서 공부하기도 했었다. 그 시절에 이 책이 있었다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수학을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그러면서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 시리즈를 다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드는 책이다.